사토 다이스케 PD, ‘용과 같이’ 스튜디오 차기작에 대해
용과 같이 시리즈의 프로듀서 겸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최근 작품 중에는 '북두와 같이'의 제너럴 프로듀서를 맡았고, 용과 같이 시리즈는 1편부터 제작에 참여했는데, 비록 정식으로 한국어화는 되지 않았지만 '용과 같이 켄잔!'과 '용과 같이3'의 디렉터를 담당했다.
● 이번에 한국에는 무슨 일로 오셨나?
PS3용 용과 같이 3·4·5의 PS4 이식이 진행됨에 따라 이를 아시아 지역 게이머 여러분께 알리고 싶었다. 참고로 3, 4, 5편 모두 한국어와 중국어로 로컬라이즈 된다.
● 어째서 용과 같이 3·4·5를 선택하게 됐는가?
용과 같이 시리즈 중 한국어를 지원하는 타이틀로는 처음에 '용과 같이 제로', 그 다음에 '용과 같이 극', 그리고 '용과 같이 극2'가 있다. 제로, 1, 2 이후의 이야기가 한국어로 되어 있지 않고, 제로, 극, 극2로 한국 및 대만, 홍콩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분들께 확고하게 받아 들여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분들께 3, 4, 5의 스토리를 체험해달라는 생각으로 PS4 이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 용과 같이6의 경우 북미 지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혹시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6편을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 있는지?
이 부분은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본다. 6편이 왜 한국에 나오지 않았는지는 유저 여러분이 상상하고 있는 그대로라고 생각하지만, 과거의 역사나 소위 말하는 전쟁물이 엮인 소재를 작품 안에서 취급했다는 그 자체가 문제인데, 그 부분이 게임 내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다 보니...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게임에서도 영화처럼 전쟁 소재를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이것이 금기 사항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이었으나, 여러 상황과 조언을 참고하여 발매 하지 않기로 결정하게 되었으며, 개발자 입장에서는 정식 발매를 통해 한국 유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했지만 아쉽게 되었다. 그래서 현 시점에서는 장래에 발매가 될 지 여부를 뭐라 말씀 드리기가 어렵다.
● 1, 2편은 '극'이라는 명칭과 함께 리메이크 됐다. 3, 4, 5편은 어떻게 되나?
3, 4, 5편은 PS3에서 PS4로 순수한 이식이 전제가 된다. 1, 2편은 풀 리메이크이다 보니 극이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3·4·5는 베이스 부분이 그대로 이식되기에 극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고, 제목도 그대로 유지된다. '극'이라는 풀 리메이크 작품으로 여러분께 전달하는 것이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앞으로 3년은 용과 같이 스튜디오가 옛 작품의 리메이크만 하게 된다. 그보다는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신작을 하루 빨리 전달 드리는 것에 주력하고 싶기 때문에 이번에는 리마스터라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
● PS4 버전은 PS3 원작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나는지?
기본적으로 리마스터가 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어화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3, 4, 5편 역시 이제는 시간이 꽤 흘렀기에 컬쳐라이즈라고 할까, 10년 전과 달라진 판단 기준이나 가치관에 맞게 일부를 수정했다. 그리고 베이스는 같아도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에 따라 해상도가 720p에서 1080p로 높아지고, 프레임레이트도 30에서 60으로 변경됐다. 텍스쳐의 경우 해상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은 높였다.
● 용과 같이 3·4·5 각각의 발매 시기는?
용과 같이3는 8월 9일 발매 예정이고, 용과 같이4는 2018년 가을, 용과 같이5는 2019년 봄으로 계획되어 있다.
● 최근에는 로고를 한국어로 교체하거나 한국어 음성을 수록하는 콘솔 게임도 등장하고 있다. 향후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실은 3, 4, 5편의 로고가 모두 한국어로 변경된다. 참고로 용과 같이3의 로고는 다음과 같다.
용과 같이3의 경우 극 1편에 나왔던 하타노 유이, 극2에 나왔던 모모노기 카나의 두 명이 캬바걸 역으로 나온다.
플레이 스팟의 추가 계획은 없다.
● '신 용과 같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열심히 제작 중이다. 신 용과 같이는 온라인 버전과 콘솔 버전의 두 가지가 있는데, 온라인은 한창 제작 중이고, 콘솔 버전도 이미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언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수지는 알 수 없지만, 기대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 '신 용과 같이 온라인'의 한국 서비스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는가?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의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런 부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제작 중이다. 단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레드 오션이다보니 실제 진행이 될 지 안 될지는 잘 모르겠다.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계획은 없다. 단순히 다른 IP를 가져와서 용과 같이 엔진으로 만드는 일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한다면 용과 같이 스튜디오 다운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는 식으로, 그리고 우리가 만들었을 때 독창성과 재미를 지닌 게임으로 완성하고 싶으며, 그럴 만한 IP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다.
● 혹시 새로운 외전을 만든다면 용과 같이 켄잔!이나 '용과 같이 유신!' 같은 시대물과 '용과 같이 OF THE END' 같은 좀비물 중 어느 쪽이 더 끌리는지?
개인적으로 어느 쪽 스핀오프도 좋지만, 특히 유신은 배틀 액션이 매우 잘 되어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유신과 같은 검술 액션을 만들어보고 싶다. OF THE END의 경우 당시 TPS 게임인 '바이너리 도메인'을 만드느라 개발에 관여하지 않았는데, 만일 내가 후속작을 만든다면 바이너리 도메인의 시스템을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용과 같이 유신!]
[바이너리 도메인]
이건 용과 같이 스튜디오가 아니라 세가 에이지스 같은 별도의 팀이 움직여야 할 것 같다. (웃음) 해당 내용은 전달하도록 하겠다.
● 자사와 타사 게임을 통틀어 최근 관심 있게 지켜 보는 게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SF 장르를 좋아해서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기대하고 있다.
● 용과 같이 스튜디오에서 준비 중인 새로운 IP에 대한 소식은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신작 개발은 하고 있지만 아직 비밀이다. 향후 정보를 기대해달라.
● 끝으로 한국의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린다.
제로, 극, 극2를 통해 한국 팬들이 용과 같이 시리즈를 좋아해 주신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순수 이식이기는 하지만 그 뒤를 잇는 3, 4, 5편의 이야기를 즐겨주셨으면 하며, 신 용과 같이라는 새로운 도전도 기다려주시길 바란다. 또 신 용과 같이 뿐만 아니라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새로운 도전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많은 성원 바란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