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무슨 생각해?"
아침. 하루종일 멍하니 있던 앨리스를 보면서 레이무가 한 말이다. 앨리스가 의자에서 차까지 흘리며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기에 레이무가 살며시 부리자 앨리스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레이무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크게 움찔하면서도 차를 흘리지 않았다는것에 대해서는 심히 놀라운 일이기도 했다.
"딱히...아무것도"
"그래? 그냥 멍때리고 있던거였어?"
"응..."
앨리스가 말했다. 하지만 평소의 시크한 목소리와는 다르게 오늘따라 무언가 기운이 한층 빠진듯한 목소리였다. 레이무또한 그것이 신경 쓰였는지 앨리스에게 다가가 이마를 짚어보았다. 앨리스는 레이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음...열이 있는건 아닌데"
쾅!
앨리스 근처에 있던 인형이 갑작스레 칼을 뽑아들고 돌진했다. 레이무는 피하는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책상에 깊에 칼자국이 생겼다. 레이무는 벽에 기댄채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소리쳤다.
"무슨 짓이야!"
"사람을 바보 취급 하는데에도 정도가 있지..."
앨리스가 레이무를 노려보았다. 레이무또한 화가 단단히 난듯한 얼굴로 앨리스에게 말했다.
"뭐야 갑자기? 나는 단지 네가 걱정되서 그런거라고!"
레이무의 말에 앨리스가 멈칫 했다. 잠시동안 긴 침묵이 이어졌다. 나는 둘 사이에 너무나도 어색한 분위기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앨리스가 책상 위에 푹 엎드리고 나서야 나는 레이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갈수 있었다.
"그 녀석 이해가 안되는 짓 투성이야 오늘따라..."
"그러게. 평소에 비해서 많이 예민해 보이긴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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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 화낼것까진 없었는데!"
앨리스가 머리를 싸매쥐고 괴로워 하고 있었다. 한밤중에 루이즈가 나타나 한 말때문에 밤새 마음이 거슬렸던 그녀는 결국 밤을 지새고 말았다. 어머니가 자신을 찾는다니 요정이 개과천선하는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껄이고 않아있다. 그 날 제발로 집 밖을 나올때 그런 표정을 지어놓고서 아직도 자신을 보고싶어 한다는것이 말이나 되는 소린가?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
"후우..."
앨리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천천히 방에서 걸어나가 찻잎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알수없는 기시감이 자신의 주위를 멤돌았다.
-어머니와 만날때가 되신다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실겁니다-
루이즈가 했던 말이 머리속에서 멤돌았다. 그렇다면 지금 느껴지는 이 느낌은 분명히 루이즈가 말했던 그런 느낌일것이다. 아까전부터 계속해서 느껴지는 불안정한 마력은 자신을 찾기라도 하는듯 주변을 부산스럽게 휘저으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앨리스는 자신의 가까이에 있는 인형들을 모와 방어태세를 준비하게 했다. 앨리스의 인형들이 주변을 멤돌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 마력...매우 익숙한 마력이야. 어디서 나오는지만 알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인형들을 보내 처리해낼수도 있는데 말이야...'
앨리스는 최대한 정신을 집중하고 마력이 흘러나오는 근원을 찾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어째선지 마력의 근원은 커녕 마력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조차 알수가 없었다. 마치 어딘가에서 고의적으로 자신이 마력을 찾을수 없게끔 방해를 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젠장...마력의 흐름이 너무나도 불안정해. 일부러 내가 그 근원을 찾지 못하게?'
그때 마력의 흐름이 일제히 사라졌다. 마치 자신이 느꼈던 그 모든 느낌이 사실은 자신의 착각이였기라도 하듯이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
앨리스는 당황한듯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이미 모든것은 사라진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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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키님. 어째서 의도적으로 마력을 흘린겁니까? 저러다가 앨리스나 인간들이 눈치라도 채면 곤란해집니다"
하얀 날개를 한 소녀가 옆에서 말을 걸었다.
"아직 잘 모르는구나 마이. 내가 마력을 일부러 흘린데에는 다 이유가 있단다"
신키가 앨리스의 집을 바라보면서 말을 하고 있었다. 마이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을때 신키가 앨리스의 집을 가리켰다. 앨리스는 자신의 집을 나와 급히 어딘가를 향하고 있었다.
"이것 보렴. 괜히 적진 안으로 들어가서 힘을 뺄 필요가 없잖니"
"그렇군요...과연 신키님이시네요"
"그럼 너희 둘에게 그 인간들의 '처리'를 맡겨도 되겠지?"
"네 괜찮습니다만...신키님 혼자서 괜찮으시겠습니까?"
마이의 옆에 있던 검은 모자의 소녀가 신키에게 물어보았다. 신키는 괜찮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신키는 앨리스를 잠시동안 바라보다가 등을 돌렸다.
"...출발 하시는겁니까?"
"그래. 슬슬 그래야지."
"부디 두 분이 '좋은 만남'을 가지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흠. 너희들도. '좋은 사냥'을 하고 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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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빈약하다.
뭐 이정도로 괜찮을까?
아니! 전혀!
이상해 어제부터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하지만 이런 날도 있어야 사는맛이 생기겠죠. 안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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