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결승전 결과
- 페이퍼 렉스, ‘미라클 런’ 노리던 렉스 리검 퀀, 결승에서 3대1로 제압
- 2023년부터 매년 퍼시픽 우승하며 최강 입증…1번 시드로 챔피언스 출전
- 한국팀 DRX, 탈론 이스포츠 잡아준 렉스 리검 퀀 덕분에 파리 티켓 확보
페이퍼 렉스가 렉스 리검 퀀의 '미라클 런'을 봉쇄하면서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우승을 차지했다.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 www.playvalorant.com/ko-kr)는 31일(일) 일본 도쿄도 치바현에 위치한 라라 아레나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스테이지 2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페이퍼 렉스가 ‘미라클 런’을 눈앞에 뒀던 렉스 리검 퀀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밝혔다.
● 페이퍼 렉스, VCT 퍼시픽 강자 재입증
페이퍼 렉스는 이번 VCT 퍼시픽 스테이지 2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결승에 직행했다. 정규 시즌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면서 오메가조 1위를 차지한 페이퍼 렉스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T1을 꺾었고 결승 직행전에서는 탈론 이스포츠를 2대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직행했다.
반면 페이퍼 렉스의 결승전 상대인 렉스 리검 퀀은 가시밭길을 걸으면서 결승까지 올라왔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T1에게 1대2로 패하면서 하위조로 내려간 렉스 리검 퀀은 젠지를 2대1로 꺾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2라운드에서는 DRX, 3라운드에서 T1을 2대1로 꺾으면서 한국팀 세 팀을 탈락시켰다.
30일 열린 탈론 이스포츠와의 대결에서 렉스 리검 퀀은 1, 2세트를 허무하게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3라운드부터 살아나기 시작했고 4라운드에서는 13대6으로 크게 이기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 탈론 이스포츠에게 매치 포인트를 먼저 허용한 렉스 리검 퀀은 내리 세 라운드를 따내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1, 2라운드를 가져가면서 드라마처럼 결승에 올라갔다.
페이퍼 렉스는 렉스 리검 퀀의 '미라클 런'을 허용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바인드'에서 열린 1세트에서 전반을 공격으로 시작한 페이퍼 렉스는 9대3으로 앞섰고, 후반에서도 라운드를 주고받으면서 13대8로 승리했다. '어센트'에서 열린 2세트 시작부터 10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챙긴 페이퍼 렉스는 13대7로 마무리하면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로터스'를 6대13으로 내준 페이퍼 렉스는 4세트 '헤이븐'에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전반전을 8대4로 앞서 나간 페이퍼 렉스는 후반 피스톨 라운드에 이은 2, 3라운드까지 따내면서 11대4로 라운드 스코어를 벌렸고 13대 7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페이퍼 렉스는 2023년 VCT 퍼시픽과 2024년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 이어 2025년 VCT 퍼시픽 스테이지 2를 우승하면서 매년 한 번씩 VCT 퍼시픽 우승을 가져가며 퍼시픽 맹주의 위상을 공고히 다졌다.
우승을 차지한 페이퍼 렉스에게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고 준우승을 차지한 렉스 리검 퀀에게는 6만 5천 달러(한화 약 9천만 원)가 주어졌다. 결승전 MVP는 킬 데스 마진 +22를 달성하면서 페이퍼 렉스를 우승으로 이끈 'something' 일리야 페트로프에게 돌아갔고 황금으로 만들어진 키보드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페이퍼 렉스의 우승으로 마무리한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은 이틀 동안 1만 5천여 명의 팬들의 현장을 찾으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에 출전한 일본팀이 없었음에도 일본 팬들이 라라 아레나를 찾았고,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일본에서 발로란트 이스포츠의 인기가 대단함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DRX, 렉스 리검 퀀 덕분에 파리행 비행기 탑승
한국팀 DRX가 VCT 퍼시픽에게 주어진 챔피언스 파리 출전권 네 장 가운데 마지막 남아 있던 한 장을 손에 넣었다. DRX가 챔피언스에 출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알파조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챔피언스 출전은 ‘따 놓은 당상’이라 여겼던 DRX였지만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면서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준 렉스 리검 퀀에게 하위조 2라운드에서 패하면서 DRX의 파리행 여부는 다른 팀의 손에 넘어갔다.
DRX의 챔피언스 출전 여부를 결정할 키를 쥐고 있던 팀은 렉스 리검 퀀이었다. 렉스 리검 퀀이 탈론 이스포츠를 꺾어야만 DRX가 챔피언스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 30일(토) 라라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 진출전에서 렉스 리검 퀀은 탈론 이스포츠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이라는 드라마를 써 내려 갔고, 한국에서 열린 뷰잉파티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DRX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면서 렉스 리검 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렉스 리검 퀀 덕분에 DRX는 VCT 퍼시픽 4번 시드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챔피언스에 출전했고 한국팀 T1과 함께 챔피언스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DRX는 EMEA팀인 프나틱과 함께 발로란트 챔피언스 원년인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출전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2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이퍼 렉스
렉스 리검 퀀 덕분에 챔피언스 파리 막차에 탑승한 DRX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플레이오프 결과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