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동은 일반의 행복에 도움을 주겠다는 희망과 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PR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다섯 장로가 암흑 날개의 처절한 실패에 좌절감을 느끼고, 리스가 루나 시티를 자신의 영지로 바꿔나가고, 세 명의 암흑 날개 조직원들이 그 동안의 푸대접에 질려버린 나머지 조직을 배신하던 그 시각, 유일하게 자리를 비우고 있었던 바르타 여장로는 하샤신들의 호위 하에 트와일라잇 시티에서 남동쪽으로 떨어진 도시인 '오비탈리 시티'로 발길을 돌렸다. 그녀의 목적은 두 도시를 포위하는 초대형 포위망을 만들어 역적들을 전방위적으로 조여들어가 말려죽이는 것. 이를 위해 리스가 철저하게 길들여놓은 루나 시티를 제외한 여섯 도시를 암흑 날개의 지배하에 넣어둘 필요가 있었다.
"내 생각대로군... 한 때는 자동차 산업으로 부흥했지만, 시대의 변화에 밀려 몰락해버린 도시..."
겉으로는 제법 마천루도 많고 화려해보였지만 지난 세월을 겪으며 무너져버린 오비탈리 시티는 이미 그 상태가 말이 아닌 상황이었고, 그런 만큼 바르타 여장로는 이 곳에서 또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다만 암흑 날개가 뉴스에 종종 오르내리는 것과는 별개로 하급 단원들의 연이은 실패 때문에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었고, 그런 만큼 바르타 여장로는 암흑 날개의 이미지를 쇄신하거나 아예 그 이름과 성격을 바꿔 새롭게 시작하거나, 그 어느 쪽이라도 선택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럴 것 같았지..."
하지만 암흑 날개의 이미지 실추와는 별개로 오비탈리 시티의 상황은 이미 말이 아니었다. 암암리에 떠도는 말 중 하나가 '오비탈리 시티의 산업은 두 가지가 있다. 바로 고아 수출과 밤일'이라는 것이었으니 이미 시민들의 대다수는 이 도시를 하루라도 빨리 떠나던지, 아니면 이 도시에서 하루하루 살다 죽던지 정도로 요약 가능할 정도로 희망없는 모습들이었다. 경찰들조차 이 도시로 전근을 오는 건 자기들더러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며 질색하고, 도시의 공무원들도 그저 적당히 일하며 시간이나 떼우는 정도로 기강이 해이해졌고, 하물며 그 위의 상황은 말이 필요없었다.
"빛의 신이 그렇게 잘났다지만, 이런 도시 하나 못 구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군."
밤만 되면 야시시한 복장 차림의 여성들이 적당한 손님을 유혹하는 광경들이 보였고, 하샤신들의 보고에 따르면 끽해야 10대 초반이나 중반으로 보이는 아이들도 이런 일에 뛰어들어 '용돈 벌이'를 하고 있을 정도로 도시의 상황은 말이 아니었다. 오비탈리 시티의 가장 비싼 호텔에서 그 야경을 구경하는 바르타 여장로는 자신들의 신을 몰락시킨 아케루스를 씹으며 몰락한 도시의 현황을 하샤신들을 통해 전해듣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었다. 바르타 여장로는 하샤신들이 수집해온 정보를 토대로 어떻게하면 이 도시를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까하며 고심하고 있었다.
"여보세요?"
"리스 여장로입니까."
그런 바르타 여장로에게 수신 제한 번호로 연락을 거는 리스였다.
"맞아요. 그 동네 분위기는 좀 어떤가요?"
"대단하더군요. 밤만 되면 용돈 벌이가 성행하고, 그러다 대책없이 태어난 아이들이 수출된다고도 하더군요. 농담이 아니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살아있기 때문에 살 뿐인 상황이더군요."
바르타 여장로의 평에 리스는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한참을 웃고 있었다. 루나 시티를 자기 영지로 만든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오비탈리 시티까지 자신의 영지로 만들려고 이러는 것인가싶어 바르타 여장로는 영 찜찜했지만 그나마 가장 성과를 내는 것이 리스인 것도 사실이었기에 그녀가 리스에게 이러쿵저러쿵 떠들 입장은 아니었다.
"그렇다는 건 우리 암흑 날개를 위해 대신 죽어줄 수 있는 잠재적 희생양들이 많을 거라는 의미겠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니 참 긍정적이군요."
"틀린 말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반박할 수 없군요."
바르타 여장로도 나름의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암흑 날개에겐 그리 여유가 많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 가장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누가 뭐래도 결국 리스의 방법이었다.
"그럼 리스 여장로께선 어떻게 이 도시의 사람들을 우리의 신을 섬기는 숭배자로서 키우실 겁니까?"
"제게 이번 일을 맡기겠다는 의미인가요?"
"대장로께서 가장 신뢰하는 분이 당신이니, 제가 무슨 제안을 하든 당신의 제안보다는 우선 순위가 떨어지겠지요."
"그렇게까지 사람을 비행기 태울 필요는 없지만, 조만간 제 쪽에서도 사람을 몇 보낼 것이니 그들이 사고를 치지 않는다면 오비탈리 시티도 우리의 영향력 아래에 들어 올겁니다."
리나 시티와 트와일라잇 시티의 두 도시에 역적들의 영향력이 집중된 지금, 그 주변의 영역들을 암흑 날개의 지배에 두어 대대적인 포위망을 만드는 것이 바르타 여장로의 대략적인 계획이었지만 그 계획을 실현할 추진력을 지닌 것은 바로 리스였고 설령 암흑 날개 전체가 리스에게 먹히더라도 자신들의 뜻을 이룰 수 있다면 뭐가 되었든 아무래도 좋다는 것이 바르타 여장로와 나머지 장로들의 결론이었다.
"언제쯤이면 시작될 것 같습니까?"
"한... 2시간 후면 시작되지 않을까 싶군요."
그렇게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바르타 여장로는 적잖게 놀라고 있었다.
"구체적인 방안은 가지고 있습니까?"
"쉽게 말해서, 오비탈리 시티의 사람들에겐 희망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그렇다면 그들에게 약간의 희망을 주며 살살 길들이고 꼬드기는 거죠. 그렇게 함으로서 오비탈리 시티의 사람들도 우리의 신을 섬기게 만드는거죠. 우리의 신이 아니면 너희에게 빵과 희망을 줄 이는 어디에도 없다고 진심으로 믿게 만드는 거에요. 예나 지금이나 희망만큼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도 없죠."
이 말인 즉 루나 시티에서의 실험을 거친 이후라고는 해도, 아예 한술 더 떠 오비탈리 시티는 암흑 날개의 소유로 만들겠다는 소리가 아닌가. 그것도 지금으로부터 약 2시간 이후부터.
"이런 일은 속전속결로 끝내야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적이 정신을 못 차릴테니까요. 그러니까 바르타 여장로님은 나머지 다섯 도시로 서둘러 이동해서 도시의 상황을 제게 모두 보고하세요. 그러면 나머지는 제가 해결하죠."
"아, 알겠습니다..."
"어둠의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전화를 끊고 나서도 바르타 여장로는 리스라는 여인은 도대체 머리속에 얼마나 사악한 지혜를 가득히 품고 있는 것인가 싶어 얼떨떨했지만 일단은 서둘러 나머지 다섯 도시의 근황을 파악해 거대한 포위망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들은 이 유일의 신과 계약하여 그 선민이 되고 이 신에 의하여 우리의 운명이 세계의 운명과 마주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르타 여장로가 정말 괜찮은 생각을 내놨단 말이지. 두 도시를 일곱 도시로 포위해 말려죽이는 대형 포위망이라. 나쁘지 않아."
바르타 여장로가 하샤신들의 호위 하에 나머지 다섯 도시들의 현황을 확인하는 동안 리스는 성유물의 용자로 뽑힌 일곱 명의 학생들의 인적 사항들을 보는 중이었다. 특이하게도 전원이 여성인 것이 특징이었고, 일곱 명 모두 각자의 사정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자립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의식주만큼 그들의 마음을 구속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도 없었고, 그것은 일곱의 용자라고 다를 바가 없었다.
"[성궤]의 용자 루치아, [성장]의 용자 안티아, [성관]의 용자 레나테, [성창]의 용자 에르빈, [성순]의 용자 제퓨티, [성개]의 용자 노엘르, 그리고... [성잔]의 용자 루니샤."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어떻게든 학업을 이어나갔지만 각자의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거나 소외되는 등의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일곱의 소녀는 그 마음의 어둠이 일종의 연결 고리가 되어 리스에게 간택을 받아 그녀의 충실한 꼭두각시인 '용자'로서 다시 태어났다. 설령 빛의 신인지 뭔지가 그녀들을 구원한다고 쳐도 그 구원 따위가 그녀들의 어려운 현실에 변화를 줄 리도 없을테니, 만에 하나라도 자신과 암흑 날개가 완전히 무너진대도 이 세상을 위협할 불씨로서 남을 것이다.
"그나저나 불균형 성장이 생각보다 내게 큰 도움이 되었군. 설마 이런 대규모 포위망을 완성할 정도라니."
루나 시티, 오비탈리 시티, 그리폰 시티, 크리거 시티, 문라이즈 시티, 로엔그린 시티 그리고 수울즈콰리터 시티의 일곱 도시로 포위망을 만들어 리나 시티와 트와일라잇 시티의 두 도시로 들어가는 물자 공급 등을 차단해버리는 것으로 두 도시를 작정하고 말려죽인다는 바르타 여장로의 계획은 앞의 일곱 도시와 뒤의 두 도시의 성장율 차이에서 기반한 것이었다. 수세에 몰리기만 해선 암흑 날개의 날개가 모두 부러지고 말 것이라 생각하던 바르타 여장로의 회심의 카드였다. 물론 이 계획을 실행하는 것은 바로 리스였다.
"아주 좋군요. 바르타 여장로, 리스 여장로. 훌륭합니다."
그리고 약 열흘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자신에게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성유물인 [성잔]의 용자 루니샤를 제외한 나머지 여섯 용자들이 성유물들을 통해 내려준 자신의 계시에 따라 바르타 여장로가 확인해 둔 나머지 여섯 도시로 각각 파견되어 도시 사람들에게 암흑 날개의 신앙을 순조롭게 퍼트리고, 도시의 장악도 상당히 완성된 것을 확인한 리스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정말 멋졌습니다, 바르타 여장로. 당신이 이대로 당하기만 하면 안 된다고 내놓은 암흑 날개 포위망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이대로면 두 도시로 향하는 물자 공급이 끊어지며 물자 부족에 시달리기 시작할 겁니다. 당장이야 그 효과를 보진 못 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들은 초조함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고, 초조함에 달아오른 도시 사람들이 소요를 일으키며 혼란을 자초하면 우리들은 움직임을 강요받는 역적들을 조여들어가며 그들을 자멸시킬 수 있을 겁니다. 두 여장로 모두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샤키르 대장로 역시 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일곱의 도시를 손아귀에 넣어 두 도시에 물자가 들어가는 모든 도로를 통제하기 시작했고, 자신들의 모든 연줄을 총 동원해 두 도시의 하늘길까지 틀어막아버린다면 비록 암암리에 물자를 밀수하는 식으로 잠시나마 버틸지는 모르나, 그런 식으로 도시의 모든 시민들을 달래는 것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되면 도시의 사람들은 저절로 폭동을 일으키며 자신의 터전을 혼란으로 물들일 것이었다. 그 혼란을 틈타 암흑 날개가 다시 한 번 암암리에 활약에 나서 역적들의 숨통을 조여버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런 변수들에 대한 대비도 준비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일곱 도시에서도 우리 암흑 날개를 따르는 새로운 신도들이 양성되고 있다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저번의 테러로 인해 큰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습니다. 침착히 때를 기다리며 역적들의 숨이 끊어지는 때를 노리다, 혼란에 빠진 인민들에 의해 그들의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신도들로 하여금 빛을 더럽히고 어둠을 다시 한 번 이 땅에 춤추며 내려오게 하는 것입니다."
배가 굶주린 채 싸울 수는 없다. 집이 없는 채로 싸울 수는 없다. 가진 것 하나 없이 싸울 수는 없다. 그리고 믿음을 잃은 채 싸울 수는 없다. 샤키르 대장로는 정령들의 방해가 다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 맞서는 대신 숨통을 서서히 조이며 시민들의 손으로 역적들의 숨을 끊어버린다는 이번의 계획이라면 성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었다.
희망은 잠자고 있는 인간의 꿈이다. 꿈이 있는 한, 이 세상은 도전해볼 만하다. 어떤 일에도 꿈을 잃지 마라. 꿈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어질 것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루나 시티, 그리고 리나 시티와 트와일라잇 시티의 주변에 있는 여러 도시의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빵과 희망을 주는 성유물 신앙에 홀려 어둠의 신에게 물들어가는 와중이었지만, 아주 가끔, 아주 가끔은 거짓된 평안 대신 진실된 혼돈에 뛰어드는 이들도 존재하기 마련이었다.
"이젠 괜찮은 거겠지...?"
한참이나 무언가에 쫓겼던 것으로 보였던 세쌍둥이는 아케루스 파크 어딘가에서 겨우 숨을 고르고 있었다. 붉은 빵모자를 쓰고, 붉은 민소매 재킷과 하얀 폴로 셔츠, 카키색 반바지에 하얀 니하이 삭스, 그리고 카키색의 신발을 신고 있는 금발적안의 소년은 가장 가까이 있는 벤치에 앉아 겨우 숨을 고르고 있었고, 그의 쌍둥이 동생으로 보이는 남녀 한쌍이 뒤따라 그 옆에 앉고 있었다.
"카이 오빠, 이제 괜찮은 거 맞지?"
짧은 트윈테일로 묶은 금발적안의 여동생의 말이었다.
"괜찮을 거야, 리나. 카이 형이 이 도시라면 괜찮을 거랬잖아."
빵모자를 쓰지 않은 쪽인 남동생의 말이었다. 세 명 모두 금발적안의 모습을 한 것은 똑같았지만 카이의 남동생은 형의 복장과 생긴 것이 동일했으되, 군청색 민소매 재킷과 하늘색 폴로 셔츠, 베이지색 반바지와 세 줄의 검고 얇은 스트라이프가 그려진 하얀 니하이 삭스, 그리고 짙은 갈색의 신발을 신고 있었고, 세 쌍둥이 중 막내인 여동생은 붉은 리본을 맨 하얀 드레스셔츠와 노란색 멜빵치마, 그리고 하얀 타이츠에 검은 메리제인 슈즈 차림을 하고 있었다. 셋 다 겉보기에도 잘 쳐야 열한살 언저리인 어린 아이들이었지만 자신들이 사는 도시인 수울즈콰리터 시티에 유입된 성유물 신앙과 거기에 물든 신도들에게서 감도는 광기를 직감, 이대로는 자신의 자식들까지 그 광기에 먹힐 것이라 예상한 부모님의 가슴 아픈 결단으로 셋을 가장 가까운 트와일라잇 시티로 도망치게 해줬고, 그 과정에서 부모는 결국 성유물 신앙에 홀린 사람들을 상대로 미끼를 자처해 세쌍둥이가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채 실종되었고 그 후로도 한 참을 도망쳐온 세 쌍둥이는 아케루스 파크에 도착한 후 겨우 숨을 돌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리나, 니엔. 이제부터 우리 세 사람은 함께 움직여야 해. 여기에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든 우리가 여기로 올 수 있게 해줬잖아."
"응..."
"알고 있어."
남동생인 니엔과 여동생인 리나가 맏이인 카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고 있었다.
"어디서 이런 어린 것들이 나타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얼른 집으로 돌아가야지?"
"허억...!"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 암흑 날개의 조직원으로 보이는 세 명의 사내들이 아케루스 파크에서 숨을 고르던 세쌍둥이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이미 수울즈콰리터 시티에서의 소식을 접한 암흑 날개에서 이 아이들을 사로잡아 정보 유출을 막을 것을 지시한 상황이었고 그 와중에 듀얼 디스크를 찬 사람이 세쌍둥이 내에서도 아무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도망쳐도 소용없어. 이미 너희들을 사로잡으라는 지시가 내려왔거든. 자, 너희 부모님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가야겠지?"
"이를 어쩌지...! 듀얼 디스크도 없는데...!"
카이, 니엔, 리나의 세 명 모두 암흑 날개의 조직원에게 붙잡힐 위기의 상황에서 홀연히 한 명의 시큐리티 포스 요원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네 녀석은 뭐냐!"
"처음 뵙는군요. 시큐리티 포스의 마린 요원이라 합니다. 암흑 날개의 여러분들의 패악질을 두고 볼 수 없어, 여기 이렇게 나왔습니다."
"오호... 시큐리티 포스라! 하는 김에 네년도 사로잡아주마! 그러면 우리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겠지!"
마린의 등장에 세 명의 조직원들은 그녀까지 덤으로 사로잡아 큰 상을 받을 생각에 들뜨고 있었다. 하지만 욕심은 이미 초일류인데, 그 실력이 전혀 따라가질 못 한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 했던 세 명의 조직원들은 뒤이어 마린의 역제안인 1 대 3 핸디캡 듀얼에 응했다가 그녀의 실력에 맥을 못 추고서 그대로 풍비박산이 나버렸고, 그 모습에 잠시 멍하니 있던 세쌍둥이는 이내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어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애들아, 괜찮니?"
"아, 네...!"
알베르, 정확히는 '다크니스' 요원으로 활동하는 알베르가 다른 대원들을 데리고서 아동 납치 미수를 시도하던 암흑 날개의 일당들을 체포해 수감 절차를 밟는 동안 마린은 수울즈콰리터 시티에서 넘어온 세쌍둥이에게서 도시의 상황을 전해듣고 있었다.
"성유물 신앙... 이야기만 들어도 상당히 수상한 신앙인걸..."
"네. 얼마 전에 그... [성개]의 용자인지 뭔지하는 누나와 옆을 지키던 수상한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동네에 오더니... 동네 사람들 모두가 성유물이 신탁을 내리네 뭐네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고요..."
세쌍둥이의 맏이인 카이가 자신이 아는 선에서 수울즈콰리터 시티의 현황을 알려주는 것을 함께 듣던 알베르는 마린과 함께 '성유물 신앙'이라는 단어에서 쎄한 느낌을 받고 있었고, 뭔가 큰 일이 도시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군... 너희들, 지금은 갈 곳이 없지?"
"네... 그리고 우리 집으로 돌아가면, 그 이상한 성유물 신앙인지 뭔지 때문에 위험해져서요..."
일단 마린이 세쌍둥이의 신변 보호를 위해 시큐리티 포스 건물로 아이들을 데려가기로 하고, 알베르는 '다크니스'의 신분으로 언더커버 대원들로 하여금 주변 도시의 현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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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외전을 자제하려 했으나 42편에서 나온 '다섯 장로'라는 오타?를 보자마자 아 이건 못 참지를 시전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못 참은 김에 암흑 날개 포위망을 만들어 주인공 일행을 압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에피소드에 나온 세쌍둥이 중 맏이인 '카이'는 본 이미지에 나오는 캐릭터이자 콘마이의 게임 중 하나인 '엘레비츠'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카이에게서 이름을 땄으며 나머지 두명인 니엔과 리나는 콘마이의 리듬 게임에 등장하는 두 곡의 장르명에서 따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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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하자면 "7"명의 장로와 1명의 대장로로 구성되었습죠 그런데 대장로가 장로로 임명한 리스가 빠졌으니 남은 장로의 수는 여섯이어야하는데 다섯이라 적혔던지라 그걸 보고 아 이건 못 참지를 시전했던 겁니다 그리고 겸사겸사 암흑 날개 포위망도 만들고요 | 23.04.24 0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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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랬군요. 대장로를 본편에 출연시킬 건덕지가 안 나오다 보니, 대장로의 존재를 잊고 있었네요ㅠㅠ | 23.04.24 0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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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턴 조심히 하세욧(?) 그리고 저도 암흑 날개를 나름대로 적대하려는 신캐들을 내놨으니 꼬마 세쌍둥이의 힐링도 기대해보겠습니다(?) | 23.04.24 0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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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쌍둥이의 힐링 장면 노력해서 열심히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뒤늦게 든 생각인데, 마린이 암흑 날개 3명을 상대로 가뿐하게 이기는 모습을 보고 순간 이 대사가 생각났습니다. "단 한 턴 만에 세 명을!!! 와-ㄴ 타-ㄴ 쓰뤼 키ㄹ...!!!" | 23.04.28 01: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