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트와일라잇 시티의 토요일 오전 9시 30분 경.
이 도시에 세워진 여가 시설인 트와일라잇 파크에선, 이 곳을 방문하는 모든 여성들의 눈을 한 몸에 사로잡는 이가 있었다.
그 사람의 정체는, 바로 2년 전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 약칭 [아트몬]을 죽음이라는 운명의 길로 인도한 영웅이라 불리는 사내, 브레이크.
가운데에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 로고가 크게 새겨진 하늘색 티셔츠에 새하얀 가디건을 걸쳐 입고, 길에 돋아나 있는 풀처럼 싱그러운 녹색의 바지를 한껏 차려 입은 검은 단발 머리의 꽃미남은, 트와일라잇 파크 앞에서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오늘 자신이 무사히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중이었다.
트와일라잇 파크를 지나가다 우연히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 등의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꽃미남 듀얼리스트, 브레이크를 본 여성들은 모두 눈이 하트 모양으로 변해 브레이크에게 사인과 사진을 요청하였고, 스트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다가오는 팬들을 실망시킬 수 없었던 브레이크는, 이내 프로 듀얼리스트 모드로 변신해 투철한 팬 서비스 정신을 선보였다.
트와일라잇 시티에서 팬 서비스 정신을 선보이고 있는 브레이크를 보고 놀란 것은 남성들 역시 마찬가지.
프로 씬에서 뛰고 있는 프로 듀얼리스트를 우연히 트와일라잇 파크에서 목격한 남성 팬들 역시 브레이크를 향해 후다닥 달려가서 사인과 사진을 요청하였고,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남성 팬들을 보자 브레이크는 순간 놀란 가슴을 어찌어찌 진정시킨 뒤 남성 팬들에게도 팬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였다.
트와일라잇 파크 앞은 어느새 프로 듀얼리스트 브레이크와 함께하는 팬 미팅 현장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여기, 오늘도 여자친구 청월과의 데이트를 위해 트와일라잇 파크에 발걸음한 하림은, 자신의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 놀라운 광경에 순간 자신이 헛것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에, 두 눈을 비비고 다시 한 번 자신의 눈 앞에 비춰지고 있는, 입이 악어마냥 떡 벌어질 만한 광경을 생생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저... 저 광경은 대체 뭐다냐...?!"
"꺄악!!!! 브레이크 니이이임!!!!!"
"브레이크 님! 여기 봐 주세요!!!"
"저도 사인 한 장만 부탁드립니다!!!"
"야호, 오늘 여기서 프로 듀얼리스트를 보다니! 크흑... 살아있길 잘 했어!!!!!"
"자, 자! 여러분! 질서를 지켜 주세요! 트와일라잇 파크를 이용하시는 분들께 민폐가 될 수 있으니까, 질서를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
"네, 브레이크 님!!!"
브레이크가 현재 자신 주변에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팬들을 향해 질서를 지켜 달라고 부탁하자, 브레이크의 말에 마치 상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군인들처럼 질서정연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이런 당황스럽고 황당한 광경을 두 눈으로 확인한 하림은, 지금 자기가 서 있는 곳이 트와일라잇 파크인지, 아니면 지금 자신의 눈 앞에 서 있는 꽃미남 프로 듀얼리스트, 브레이크의 팬 미팅 현장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머리와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약 30분 후, 소란스러웠던 팬 미팅(?)이 끝나자, 브레이크를 향해 감사 인사를 남기며 각자 가야 하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움직이는 사람들.
이 경악을 금치 못 할 팬 미팅(?) 현장을 두 눈으로 생생하게 목격한 하림은, 그 자리에 못 박힌 것처럼 꼿꼿한 자세로 굳어 있었다.
즉석에서 펼쳐진 팬 미팅을 무사히 끝마친 브레이크는 온 몸에서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고, 정신을 가다듬고 주변을 둘러보니 자신 눈 앞에서 장승처럼 꼿꼿하게 굳어버린 하림을 보자, 글레이브 하우스에서 모였던 날 이후로 처음 보는 하림의 모습에 반가움 가득한 인사를 건넸다.
"야, 림아!!!"
"앗, 네!!!"
반가움이 가득한 투로 자신을 부르는 브레이크의 목소리를 듣자, 브레이크의 팬 미팅 현장을 보고 있느라 굳어 있던 신경을 다시 후다닥 활성화시킨 뒤 브레이크를 향해 달려가는 하림.
글레이브 하우스에서 모임을 가진 날 이후로 하림을 처음 만나게 된 브레이크는, 트와일라잇 파크에서 구면인 사람을 만나니 팬 미팅 때의 긴장감이 다 날아갔는지, 안정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이다, 림아! 글레이브 하우스에서 모였을 때 본 이후로 처음인가?"
"그렇네요. 근데, 방금 전 제 눈에 보였던 그 광경은 대체...??"
"아하하하... 오늘 지인이랑 약속을 잡아서 트와일라잇 파크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글쎄 팬 분들이 날 알아보시고 내 눈 앞으로 우르르 모이시지 뭐야? 그래서 나도 프로 씬에서 뛰고 있는 듀얼리스트고 하니, 즉석에서 짧은 팬 미팅을 열었지."
"팬 미팅 두 번 열었다간 사람 잡겠네요."
"하하하... 그런가?"
프로 듀얼리스트로써 팬들을 실망시킬 수 없었던 브레이크가 30분 동안 즉석에서 팬 미팅을 연 것이라는 말로 하림이 본 경악을 금치 못 할 장면을 설명하자, 즉석 팬 미팅을 두 번이나 열었다간 사람 한 명 잡겠다는 말로 브레이크의 말을 받아치는 하림.
브레이크는 하림에게 넌 트와일라잇 파크에 무슨 일로 찾아온 것이냐고 물었고, 하림은 오늘 자신의 여자친구인 청월과 트와일라잇 파크에서 데이트를 하기로 한 약속이 잡힌 날이어서, 꿀 같고 황금 같은 주말에 여자친구 청월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 이 곳 트와일라잇 파크에 찾아온 것이라고 답하였다.
하림과 청월이 연인 사이라는 사실은 지난 번 글레이브 하우스에서 가졌던 모임에서 청월의 언니 홍월의 말을 통해 알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보다 다섯 살이나 어린 하림에게 벌써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접한 브레이크는, 자기도 20년 인생을 사는 동안 단 한 번도 사귀어 보지 못 한 여자친구를 자기보다 다섯 살이나 어린 15살 하림이 사귀고 있다는 것에 속으로 "나도 조금만 더 일찍 스트에게 고백했다면 하림과 청월처럼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을 텐데..."라며, 20년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한 자신을 향해 분노의 불꽃을, 그리고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청월이라는 예쁘고 참한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하림을 향해선 질투의 불꽃을 불태우고 있었다.
하림이 청월과 연인 사이가 된 과정을 알게 된다면 브레이크도 생각이 달라질 지 모르겠지만, 지금 브레이크는 하림의 사정을 단 하나도 아는 것이 없기에, 그저 자기보다 다섯 살이나 어린 꼬마가 여자친구를 사귀었다는 소식에 마음 속으로 자신을 향한 분노와 하림을 향한 질투, 시기의 불꽃을 불태우고 있었다.
브레이크가 자신을 부러움과 질투, 시기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을 본 하림은, 브레이크는 아직 자신과 청월이 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모르기에 저런 눈빛을 보내는 것 같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브레이크에게만 들리는 매우 작은 목소리로 자신과 청월이 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제가 청월이랑 사귀게 된 이유는요... 소근소근 속닥속닥..."
"그, 그런 거였어...?!"
"네. 덕분에 고생도 엄청 많이 했죠. 2주에 한 번씩 데이트를 하자고 연락이 오니까, 청월이한테 호구 잡힌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
"그런 거였구나. 난 그것도 모르고 속에서 열불을 태웠네. 미안해, 림아."
"아니에요. 브레이크 님은 제 사정을 잘 모르시니까, 질투하시는 게 당연하죠."
하림의 사정을 알게 된 브레이크는 자신의 마음 속에서 하림을 향해 질투의 불꽃을 불태우고 있던 것을 사과하였고, 하림은 자신의 사정을 모르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한다 말하며 브레이크의 입장을 이해해 주었다.
그렇게 브레이크 입장에선 하림이 청월과 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알게 되어,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의문점이 해결되었지만, 하림 입장에선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있었다.
그 의문점은 바로 브레이크가 오늘 왜 이 곳 트와일라잇 파크에 발걸음을 했냐는 것.
하림은 조심스러운 말투로 브레이크에게 오늘 왜 트와일라잇 파크에 온 것인지 물었고, 하림의 질문에 브레이크는 순간 당황하였지만, 이내 하림에게는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해, 방금 전 하림과 마찬가지로 하림에게만 들리는 작은 목소리로 자신이 여기에 온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오늘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말이지... 그러니까... 소근소근 속닥속닥..."
"음, 음... 그러셨군ㅇ... 네, 잠시만요? 뭐라구요?!"
브레이크가 오늘 트와일라잇 파크에 온 이유를 듣게 되자, 너무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서 엉덩방아를 찧을 뻔한 하림.
브레이크가 오늘 트와일라잇 파크에 온 이유가 바로 스트에게 자신의 연심을 고백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하림은, 너무 놀란 나머지 다시 한 번 산 속에 세워진 장승처럼 자리에서 뻣뻣하고 꼿꼿하게 굳어 버렸다.
2년 전, 브레이크가 어둠의 세력에 함께 맞서 싸웠던 동료인 스트에게 어느 순간부터 호감을 품고 있긴 했지만, 그게 스트를 향한 연심이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니.
이 하늘이 놀라고 땅도 놀랄 폭탄 발언에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린 하림은, 자신이 함부로 조언을 했다간 죽도 밥도 못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쉽사리 입을 떼지 못했다.
꼿꼿하게 굳어버린 하림을 본 브레이크는 엄지와 검지를 튕겨 하림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해 주었고, 브레이크의 손가락 튕기는 소리에 다시 정신줄을 붙잡은 하림은, 일단 자신은 함부로 조언을 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을 브레이크에게 말해 주었다.
"죄송하지만, 저도 짝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선 뭐라 말을 드릴 수 없을 것 같네요. 저도 청월이랑 처음 보자마자 사귀게 된 사람인지라..."
"그랬었지. 미안하다."
"아니에요. 브레이크 님에게 힘이 되어 드리지 못 한 제가 더 미안하죠. 그런데 얘는 왜 이렇게 안 오는 거람?"
"갑자기 왜 그러니?"
"청월이가 오늘 10시 30분까지 트와일라잇 파크 앞에서 만나자고 했거든요. 지금이 벌써 10시 27분인데, 얘는 대체 뭐 하고 있길래 이렇게 안 오고 있는 거야?"
"지금 막 도착해서 우리 서방님 옆에 있다, 왜?"
"으악, 깜짝이야!!!!"
하림의 뒤에서 사포와 같은 까칠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자신 근처에서 들려오는 까칠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본 하림은, 자기 뒤에서 위압감 넘치는 아우라를 내뿜고 있는 자신의 여자친구, 청월을 발견하자 브레이크를 봤을 땐 간신히 막을 수 있었던 엉덩방아를 길 위에 찧고 말았다.
뒤에서 위압감 넘치는 아우라를 내뿜는 청월을 보고 놀라 엉덩방아를 찧은 건 브레이크 역시 마찬가지.
브레이크를 발견한 청월은 브레이크에게 여기에는 무슨 일로 찾아온 거냐고 물었고, 하림이 오늘 브레이크가 찾아온 이유를 어떻게 해서든 다른 이유로 둘러대려 하자, 브레이크는 하림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우며 하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여자의 직감은 남자의 직감보다 더 날카롭다고 했던가.
의심에 찬 눈빛으로 브레이크에게 정말 놀러만 온 거냐고 묻는 청월과, 어떻게 해서든 청월에게 대충 둘러댈 사정을 쥐어 짜내는 하림과 브레이크.
잠시 후, 오늘은 날씨가 좋은 것 같아, 산책도 할 겸 트와일라잇 파크에 놀러온 것이라고 말하는 브레이크와, 브레이크의 말을 듣고 그것이 이 상황을 대충 얼버무리기 위한 회피용 말이라는 것을 눈치챈 청월은, 브레이크가 살고 있는 리나 시티에도 리나 파크라는 트와일라잇 파크 못지 않은 훌륭한 여가 시설이 있는데, 굳이 트와일라잇 시티에 있는 트와일라잇 파크에 찾아왔다는 건,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함께 트와일라잇 파크에서 즐겁고 자유롭게 놀기 위한 것 아니냐며, 여자의 날카로운 직감을 담은 눈빛으로 브레이크를 몰아 붙였다.
마치 어느 동네에 사는 꼬마 탐정이 떠오르는 청월의 날카로운 추리에, 어떻게든 이 상황을 모면할 거리를 찾던 브레이크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브레이크는 하는 수 없이 청월에게도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해줘야겠다고 판단한 순간, 하림이 얼른 트와일라잇 파크에 들어가서 재미있게 놀자는 말과 함께 청월의 등을 밀었고, 브레이크에겐 재미있게 놀다 가라는 말을 남긴 뒤 청월의 등을 밀며 트와일라잇 파크에 입장하였다.
하림의 순간 판단력이 만들어 낸 기지에 감사를 표하며 스트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브레이크.
브레이크를 뒤로 한 채 트와일라잇 파크에 입장한 하림은, 오늘 브레이크가 자신의 마음을 스트에게 잘 전달하기를 바랐다.
"야, 하림! 너, 왜 다 된 밥에 재를 뿌리고 난리야?!"
"브레이크 님에게도 말 못 할 사정이 있겠지! 그러니까 우린 브레이크 님 신경쓰지 말고, 재미있게 놀자! 알았지?"
"어휴, 진짜! 조금만 더 몰아붙였으면 브레이크 님이 여기 오신 이유를 다 알아낼 수 있었는데!"
"청월아. 여자들에게도 마음 속에만 담아 두어야 할 비밀이 있는 것처럼, 남자들에게도 여자들처럼 마음 속에만 간직해야 할 비밀이 있단다. 그러니까 너무 뭐라고 하지 마. 알았지?"
"하여튼 말은 잘 해요. 두고 봐. 언젠가 브레이크 님이 여기 오시게 된 이유를 끝까지 파헤쳐서 알아내고 말겠어!"
하림의 방해로 인해 브레이크가 트와일라잇 파크에 찾아온 이유를 알아내지 못 한 청월은, 온 몸으로 분통함을 표현하며 언젠가 브레이크가 트와일라잇 파크에 찾아온 이유를 밝혀내겠다고 다짐하였고, 굳게 다짐을 하는 청월이 뿜어내는 살벌한 아우라에 마치 포식자를 만난 초식동물처럼 잔뜩 겁을 먹은 하림은, 일단 저기 있는 롤러코스터부터 타자며 청월의 손을 잡고 롤러코스터 쪽이 있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하림과 청월이 트와일라잇 파크에 입장한 이후, 오전 11시 20분 정도가 된 시각.
트와일라잇 파크에서 스트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브레이크는, 자신의 눈 앞에 한 여인의 모습이 나타나자, 마치 겨울철에 만들어진 얼음 조각상처럼 그 자리에서 꽁꽁 얼어붙고 말았다.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 로고가 새겨진 하얀 티셔츠에, 오늘 하늘이 띠고 있는 색깔만큼 파란 청바지를 입고, 화사하게 빛나는 금발을 휘날리며 등장하는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여인, 스트.
자신의 눈에 비춰진 남자의 로망이 가득 채워진 스트의 모습에, 브레이크는 순간 자신이 헛것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두 눈을 비볐고,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자신의 눈에 비춰진 여인이 스트라는 것을 확인한 브레이크는, 오늘 자신이 계획한 거사(?)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마음 속으로 몇 번이나 굳은 결심을 하였다.
브레이크를 발견하자 반가움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브레이크에게 달려오는 스트.
자신에게 달려오는 스트의 모습을 본 브레이크는, 마음 속으로 오늘 자신이 거사(?)를 무사히 치르게 해 달라고 하늘을 향해 빌기 시작했다.
"안녕, 브레이크!"
"어, 안녕! 스트!"
"오래 기다렸지?"
"아, 아니! 나도 방금 도착했거든!"
"그래?"
"그럼 얼른 들어가자! 나 너랑 여기서 놀고 싶어서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른다, 야!"
"그럴까?"
브레이크가 자신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도 모른 채, 순수함이 흘러 넘치는 표정으로 브레이크와 함께 트와일라잇 파크에 입장하는 스트.
두 사람은 롤러코스터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재미난 놀이기구들을 즐겼고, 트와일라잇 파크에 설치되어 있는 각종 게임 부스에도 참여해 경품을 타 가는 모습도 보였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오므라이스와 돈까스로 점심 식사를 마친 브레이크와 스트는 소화도 시킬 겸 트와일라잇 파크에 설치된 노래 연습 시설을 찾기 위해 움직였다.
약 5분 정도 걸은 뒤, 적당한 노래 연습 시설을 찾은 브레이크와 스트는 노래 연습 시설에 있는 빈 방을 찾아 들어갔고, 비어있는 방에 들어간 두 사람은 자신이 부를 노래를 찾기 위해 노래 리스트가 빼곡하게 적힌 책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브레이크와 스트가 각자 부를 노래를 찾기 위해 노래 리스트 책을 뒤적거리고 있을 때, 갑자기 두 사람이 들어와 있는 방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브레이크와 스트는 여기 사람이 있다고 말하려 하였으나, 문을 열고 나타난 사람들의 정체를 보자 화들짝 놀라 심장을 부여잡았다.
브레이크와 스트가 들어간 방의 문을 연 사람은, 바로 브레이크보다 조금 먼저 트와일라잇 파크에 입장한 하림과 청월 커플.
운명의 장난처럼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네 사람은 모두 자리에서 얼음 조각상처럼 얼어붙었다.
잠시 후, 먼저 입을 뗀 사람은 바로 하림.
하림은 이 방엔 먼저 들어와 있는 사람이 있으니 우리는 다른 방을 찾아보자며, 멋쩍은 웃음으로 어떻게든 이 상황을 빠져 나가려 하였으나, 청월은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브레이크, 스트와 같은 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건 어떻겠냐며, 소위 말하는 눈치 없는 XX의 반응을 보였다.
브레이크는 좋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아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고, 스트는 브레이크가 자신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렇게 청월의 고집으로 인해 얼떨결에 한 방에서 같이 노래를 부르게 된 네 사람.
브레이크는 이 악몽과도 같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았고, 하림 역시 브레이크에게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었다.
스트와 청월은 두 사람이 이러는 걸 아는 지 모르는 지 자신이 부를 노래들을 찾아 리스트를 뒤적거리고 있었고, 하림과 브레이크 역시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즐기자는 마인드로 리스트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첫 번째 곡을 부르게 된 사람은 바로 하림.
하림은 헛기침을 하며 목을 가다듬은 뒤, 신나는 간주가 흘러 나오자 한 번 실력 발휘 좀 해 보자는 마인드로 마이크를 입 쪽에서 조금 떨어뜨린 위치에 갖다 대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호, 기대되는데?" (스트)
"우리 자기, 힘 내라!!"
"나만 믿어, 자기야! 이건 내 애창곡 중 하나거든!"
"그래? 그럼 어디 실력 좀 볼까?"
자신의 애창곡을 1번 곡으로 선점한 하림이 자신감을 뽐내자, 하림의 가창력이 어느 정도인지 한 번 보자고 말하며 정신을 집중하는 브레이크.
하림이 선곡한 곡은 신나는 락 풍의 노래였고, 가사 역시 이 방의 분위기를 띄우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었다.
(BGM ON : SURPRISE-DRIVE)
(링크 : https://youtu.be/VoohGjK0w_s)
어느덧 비가 개이고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날 부르고 있잖아
Alright 이제 슬슬 나가볼까
다른 사람의 Logic 신경 쓰지 마
자신만의 직감을 믿는 거야
High Time 나의 출발점을 찾아서
Fire Up, Ignition
짓누르는 프레셔 딛고 서서 액셀을 힘껏 밟아
Surprise 세상이 온통 Drive (It's faster than ever)
Feelin' High 가슴이 뻥 뚫리도록 (Drivin' Show me)
움직이기 시작한 운명엔 (keep chasin' forever)
전진 기어 뿐이야
All we need is "Drive"
언제나 그러하듯 눈을 돌리고
멀찍이 물러나 보고 있는다면
Alright 후회하는 일 없겠지
구차한 변명 따위나 계속 늘어 놓는 한
정지선에서 머물러 있을 거야
Right Time 바로 저기 출구가 있어
Shift Up, Goin' High
추월당하는 이상 재미 없잖아?
박차고 나가 Winding Road
Surprise 세상은 지금 Drive (It's faster than ever)
Feelin' High 소리가 들려와 (Drivin' Show me)
멈추어 있었던 마음에 (keep chasin' forever)
최고속 기어를 넣어
All we need is "Drive"
Ah... 우두커니 있다가는 기회도 잃고 말 거야
거친 운명이라도 Baby Kick on Drive
Surprise 세상이 온통 Drive (It's faster than ever)
Feelin' High 가슴이 뻥 뚫리도록 (Drivin' Show me)
움직이기 시작한 운명엔 (keep chasin' forever)
전진 기어 뿐이야
SURPRISE-DRIVE
SURPRISE-DRIVE
신호가 바뀌는 그 순간
All we need is "Drive"
(BGM OFF)
하림이 노래를 끝내자 순간 방에 흐르기 시작하는 무거운 침묵.
이후 청월을 시작으로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하림의 가창력을 칭찬하며 박수를 보내 주었고, 하림은 쑥쓰러움에 머리를 긁적이며 다음 차례로 노래를 부를 사람에게 배턴을 넘겼다.
하림이 배턴을 넘긴 사람은 바로 자신의 여자친구 청월.
헛기침을 하며 목을 가다듬은 청월은 번호 입력 기기를 통해 빠르게 자신이 부를 노래의 번호를 입력하였고, 입력을 모두 마치자 다시 한 번 신나는 분위기가 가득한 곡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자, 그럼 갑니다!!!"
"청월이 파이팅!" (스트)
"힘내라, 자기야!" (림)
"땡큐, 달링!"
"으으... 림이가 원래 저렇게 낯간지러운 말도 할 줄 아는 애였나...??"
"이게 다 그 사정 때문에 그래요."
"아, 그거라면 인정."
"무슨 소리야?"
"아, 아무 것도 아니야! 하하하!!!"
"마, 맞아요! 아무 것도 아니에요! 하하, 아하하하!!!"
하림과 브레이크가 서로 자신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무어라 속닥거리자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끼어드는 스트.
두 남자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로 이 상황을 대충 얼버무렸고, 스트의 궁금증과 함께 청월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BGM ON : Time of Victory)
(링크 : https://youtu.be/G7_1wJQv3iE)
솟구치기 시작하는 충동에 온 몸이 달아 오르네
두 주먹을 굳세게 쥐어서 가자 Hold on My Soul
우리 눈동자에 비친 현실이 두렵다 해도
우리 곁엔 항상 친구들이 있어 All My Treasures
최고라는 최강의 힘 그걸 내 손에 넣는다면
어떤 순간에도 절대 지지 않는 무적이야!
역습을 위한 Ignite
내 몸 안의 영혼을 불태워
궁극의 길을 여행해 나아 가
한계를 뛰어넘어
인생은 언제나 놀라운 것
상식이란 걸 뒤엎어 보자
역전의 한 방을 크게 Knock Out!
승리의 순간을 위해
Time Goes By
일렁이는 파도와 같이 정보가 밀려오는 시대라도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정답은 하나 뿐이야
이기고 지는 것만으로 세상을 나눈다 해도
내가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은 언제나 너야
누구라도 기분 좋은 미소를 나누고 싶겠지만
숙명이라는 건 싸워 나아 가야만 이룰 수 있어!
이 세상에 끝이란 건 없어
누구나 그걸 알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 한 미래에
계속 도전해 나아 가
조용히 흐르는 저 하늘과
정반대인 이 세상 위에서
내가 꾸고 있는 흑백의 꿈
이루어질 그 때까지
Time Goes By
최고로 기분 좋은 순간은 언제나 변함 없이
시간을 넘어서 소망을 이뤄내는 그 순간이야!
싸움은 점점 무르익어 가
나는 그 때를 새겨 가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는 그건
뜨거운 마음이야!
역습을 위한 Ignite
내 몸 안의 영혼을 불태워
궁극의 길을 여행해 나가
한계를 뛰어넘어
인생은 언제나 놀라운 것
상식이란 걸 뒤엎어 보자
역전의 한 방을 크게 Knock Out!
승리의 순간을 위해
Time Goes By
(BGM OFF)
청월이 노래를 마치자 방에 울려 퍼지는 세 사람의 박수 소리.
노래를 끝마친 청월은 숨을 헥헥거리며 근처에 비치된 음료 가판대에서 사 온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고, 이후 다음 타자의 노래를 듣기 위해 마이크를 스트에게 넘겼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스트는 드디어 이 때가 왔다 싶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기기를 조작하였고, 반주가 흘러 나오자 미소를 지으며 다음과 같은 말로 노래를 시작하였다.
"자, 그럼! 노래를 시작해 볼까!"
"언니 파이팅!!"
"땡큐, 청월아!"
청월의 힘찬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자신이 갈고 닦은 가창력을 뽐내는 스트.
스트는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자신이 선곡한 노래를 열창하기 시작했다.
(BGM ON : Be The One)
(링크 : https://youtu.be/wH00658gyKo)
이대로 계속 걸어가고 있어
오늘 밤도 앞을 향해
한 사람의 발자국을 더듬어
끝도 없어 하지만 오직 너만은
어디선가 기다려
웃음을 잃지 않고 There you will!
Be The One! Be The One! All Right!
내일의 지구를 모른 척 할 수 없기에
Be The Lights! Be The Lights! All Right!
더 강해질 수 있어 사랑은 지지 않아
누군갈 도와줘 구해줘 끌어안아
가서 닿아 전해져
Be The One! Be The Lights!
메시지 닿을 거야 울려퍼져
Be The One! Be The One!
Be The Lights! Be The Lights!
무엇보다 살아나간다는 것이 중요해
오늘 밤도 반드시 나아가야 돼 앞으로
어제보다 강하고 따뜻한 마음
어른이 돼 가고 있어 모두 느끼고 있어
There you will
Be The One! Be The One! All Right!
새벽은 반드시 다시 밝아 오기에
Be The Lights! Be The Lights! We will!
미래로 이어나가 과거를 어루만져
지금을 살아나가 그리고 잊지 않아
기적과 우연 그리고 하늘의 해와 달
Be The One! Be The Lights!
메시지 보낼 거야 아로새겨
You'll Be The One
You'll Be The One
Be The One! Be The One!
we will may go your smile
You'll Be The One!
Be The Lights! Be The Lights! will take
Darkness into Brightness
Leading you into Lights
Be The Lights
Oh You'll Be The Lights
Be The One! Be The One!
You'll Be The One
Will May go by
(BGM OFF)
스트의 혼이 실린 열창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 소리로 스트의 열창에 답하는 세 사람의 관중들.
마이크를 테이블 위에다 내려놓은 스트는, 방금 전 혼이 실린 열창으로 인해 목이 탔는지, 청월에게서 물 한 병을 받아 그 자리에서 뚜껑을 열고 병 째로 벌컥벌컥 들이키기 시작했다.
스트의 뒤를 이어 차례를 넘겨 받은 사람은 바로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잠시 하림을 불러 하림의 귀에다 무언가를 속삭이기 시작했고, 브레이크의 제안에 하림은 "이거다!"싶은 생각으로 브레이크의 제안에 응했다.
브레이크가 하림에게 제안한 것은, 바로 두 사람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듀엣.
적당한 노래를 찾아 번호를 입력한 브레이크는, 하림과 같이 마이크를 잡고 자신이 선곡한 노래를 열창하기 시작했다.
(BGM ON : 커플[Couple])
(링크 : https://youtu.be/uUnDOnj8vfM)
(파란색은 브레이크가, 오렌지색은 림이가 부른 파트입니다!)
예전보다 지금 네가 더욱 괜찮을 거야
허전했던 나의 빈 곳을 이젠 채워 줬으니
아름다운 세상에서 많이 외로워 하며
내 반쪽을 찾아 헤맨 건 모두 옛날 얘기인 걸
내 생에 이 시간만을 얼마나 기다렸는 지
마치 꿈만 같은 걸
이제 나 혼자가 아닌 너와 함께 하는 거야
Oh Love (Oh Love) 왜 이제서야
많이 외롭던 나를 찾아 온 거야
Oh Love (Oh Love)
너를 사랑해
이제 모든 시간들을 나와 함께 해
얼마나 수많은 날을 기다려왔는 줄 아니
이젠 모두 앞에서
너의 손을 꼭 붙잡고
우리 함께 하는 거야
Oh Love (Oh Love) 왜 이제서야
많이 외롭던 나를 찾아 온 거야
Oh Love (Oh Love)
너를 사랑해
이제 모든 시간들을 나와 함께 해
과거 따윈 모두 잊고 나와 함께 할
많은 시간들을 추억으로 만들어
Oh Love (Oh Love) 왜 이제서야
많이 외롭던 나를 찾아 온 거야
Oh Love (Oh Love)
너를 사랑해
이제 모든 시간들을 나와 함께 해
(BGM OFF)
두 남자의 감미로운 열창이 끝나자, 순간 방에는 정적이 흘렀다.
몇 초 후, 두 남자의 감미로운 세레나데를 들은 청월은 물개처럼 박수를 치며 기뻐하였고, 스트는 브레이크가 왜 이런 노래를 선곡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브레이크 쪽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괜스레 헛기침을 하던 브레이크는 자신이 오늘 스트를 이 곳 트와일라잇 파크에 불러낸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2년 전, 브레이크는 스트에게 의미를 알 수 없는 호감을 품었지만, 그게 어떤 종류의 호감인지는 모르고, 또 어둠의 세력과의 싸움이 한창이었던 때라 마음을 털어놓을 기회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자신이 품었던 호감이 바로 스트를 향한 연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오늘 스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일부러 약속 장소를 트와일라잇 파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제 브레이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 마음, 스트를 향한 연심을 숨기지 않겠다며, 가디건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상자 하나를 꺼내 스트에게 건네 주었다.
브레이크가 건넨 상자를 스트가 열어보자, 안에서 눈부신 빛을 내는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이아 반지를 본 스트는 너무 놀란 나머지 입을 열지 못했고, 스트에게 반지를 주며 연심을 고백한 브레이크와, 두 사람을 지켜보던 하림, 청월 커플은 지금 이 상황이 좋은 쪽으로 끝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잠시 후, 어색하게 흐르는 침묵을 깨고 미소를 보이며 자신의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는 스트.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브레이크가 건넨 다이아 반지를 끼운다는 건, 브레이크의 마음을 받아들였다는 스트의 표현이었다.
브레이크의 마음이 제대로 스트에게 전해진 것을 확인하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를 껴안는 하림과 청월.
브레이크 역시 얼굴에서 기쁨이라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고, 스트는 눈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기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스트..."
"바보야, 그걸 왜 지금 말해..."
"미안. 그 때는 녀석들이랑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고, 또 내 마음 속에 품었던 호감이 무슨 감정이었는 지 알지 못 했어."
"하여튼 뒷북 치는 데엔 선수라니까. 지금이라도 알아차려서 다행이지, 만약 언제까지고 네 마음을 눈치채지 못 했으면 어쩔 뻔 했어?"
"그러게. 내 마음이 이런 마음일 줄, 정말 몰랐어."
"아무튼, 당신 마음이 담긴 말과 반지, 잘 받았어요. 내 소중한 낭군님."
"낭군님이라... 그 말을 들으니까, 왠지 모르게 쑥쓰럽네."
스트가 브레이크를 자신의 낭군님이라고 말하자, 잘 익은 홍당무처럼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긁적이는 브레이크.
하림과 청월은 일이 좋은 쪽으로 해결되어서 정말 다행이라며, 두 사람의 앞길에 행복한 일이 가득하기를 빌어 주었다.
이렇게 하여 2년 전 어둠의 세력에 맞서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동료였던 브레이크와 스트는, 이제 서로의 곁을 소중히 지켜주는 연인이 되었다.
네 사람이 노래 연습 시설에서 밖으로 나가자, 마치 새로운 한 쌍의 연인이 탄생한 것을 축복하기라도 하듯이, 트와일라잇 파크에 흐르는 하늘에는 휘황찬란한 색의 불꽃이 터지고 있었다.
새로운 연인의 탄생과 함께 두 쌍의 연인을 축복하며, 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 놓는 불꽃들.
이들의 앞에 펼쳐진 길에는, 과연 어떤 길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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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편 연재 완료!!!!
이번 편에선 드디어 전작의 주인공 두 사람이 커플이 되었습니다!!!! (박수 짝짝짝짝)
과연 두 사람의 앞날에는 어떤 일들이 있을 지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애니크로 후라게가 떴으니 이번 편도 왠지 묻힐 것 같은데...
흑... 솔로 작가가 쓴 커플 이야기가 묻히는 건 가슴 아픈 일이지만, 후라게가 핫한 이벤트 중 하나이니 어쩔 수 없겠죠...ㅠㅠ
그러면 이상으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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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날개 애들은 악역 포지션에 들어간 이상 알콩달콩한 연애 같은 건 곱게 접어 하늘 위로 날아갔습니다. 그저 악행에 대한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죠. (단호) | 23.04.12 15: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