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의 마을 셰리던]
(이전에 빠뜨린 이야기. 주점의 식탁 위를 조사하면 우동의 조리법을 알 수 있다)
(무기점 안쪽의 용광로에 있는 노인에게 말을 걸면, 재료를 가져온다면 무기를 제조해 주겠다고 한다)
[타타르 계곡]
루크 : 전에 왔을 땐 세피로트 같은 데는 없었다고 기억하는데 말이지.
티아 : 그 땐 밤이었으니까 못 보고 지나친 장소가 있었을지도 몰라.
아니스 : 어라아? 밤 중에 단 둘이 이런 데엘 왔었던 말이야? 수~상~해♡
나탈리아 : ......어머나, 루크! 당신, 티아와 그런 사이이셨나요!?
루크 : 자, 잠깐 스톱! 왜 얘기가 그쪽으로 가는데!
루크 : 그게 아니라, 전에 바티칼에서 날려졌을 때에......
티아 : (딱 잘라)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티아 : 뭐 하고 있어? 가야지.
루크 : ......뭔가 열 받는데 이거.
가이 : 팍팍해라~......
제이드 : 그러게 말입니다아.
가이 : 재밌어 보이는데, 대령.
제이드 : 예에, 즐기고 있습니다.
가이 : ......불쾌한 사람이슈.
<페이스 채트 '시작의 장소'>
루크 : 내 여행은...... 여기서 시작된 거지.
티아 : 끌어들이고 말었던 식이었어. 그 때엔 정말 미안하게 생각했었구.
루크 :「그 때엔」이라...... 지금은 어떤데?
티아 : 당신이 계속 그 때나 마찬가지였다면 미안한 마음도 없어져 있었을지 몰라.
루크 : 하하...... 그 때의 난 진짜 암것도 모르는 도련님이었으니께.
티아 : 지금은 도련님 아니야?
루크 : 움. 아직도 그런가?
티아 : 어떨려나?
루크 : 하하...... 그 때 난 정말 짜증나더라.
루크 : 어딘지 모를 곳으로 날려왔지, 귀염성 없는 여자애가 이것저건 잔소리 해대지...... 그래도, 지금은 감사하고 있어.
루크 : 나 그 때 여기로 날려오지 않았더라면 계속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였을 거니까.
티아 : 그러네.
루크 : 힘껏 긍정 하지 말라고......
티아 : 후훗.
<페이스 채트 '확률의 문제'>
가이 : 제이드도 그럭저럭 요리는 잘 하는구만.
제이드 : 뭐어, 별로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아닙니다만, 혼자 살다 보니 자연히 말입니다.
가이 : 당신이라면 종졸(從卒)이나 뭐 다른 졸병이 만들어 주던 거 아냐?
제이드 : 가끔은 혼자 먹고 싶어지는 때도 있으니까요.
제이드 : 그러고 보면, 당신도 그런대로 요리를 하실 줄 아십니다 그려?
가이 : 뭐 그렇지. 안 싫어하거덩. 밥 짓거나, 물건 만들거나 하는 건.
제이드 : 음기관(音機關) 제조와 같은 차원으로 말씀하시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가이 : 하하. 밤 늦게까지 음기관을 조립하거나 하다보니, 밥을 제때 못 먹게 되는 일이 많아서.
가이 : 최저한의 요리는 해낼 수 있게 되었어.
제이드 : 당신께서도 요리를 하실 줄 아는 덕택에 안심이 됩니다.
가이 : 뭐가?
제이드 : 지독한 요리에 걸릴 확률이, 3분의 1로 줄어드니까요.
가이 : 아하...... 저기 왕족 약 2 명의 요리는 무시무시하니까......
(어느 틈에 다시 생겨난 보물상자들을 뒤지며 올라가면 오른쪽에 다른 길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먼저 왼쪽 꽃밭으로......)
루크 : 낮에는 안 피어 있군.
티아 : 응. 세레니아는 밤에 피는 꽃이니까.
루크 : ......왠지 여기 풍경이랑 마찬가지인데.
루크 : 낮이지만 같은 장소에 서 있는데도, 나 그때와 지금은 어디가 좀 달라졌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게.
티아 : ......좀 성장했어?
루크 : 했다고 생각하냐?
티아 : 응.
루크 : 진짜지!?
티아 : 인간이란 매일 세포가 새롭게 태어나거든.
티아 : ......농담이야. 자, 가자.
루크 : 너 말야. 좀 제이드랑 비슷해지기 시작했다고.
(이제 오른쪽의 통나무 위로 개울을 건너서 계속 진행하자)
(도중에 뮤우 어택으로 어딘가의 벽을 부수면 뮤우 윙을 습득할 수 있으니 찾아보자)
아니스 : 아~~~~~앗!?
티아 : 왜 그래, 아니스.
아니스 : 저건, 환상의「푸른 고르곤 호드 호랑나비」!
아니스 : 잡기만 하면 한 마리에 400만 갈드!!
가이 : 야, 아니스. 떨어진다.
아니스 : 저기 말야! 날 두고 어린애 취급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어.
(그 때 땅울림이 일어난다)
아니스 : 꺄악!?
티아 : 아니스!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절벽에 매달린 아니스를 끌어올리는 가이)
티아 : 가이!?
가이 : ......큭!
아니스 : 티아, 가이...... 고마워.
티아 : 난...... 그보다 가이, 당신......
가이 : ......만졌다......
뮤우 : 가이 씨! 힘내셨어염!
루크 : 잘 됐는데, 가이!
나탈리아 : 잘 하셨사와요. 아무리 과거의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거기서 아니스를 내버려 뒀더라면 실망했을 것이어요.
가이 : ......어, 그러게. 내 탓에 아니스한테 큰일이 안 나서 다행이다.
아니스 : 아~잉, 아니스 살짝 감동♡
제이드 : 가이는 마르쿠트의 귀족이셨지요. 분명 국고에 자산이 보관되어 있을 겁니다.
아니스 : 가이♡ 언제라도 나한테 프로포즈 해두 돼♡
가이 : ......사양할란다.
<페이스 채트 '극복해 낸 가이는 나이스 가이'>
제이드 : 이거 놀랐습니다. 그렇게나 여성과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 하고 계셨는데.
나탈리아 : 잊고 있던 기억이 살아나는 것으로, 이렇게나 달라질 수 있는 것이군요.
티아 : 바로 원인을 알 수 없었기에 지금까지 괴로워하고 있던 것일지도 몰라.
아니스 : 우~음. 암튼, 가이한테 고맙다구 해야지.
티아 : 이제부터 천천히 여성 공포증도 나아 간다면 좋겠어.
나탈리아 : 그렇사와요.
제이드 : 어쩌면 아까 그걸로 단숨에 극복에 다가갔을지도 모릅니다.
아니스 : 어디 어디...... 가이~.
가이 : 음? 불렀냐?
티아 & 아니스 & 나탈리아 : 찰싹. 덥석.
가이 : 뭐, 우와으와아아~!!
아니스 : 안되겠네.
제이드 : 안되겠습니다.
<페이스 채트 '봉인술이란 어떤 느낌?'>
루크 : 제이드, 요즘 잘 나가는 것 같던데.
제이드 : 예, 봉인술(안티 폰슬롯)도, 꽤 해제가 진행되었습니다.
루크 : 저기 말야, 그 봉인술이란 건 당하고 나면 어떤 느낌야?
제이드 : 글쎄올시다...... 전신에 무게추가 걸려, 바닷속을 산책하게 되는 느낌...... 이라고 할까요.
루크 : 즉 그러니까, 몸이 무거워진다는 뜻?
제이드 : 실제사례 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생각했습니다만...... 그런 셈입니다.
루크 : 그래도, 라르고였나? 뭐 운이 없었지. 그런 상태인 인간에게 당하기나 했으니......
제이드 : 재미있는 말씀을 하십니다 루크.
제이드 : 그 때 어딘가의 왕족이 인질이 되어있던 탓에 제가 이런 꼴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만......
루크 : 윽...... 그, 그건......
제이드 : ......뭣하면, 당신께서도 봉인술 한 번 걸려보시겠습니까?
루크 : 하하;; 국가예산 급이라며? 뭘 그리 아까운 짓을......;;
제이드 : 사양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폐하께 말씀드리지요.
제이드 : 아무쪼록 당신께서도, 바닷속을 걷는 기분을 실컷 맛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루크 : 왁, 미, 미안하다니까! 내가 잘못했으니 봐 줘!
(계속 진행하면...)
루크 : 어, 뭐가 있는데? 마물인가?
뮤우 : 뮤우~! 뮤뮤우!
(히히힝~)
제이드 : 이 울음소리는......
아니스 : 유니세로스!
이온 : 고대 이스파니어 신화에 나오는「성스러운 자」유니세로스 말인가요?
아니스 : 그래요! 환상의 유니세로스라구요오!
아니스 : 잡는다면 5000만 갈드는 가벼워요!
제이드 : 유니세로스는 깨끗한 공기를 좋아하는 마물입니다. 거리로 끌고 가면 죽어 버릴지도 모르지요.
아니스 : ......아우......
뮤우 : 거기다 유니세로스 씨 왠지 괴로워하구 있는 것 같아염......
가이 : 괴로워하고 있어? 대체......
티아 : 뭔가가 오고 있어!
제이드 : 이런! 뒤쪽입니다!
루크 : 우왁! 유니세로스란 거 흉폭한 놈이었냐!?
아니스 : 그럴 리 없어어. 되게 얌전해서 사람을 공격하거나 하진 않을 거라구!
나탈리아 : 또 오는군요!
티아 : 일단, 기절시켜서 어떻게 된 건지 살피자.
뿔 달린 페가서스. 날개 달린 유니콘. 요악하자면 말 보스. 약점속성은 어둠이며 바람과 빛 속성에 내성이 있다.
뒷발로 걷어차는 등의 통상공격 외에도 에너지 블라스트 등의 보술을 구사하며, 날라올라 광탄을 발사하기도 한다.
후반에 쓰는 돌진 공격으로 인해 페이스가 무너질 염려가 있으니 그것만 대충 주의하자.
맷집이 별로 세지 않으므로 노멀 난이도 기준으로 심하게 고전할 이유는 없으리라 본다.
티아 : 상처를 치료할께.
제이드 : 그래도, 이 다음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눈을 뜨면 다시 습격해 올 지도 모릅니다.
루크 : 뮤우보고 애기좀 해 보라 하지 뭐.
뮤우 : 네, 주인님! 저, 열심히 할께염!
뮤우 : 뮤우, 뮤뮤뮤우~! 뮤유 뮤유!
......
뮤우 : ......유니세로스 씨는 장기(障氣)가 싫으시데염.
뮤우 : 그런데, 장기가 가까워 오길래 화가 나 있던 참에, 자기도 모르게 공격하고 마셨데염.
루크 : 장기? 이 근처에 장기 같은 건 안 나오는구만.
뮤우 : 그치만 유니세로스 씨는 티아 씨가 장기를 끌어들이고 계신 것 같데염.
티아 : !!
제이드 : 짚이시는 구석이 있으십니까?
티아 : 아, 아니요......
제이드 : . . .
가이 : 잘 모르겠군. 티아가 마계(클리포드) 출신이라는 사실이랑 관계 있을라나?
(히히힝~)
루크 : 어, 가 버렸어.
뮤우 : 방금 그건 티아 씨에게 인사하신 거예염. 다친 데를 고쳐 주어서 고맙다구 하셨어염.
티아 : 그래......
나탈리아 : 유니세로스가 무언가 오해를 하고 있던 것이겠지요.
나타릴아 : 오해가 풀려 티아에게 답례를 한 것이 아니겠어요.
루크 : 그렇구만. 잘 됐다, 티아. 걷어 채이지 않아서.
티아 : . . .
루크 : 그, 그런 표정 하지 마. 농담이라니까.
<페이스 채트 '어땠어?'>
제이드 : 방금 전투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나탈리아 : 그렇사와요. 모두의 호흡이 잘 맞......
아니스 : 네에! 네에~♪ 이 아니스의 공격이 절묘했으니 말이죠~♡
루크 : 헹. 내 공격 쪽이 더 효과적이었다 이거야.
아니스 : 에엑~? 그럴까~?
루크 : 당연히 그렇지. 안 그러냐, 티아?
티아 : ......코멘트는 자제하도록 하겠어.
루크 : 뭔 뜻이야, 그게?
아니스 : 푸풉. 봐, 즉 내 말이 맞단 얘기잖아♪
티아 : 둘 다, 좀 더 거리에 신경을 쓰는 편이 좋을 거야.
루크 & 아니스 : 뭐~어!?
가이 : 자자, 뭐, 진정들 하라고......
나탈리아 : ......
제이드 : 나탈리아, 하시던 말씀 계속 하십시오.
나탈리아 : ......사양하겠사옵니다.
(세피로트로 향하는 문에 다가가자)
이온 : 여기는 제가 열게요.
(봉인을 푸는 이온)
아니스 : 이온 님, 괜찮으세요?
이온 : ......예에, 조금 지쳤을 뿐입니다.
나탈리아 : 그러고 보니 패시지 링을 기동시킬 때, 티아도 피로해지는 느낌이었지요.
나탈리아 : 창세력 시대의 음기관이나 보술에는 그런 작용이라도 있는 것일려나요.
이온 : 그런 것은 아니리라 생각하지만요......
티아 : 이온 님, 여기서 쉬시겠습니까?
이온 : 아니요, 가겠습니다.
루크 : 무리하지 마. 힘들면 바로 말해라.
이온 : 고마워요, 루크.
[타타르 계곡 세피로트 관리시설]
<페이스 채트 '2천년의 시간을 넘어'>
제이드 : 흐음......
루크 : 응? 왜 그래, 제이드?
제이드 : 세피로트를 지키는 유적 내부의 마물에게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루크 : 특징?
티아 : 그래. 슈레 언덕, 자오 유적을 거쳐 왔었는데, 골렘과 같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마물이 많았어.
제이드 : 2000 년 동안, 유적 안에 있으니 말입니다......
제이드 : 생물처럼, 먹을 것을 섭취하는 마물은 남아있지 않은 것이겠지요.
루크 : 2000 년...... 세피로트를 지키기 위해 계속 여기 있었던 걸라나?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티아 : 응...... 서글프지. 하지만 루크. 감상에 젖더라도 소용이 없는 일이야.
티아 : 우리가 마물에게 쓰러질 의미는 없는 걸.
루크 : 어...... 알고 있어.
(조금 들어가면 소리굽쇠 비스무리한게 서 있는 공간에서 진동이 일어난다)
루크 : 또 어딘가가 떨어진 거야!? 아니면......
제이드 : 예. 세피로트의 폭주에 의한 세피로트 트리의 기능부전 탓일지도 모릅니다.
나탈리아 : 아까의 지진도 그렇고 빈번해졌사와요.
가이 : 지진이 일면, 여기가 공중이란 게 생각나서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만.
티아 : 어서 안심할 수 있을 대지로 되돌렸으면 좋겠어.
(소리굽쇠를 뮤우 어택으로 때려서 근처의 둥근 물건을 반응시키며 진행하자)
(패시지 링 관리장치에 다가가나...)
티아 : . . .
가이 : 티아가 접근해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건......
이온 : 슈레 언덕 때와 마찬가지네요. 유리아 식 봉주(封呪)가 풀려있지 않은 모양입니다.
루크 : 별 수 없쥐. 조사해 볼 수밖에. 조금, 성가시지만......
(소리굽쇠를 잘 쳐서 바람개비 비스무리한 걸 멈추면 봉주가 풀린다. 관리장치 앞으로 돌아가자)
이온 : 유리아 식 봉주가 해제된 모양이네요. 이제 티아가 다가가면 반응을 할 거예요.
가이 : 나중에도 이런 일이 있다면 주변 장치를 확인해 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군.
(장치가 반응한다)
티아 : 오빠는 여기에는 온 적이 없었구나......
나탈리아 : 그렇다면 여기 패시지 링은 제 7 음소(세븐스 포님)만 쓸 수 있다면 누구라도 조작할 수 있을려나요.
제이드 : 아니오, 조작반이 멈추어 있습니다.
제이드 : 아마, 슈레 언덕이나 자오 유적에서 반이 설치했던 암호를 무시하고 패시지 링을 제어했던 결과로,
제이드 : 병렬로 연결되어 있던 각지의 패시지 링들이 루크를 침입자라 판단해 긴급 정지를 일으키고 만 것이겠지요.
가이 : 그럼 제어를 할 수는 없는 거요?
제이드 : 뭐어, 루크의 초진동으로, 지금까지와 같이 조작반에 필기해 나가면 작동되리라 생각합니다.
루크 : 힘으로 밀고 나가자는 건가. 그래서, 난 뭘 하면 되는데?
제이드 : 진동 주파수의 계측에는, 특별히 아무 것도.
제이드 : 하지만, 이후의 일을 생각하자면 외각을 강하(降下)시킬 준비를 해 두는 편이 낫겠지요.
루크 : 그럼 뭘 또 쓰면 되는 거지?
제이드 : 제 4 세피로트와, 여기 ── 제 6 세피로트를 선으로 이어 주십시오.
제이드 : 제 5 세피로트는 돌아서 말입니다. 그곳은 액제류스이니 연결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제이드 : 제 3 세피로트와 제 1 세피로트도 선으로 이어 주십시오.
제이드 : 제 6 세피로트 옆에「트리 강하. 속도 통상」이라 적어 주십시오.
제이드 : 그리고 나서「제 1 세피로트 강하와 동시에 기동」이라고.
루크 : 이게 무슨 의미인데?
티아 : 제 1 세피로트 ── 즉 라디에이트 게이트의 패시지 링이 강하되는 것과 동시에,
티아 : 여기 패시지 링도 기동되어서 내려가세요, 라는 명령이야.
제이드 : 그렇게 해서, 외각대지에 있는 모든 패시지 링에 같은 명령을 내리게 겁니다.
제이드 :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라디에이트 게이트의 패시지 링에 강하를 명령합니다.
제이드 : 그런다면 외각 대지가 일제히 내려가겠지요.
가이 : 그렇군. 대륙 강하는 한번에 끝내자는 이야기인가.
루크 : 납득. 다음은 지핵(地核) 진동 주파수인데.
아니스 : 대령님. 어떻게 재실려구요?
제이드 : 간단합니다. 계측기를 중앙의 보석(譜石)에 가져다 대 주십시오.
가이 : 내가 하지. 이게 다야?
제이드 : 예.
아니스 : 재미없어~. 왠지 맥이 풀렸어요오.
제이드 : 재미를 위한 계측은 아니니 말입니다.
이온 : 그럼 셰리던으로 돌아가시지요.
(이번에 여기에서 할 일은 끝났다. 셰리던으로 가자)
<페이스 채트 '자아, 셰리던으로!'>
나탈리아 : 이번에는 예상 외로 일이 쉽게 풀렸사와요.
티아 : 패시지 링도 잘 기동되어 주었구.
가이 : 티아, 이번엔 몸이 안 좋아지거나 하진 않았냐?
티아 : 응, 괜찮아. 전에는 단지 피로가 쌓여있었던 것 아닐까.
루크 : 지난번엔 전쟁터 뚫고 나오고 사막도 다니고 하느라 힘들었으니 말야. 암튼 다행이지 뭐.
가이 : 그래.
나탈리아 : 그런데, 진동 주파수 계측은 잘 되었나요?
가이 : 괜찮어. 제대로 계측 되었다 생각해.
티아 : 그렇다면 이젠 이에몬 씨 일행에게 넘기는 것만 남았네.
가이 : 그렇지. 이미 저 쪽 준비도 다 되어있을 지 모르겠다.
나탈리아 : 자아, 이 작전에 세계의 명운이 걸려 있답니다!
티아 : 응. 실패는 용납되지 않아. 확실히 준비하고서 가자.
루크 : 어. ......슬슬, 지핵의 진동을 멈추는건가. 좋아, 셰리던으로 향하자!
[기술자의 마을 셰리던]
(집회소로 가기 전 여관에서 휴식하면 루크의 훈련 이벤트가 완결된다)
루크 : 티아, 슬슬 초진동 훈련 좀 하고 싶은데.
티아 : ......응? 으응. 그럼, 시작하자.
......
티아 : 많이 제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루크 : 라고는 해도, 실전에서 쓸 정도로 강한 수준이 되면 아직 제어 안 되지만.
티아 : 아무것도 못 했던 이전에 비하면 훌륭한 편이야.
루크 : 티아. 지금까지 고마웠다.
티아 : !!
티아 : 루크......
(과거 회상 시작)
리그렛 : ......거기까지!
티아 : 감사했습니다!
리그렛 : 이것으로 내 교련훈련은 전부 마쳤다. 다음부터는 실지 훈련이 될 거야. 마음 놓지 말도록.
티아 : 네!
리그렛 : ......여기까지 잘 분발했구나.
티아 : 아니요, 교관님 덕택입니다.
리그렛 : ......네게 이걸 맡겨둘께.
티아 : 교관님, 이 펜던트는......
리그렛 : 반 총장님이 맡겨 두신 거야. 네 훈련이 끝나면 넘겨 주라고 하시더구나.
티아 : 오빠가......
리그렛 : 그것은 네 어머님의 유품이기도 해.
티아 : ......어머니의!
리그렛 : 티아...... 만약에, 그래. 만에 하나 내가 전사하게 된다면 그 펜던트를 조사해 보렴.
티아 : 교관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이시죠!
리그렛 : 만약에, 라잖니. 난 죽지 않아. 총장 각하의 이상을 실현하기 전까지는.
티아 : ......교관님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리그렛 : 티아. 죽어서는 안 된다. 흙투성이가 되서라도 살아남도록.
티아 : 넷!
(현실로 복귀)
루크 : 티아?
티아 : ......당신은, 내게 초진동 제어하는 법을 배우길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루크 : 바...... 아냐! ......채 ......챙피하길래 그런 거지!
티아 : 창피해?
루크 : ......여자애한테 ......뭐랄까 ......저기 너한테 배우는 게 ......쪽팔리다 싶어서......
티아 : 나한테 배우는 게 보기 안 좋다니 왜?
루크 : 그래도...... 난......
루크 : ......아냐, 암것도!
루크 : 아무튼 지금은 엄청 고맙다. 너한테 배우길 잘 했다고. 땡큐.
티아 : ......나야 말로, 야. 고마워.
루크 : ............
티아 : ............
루크 : 도, 돌아갈까.
티아 : 그, 그러자!
(티아에게 '누나' 칭호)
(이제 집회소로 가자)
이에몬 : 오오, 잘 돌아왔다.
루크 : 이게 계측 결과래.
타마라 : 우리는 지금, 타르타로스를 개조하고 있던 중이지유.
제이드 : 타르타로스를?
캐시 : 타르타로스는 마계(클리포드)에 떨어지더라도 부서지지 않았을 만큼 튼튼하지.
캐시 : 지핵에 잠기는 용도로는 안성맞춤이라우.
제이드 : 타르타로스가 큰 활약을 합니다 그려.
이에몬 : 아직 준비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네. 이 마을에서 잠시 쉬다 오게나.
<페이스 채트 '타르타로스, 마지막 큰 일'>
아니스 : 지핵 진동 정지에 타르타로스를 쓴다는 얘기네요.
제이드 : 원래부터 군함입니다만, 전쟁에서 쓰는 것보다도 유익한 활용일지 모르겠습니다.
아니스 :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제이드 : 성공시키지 않아선 안 됩니다.
제이드 : 대지를 내려보내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사람이 살아갈 수 없으니 말입니다.
아니스 : 알구 있어요오.
제이드 : 하하하. 어쨌든, 타르타로스에게 있어서는 최후의 일이 될 겁니다.
아니스 : 네. 힘내 타르타로스!
(집회소 밖으로 나가면...)
루크 : 저기. 잠깐 괜찮을까?
티아 : 왜 그래?
루크 : 계속 생각했던 건데 대륙 강하 말야, 우리들 만으로 진행시켜도 되겠냐?
아니스 : 응? 무슨 이야기야.
루크 : 세계의 구조가 바뀌는 중요한 일이자나.
루크 : 역시 백부님이나 피오니 폐하한테 사정을 제대로 설명해서 같이 협력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나탈리아 : ......그렇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바티칼에 가지 않아서는 안 된답니다.
루크 : 가는 게 옳아.
나탈리아 : 루크......
루크 : 도시의 모두는 목숨을 걸고 우리들을...... 나탈리아를 도왔었지. 이번엔 우리가 모두를 도울 차례야.
루크 : 백부님을 제대로 한번 설득해서 어영부영하게 끝난 평화조약을 맺게 만들지.
루크 : 그래서 킴라스카도 마르쿠트도 다아트도 힘을 합쳐서, 외각을 강하시켜야 되는 거 아니겠냐고?
티아 : ......루크! 응, 그 말대로야.
나탈리아 : ......잠시만, 생각하게 해 주시와요.
나탈리아 : 그게 제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무서워요. 아버님께서 저를...... 거절하셨던 일이......
나탈리아 : 미안해요.
제이드 : 어쩔 수 없습니다. 나탈리아가 결심을 해 주실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겠지요.
(오른쪽으로 간 나탈리아에게 말을 걸면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한다. 숙소에서 쉬자)
[그 날 저녁, 기술자의 마을 셰리던]
루크 : (어딜 가는 거지?)
나탈리아 : 누구지요!?
나탈리아 : 애쉬......! 왜 이곳에......
애쉬 : 스피노자를 찾다가...... 잠시 말이다. 너야말로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나.
나탈리아 : 저는......
애쉬 : 바티칼에 가는 게 아닌가?
나탈리아 : 알고 계셨는지요!?
애쉬 : ......두려워하고 있다니 너 답지 않군.
나탈리아 : 저라도! 저도 무섭다고 생각하는 일 정도는 있사와요.
애쉬 : 그래? 너에게는 몇만명이라는 바티칼 시민이 아군으로 붙어 있는데도?
나탈리아 : ......알고 있답니다, 그런 사실은.
애쉬 : ......── "언젠가 우리들이 어른이 되면 이 나라를 바꾸자."
애쉬 : "귀족 외의 사람도 가난에 시달리지 않도록.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나탈리아 : ......"죽을 때까지 같이 있으면서 이 나라를 바꾸자"
애쉬 : ......그것은, 내가 왕녀였기에 했던 말이 아냐.
애쉬 : 출생 따윈 아무래도 좋다. 네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되는 거다.
루크 : (......나도 돌아가자)
......
루크 : 어......
티아 : ......엿듣기는 좋지 않아.
루크 : ......들려 버렸던 거야. 거기다, 말을 걸기 어려운 분위기였고.
티아 : 그랬구나.
루크 :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나탈리아는 애쉬랑......
티아 : 당신이 태어나지 않았다면 애쉬는 루크로서 액제류스에서 죽었겠지.
루크 : 티아......
티아 :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다면, 같은 가정에는 아무 의미도 없어.
티아 : 당신은 당신만의 인생을 살고 있어.
티아 : 당신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체험, 당신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감정. 그것을 부정하지 말아 줘.
티아 : 당신은 여기 존재하는 거라구.
루크 : ......어. 고맙다.
[다음 날, 기술자의 도시 셰리던]
나탈리아 : ......미안해요. 저, 마음이 약해져 있었사와요.
이온 : 그럼, 바티칼에 가시는 거군요?
나탈리아 : 네. 왕녀로서...... 아니요, 킴라스카의 인간으로서 할 수 있을 일을 하기로 했답니다.
가이 : 그렇게 나와야지.
제이드 :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고, 지금까지의 경과를 인고벨트 폐하 앞의 서면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제이드 : 외각 대지 강하의 문제점도 같이 말입니다.
아니스 : 문제점? 뭐가 있었나요?
티아 : ......장기(障氣), 이겠군요.
가이 : 그런가. 원래부터 외각대지는 장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제이드 : 장기에 대해서는 베르켄드나 셰리던 뿐만 아니라 그란코크마의 보술 연구,
제이드 : 거기다 유리아 시티도 힘을 합치지 않는다면 해결챡을 발견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제이드 : 허나 그것을 위해서는 ──
루크 : 그래. 일단은 킴라스카와 마르쿠트부터 손을 잡지 않으면.
나탈리아 : 가시지요, 바티칼로. 아버님을, 설득해 보이겠사와요.
(바티칼로 가자)
<페이스 채트 '나탈리아의 결심'>
아니스 : 외각 대지에 대해서, 폐하가 이해해 주실까아?
뮤우 : 걱정돼염...
티아 : 루크도 나탈리아도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바티칼로 돌아가는 걸. 폐하께서도 이해해 주실 거야.
루크 : 절대로 이해시키지 않음 안 돼.
나탈리아 : 그렇사와요. 머지 않아 외각 대지는 붕괴되어 버릴 테니,
나탈리아 : 무사히 내려보내기 위해 양 나라가 이번에먀말로 손을 잡지 않아서는 안 된답니다.
이온 : 그 말대로예요.
루크 : 나탈리아, 결심해 줘서 고맙다.
나탈리아 : 제가 지금 하지 않아선 안 될 일은 출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닌 걸요......
나탈리아 : 각오를, 굳혔사옵니다.
가이 : 나탈리아......
뮤우 : 훌륭하세염!
제이드 : 아무튼, 세계의 구조가 바뀌는 일입니다. 이것을 받아들여 가지 않는다면, 인류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아니스 : 그렇구나~. 전쟁 따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네요!
이온 : 이미, 과거의 전쟁의 역사에 집착하고 있을 때는 아닙니다.
가이 : 그래. 확실히 그 말대로다.
루크 : 좋아, 가자. 다들!
(바티칼로 가자. 알비올로 항구로 들어간 다음 천공객차를 탄다)
[빛의 수도 바티칼]
<페이스 채트 '국왕을 만나러 가자'>
루크 : 자 그럼, 백부님이랑 어떻게 만난다.
나탈리아 : 그렇지요. 정면으로 갔다가는 불필요한 다툼을 일으키고 말 것이어요.
이온 : 괜찮습니다. 제게 맡겨 주세요.
이온: 제 이름을 대면 병사들도 지나가게 해 줄거라 생각합니다. 정면으로 가시지요.
루크 : 그런가...... 그럼, 부탁하마. 이온.
나탈리아 : 부탁드리겠사와요.
이온 : 도사(導師)의 이름에 걸고, 반드시 두 분을 인고벨트 폐하가 계시는 곳까지 모시겠습니다.
(이온의 말대로, 당당하게 궁전 정문으로 향하자)
위병 : 나탈리아 전하......! 돌아오실 줄은...... 각오는 되셨습니까!
이온 : 기다리십시오.
이온 : 저는 로렐라이 교단 도사 이온. 인고벨트 6 세 폐하께 알현을 신청하고자 합니다.
위병 : ......예, 옛!
이온 : 대동한 자들은 마찬가지로 저의 벗이며 다아트가 그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분들.
이온 : 무례한 대접이 돌아온다면 다아트는 킴라스카에 대해, 이후 일절의 예언을 베풀지 않게 되겠지요.
아니스 : 도사 이온의 명령이십니다. 길을 비키세요.
이온 : 가시지요. 일단은 국왕을 전란으로 부추기는 자들에게 엄한 처분을 내려야 해요.
루크 : ......나탈리아, 가자. 이번에야말로 백부님을 설득하는 거야.
나탈리아 : 네!
(성에 들어가 오른쪽 문으로 들어간 뒤 2 층 인고벨트 6 세의 방으로 가자)
나탈리아 : 아버님!
인고벨트 6 세 : 나탈리아!!
알바인 : 벼, 병사들은 무엇을......
루크 : 백부님! 여기에 병사가 무슨 필요가 있다고요. 나탈리아는 당신 딸이야!
인고벨트 6 세 : ......나, 나의 딸은 옛날에 세상을 떠났다......
루크 : 아냐! 여기 있는 나탈리아가 당신 딸이란 말입니다! 17년의 기억이 그렇게 말하고 있을 텐데요!
티아 : 루크......
루크: ......헷. 네게 전수받은 거다만.
인고벨트 6 세 : 기억......
루크 : 갑자기 누군가에게 진짜 딸이 아니라는 소릴 듣더라도, 그 때까지의 기억은 변하지 않아.
루크 : 부녀 간의 추억은 두 사람만의 것이라고요.
인고벨트 6 세 : 그런 것은 알고 있다. 알고 있단 말이다!
루크 : 그렇다면!
나탈리아 : 됐어요, 루크.
나탈리아 : 아버님...... 아니, 폐하. 저를 죄인이라 말씀하시겠다면 그것도 좋겠지요.
나탈리아 : 그렇습니다만, 부디 이 이상 마르쿠트와 다투는 것은 그만 두어 주십시오.
이온 : 당신들에게 어떤 속생각이 있으셔서 액제류스에 사자를 보냈던 것인지 저는 묻지 않겠습니다. 알고 싶지도 않군요.
이온 : 그러나 저는, 피오니 9 세 폐하에게서 화평의 사자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이온 : 제게 대한 신의에 당신들을 위하여 상처를 낼 생각은 없습니다.
제이드 : 황송합니다만 폐하. 젊은이들에게 다그침을 받으셔서야 스스로의 긍지가 용납하지 못하시겠지요.
제이드 : 후일 새로이, 폐하의 의지를 여쭙고 싶다 생각합니다.
루크 : 제이드!
가이 : 군대라도 매복시켜 놓는다면 어쩌려고!
제이드 : 그 때엔, 이 도시의 시민들의 폐하의 적이 될 뿐이겠지요. 저번의 처형 소동 때처럼 말입니다.
제이드 : 더욱이 여기에는 도사 이온께서 계십니다. 아무리 대영사 모스가 도사리고 있다 하더라도,
제이드 : 도사의 생명에 불미스런 일이 생긴다면 다아트가 어떻게 움직일 지는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인고벨트 6 세 : ......나를 협박하는 것인가. '사령술사 제이드'.
제이드 : 이 사령술사(네크로맨서)가, 주위에 일절의 공작도 없이 이런 장소로 뛰어드리라 생각하시는지.
제이드 : 이 서면에, 지금, 세계에 닥치려 하고 있는 위기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인고벨트 6 세 : ......이것을 읽은 뒤, 내일 알현실에서 새로이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네. 그거면 되겠는가?
루크 : 백부님, 믿고 있을게요.
나탈리아 : 실례하겠습니다...... 폐하.
<페이스 채트 '폐하의 대답은......?'>
제이드 : 나머지는, 폐하께 달렸습니다.
가이 : 시간을 주는 쪽이 더 성가시게 되는 거 아냐?
아니스 : 그래요~. 대영사가 분명 무슨 짓을 해 올거야~ 절대루~.
티아 : 하지만, 폐하께선 망설이고 계셨어. 루크와 나탈리아의 말이, 분명 마음에 가 닿았을 거라고 생각해.
제이드 : 폐하의 대답이라면 이미 나와 있겠지요. 그것을 인정시키기 위해서는 뒷바라지가 필요한 겁니다.
제이드 : 그것을 위해 만든 유예기간, 입니다. 나쁜 결과가 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티아 : 세계에 찾아오고 있는 위기...... 그걸 이해해 주신다면 분명......
제이드 : 뭐어, 내일이면 알 일입니다. 지금은 믿어 보기로 하십시다. 란발디어 왕가의 기량을, 말입니다.
(궁전 바깥으로 나오면......)
가이 : 들렀다 갈 거냐?
루크 : 아니, 아버지는 백부님 편이지.
루크 : ......지금은, 안 가는 편이 나아. 오늘은 시가지의 숙소에 머물자.
루크 : 그러고 보니 제이드, 이런 짧은 시간에 무슨 수를 써 놨다고?
제이드 : 무엇을 말씀이십니까?
루크 : 성에서 백부님한테 겁줬자나.
제이드 : 아하, 그야 당연히 허세 아니겠습니까.
루크 & 가이 : . . .
(루크 말대로 숙소로 가서 쉬자)
<페이스 채트 '폐하에게의 알현'>
루크 : 백부님, 분명 알아 주시겠지.
나탈리아 : 정말로 이루어야 할 일,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 아버님이 아니실 거랍니다.
이온 : 진실로 백성에 대해, 나탈리아애 대하여 생각하고 계신다면 이해해 주시겠지요.
루크 : 모스가 또 대가리 들이밀려나......
이온 : 아마도요......
나탈리아 : 이젠 모스도 상관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설득해 보이겠사와요.
제이드 : 뭐어, 주사위는 던져진 겁니다. 아무튼, 폐하와 만나 보십시다.
나탈리아 : 네! 가지요!
(숙박하면 이벤트가 진행된다)
티아 : 내일, 만약에 인고벨트 폐하꼐서 강경책으로 나오시면 어떻게들 할 거야?
루크 : ......아니, 설득할래. 어떻게 해서든.
가이 : 그래도 폐하가 간단히 납득할지 모르겠다.
나탈리아 : 그 때엔 제가 성에 남아 설득하도록 하지요. 목숨을 걸고서라도.
루크 : 나탈리아......!
나탈리아 : 어리석었답니다, 저.
나탈리아 : 액제류스나 전쟁중인 전선에 가 괴러워하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 제 할일이라 생각했었어요.
나탈리아 : 하지만, 아니었던 것이어요. 아버님 곁에서, 아버님이 그릇된 길로 가시는 것을 말리는 게 제 할 일이었던 것이지요.
티아 : 나탈리아. 역시 당신은 이 나라 왕녀야.
나탈리아 : 그렇길 원한다...... 라 생각한답니다. 진심으로. 저는 이 나라를 정말 좋아하니까요.
(다음 날, 자동으로 궁전 알현실로 이동한다)
인고벨트 6 세 : 그 쪽의 서면에는, 확실하게 눈을 돌렸다.
인고벨트 6 세 : 제 6 보석에 노래된 예언과 그대들의 주장에는 차이가 있는 모양이다만?
루크 : 예언은 이젠 도움이 안 돼요. 나...... 아니 제가 태어난 것으로 예언이 빗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인고벨트 6 세 : ......복제, 인가.
나탈리아 : 아버님! 이젠 예언에 매달리더라도 번영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나탈리아 : 바로 지금이 나라를 통치하는 자의 수완이 드러날 때입니다.
나탈리아 : 이런 때를 위하여 우리들 왕족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은 드시지 않으시는지요?
나탈리아 : 적어도, 예언에 안주해서 사치스럽게 지내는 것이 왕족의 의무는 아닐 터랍니다!
인고벨트 6 세 : ......내가 무엇을 하길 원하나.
루크 : 마르쿠트와 화평을 맺고서 외각을 마계(클리포드)로 내려보낼 것을 허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알바인 : 무슨 말을! 마르쿠트 제국은 오랜 적국. 그런 말을 올리다니 역시 매국노들이다.
모스 : 속으셔서는 안 되십니다 폐하. 이 자들, 마르쿠트에게 매수라도 당한 것 아니겠습니까.
모스 : 결국은 왕가의 피도 흐르지 않는 가짜의 헛소리......
이온 : 입을 다무십시오. 혈통에나 집착하는 어리석은 자.
제이드 : 태어나면서부터 왕녀인 사람은 없는 법입니다.
제이드 : 그러려는 노력을 한 사람만이 왕녀라 불리기에 마땅한 품격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나탈리아 : ......제이드가 말하는 것과 같은 품성이 저에게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나탈리아 : 하지만 저는, 아버님 곁에서 17 년간 자랐습니다. 그 세월에 걸고서 저는 긍지를 가지고 선언하겠습니다.
나탈리아 : 저는 이 나라와 아버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마르쿠트와의 평화와 대지의 강하(降下)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인고벨트 6 세 : ......좋겠지.
모스 & 알바인 : !!
루크 : 백부님! 진짜입니까!
모스 : 안 되십니다, 폐하!
알바인 : 이 놈들의 헛소리 따위에......!
인고벨트 6 세 : 닥쳐라! 내 딸의 말을 헛소리라는 등 우롱하지 말아라!
나탈리아 : ......아버 ......님......
인고벨트 6 세 : ......나탈리아. 너는 내가 잊고 있었던 나라를 염려하는 마음을 일깨워 주었다.
나탈리아 : 아버님, 저는......
나탈리아 : 왕의 딸이 아니었다는 사실보다 아버님의 딸이 아니라는 일 쪽이...... 괴로웠답니다.
인고벨트 6 세 : ......분명히 너는, 내 피를 이어받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인고벨트 6 세 : 허나...... 너와 함께 보냈던 시간은 ......네가 나를 아버지라 불러 주었던 시간은 ......잊을 수가 없구나.
나탈리아 : 아버님......!
(나탈리아에게 '란발디어의 딸' 의 칭호)
......
루크 : 다행이다 나탈리아.
가이 : 아아니. 아직 이제부터가 중요하지. 한번 더, 부녀 사이를 다시 시작하는 거니 말이다.
나탈리아 : ......그렇사와요.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로는 돌아갈 수 없는걸요.
아니스 : ......모스 님은 어떻게 된 걸까요.
이온 : 다아트로 물러간 모양이지요. 일단은 나서지 않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아니스 : 다아트로......
루크 : 좋았어. 모스가 옆태클을 걸어오지 않을 동안에 이야기를 정리해 두자.
티아 : 그럼, 다음은 마르쿠트네. 가자.
<페이스 채트 '잘 됐어, 나탈리아'>
아니스 : 나탈리아, 다행이야~.
뮤우 : 다행이세염~.
티아 : 십 몇년간이나 같은 시간을 보냈는 걸...... 이미, 피의 이어짐 같은 건 관계 없을거야.
나탈리아 : 고마워요. 인정을 받는다는 일이, 이렇게나 기쁜 일이었다니 저, 처음 알았답니다.
가이 : 이제부터, 폐하와 새롭게 그 인식을 다져 나가면 돼. 정말 다행이다.
루크 : 그래. 백부님, 나탈리아를 받아들여 준 다음부터 전쟁나기 전의 그 사람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더라.
나탈리아 : 그렇사와요. 하지만, 진실을 알게 된 이상, 그 때와 같이 대할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한답니다.
나탈리아 : 방금 전의 가이 말대로, 우리에게는 이제부터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가이 : 그렇지. 그래도, 천천히 해 나가면 되는 거다.
아니스 : 이젠, 대영사가 임금님한테 이상한 소릴 할 틈도 없어졌을 테구 말이야.
티아 : 맞아. 킴라스카는 이제 안심해도 될 거라 생각해.
가이 : 그렇다면, 좋겠다만......
루크 : 음? 가이, 왜?
가이 : 아니, 암것도 아냐. 다음은 마르쿠트였지, 그란코크마로 가자.
루크 : 어. 가야지.
(다음 목적지는 그란코크마이다. 가기 전에 투기장에 들러 보자)
[바티칼 투기장]
루크 : ......음? 되게 시끌벅적한데.
가이 : !!
티아 : 무투대회(武鬪大會)인 것 같아......
루크 : 무투대회!? 뭐야, 그게!?
가이 : 아차~~.
티아 : ......왜?
가이 : 저택의 전원이 숨기고 있었거덩. 루크가 알면「나도 나갈래」하고 조를게 뻔하니까.
나탈리아 : 저도 그 음모에 가담하고 있었답니다.
루크 : 그, 그런 어린애는 아니라고!!
나이스 : 어~떨려나~♪
제이드 : 이 나라의 무투대회는 유명합니다.
제이드 : 피오니 폐하께서도 가고 싶군, 보고 싶군, 참가하고 싶군, 이러시길래 큰일이었지요.
가이 : 이번엔 개최 안 할줄 알았다만 뭐, 전쟁도 끝났고 하니......
제이드 : 이런 놀이로 민중의 시선을 피하고 그들의 불안이나 불만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은 정치의 상투적인 수단입니다.
나탈리아 : ......일일이 비꼬아서 말씀을 하시는군요.
제이드 : 이거 실례.
<페이스 채트 '두근두근 투기장'>
루크 : 투기장이란 거 되게 재밌을것 같은데!
가이 : 너, 이런 건 진짜 좋아한다 야.
티아 : 싸움을 구경거리로 삼다니......
나탈리아 : 하지만, 인기는 있답니다. 투기장의 패자(覇者)는 영웅 취급이지요.
제이드 : 인간은 잔혹한 생물이니, 투기장이 인기를 끄는 것도 수긍이 갑니다.
아니스 : 상금이 나올테니, 난 대찬성!
루크 : 야, 티아. 딱히 죽이며 싸우는 것도 아닌데, 우리도 좀 참가해 보면 안되겠냐.
티아 : ......말려도 참가할 거잖아? 좋을대로 해.
<페이스 채트 '투기장은 역시 최고~!!'>
루크 : 아싸~! 이겼다~!!
아니스 : 상금 들어왔어! 잘했어 루크!
루크 : 그래, 해냈지 아니스!
가이 : 투기장이 엮이면, 둘 다 사이가 좋아지는구만.
루크 : 그래도 말야, 난 싸워서 재밌고.
아니스 : 난 상금이 들어와서 기쁘구.
루크 : 그렇쥐~?
아니스 : 그치~?
티아 : ......구경거리라는 건 좀 어떨까 하고 생각하지만, 우승한 건 축복하기로 할께.
가이 : 오호, 티아도 원만해진 모양인데.
티아 : 혼자서 화내고 있어도 별 수 없는 걸.
루크 : 헤헤, 사상자가 안 나오는 쌈이라면, 마음껏 해볼 수 있으니까.
티아 : 그래. 실전보다는 훨씬 나은 편일 거야.
가이 : 어, 그렇구만.
(단체전 상급에서 우승을 하면...?)
사회자 : 그러면, 다음에 기다리는, 열전까지...... 응?
사회자 : 과, 관객 여러분, 기다려 주시길! 난입 참가자가 나타났습니다~.
사회자 : 이제부터 엑시비젼 매치를 행하려 생각합니다!
사회자 : 시작합니다~? 레디!! 고~!
이번의 투기장 게스트는 올스타 팀 4인조.
릿드가 돌진, 나나리가 원거리 공격과 정술(보술 아님), 민트가 보조, 피리아가 전문적인 정술 공격을 가해온다.
개개인의 능력이 탁월하게 높은데다 행동도 매우 기민하므로, 난이도 노멀에서도 꽤나 어려운 전투가 된다.
이전의 전투로 인한 소모 때문에 시작하자마자 전멸할 위험이 있으니 초반에 정신을 바짝 차리자.
당연하다는 듯, 각자 HP가 떨어지면 언젠가 한번씩은 봤던, 강력한 비장의 수를 마구 구사하니 이를 악물도록.
특히 릿드는 전원에게 라이프보틀을 쓰고 극○벽을 갈기는 등의 만행을 서슴지 않으니 조심하자...!
솔직히 어느 정도의 레벨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플레이어에게 기량이 있더라도 이기기가 지극히 힘들다고 생각한다.
어렵다 생각되면 훗날에 다시 도전하는 여유를. 이긴다면 고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니 나중에라도 분발하자.
사회자 : 대, 대승리~! 야호~! 브라보!
<페이스 채트 '의문의 전사 사용법'>
루크 : 마지막에 나타났던 엄청 강한 패거리, 대체 뭐였을라나.
제이드 : 그들을 소환했던 건 투기장의 주인이었습니다. 저 능력이라면 전투에 도움이 되겠군요.
티아 : 저도 신경이 쓰여 조사해 봤는데요,
티아 : 아무래도 그는 시공의 틈새에서부터 다른 시공의 물질의 그림자를 일시적으로 불러낼 수 있다는 것 같아요.
루크 : ......분명 전투에 도움이 될 것 같긴 한데.
티아 : 하지만, 소환할 수 있는 것은 그래봤자 그림자이니까, 상대에게 가하는 데미지도 그림자라나 봐.
티아 : 물론 아픔도 동반하니까 기절하게 될진 모르겠지만......
루크 : 죽거나 죽이거나 할 수는 없다는 얘기구만.
제이드 : 흠. 그럼 마르쿠트 군에서 그 능력을 연구할 의미는 없겠습니다그려.
티아 : 네. 고문 정도에밖에 쓸 수 없을 테니까요.
루크 : ......둘 다 진지한 얼굴로 그런 소리 좀 하지 마.
루크 : 그 사람은 투기장을 즐겁게 만들려 해 주고 있는 것 뿐이고, 이상한 데다 쓴다는 건, 내가 인정 안 할거야.
(파브레 공작 저택에 들르면 현관 근처의 람다스에게서 4 장의 오의서를 실수로 매각해 버렸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항구로 행상인을 쫓아가지만 4개 중 3개는 이미 판 뒤라 마신권의 서만 되찾을 수 있다. 나머지는 전세계로 흩어졌다는데...)
(다른 볼일이 대충 끝나고 투기장에서 불타는 배틀도 즐겼다면 그란코크마로 가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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