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진동이라는 힘>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배여행은 꽤 쾌적했다. 뭐, 여전히
머리는 하프지만, 그런건 일상다반사니까 익숙해져버렸으니.
반 선생님이 부르고 있다고 해서 나는 갑판으로 향했다.
도중에 티아를 만났다. 티아는 내가 제칠음보술사-세븐스포니머-
가 아니라는 사실을 드디어 이해해주었다.
하지만 내가 제칠음보술사-세븐스포니머-라는거, 사실 제대로
모르겠다. 그야 가정교사한테 배우지 못했다는건 아니지만,
부모의 얼굴이라던가, 말이라던가, 걷는 법 까지 잊어버렸으니까
그 외의 배울것이 너무 많아서, 세상에 관한건 신경쓰지
못했던거 같다......
그에 관한 것을 설명했더니 티아는 갑자기 조금 상냥해져서
나에게 제칠음보술사-세븐스포니머-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제칠음보술사-세븐스포니머-는 제칠음소-세븐스포님-을 사용하는
보술사로, 치유사-힐러-라던가 예언사-스코어러-같은 것을 말하는
모양이다. 제칠음소-세븐스포님-은 7번제로 발견된 음소-포님-으로
제1부터 제6까지 음소-포님-와는 달리, 사용하려면 선척적으로
소질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나에게는 제7음소-세븐스포님-을 사용할 소질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제7음보술사-세븐스포니머-랑 착각했다고 한다.
갑판으로 나오니 또 이전과 같은 두통이 났다. 그리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환청이 들려왔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조종되는 것 처럼 갑판으로 이동해서
배의 일부를 소멸시켜 버렸다. 이대로 라면 배 전부를 지워버릴꺼
같다고 생각한 때에, 반 선생님이 찾아와서 내 힘의 폭주 같은걸
멈춰 주셨다.
선생님의 설명으로는 배의 일부를 지워버린 힘은 초진동 이라고
한다. 티아와 내가 저택에서 마르크트로 날려버린 힘과 같은
힘이라고 한다.
초진동은 두사람의 제7음보술사-세븐스포니머-가 특수한 조건 하에
동시에 제7음소-세븐스포님-을 사용할때 발생하는 간섭현상으로
여러가지 물질을 파괴, 재구성하는 힘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혼자서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나의 초진동 힘 때문에
마르크트에 유괴당했었고, 킴라스카는 나를 전쟁에 이용하기 위해서
감금해 두었다는 얘기다. 라고 하는건, 나는 전쟁이 일어날 때 까지
계속 갇혀 있는단 얘긴가!
선생님은 그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군병기로 감금당한는
것을 빠져나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그것은 영웅이 되는 것. 지금 일어나려 하는 마르크트와
킴라스카의 전쟁을, 내 자신의 힘으로 막아서 영웅이
된다면, 불합리한 감금으로부터 빠져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까지 얘기를 들었을 때, 배가 케세도니아에 도착했다.
케세도니아 부터는 바치칼행 배로 옮겨타야 한다. 나는
케세도니아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유통거점 케세도니아>
케세도니아에 도착하자, 반 선생님은 아리엣타를
로레라이 교단의 검사관에게 넘긴다고 하며, 따로 행동
하기로 했다. 나중에 바치칼에 오신다고 하니, 우리는
먼저 가있어야 한다.
칫,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영웅이 될 수 있는지 듣고
싶었는데.
할 수 없지. 배의 준비가 되었는지 들으러 바치칼 영사관에
가볼까.
아스타는 1대 케세도아 자치구를 만든 상인이라고 한다.
음보반-폰 디스크-의 해석기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들은
가지고 온 음보반-폰 디스크-의 해석결과를 서류로 만들어
주었다. 꽤 양이 많아서 배 위에서 읽기로 했다. 이걸로
바치칼행 배에 타기만 하면 된다. 킴라스카측 영사관으로
가볼까.
아스타의 저택을 나가자 갑자기 육신장 신크가 우리들을
덥쳐왔다. 아무래도 음보반-폰 디스크-를 되찾으러 온
모양이다. 결국 음보반-폰 디스크-는 빼앗겼지만, 해석결과
서류는 지킬 수 있었다. 우리들은 이래저래 신크한테서 도망쳐,
항구에서 바치칼행의 배에 올라 탔다. 가이가 조금 타쳤지만,
바다까지 나오면 이쪽이 유리하다고.
바치칼 행의 배 위에서, 제이드는 중심으로 음보반-폰 디스크-
해석 결과를 조사해 보았다. 내용은 동립체의 연구였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그런 얘기인가 보다.
인간은(인간 이외의 물질도) 각각 다른 음소-포님-진동수를
가지고 있다. 그 음소-포님-진동수가 완전히 같은 두 존재를
동립체라고 한다. 이것은 본래 있을 수 없는 것이며,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다.
포미크리라는 기술이 있어서, 이것은 레프리카라는 모조품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만, 이것은 겉모습은 똑같지만, 음소-포님-
진동수가 같은 동립체는 만들 수 없다. 결국 동립체를 만들어 내는
기술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고, 그를 위한 연구내용이 신크가
빼앗아간 음보반-폰 디스크-에 써있었다는 거겠군. 전에 신크에게
당했을때, 서류의 일부를 빠뜨려서, 그 이상의 것은 알 수 없었다.
등등의 어려운 얘기를 하는 중에 우리들이 탄 배가 공격을 받았다.
또 신탁의 방패-오라클-기사단 인가?
뭐라고 할까, 집요하구만. 이대로 라면, 타르타로스 때 처럼
배가 고장난다. 배 위에서 그렇게 되면 위험하니, 함교-브릿지-
를 확보하기로 했다.
배를 덥쳐온 녀석은 역시나 신탁의 방패-오라클-였다. 육신장
디스토라는 이상한 녀석. 제이드랑 아는 사이인거 같다.
안경의 아는 사이는 안경이구나. 뭐 기분나쁜 녀석이지만,
디스토를 물리치고, 겨우 배는 입항 할 수 있었다.
<칠흑의 날개>
케세도니아를 어슬렁 거리는데 이상한 여자가 꼬였다.
사람 몸을 꼼질꼼질 만지면서, 뭘까 생각했더니
아무래도 소매치기 같다. 내 지갑을 슥해서, 동료 남자랑
도망치려 했다. 뭐야, 개X히들!
게다가 녀석들은 칠흑의 날개로 밝혔다! 진짜냐!
젠장, 또 날 귀찮게 하다니!
결국 빼앗긴 지갑은 티아가 되찾았다. 하지만 칠흑
의 날개 녀석들은 도망쳐 버렸다. 아~ 다음에 만나면
진짜 뒈졌어!
<빛의 수도 바치칼>
항구에는 골드박 장군과 세실 장군이 우리들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저택으로, 이온 일행은
성으로 갈래갈래 안내하려 했지만, 그렇게 되면 나는
영웅이 될 기회가 없어지고 감금생활로 돌아가 버린다.
그런건 싫으니까, 나는 성의 백부께 안내하겠다며
밀어 붙였다.
뭐, 이 마음에서는 나를 거역할 녀석은 거의 없으니,
그래도 좋다는 얘기가 되었으니, 성으로 가기로 할까.
기억을 잃고나서, 처음으로 바치칼이었다. 계속
살고 있었던 마을인데, 기억이 없으니 돌아왔다는
기분이 않들다만. 상관없나. 그것보다 백부님을 만나러
성으로 가야지.
접견실에는 선객이 있었다. 로레라이 교단의 대영사
모스 였다. 여러가지 얘기를 들어왔지만 마음에 안드는
양반이군. 이온의 부하 주제에 잘난듯이, 백부께
있지도 않을 일을 얘기하며, 마르크트 사람들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역시 흑막은 이녀석이군. 반 선생님은 나쁘지
않았다. 티아 녀석, 이걸로 보고 모스는 좋은 녀석이라는
소리 하지는 않겠지.
백부께 평화를 위한 친서를 넘긴 뒤, 어머니가
쓰러지셨단 얘기를 들었다. 어머니는 몸이 약하시니까.
사촌인 나타리아가 병문안 갔다고 하고, 이온 일행도
내 저택이 보고 싶다고 하니, 저택으로 돌아가야 겠다.
저택에 돌아가자 현관에서 아버지와 만났다. 여전히
세실 장군과 함께 있고, 나에게 차갑다.
게다가 반 선생님을 신경쓰고 있는거 같다.
왠지 나쁜 예감이 드는데......
응접실에는 어머니 병문안을 온 나타리아가 있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여전히 연상티 내면서 건방졌다.
저게 내 약혼자로 생각하니 괴롭다.
근데 그 나타리아한테 어처구니 없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마르크트에 날아간건 반 선생님이 일으킨 유괴사건
이라고 되어있었다. 그 때문에 반 선생님은 바치칼에
도착하자마자 잡혀서, 처형될지도 모른다는 것 이었다.
말도않돼! 오히려 나쁜건 티아잖아!
반 선생님을 구하고 싶어서, 나타리아에게 백부께 사정을
말해달라고 부탁하니, 녀석은 또다시 꼬맹이적 결혼
약속을 기억해 내라고 말했다. 그딴거 기억않난다고.
결국 나타리아는 백부께 잘 말씀드릴 것을 약속하고
갔다. 선생님께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쓰러졌다던 어머니께 가니, 어머니는 내가 돌아온 것을
매우 기뻐해 주셨다. 어버지도 어머니의 반 만큼만
상냥하면 좋을텐데.
어머니는 내가 없어진 것을 유괴라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티아가 나를 마르크트에 날려버린 것을 사죄하고, 유괴를
부정한 것으로 안심하신 것 같다.
자, 어머니도 만났고 나타리아도 보냈으니 슬슬
방에서 쉬기로 할까.
방에 돌아와서 쉬려 하니까 이온이랑 제이드, 아니스는
성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가이도 보고할께 있는거 같고,
마지막까지 있었던 티아도 돌아간다고 하니, 오랜만에
혼자가 되었다. 오늘은 내 침대에서 푹 잘 수 있겠다.
내일이 되면 또 감금될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이만 자자.
<칠흑의 날개의 암약>
성으로 가는 도중에 칠흑의 날개를 보았다. 여전히
써커스 같은 꼴이다.
그러고보니 녀석들, 케세도니아에서 내 지갑을
훔치려 했었지.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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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야. 전에는 짧게 짧게 쓰더니 일기가 점점 길어지는구나......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배여행은 꽤 쾌적했다. 뭐, 여전히
머리는 하프지만, 그런건 일상다반사니까 익숙해져버렸으니.
반 선생님이 부르고 있다고 해서 나는 갑판으로 향했다.
도중에 티아를 만났다. 티아는 내가 제칠음보술사-세븐스포니머-
가 아니라는 사실을 드디어 이해해주었다.
하지만 내가 제칠음보술사-세븐스포니머-라는거, 사실 제대로
모르겠다. 그야 가정교사한테 배우지 못했다는건 아니지만,
부모의 얼굴이라던가, 말이라던가, 걷는 법 까지 잊어버렸으니까
그 외의 배울것이 너무 많아서, 세상에 관한건 신경쓰지
못했던거 같다......
그에 관한 것을 설명했더니 티아는 갑자기 조금 상냥해져서
나에게 제칠음보술사-세븐스포니머-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제칠음보술사-세븐스포니머-는 제칠음소-세븐스포님-을 사용하는
보술사로, 치유사-힐러-라던가 예언사-스코어러-같은 것을 말하는
모양이다. 제칠음소-세븐스포님-은 7번제로 발견된 음소-포님-으로
제1부터 제6까지 음소-포님-와는 달리, 사용하려면 선척적으로
소질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나에게는 제7음소-세븐스포님-을 사용할 소질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제7음보술사-세븐스포니머-랑 착각했다고 한다.
갑판으로 나오니 또 이전과 같은 두통이 났다. 그리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환청이 들려왔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조종되는 것 처럼 갑판으로 이동해서
배의 일부를 소멸시켜 버렸다. 이대로 라면 배 전부를 지워버릴꺼
같다고 생각한 때에, 반 선생님이 찾아와서 내 힘의 폭주 같은걸
멈춰 주셨다.
선생님의 설명으로는 배의 일부를 지워버린 힘은 초진동 이라고
한다. 티아와 내가 저택에서 마르크트로 날려버린 힘과 같은
힘이라고 한다.
초진동은 두사람의 제7음보술사-세븐스포니머-가 특수한 조건 하에
동시에 제7음소-세븐스포님-을 사용할때 발생하는 간섭현상으로
여러가지 물질을 파괴, 재구성하는 힘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혼자서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나의 초진동 힘 때문에
마르크트에 유괴당했었고, 킴라스카는 나를 전쟁에 이용하기 위해서
감금해 두었다는 얘기다. 라고 하는건, 나는 전쟁이 일어날 때 까지
계속 갇혀 있는단 얘긴가!
선생님은 그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군병기로 감금당한는
것을 빠져나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그것은 영웅이 되는 것. 지금 일어나려 하는 마르크트와
킴라스카의 전쟁을, 내 자신의 힘으로 막아서 영웅이
된다면, 불합리한 감금으로부터 빠져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까지 얘기를 들었을 때, 배가 케세도니아에 도착했다.
케세도니아 부터는 바치칼행 배로 옮겨타야 한다. 나는
케세도니아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유통거점 케세도니아>
케세도니아에 도착하자, 반 선생님은 아리엣타를
로레라이 교단의 검사관에게 넘긴다고 하며, 따로 행동
하기로 했다. 나중에 바치칼에 오신다고 하니, 우리는
먼저 가있어야 한다.
칫,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영웅이 될 수 있는지 듣고
싶었는데.
할 수 없지. 배의 준비가 되었는지 들으러 바치칼 영사관에
가볼까.
아스타는 1대 케세도아 자치구를 만든 상인이라고 한다.
음보반-폰 디스크-의 해석기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들은
가지고 온 음보반-폰 디스크-의 해석결과를 서류로 만들어
주었다. 꽤 양이 많아서 배 위에서 읽기로 했다. 이걸로
바치칼행 배에 타기만 하면 된다. 킴라스카측 영사관으로
가볼까.
아스타의 저택을 나가자 갑자기 육신장 신크가 우리들을
덥쳐왔다. 아무래도 음보반-폰 디스크-를 되찾으러 온
모양이다. 결국 음보반-폰 디스크-는 빼앗겼지만, 해석결과
서류는 지킬 수 있었다. 우리들은 이래저래 신크한테서 도망쳐,
항구에서 바치칼행의 배에 올라 탔다. 가이가 조금 타쳤지만,
바다까지 나오면 이쪽이 유리하다고.
바치칼 행의 배 위에서, 제이드는 중심으로 음보반-폰 디스크-
해석 결과를 조사해 보았다. 내용은 동립체의 연구였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그런 얘기인가 보다.
인간은(인간 이외의 물질도) 각각 다른 음소-포님-진동수를
가지고 있다. 그 음소-포님-진동수가 완전히 같은 두 존재를
동립체라고 한다. 이것은 본래 있을 수 없는 것이며,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다.
포미크리라는 기술이 있어서, 이것은 레프리카라는 모조품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만, 이것은 겉모습은 똑같지만, 음소-포님-
진동수가 같은 동립체는 만들 수 없다. 결국 동립체를 만들어 내는
기술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고, 그를 위한 연구내용이 신크가
빼앗아간 음보반-폰 디스크-에 써있었다는 거겠군. 전에 신크에게
당했을때, 서류의 일부를 빠뜨려서, 그 이상의 것은 알 수 없었다.
등등의 어려운 얘기를 하는 중에 우리들이 탄 배가 공격을 받았다.
또 신탁의 방패-오라클-기사단 인가?
뭐라고 할까, 집요하구만. 이대로 라면, 타르타로스 때 처럼
배가 고장난다. 배 위에서 그렇게 되면 위험하니, 함교-브릿지-
를 확보하기로 했다.
배를 덥쳐온 녀석은 역시나 신탁의 방패-오라클-였다. 육신장
디스토라는 이상한 녀석. 제이드랑 아는 사이인거 같다.
안경의 아는 사이는 안경이구나. 뭐 기분나쁜 녀석이지만,
디스토를 물리치고, 겨우 배는 입항 할 수 있었다.
<칠흑의 날개>
케세도니아를 어슬렁 거리는데 이상한 여자가 꼬였다.
사람 몸을 꼼질꼼질 만지면서, 뭘까 생각했더니
아무래도 소매치기 같다. 내 지갑을 슥해서, 동료 남자랑
도망치려 했다. 뭐야, 개X히들!
게다가 녀석들은 칠흑의 날개로 밝혔다! 진짜냐!
젠장, 또 날 귀찮게 하다니!
결국 빼앗긴 지갑은 티아가 되찾았다. 하지만 칠흑
의 날개 녀석들은 도망쳐 버렸다. 아~ 다음에 만나면
진짜 뒈졌어!
<빛의 수도 바치칼>
항구에는 골드박 장군과 세실 장군이 우리들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저택으로, 이온 일행은
성으로 갈래갈래 안내하려 했지만, 그렇게 되면 나는
영웅이 될 기회가 없어지고 감금생활로 돌아가 버린다.
그런건 싫으니까, 나는 성의 백부께 안내하겠다며
밀어 붙였다.
뭐, 이 마음에서는 나를 거역할 녀석은 거의 없으니,
그래도 좋다는 얘기가 되었으니, 성으로 가기로 할까.
기억을 잃고나서, 처음으로 바치칼이었다. 계속
살고 있었던 마을인데, 기억이 없으니 돌아왔다는
기분이 않들다만. 상관없나. 그것보다 백부님을 만나러
성으로 가야지.
접견실에는 선객이 있었다. 로레라이 교단의 대영사
모스 였다. 여러가지 얘기를 들어왔지만 마음에 안드는
양반이군. 이온의 부하 주제에 잘난듯이, 백부께
있지도 않을 일을 얘기하며, 마르크트 사람들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역시 흑막은 이녀석이군. 반 선생님은 나쁘지
않았다. 티아 녀석, 이걸로 보고 모스는 좋은 녀석이라는
소리 하지는 않겠지.
백부께 평화를 위한 친서를 넘긴 뒤, 어머니가
쓰러지셨단 얘기를 들었다. 어머니는 몸이 약하시니까.
사촌인 나타리아가 병문안 갔다고 하고, 이온 일행도
내 저택이 보고 싶다고 하니, 저택으로 돌아가야 겠다.
저택에 돌아가자 현관에서 아버지와 만났다. 여전히
세실 장군과 함께 있고, 나에게 차갑다.
게다가 반 선생님을 신경쓰고 있는거 같다.
왠지 나쁜 예감이 드는데......
응접실에는 어머니 병문안을 온 나타리아가 있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여전히 연상티 내면서 건방졌다.
저게 내 약혼자로 생각하니 괴롭다.
근데 그 나타리아한테 어처구니 없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마르크트에 날아간건 반 선생님이 일으킨 유괴사건
이라고 되어있었다. 그 때문에 반 선생님은 바치칼에
도착하자마자 잡혀서, 처형될지도 모른다는 것 이었다.
말도않돼! 오히려 나쁜건 티아잖아!
반 선생님을 구하고 싶어서, 나타리아에게 백부께 사정을
말해달라고 부탁하니, 녀석은 또다시 꼬맹이적 결혼
약속을 기억해 내라고 말했다. 그딴거 기억않난다고.
결국 나타리아는 백부께 잘 말씀드릴 것을 약속하고
갔다. 선생님께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쓰러졌다던 어머니께 가니, 어머니는 내가 돌아온 것을
매우 기뻐해 주셨다. 어버지도 어머니의 반 만큼만
상냥하면 좋을텐데.
어머니는 내가 없어진 것을 유괴라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티아가 나를 마르크트에 날려버린 것을 사죄하고, 유괴를
부정한 것으로 안심하신 것 같다.
자, 어머니도 만났고 나타리아도 보냈으니 슬슬
방에서 쉬기로 할까.
방에 돌아와서 쉬려 하니까 이온이랑 제이드, 아니스는
성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가이도 보고할께 있는거 같고,
마지막까지 있었던 티아도 돌아간다고 하니, 오랜만에
혼자가 되었다. 오늘은 내 침대에서 푹 잘 수 있겠다.
내일이 되면 또 감금될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이만 자자.
<칠흑의 날개의 암약>
성으로 가는 도중에 칠흑의 날개를 보았다. 여전히
써커스 같은 꼴이다.
그러고보니 녀석들, 케세도니아에서 내 지갑을
훔치려 했었지.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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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야. 전에는 짧게 짧게 쓰더니 일기가 점점 길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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