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라이 교단 총본산 다아트]
(교회의 정면 층계에 접근하면 누군가가 튀어나온다)
가이 : 우아아아악!?
루크 : 아니스!
아니스 : !!
아니스 : 우와! , 애쉬, 머리 잘랐어?
루크 : 어, 난......
아니스 : 아. 아니네. 루크구나.
아니스 : ...???
아니스 : . . .
아니스 : !!!
아니스 : 에에엑!? 왜 그 도련님이 이런 데 있는 거야!?
아니스 : 거기다, 뒤에 계시는 건 대령님 일행? 와하♡ 이거 혹시 로렐라이의 뜻?
일행 : . . .
가이 : ......요란하구만 진짜.
제이드 : 아니스, 일단 이온 님 탈환을 위한 전력을 모아 왔습니다. 두 분은 어떻게 되어 계십니까?
아니스 : 이온 님이랑 나탈리아는 교회 지하에 있는 오라클 기사단 본부로 연행되셨어요!
루크 : 맘대로 들어가도 돼냐?
티아 : 교회 안이라면. 하지만 지하의 오라클 본부는, 오라클의 구성원 밖에 들어갈 수 없어......
가이 : 침입할 방법 없나? 어떻게 해서든 둘을 구해내지 않으면 진짜 전쟁이 터져 버려.
아니스 : 뭐랄까 벌써 시작될 분위기이지만.
제이드 : 티아. 제 7 보석(譜石)이 가짜였다는 보고는 아직 안 하셨겠지요.
제이드 : 우리들을 제 7 보석 발견의 증인으로서 본부에 동행시킬 수는 없겠습니까?
티아 : 알겠습니다. 자치반의 영사 트리트하임에게 신청해 볼께요.
루크 : 트리트하임이라는 녀석은 안에 있지? 일단 들어가 보자.
[다아트 교회 내부]
<페이스 채트 '되찾지 않아선 안 될 신용'>
아니스 : 루~크. 이젠 몸은 괜찮아졌어? 무리하지 말구, 그냥 계속 자고 있었어도 되는데~♪
가이 : 야 야. 너무 심하잖냐......
루크 : 아냐. 이런 말을 듣더라도 별 수 없는데 뭐. 그래도 퍼질러져 있을 수는 없어.
루크 : 무슨 말을 듣더라도, 난 해내야 해!
아니스 : 어라? 뭔가 열혈 루크가 되어 버렸네?
아니스 : 뭐 그야 어쨌든. 이온 님이랑 나탈리아가 큰일이야~. 어서 구하지 않으면.
루크 : 그렇구만. 트리트하임이란 사람을 만나러 갈까.
아니스 : 엑? 또 루크가 짱 먹게!?
루크 : 어?
가이 : 뭐...... 자 자. 이, 일단 가기나 하자.
<페이스 채트 '일그러진 애정!?'>
아니스 : 이온 님, 괜찮으실까아......? 어디 가시기만 하면 맨날 잡히시니......
아니스 : 증말...... 무슨 공주님두 아니구!
티아 : 그 만큼 이 세계에 있어서, 중요한 분이시라는 뜻이야.
아니스 : 으~응...... 그건 알고 있지만, 그 성격도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니스 : 조금...... 도 아니고, 상당히 맹하시니깐.
루크 : 그, 그렇지. 이용당하기 쉬운 성격이라고 할까......
티아 : 도사 이온은 훌륭한 분이셔.
티아 : 그, 그야...... 분명, 타인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지나치게 순수한 마음을 가지시긴 했지만......
가이 : ......틀림없이 (만담의)바보 역할이지 저건.
제이드 : 이온 님이 바보 역할이시라면, 참견하는 역할은 아니스이겠습니다.
제이드 : 주종 만담입니까...... 그거 재미있겠습니다.
아니스 : 아이 참! 다들 그만 해! 이온 님을, 너무 나쁘게 말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가이 : 야 야. 아니스 니가 꺼낸 얘기잖어?
아니스 : 난 괜찮아! 그치만 다른 사람이 나쁘게 말하는 건 절~~대로 안 돼!! 다음에도 그러면 죽을 줄 알아!
루크 : 무, 무셔라~.
티아 : 왜 저러는 걸까......
가이 : 그야, 그거지. 안 그래, 대령.
제이드 : 예에. 사랑(愛 = あい)이군요.
일행 : 사랑!?
뮤우 : 맛(味 = あじ)이염!?
뮤우 : 이온 씨는 무슨 맛이세염? 사과 젤리 맛이세염?
제이드 : 로렐라이 교단 맛이겠지요.
뮤우 : 괴, 굉장하세염~~!
루크 : ......누가 이 인간들 조용히 좀 시켜 줘...
(서 있는 교단인에게 말을 걸어보자)
파멜라 : 어머 어머 어머! 아니스, 오랜만이구나.
아니스 : 엄마. 저금 잘 하구 있어?
파멜라 : 어머 어머 어머. 걱정 마. 매달 나오는 급료는 로렐라이에게 확실히 바치고 있으니까.
아니스 : 아~직도 그런 짓을 하는 거야!? 그러다가 노후엔 어쩌려고!
파멜라 : 괜찮아. 예언대로만 살아가면 돈 같은 것은 필요 없으니까.
아니스 : ......아~, 역시 내가 인생역전을 노려야 하나......
루크 : ;;
(트리트하임은 가운데의 큰 문을 통해 갈 수 있는 예배당에 있다)
트리트하임 : 로렐라이 교회에 어서 오십시오.
트리트하임 : 개인적인 예언(스코어)은 매주 렘의 날 미사에서 행하고 있습니다.
트리트하임 : ......음? 그 쪽은 창사(唱師) 타틀린과 창사 그란츠가 아닌가.
티아 : 영사 트리트하임. 대영사로부터 받은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티아 : 따라서 보고를 위해, 여기 있는 증인들과 함께, 본부로의 출입허가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트리트하임 : ......으음. 대영사 모스라...... 그래 알았네. 이걸 가지고 가게.
티아 : 감사합니다.
(나무패를 받는다)
<페이스 채트 '아니스 대활약'>
티아 : 그래서 어떤 경유로, 이온 님과 나탈리아가 연금 같은 것을 당하게 된 거지?
아니스 : 음~ 그러니까. 애쉬 걔가 우릴 바래다 주기로 했었거든.
아니스 : 그래서, 일단은 나랑 이온 님을 다아트까지 태워주긴 했었는데, 거기서 전쟁이 날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제이드 : 나탈리아가 도사 조칙(詔勅) 발령을 제안했던 겁니다.
제이드 : 그래서 교회로 향하던 더 중 둘 다 붙들리고 만 듯 하더군요.
가이 : 하더군요, 라니. 당신은 뭐 하고 있었수?
제이드 : 타르타로스의 육상주행 기능을 복원시키고 있었습니다.
아니스 : 나만 간신히 빠져나와서, 대령님한테 도움을 요청했던 거야.
아니스 : 그 다음 바로 교회로 돌아와서, 두 사람의 행방을 정탐하고 있었다는 얘기.
루크 : 아니스 대활약 좀 하는데.
아니스 : 도련님이랑은 틀리니깐~.
티아 : 그래서, 타르타로스의 육상 주행기능은 어떻게 되었나요?
제이드 : 틀렸습니다. 일부에 마계(클리포드)의 진흙이 스며들어, 부품이 고장나 있었습니다.
가이 : 오오. 희한하게 대령은 활약을 하지 못한 모양이군 이번에.
제이드 : 저 혼자만 항상 열심히 하는 것도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제이드 : 자, 사정이 이해가 가셨다면, 두 사람의 구출을 서두르십시다.
(이제 교회 홀의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 쭉 가다 보면...)
모스 : 에에이! 반 놈과는 아직도 연락이 안 되나!?
리그렛 :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총장 각하께서는 베르켄드로 시찰을 나가셨기에......
모스 : 겨우 예언대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게 되었단 말이다.
모스 : 이런 중요한 때에 그 자는 무얼 하고 있는 겐가!
리그렛 : 대영사 모스께서는 한 발 앞서 바티칼로 향하시는 게 어떠시겠습니까.
모스 : 별 수 없군, 그렇게 할까.
리그렛 : 배웅하겠습니다.
......
티아 : 모스 님, 거기다 교관님까지...... 전말로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계셨다니......
루크 : 어쨌든 이온을 찾아내서 전쟁을 막게 만들어야 해!
가이 : 그래.
(다시 안으로 쭈욱 들어가자. 나무패가 있다면 교단 병사가 지키고 서 있는 문을 통과할 수 있다)
[오라클(신탁의 방패) 본부 대광장]
루크 : 여기서부터 어디로 가야 되지?
아니스 : 모르겠어. 이 잡듯이 뒤지기라도 해야......
루크 : 그렇게 놀다간 들켜 버린다고.
티아 : 가능한한 눈에 띄지 않게 할 수밖에 없겠어.
제이드 : 그렇군요. 적에게 발각되면 원군을 부르지 못하도록...... 확실히 숨통을 끊어놓아야만 하겠습니다.
루크 : ......맘이 무거운데.
가이 : 별 수 없지. 꾸물거리다간 진짜 전쟁이 터질 거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이 죽어.
루크 : (또 누군가의 원한을 사게 되겠구나...... 난......)
<페이스 채트 '예언을 지킨다는 일'>
티아 : 대영사 모스...... 왜 이런 짓을......
티아 : 예언에 있는 올드란트의 번영을 바라고 하시는 행동이라는 건 확실하지만......
루크 : 그렇다고 해서, 전쟁을 일으켜도 된다는 법이 어디 있어!
티아 : 예언은 준수되어야 한다고...... 우리들 로렐라이 교단에 속하는 자들은 그렇게 배워 왔어.
제이드 : 올드란트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예언을 지키며 생활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제이드 : 그것을 감안하자면 모스의 견해나 행동도 악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제이드 : 그는 누구보다도 경건한 로렐라이 교도인 것이겠지요.
루크 : 그럼, 두 사람은 이대로 전쟁이 터져도 좋다고 생각하는 거야 설마?
제이드 : 물론 전쟁은 막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어서 이온 님과 나탈리아를 구출하지 않아선 안 되겠지요.
루크 : 그래. 두 사람은 여기 어딘가의 방에 있을 거야. 빠짐없이 찾자고.
티아 : 응.
<페이스 채트 ' 오라클 본부란 어떤 곳?'>
루크 : 있잖어. 여긴 어떤 시설인 거냐?
루크 : 본부라 할 정도이니 상당한 수의 오라클 기사단원이 있을 것 같은데......
아니스 : 그걸 들어서 어쩔러구? 도련님한테는 상관 없는 일일 것 같은데~.
가이 : 쌀쌀맞구만......
루크 : 나, 난 그냥...... 지금까지 모르던 게 너무 많다 보니......
아니스 : 흐~응. 뭐, 좋아. 일단 가르쳐 주긴 하겠지만, 실은 비밀이란 거 알아 둬.
아니스 : 본부는 따지자면 오라클의 어두운 부분이 돼.
아니스 : 일반인이 들어오지 못하는 건, 여기의 군대적 색채가 너무 강하기 때문.
아니스 : 오라클 병사는, 원래 다들 여기서 훈련하고 있다구. 나도 그랬고...... 티아도죠?
티아 : ......아, 아니. 난...... 리그렛 교관님이 유리아 시티에 와 주셨었으니까......
아니스 : 엥? 그랬어? 역시 총장의 동생이라 그랬던 걸까...... 뭐, 어때.
아니스 : 또 기숙사 같은 데도 여기에 있어서, 말단 병사들은 여기서 자고 먹고 하기도 해.
아니스 : ......저기, 이 정도면 될까?
루크 : 어. 충분해. 고맙다.
아니스 : 하우왓! 루크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었어!
가이 : 하하, 처음엔 놀란다니까 다들~.
루크 : 미, 미안하다 그래......
(각 방의 문은 뮤우 어택으로 징을 두들기면 열린다. 문을 열어가며 진행하자)
<페이스 채트 '징을 쳐라!'>
제이드 : 이 징을 두들기면 튀어나온다니, 꽤나 성실하지 않습니까.
티아 : 집합 신호이니까요. 당연한 일이랍니다.
제이드 : 허지만, 이거라면 장난을 칠 우려가 있겠습니다.
티아 : 오라클 기사단은 질서를 지키는 로렐라이의 기사입니다. 그런 어린애 같은 장난을 하는 사람은......
제이드 : 없으십니까? 그래도 지금 징을 두들겨 끌어낸 다음에 슬쩍...... 비슷한 것이 아니겠습니까아♪
아니스 : 네~에☆ 오히려 재밌게 하고 있답니다~아♪
뮤우 : 재미있어염~.
티아 : 이, 이것은 장난이 아닙니다! 적을 유인하기 위한 작전의 일종으로......
제이드 : 명령도 없는데 불필요하게 두들겨서, 오라클 여러분을 혼란시킨다. 음~. 즐거운 장난입니다.
티아 : ......분명히 명령은 없습니다만...... 그건...... 역시 이거 장난하는 걸까......
제이드 : 음 음, 청춘의 고민이군요. 젊은 시절에는 고민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이 : 억지로 고민하게 만들고서 잘도 말한다......
(열심히 방을 뒤지다 보면 두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루크 : 이온! 나탈리아! 무사하냐?
나탈리아 : ......루크 ......이시지요?
루크 : 애쉬가 아니라 미안하지만.
나탈리아 : 아무도 그런 말은 하지 않았사와요!
아니스 : 이온 님, 괜찮으세요? 다치신 데는?
이온 : 괜찮습니다. 여러분도, 일부러 와 주셔서 감사해요.
티아 : 이번 연금(軟禁) 사건에 오빠는 관련되어 있었나요?
이온 : 반의 모습은 본 적 없습니다. 다만, 6 신장이 저를 데리고 나가겠다는 허가를 받으려 하는 것 같더군요.
이온 : 모스는 일축에 부쳤습니다만......
티아 : 세피로트 트리를 없애기 위해, 다아트 식 봉주를 해제하시도록 시키려는 거야......
아니스 : ......그렇다는 건, 언제까지고 여기 있다가는. 총장 일당이 이온 님을 데려가기 위해 올 거란 말이야?
가이 : 그런 셈이다. 빨리 튀자.
가이 : 일단 도시 바깥까지는 괜찮겠지. 그 다음 일은 완전히 도망친 다음에 정하면 돼.
루크 : 그럼, 제 4 비석이던가? 그게 서 있던 언덕까지 달아나자.
(자동으로 교회 바깥으로 나오게 된다)
[로렐라이 교단 총본산 다아트]
<페이스 채트 '또, 이 멤버로......'>
아니스 : 다시 이 멤버가 모였네.
제이드 :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긴 합니다만.
이온 : 이것도 로렐라이의 인도인 것일까요.
나탈리아 : 그렇사와요. 유리아 예언에 관련된 자, 각국의 중요한 입장의 인간...... 우연이 아닌 듯한 느낌도 든답니다.
가이 : 이것도 예언에 기록되어 있을려나.
아니스 : 그럴지두~.
나탈리아 : 그렇다손 치더라도...... 루크, 머리칼을 자르신 탓일지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신 것 같으시어요.
루크 : 그, 그래?
제이드 : 당신 나름대로, 여러 생각을 하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뭐어 이제 와서, 라는 느낌도 듭니다만.
루크 : ......으......
아니스 : 사람 성격, 하루 아침에 변할 리 없다고도 하니깐요.
이온 : 아니스, 제이드. 저는 당신들의 의견에 솔직히 찬성할 수 없네요.
이온 : 루크는 원래부터 성냥한 사람이었어요. 다만,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는 법을 잘 몰랐을 뿐입니다.
루크 : 돼, 됐어, 이온! 그냥 이제부터 내가 어떻게 하는지를 지켜보기나 해.
티아 : 그런 셈이네. 자아, 이런 곳에 계속 서서 이야기 하는 것은 위험해. 가자.
<페이스 채트 '스파이 의혹!?'>
티아 : 대영사 모스...... 정말로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계셨다니......
루크 : 티아...... 저기......
티아 : 왜? 말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엔, 확실히 이야기 하는 편이 좋아.
루크 : ......그니까, 나... 저번에 네가 첩자 아니냐고 의심했던 적이 있었지.
티아 : 으응...
루크 : 잘못했다!!
티아 : 루크 ?
루크 : 너, 실은 모스의 스파이 같은 게 아니더라고.
티아 : 됐어. 내가 대영사 모스의 부하인 건 사실이니, 그렇게 생각하고 마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하지만 믿어 줘.
티아 : 내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전쟁만은 막고 싶다 생각하고 있다는 걸.
[다아트 제 4 비석의 언덕]
(회의를 시작하는 일행)
가이 : 추격자는 없는 모양이다.
티아 : 공공장소에서 이온 님을 납치하는 것 같은 짓은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해.
아니스 : 그치만, 이 다음부턴 어떻게 할 거예요들~? 전쟁 시작될 것 같은 게 엄청 위험해 보이는데.
루크 : 바티칼로 뛰어서 백부님을 말리면 되는 거 아냐?
티아 : 잊었어? 폐하께는 모스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걸. 적의 품으로 뛰어드는 건 위험해.
나탈리아 : 유감이지만요, 티아의 말대로일지도 몰라요. 아버님께선 모스를 신뢰하시고 계신답니다.
제이드 : 저는 센트비나가 무너져 내릴 거라는 이야기도 염려가 됩니다.
이온 : 그렇다면 마르쿠트의 피오니 폐하께 힘을 빌리는 것은 어떻겠어요.
이온 : 그 분께서는 싸움을 바라고 계시지 않는데다, 루그니카가 무너질 징조를 보인다면 폐하의 귀에도 무슨 이야기가 들어가지 않았을까요.
아니스 : 그러면 되는 거 아니예요?
루크 : 좋아, 그럼 결정됐군. 근데 마르쿠트로 갈 배는 어쩔래?
제이드 : 애쉬가 타르타로스를 다아트 항구에 남겨 두었습니다. 일단은 항구로 향합시다.
루크 : 애쉬가...... 알았어. 항구는 북서쪽이었지. 가자.
[필드, 파다미야 대륙]
<페이스 채트 '애쉬의 의도는?'>
루크 : 애쉬 자식, 왜 타르타로스를 남겨두고 간 거지.
나탈리아 : 우리들을 배려해 주신 것이 아닐련지요?
제이드 : 어떨까요. 타르타로스는 마르쿠트 선적의 배입니다.
제이드 : 단지 양 나라에 걸쳐 사용하기에는 불편했던 것일 뿐일지도 모릅니다만.
가이 : 어쨌든 간에 살았어. 배가 없어 여기서 발이 묶이는 것도 사양이니 말이다.
루크 : 애쉬라...... 그 놈, 지금 뭘 하고 있을려나.
가이 : 글쎄다. 뭔가를 꾸미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나탈리아 : 가이! 그는 우리들의 편이시어요. 어째서 그렇게 적시를 하시는 것이죠?
제이드 : 과연 아군...... 이라 단언해도 될 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의논한 대로 다아트 항구로 가자. 국도를 따라가면 직빵)
[다아트 항구]
루크 : 황제가 있는 그란코크마라면 여기서 어디 쯤이 되는 거야?
아니스 : 그니까... 분명 북서쪽.
가이 : ......맘에 좀 걸려서 그런다만, 그란코크마는 전시상황에서 요새가 되는 동네였지. 항구로 진입할 수 있겠냐?
제이드 : 잘 아십니다 그려. 그렇습니다.
아니스 : 그래도 지금은 아직 개전(開戰)이 되지 않았는걸요?
제이드 : 그야 그렇습니다만, 킴라스카의 공격을 경계해서, 외부로부터의 침입경로는 봉쇄해 두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루크 : 제이드 이름 대고 들어가면 되는 거 아냐?
제이드 : 지금은 역효과일 겁니다.
제이드 : 액제류스 소멸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군인이,
제이드 : 탑승한 부하는 모두 죽었으며 거기다 나포까지 되었을 터인 육상함으로 등장.
제이드 : ── 되려 공격을 받게 되더라도 이상할 게 없군요.
이온 : 어딘가에 정박시켜 두고 육지로 들어가면 어떨까요. 맨몸으로 간다면, 어쩌면......
티아 : 로텔로 다리가 아직 수리중이었지요. 거기라면 배를 댈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제이드 : ......그것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나타릴아 : 결정이 되었군요. '로텔로 다리' 를 목표로 삼지요.
아니스 : 우아...... 걸어야 되는구나아......
<페이스 채트 '타르타로스, 만신창이'>
루크 : 역시 해로(海路)로는 그란코크마에 못 가는구나야~.
가이 : 그러게 말이다. 억지로 돌파하려 한다 해도 타르타로스가 못 견딜 것 같드라.
제이드 : 타르타로스의 기능을 완전히 살린다면 돌파야 가능할지도 모릅니다만.
제이드 : 승무원이 우리들 만이라면 그것도 무리일 테고, 무엇보다 강공책으로 나가는 의미가 없습니다.
루크 : 우린 싸움걸러 쳐들어가는 게 아니니 말이지.
가이 : 거기다 타르타로스가 골로 가기라도 하면, 앞으로 불편해질 것 같고.
제이드 : 그 말씀대로입니다. 지금 정세에서 배를 새로이 준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겠지요.
제이드 : 아직은 타르타로스가 움직여 주지 않아서는 안 되는 겁니다.
루크 : 마계에서 올라올 때에도 꽤나 무리를 했고 하니. 이 이상 타르타로스에 부담을 걸지 않는 게 나을 거야.
가이 : 루크, 너 올라올 때 일 아냐?
루크 : 어. 나랑 애쉬는 이어져 있어.
루크 : 그넘 눈을 통해 밀려올라올 때의 상황도 보였었다고. 그러니 잘 기억하고 있지.
제이드 : ............
가이 : 뭐, 타르타로스 뿐만 아니라, 다들 꽤 지쳐 있지. 암튼 출발하기 전까지는 느긋하게 쉬자.
루크 : 그럴까.
(다시 타르타로스를 몰아 로텔로 다리로 가자. 게임 초반에 무너졌던 그 다리다)
[필드, 바다 위]
<페이스 채트 '탈 것은 뭐가 제일?'>
루크 : 타르타로스 바다 위에서도 제대로 움직이잖어. 놀랐다고.
가이 : 원래부터 수륙양용이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기본은 육상함이다.
가이 : 수상주행은 어디까지나 덤이야 덤. 속도는 군함보다 훨씬 떨어지지.
제이드 : 그런 이야기입니다.
이온 : 그래도 저는, 타르타로스로 하는 이동에 익숙해져 버려서요. 왠만한 연락선부다 쾌적해요.
루크 : 나도 나도.
나탈리아 : 어머나, 루크. 타르타로스는 그래도 마르쿠트 선적이랍니다.
나탈리아 : 우리 킴라스카 란발디어 왕국의 프린세스 나탈리아 호가 훨씬 쾌적했사와요.
아니스 : 나도 그 쪽이 더 좋겠어~!
가이 : 그러냐? 남자라면 잠자코 타르타로스지.
뮤우 : 그래염~!
아니스 : 티아는? 역시 프린세스 나탈리아 호가 더 좋지.
루크 : 타르타로스겠지.
티아 : 나...... 난...... 토쿠나가(아니스 인형) 쪽이...... 제일......
제이드 : ......(쓴웃음)
티아 : ......아, 아무것도 아니야.
(다리가 걸쳐진 강으로 향하는 도중 이벤트. 상태가 좋지 않은 타르타로스가 트러블을 일으킨다)
나탈리아 : 꺄악!
아니스 : 가라앉아 버리는 거야?
제이드 : 보고 오겠습니다.
가이 : 나도 가지. 음기관 수리라면 약간은 거들 수 있어.
뮤우 : 주인님. 뮤우는 헤엄 못 쳐염......
루크 : ......알고 있어 임마. 괜찮어. 침몰하거나 하진 않을 테니.
제이드 : 기관부를 당했습니다만 가이가 응급처치를 해 준 덕에 대충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이 : 일시적인 거야. 가능하다면 어디 항구에서 수리라도 하고 싶군.
티아 : 여기서라면, 정박할 수 있을 항구 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케텔부르크 항구예요.
루크 : 그럼 거기 가자. 괜찮지 제이드.
제이드 : ......뭐, 그러십시다......
[케텔부르그 항구]
제국 병사 : 실례합니다. 여권과 선적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제이드 : 나는 마르쿠트 군 제 3 사단 소속 제이드 카티스 대령이다.
제국 병사 : 시...... 실례했습니다. 하지만 대령님께서는 액제류스에서......
제이드 :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극비사항이다. 임무수행 중, 배의 기관부가 고장났기에 방문했네.
제이드 : 사정 설명은 지사인 오스본 자작에게 하지. 선내의 검역은 자유롭게 해도 상관 없다.
제국 병사 : 숙지했습니다. 마을까지 안내를 할까요?
제이드 : 아니, 됐네. 나는 여기 출신이라서. 지리라면 알고 있어.
제국 병사 : 알겠습니다.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
루크 : 헤에~, 제이드 여기 출신이었구나.
제이드 : ......뭐, 그렇습니다.
루크 : 수리는 어쩔거야.
제이드 : 그것도 지사에게 보고해서 부탁하도록 하십시다.
루크 : 알았어. 그럼 케텔부르크로 서두르지.
(항구에서 창고정리 미니게임을 할 수 있다)
(이 외에 항구에서 할 일은 별로 없으니 서쪽의 케텔부르크로 향하자. 필드의 적이 갑자기 강하니 조심하자)
(슬슬 제이드에게 비오의가 생겼다면 그에 따른 페이스 채트가 뜬다)
<페이스 채트 '제이드, 회복 순조'>
제이드 : ......흐음.
가이 : ? ......왜 그래 제이드?
제이드 : 아니오...... 몸의 감각이 이전으로 돌아온 모양입니다. 꽤 많이 풀린 모양이군요.
제이드 : 그래도 아직, 옛날의 절반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가이 : ......봉인술 효과 말이군? 하지만, 그런 게 대량생산이라도 되는 날엔......
제이드 : 아마 괜찮을 겁니다. 대인병기로서는 제작단가가 너무 비싸니 말입니다.
제이드 : 뭐라나 한 개 제조하는 데에 국가예산의 약 10%가 든다는 얘기이니까요.
제이드 : 오라클의 모두에게는 사령술사(네크로맨서)의 이름이 어지간히 위협적이었다는 말 아니겠습니까.
가이 : ......그걸 태연하게 말할 수 있는 당신이 더 굉장하슈.
제이드 : 감사합니다.
[실버나 대륙, 은세계 케텔부르크]
(주민들에게서 '제이드 발포아 박사' 에 대한 이야기를 어렴풋이 들어낼 수 있다. 네이스 박사라는 자는 6 신장의 한 명이라는데...?)
(거리를 적당히 구경한 후 먼저 카지노로 가 보자)
<페이스 채트 '황제 폐하가 사모하던 사람'>
루크 : ......귀족들의 별장지라는 것 치고는, 그리 거창한 건물이 없는데 .
가이 : 야 야, 너네 집이랑 비교하면 어떡하냐.
가이 : 왕위 계승권을 가진 너한테 있어선 어디든 다 초가집이라니까.
루크 : ......따, 딱히 그런 생각으로 한 말은 아냐 임마!
제이드 : 자 자. 여기가 그리 개발되지 않고 있는 것은, 황제 폐하의 뜻이시기도 한 겁니다.
나탈리아 : 어머. 폐하께서 이곳에 무언가 특별한 추억이라도 있으신가요?
나탈리아 : 역시 자신이 성장한 장소를 소중하고 여기시고 계신 것일련지요.
제이드 : ......뭐어, 폐하의 첫사랑이셨던 분이, 이 마을을 귀족들 멋대로 개발시키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나탈리아 : 어머나♡
아니스 : 찌잉~......
티아 : ......근사해요.
제이드 : 결국, 그 사람은 신분이 너무 달랐기에 폐하와는 맺어지지 못했다지요.
제이드 : 그래서 폐하께서는, 꽤 결혼을 하실 생각을 가지시지 않는 것이십니다.
나탈리아 : 안타까운 이야기이시와요......
아니스 : 뭉클~. 아니스 감격.
티아 : ......보답받을 수 없는 사랑이었던 것이구나.
가이 : 그렇다는 건, 여기에 위락시설이 많은 것도. 첫사랑 상대 때문인가.
제이드 : 아아니오. 그것은 단순히 폐하의 취미이십니다.
여성 일동 : ......(한숨)
[케텔부르크 카지노]
(카지노에 처음 가 보면 이벤트)
루크 : 헤에...... 여기가 카지노구나! 재밌어 보이는데!
나탈리아 : 소문으로는 들었지만, 무언가 너무 반짝반짝거려서 차분히 있기가 힘이 들어요.
티아 : 그래. 분명 예쁘긴 해도...... 정신이 아득해질 것 같아.
가이 : 귀족들의 별장지로서 이 근처가 개척될 때에 같이 세워졌던 거다. 여기엔 소박한 전설이 있는데 말이지.
가이 : 안쪽에서 두번째 자리에서 대박을 내면 성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인생역전이라던가......
(아니스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간다...)
가이 : ......나 참. 호객을 위해 지어낸 구라라니까.
......
아니스 : 아이 참! 어째서야~! 치사해~!
티아 : 왜 그러니, 아니스? 다들 보고 있어.
아니스 : 미성년자는 카지노에서 못 논다잖아. 아앙~!
가이 : 하하하, 너무 삐지지 마라. 보호자랑 같이라면 이용할 수 있다고. 제이드에게 졸라보는 게 어때?
아니스 : 아빠아♡ 용돈 좀 주세요♡
제이드 : 거절하겠습니다아.
아니스 : 아잉~. 그럼 가이가 칩 좀 받아다 줘♡
가이 : 으허어어억!
아니스 : 칫. 가이에겐 이 아니스의 미인계가 안 통했지.
(아니스에게 '어른스런 아이(?)' 의 칭호가 부여된다)
<페이스 채트 '의외의 복병'>
아니스 : 카지노에서 대박. 아싸 좋구나♪ 부자가 되어서♪ 사교계의 꽃♪
아니스 : 초갑부의 눈에 들어, 인생역전...... 우헤힛......
가이 : ......야 야. 심하게 낙관적인 상상이다 너.
아니스 : 긍정적이라 말해줬음 좋겠어. '믿는 자는 버는 법' 이라구!
나탈리아 : 그 격언이라면 '믿는 자는 구원받는다' 가 아닐지요?
아니스 : 구원은 됐으니까 돈 벌고 싶어.
가이 : ......뭐, 칩은 도로 환금 안된다만.
아니스 : ......엥?
나탈리아 : 어머, 어째서이지요?
가이 : 전쟁으로 힘들 때에 도박이라니 말이 안 된다면서, 선대 황제가 환금을 금지시켰으니까.
아니스 : 우왕~~ 사기야~!! 마르쿠트 정말 싫어!!
(적당히 즐겼다면 다음은 호화롭기로 유명한 케텔부르크 호텔이다)
(2층 레스토랑에서 티아의 서빙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번 플레이 하고 나면 칭호 '어쩌다 된 웨이트레스' 입수)
(다 놀았으면 이젠 지사의 집이 있는 고급주택가로 간다)
<페이스 채트 '완벽한 사람'>
티아 : ............
루크 : 뭐하냐 티아? 동상 같은 걸 쳐다보고.
티아 : 으응, 정말 당당한 모습의 동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루크 : 듣고 보니 뽀대나는데. 누군가 모델이 있었을지도?
제이드 : 그 동상의 모델은, 피오니 폐하의 3대 전에 해당하는 분이십니다.
아니스 : 아, 옛날 임금님이라는 얘기군요오?
제이드 : 그렇습니다. 여기 강설지대(降雪地帶)를 리조트 지로 개척하신 분으로, 카지노나 호텔도 만드셨다고 들었습니다.
티아 : 그럼, 지금 케텔부르크의 초석을 쌓으신 분이시군요.
아니스 : 칫! 그만한 유능함에, 저런 미형이었다면 불만 없었을 텐데.
<페이스 채트 '천재!? 디스트'>
티아 : 이 마을 출신의 두 천재...... 발포아 박사와 네이스 박사라는 사람은...... 대령님과?
이온 : 디스트랍니다.
아니스 : 하우아!? 디스트가 천재요!?
이온 : 아니스, 그렇게 놀랄 일은 없겠지요.
이온 : 당신의 음소 진동수에 맞추어, 토쿠나가가 거대화될수 있도록 개조해 준 건 디스트였잖아요.
티아 : ......네!? 그 토쿠나가를...... 그가......?
이온 : 디스트는 저래도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랍니다.
이온 : 식당 구석에서 외토리로 식사를 하고 있는 걸, 아니스가 가없게 생각해 말을 걸어주었지요.
아니스 : ......으, 응. 그랬더니 지금의 토쿠나가를 만들어 주었어.
아니스 : 나쁜 인간은 아니지만, 그리 좋은 인간도 아니랄까~. 입을 열었다 하면 대령님 얘기밖에 안 하구.
제이드 : ......신물이 올라옵니다 그려.
루크 : 이 마을 천재라는 건 어느 쪽이건 다 거시기하지 않냐.
가이 : 뭐, 맞지.
제이드 : 두 분도 토쿠나가처럼 개조해 드리길 원하십니까.
제이드 : 변변치 못한 재주이긴 합니다만 저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티아 : ......토쿠나가♪ 근사해라......
루크 & 가이 : 정중히 사양하도록 하겠슴다!!
(고급 주택가의 한 집에 접근하면...)
아니스 : 하아~ 굉장한 저택♡ 여기 사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라~♡
제이드 : 분명 아직 독신이라지요. 30은 넘었을 겁니다만.
아니스 : 엑, 혹시 여기 대령님 집이라던가? 그럼 대령님이라도 좋겠어요오♡
제이드 : 그렇다고 하더라도 거절하겠습니다.
제이드 : 하지만 저 집 주인이라면 기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환영이라는 사람이니까요.
아니스 : 누구인데요.
제이드 : 피오니 폐하이십니다.
아니스 : 이야호~♪ 인생역전♡
루크 : 황제는 수도 출생 아니었어?
가이 : 분명, 제위 계승권 다툼땜시 어렸을 때 이 마을로 쫓겨왔던 거 아니었나?
제이드 : 예 그렇습니다. 여기는 그 때에 거처하시던 저택이지요.
<페이스 채트 '정치에 휘말려 드는 아이들'>
루크 : 마르쿠트 황제 세습제던가?
나탈리아 : 기본적으로는 그리 되지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들지만요......
루크 : 으~음. 피오니 폐하의 제위계승 난리란 거 뭐였을려나.
티아 : 전 황제 때는, 전시 중의 정권이라 적도 아군도 많았을 테니까.
티아 : 그 전 황제의 아들인 현 황제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었던 것일지 몰라.
티아 :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정보 조작이었을지도 모르겠어.
나탈리아 : 그렇다면 연금 같은 것을 시키지 않아도 되었지 않았을려나요?
나탈리아 : 거기에다, 여기와같이 관광객이 많은 마을은 오히려 위험할 게예요. 무언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듯 하네요.
루크 : 나도 신변을 지킨다, 라는 구실로 갇혀 살았었다만...... 나 참.
루크 : 정치에 휘말려 드는 건 애들한텐 끝장나는 민폐라고.
나탈리아 : ......
루크 : 조금 신경이 쓰였을 뿐야. 이상한 소리 꺼내서 미안했다.
(길고 긴 마을 관광 및 페이스 채팅을 마쳤다면 영사의 집으로 가자)
[케텔부르크 지사관]
네프리 : ......오빠!?
일행 : (쿠쿵)
루크 : 오빠!? 으어!? 진짜!?
제이드 : 야아, 네프리. 오랜만이예요. 당신 결혼식 이래입니까?
네프리 : 오빠! 어떻게 된 거야? 액제류스에서 별세했다 들었는데......
제이드 : 실은 말입니다......
(설명한다)
네프리 : ......뭔가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네프리 : 만일을 위해 타르타로스를 점검시킬 테니까, 보급이 끝나는 대로 피오니 님을 뵙도록 해 줘.
네프리 : 정말 걱정하고 계시더라.
제이드 : 어이쿠, 저는 이미 죽었다 생각하고 계시는 게 아닐지.
네프리 : 오빠가 살아있다 믿고 계시던 건 폐하 뿐이셨어.
네프리 : 여러분도 출발 준비가 될 때까지 잠시 기다려 주시기를. 이 마을은 관광지이니 위험은 없을거라 생각해요.
네프리 : 숙소를 잡아 놓겠습니다. 편하게 쉬세요.
(루크에게만 가만히 이야기)
네프리 : 미안하지만요, 드릴 이야기가 있으니 이따가 혼자서 와 주세요.
[케텔부르크 호텔]
지배인 : 지사님께 이야기는 들었답니다. 편하게 계세요.
루크 : 아, 나 네프리 씨 집에 뭐 놓고 왔다. 갔다올게.
가이 : 나도 갈까?
루크 : 네프리 씨 여자라는 거 알지.
가이 : 미인을 보는 건 좋아해.
나탈리아 : 가이도 남성이시니까요......
아니스 : 연상인 유부녀인데~?
가이 : 야, 아냐!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뮤우 : 주인님, 저두 갈래염!
루크 : 아~ 정말 귀찮게! 혼자 갔다 온다!
(그러나 뮤우는 기어이 따라간다)
[다시 케텔부르크 지사 네프리 자택]
네프리 : 미안해요. 당신이 복제라고 들었기에, 어떻게 해서든 오빠에 대해 말해두지 않아선 안되겠다고 생각했답니다.
루크 : ......무슨 얘기죠.
네프리 : 오빠가 왜 포미클리 기술을 탄생시켰는가...... 입니다.
네프리 : 지금도 기억하고 있지요. 그것은 제 주의가 산만해서, 소중히 여기고 있던 인형을 망가뜨리고 만 날이었어요.
네프리 : 그 때 오빠는, 포미클리의 기초가 되는 기술을 구축해서, 인형의 ── 복제를 만들어 주었답니다.
네프리 : 그게 오빠가 아홉살 때 얘기예요.
루크 : 미...... 믿을 수 없어......
네프리 : 그렇지요. 하지만 사실이랍니다.
네프리 : 보통은 같은 인형을 살 것을, 오빠는 복제를 만들었어. 그 발상이 정상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루크 : 정상이 아니라니 그런 말투는......
네프리 : ......지금은 그래도 조금 상냥해졌지만, 어린 시절의 오빠는 악마같은 사람이었어요.
네프리 : 어른들도 어려워 다루지 못하는 보술을 자유롭게 구사해, 아무 해도 없는 마물들을 잔인하게 죽이며 즐겼지요.
네프리 : 오빠는, 생물의 죽음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거예요.
루크 : 그런 식으로는 보이지 않던데요......
네프리 : 오빠를 바꾸어 놓은 것은 네비림 선생님이셨습니다.
네프리 : 네비림 선생님께선 제 7 음소를 다루시는 치유사(힐러)이셨죠.
네프리 : 오빠는 제 7 음소를 쓸 수 없었기에 선생님을 존경했었어요. 그리고 비극이 일어났어.
네프리 : 제 7 음소를 쓰려다가, 오빠는 제어할 수 없는 보술을 발동시키고 말았답니다.
네프리 : 오빠의 보술은 네비림 선생님을 해치고 집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루크 : 죽이고 만 거야!?
네프리 : 그 때엔 그래도 살아 계셨지요. 오빠는 당장에라도 숨을 거두실 것 같던 선생님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네프리 : 지금이라면 복제를 만들 수 있어. 그렇게 하면 네프림 선생님은 살 수 있어, 라고.
루크 : !!!!
네프리 : 오빠는 네피림 선생님의 정보를 추출해 복제를 제작했답니다.
네프리 : 하지만 탄생했던 복제는 단순한 괴물이었지요.
루크 : 진짜 네비림 씨는?
네프리 : 돌아가셨어요.
제프리 : 그 후 오빠는 재능을 평가받아, 제국군의 명가인 카티스 가의 양자로 들어갔어요.
네프리 : 아마 오빠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선생님을 부활시키기 위한 연구를 해 보고 싶었던 거라 생각해요.
루크 : ......그래도 지금은 생물 복제를 그만두게 했다던데요. 왜?
네프리 : 피오니 님 덕택이었지요. 황송한 일이지만, 피오니 님께서는 오빠의 친구분이시니까요.
루크 : 그랬나......
네프리 :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오빠는 지금도 네비림 선생님을 부활시키고 싶어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루크 : 그렇진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네프리 : 그렇군요. 기우일지도 모르지요.
네프리 : 그래도 저는, 당신이 오빠를 말릴 힘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프리 :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들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시 베텔부르크 호텔]
제이드 : 네프리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오셨습니까.
루크 : ......아, 아무것도 안 들었어.
제이드 : 나쁜 아이입니다. 거짓말을 하시다니.
루크 : ......으 ......왜 들통난 거지.
제이드 : 뭐어 좋겠지요. 말씀 드리겠습니다만, 저는 이제 선생님의 부활은 바라고 있지 않습니다.
루크 : 진짜? 진짜지?
제이드 : ......이유라면 당신께서 가장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제이드 : 저는, 네비림 선생님께 용서를 구하고 싶은 겁니다. 자신이 편해지기 위하여.
제이드 : 허나 복제에게 과거의 기억은 없습니다. 용서를 받을 도리가 없지요.
루크 : 제이드......
제이드 : 저는 평생 과거의 죄에 자책하며 살아가게 될 겁니다.
루크 : 죄라면...... 네비림 선생을 죽게 만든 것 말야?
제이드 : 글쎄요...... 사람이 죽는 것 따위 별 일 아니라 생각하고 있던 자신, 일지도 모릅니다.
루크 : 나...... 나도, 복제를 만들 힘이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거라 생각해......
제이드 : 이런 이런. 위로라도 해 주시려는 겁니까?
제이드 : 약간은 빗나간 위로입니다만 뭐어...... 마음은 받아 두도록 하지요.
제이드 : 그보다, 이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하시기 없기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루크 : ......명심할게.
제이드 : 약속하신 겁니다.
(자동적으로 숙박을 하며 페이스 채트 발생)
뮤우 : 추워염~. 배에 두른 소서러 링도 싸늘해져서 추워염.
이온 : 티클은 추위에 약하군요. 저도 추위는 조금 대하기 어렵습니다.
뮤우 : 역시 햇님이 있는 뽀송뽀송한 데가 좋아염...
티아 : 하지만 조금 춥더라도, 눈 내린 거리의 밤은 달빛이 푸르고 눈은 은색이라...... 정말 환상적이야.
나탈리아 : 이런 풍경 속을 연인과 함께 걸어보고도 싶은 법이지요.
아니수 : 와아~. 왠지 그런 거 몸부림치게 좋을 것 같아.
루크 : 에취! 어 추워추워. 복대 어딨냐 복대.
가이 : 어휴...... 왜 관광지의 여성들은 다들 대범하게 다가와서 냅다 말부터 거는 거냐고... 무서워서 어디 다니겠나.
나탈리아 : ......이 멤버라면, 그런 것은 별로 기대하기 힘들겠사와요.
아니스 : 앗!? 이 패거리 중의 유일한 양심일지도 모르지 않을지 모를지도 모르는 대령님은!?
이온 : 예쁘신 여성 분과 함께 어딘가로 외출하시던 것 같습니다만......
아니스 : 우움. 여기에도 이런 미녀가 한가득인데~!
이온 : 후후. 그러게요.
티아 : 어머, 괜찮잖아. 배를 차갑게 하고 다니는 정도라면 귀염성이 있어 좋은 걸.
나탈리아 : 어머나......
아니스 : 아하......
이온 : 후후후......
티아 : 뭐...... 왜?
나탈리아 :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
아니스 : 행복해지길.
이온 :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티아 : ......뮤우를 말한 거였는데......
(다음 날 체크아웃을 하려 하면)
직원 : 감사했습니다.
네프리 : 타르타로스 점검이 끝났어요. 언제라도 출발하실 수 있답니다.
가이 : 좋아, 그럼 그란코크마로 향할까.
티아 : 응. 한시라도 빨리, 센트비나 붕괴 위험을 황제 폐하께 알리지 않으면.
나타릴아 : 그렇사와요. 일단은 로텔로 다리로 서두르시지요.
아니스 : 에휴...... 그 다음은 걸어야 되나...... 저기요 대령님~♪ 제가 지치면 좀 업어 주세요오~♡
제이드 : 거절하겠습니다. 나이 탓인지 몸의 마디마디가 아프군요.
제이드 : 그란코크마로 가려면, '다리에서 북동쪽으로 전진한 곳에 위치한 테오르 숲을 지날 필요가 있습니다'.
제이드 : 저 같은 아저씨에게는 힘든 길입니다. 젊으신 여러분께서 제 방패가 되어 앞길을 헤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이 : ......잘도 말하는군......
루크 : 어디, 그렇게 결정된 이상 뭉기적거리고 있을 수 없지. 가자! 모두들.
루크 : 그럼 네프리 씨. 신세 졌어요.
네프리 : 여러분도 몸조심 하시길.
네프리 : 오빠. 폐하께 안부 전해 줘.
<페이스 채트 '과오와 변명'>
루크 : 야 뮤우, 요전 네프리 씨 이야기 어떻게 생각하냐?
뮤우 : 무슨 이야기염?
루크 : 제이드가 스스로 죽이고 만 사람......
루크 네비림 선생을 만들어 내기 위해 복제 기술을 만들어 냈다는 거.
뮤우 : 뮤우, 어려운 이야기는 잘 모르겠어염.
루크 : 그러냐. 미안하다. 왠지, 누군가에게 들어 보고 싶어져서.
제이드 :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 라고 약속하신 것 아니셨습니까.
루크 : 우왁!
제이드 : 이 모양을 보아 하니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버릴 것 같습니다 그려.
루크 : 아니, 말 안해. 절대로 걱정 마!
뮤우 : 뮤우도 절대예염!
제이드 : 한없이 불안합니다만. 뭐 누군가에게 말해봤자 별 볼일 없을거라는 사실은 루크 자신이 잘 아실테니 말입니다.
루크 : 어. 해선 안될 일을, 저지른 거.
루크 : 그 변명은 누군가가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거니와, 원체가 변명거릴 찾아서는 안된다, 라는 거겠지.
제이드 : 그겁니다. 과오를 숨기기 위한 변명 따위에 힘을 쏟는다면, 사람은 점점 그 쪽으로 흘러가고 맙니다.
제이드 : 가장 간단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만, 받아들이지 않아선 안 될 일을 확실히 받아들여야겠지요.
루크 : 응.
뮤우 : 알겠어염!
제이드 : 대답 잘 하셨습니다. 혹시 누설시킨 때에는 무~서운 벌. 이것도 아시겠습니까?
루크 : 그, 그래.
뮤우 : 네, 예염......
(이제 무너진 로텔로 다리에 타르타로스를 세우고 도보로 그란코크마로 향하자)
(제이드 말대로 도중에 테오르 숲을 지나게 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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