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아 시티 시장네 집]
티아 : ......있어? 애쉬!
「왜 내가, 애쉬 옷을 입고 있는 거지?」
티아 : 애쉬!
애쉬 : 듣고 있다. 소리지르지 마.
티아 : 아무튼 타르타로스를 올려보내는 일에 대해선 시장님께...... 할아버님께 말씀드려 줘.
「......어떻게 된 거야!? 왜 티아가 날 보고 애쉬라고......」
「들리나. 루크. 네 몸은 저 쪽에 있다」
「나와 너는 완전동위체. 즉 너는 음소 진동수까지 동일한 완벽한 복제다」
「나...... 난 복제 따위가......」
「완전한 복제와 피험자 사이에는, 폰슬롯을 통한 연결이 이루어진다」
「네 폰슬롯이 내 쪽에 열리도록, 코럴 성에서 그렇게 조작했던 거다」
「그 이후로 너, 몇번인가 내 목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지」
「그럼 이번엔 내 목소리가 네 머리 속에......? 그럼 역시 난......」
「목소리 뿐만이 아니야. 난 네 몸도 조종해 봤었다...... 뭐 쓰레기인 넌 흉내낼 수 없을지도 모르지」
「......바보 취급 하다니! 나도 해 보겠어!」
(이제 애쉬를 조작하게 된다)
<페이스 채트 '루크와 애쉬'>
루크 : (왜 안 움직이는 거야......)
애쉬 : (흥. 복제 놈이 가진 의지의 힘 따윈 그게 전부다)
루크 : (깔보지 마! 절대로, 이 몸을 조종해 줄 테니까......)
애쉬 : (모조품 주제에 큰소리를 치는군. 할 수 있다면 어디 해 봐라! 이 미완성!)
루크 : (제길......!)
<페이스 채트 '애쉬의 계산'>
루크 : (......왜 나랑 회선을 연결했던 거야?)
애쉬 : (......이렇게까지 멍청한 미완성인 줄 알았더라면, 연결따윈 하지 않았겠지)
루크 : (뭐...... 뭐가 어째! 그럼 왜......)
애쉬 : (네게 반의 계획을 저지시키기 위해서였다!)
루크 : (......액제류스 얘기인가...)
애쉬 : (그것도 있다만. 카이틀에서 널 습격한 다음, 반에게서 널 이용해 외각대지 놈들을 소멸시킬 거라는 말을 들었다)
애쉬 : (난 6 신장이라는 입장을 이용해서 반의 동향을 탐지하고, 네게는 표면적인 행동을 맡길 셈이었다만......)
루크 : (그럼 그렇다고 처음부터......)
애쉬 : (네게 그걸 전했다 해서, 네가 그걸 믿었을 것 같나?)
애쉬 : (믿기는 커녕, 반에게 멍청하게 일러바치기나 했겠지!!)
루크 : (......그건......)
애쉬 : (쳇! 복제품 따위에게 기대를 걸었던, 내가 머저리였던 거다)
(돌아다니며 루크의 동료들에게 말을 걸어보자)
뮤우 : 제 주인님은 루크 님 뿐이세염. 저는 계속 여기 있을 거예염.
루크 : (뮤우......)
......
티아 : 외각대지로 돌아간다면서. 난 안 간다고 했잖아.
루크 : (위쪽 세계로 돌아가려는 거야!?)
애쉬 : (여기 있는 것도 의미가 없으니 말이다)
......
나탈리아 : 루크! ......아, 아니, 애쉬.
나탈리아 : ............안녕히 계셨나요?
애쉬 : ......그다지.
나탈리아 : ......저기! 저에 대해서...... 기억하시고...... 계시는지?
애쉬 : . . .
나탈리아 : 미, 미안해요. 이상한 질문을 했네요.
......
가이 : 루크는 어떻게 됐지.
애쉬 : ......자고 있다. 저러다 알아서 일어나겠지.
가이 : 그러냐...... 혼자 곰곰히 생각해 보면 루크도 깨닫을 거야. 자신이 이제부터 뭘 해야 할 지.
애쉬 : 흥, 어떨까.
루크 : (가이......)
애쉬 : (가이 놈은 옛날과 다를 바 없이 착하기만 하군...)
가이 : 이크. 난 아직 널 신용한 게 아냐.
애쉬 : . . .
가이 : 이상한 짓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따라갈 거다.
애쉬 : ......맘대로 하시지.
......
아니스 : 정체불명「선혈의 애쉬」가 바티칼 귀족이었을 줄은 말이야.
애쉬 : 너도 간다고 했었나.
아니스 : 난 그냥 이온 님을 따라갈 뿐이니까.
아니스 : 루크도 저어~런 바보였을 줄은 몰랐구. 돈이 아무리 많더라도 바보는 좀 그렇지~.
애쉬 : (......라는군. 복제)
루크 : (............)
아니스 : 마계 여기 하늘 색도 괴상하고 바깥은 장기 천지이고. 빨리 외각대지로 돌아가고 싶어~.
......
이온 : 당신은 여기에 오시는 건 처음이셨지요.
애쉬 : ......그래.
이온 : 저는 이 도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온 : 이 도시 사람들과 저는, 예언에 대한 견해가 너무 다르니까요.
......
제이드 : 그 작전은, 액제류스의 세피로트를 이용한다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루크 : (그 작전?)
애쉬 : (타르타로스를 외각(外殼)으로 돌려보낼 거다)
루크 : (그런 게 가능해!?)
애쉬 : (시끄러워! 복제 넌 입 다물고 있어!)
제이드 : 왜 그러십니까. 벌레를 씹으신 얼굴로...... 아니, 언제나 그런 표정이셨지요.
애쉬 : . . .
(이제 중앙관리시설 안쪽의 회의실에 있는 시장과 만나자)
테오드로 : 어떤가, 마계(클리포드)의 감상은.
애쉬 : 소문대로...... 기분이 좋은 곳은 아니군.
테오도르 : 하늘은 장기와 외각대지에 덮여 있고 대지에는 드러난 맨틀 위에 액상화 된 지각 일부가 흐르고 있네.
테오도르 : 간단히 말해 인간이 살 장소가 아니다.
루크 : (그럼 왜 이 사람들은 여기서 사는 건데?)
애쉬 : ......당신들도 외각으로 이주하는 게 어때.
테오드로 : 알면서 무얼 묻나. 우리에게는 감시자의 역할이 있네. 이 땅을 떠날 수는 없어.
루크 : (감시자라니...... 뭘 감시한다고)
애쉬 : 타르타로스를 외각으로 옮기는 일은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듯 하더군.
테오드로 : 타르타로스에 패시지 링과 동일한, 음소 활성화 장치를 설치했다.
테오드로 : 1번 만이라면 액제류스의 세피로트를 자극시켜, 다시 기둥을 뻗치게 할 수 있을 테지.
애쉬 : 세피로트 트리에 올라타는 모양으로 외각에 올라간다는 말인가.
테오드로 : 그렇네. 허나 그렇게까지 할 정도로 그 육상함이 필요한가?
애쉬 : 필요하기에 말하고 있지 않나!
테오드로 : 알았다. 그럼 당장 타르타로스로 이동하겠나?
(이동하고 싶다면 아래 선택지를 고르자)
애쉬 : 이만한 육상함을 단 4명이서 움직일 수 있겠나.
제이드 : 최저한의 이동만 가능하긴 하겠습니다만.
아니스 : 저기, 세피로스라면 우리네 외각대지를 받치고 있는 기둥인 거죠.
아니스 : 그걸로 어떻게 위에 올라가요?
이온 : 레피로트란 별의 음소(포님)이 집중되어, 기업입자(셀퍼 티클)이 뿜어 올려지고 있는 장소예요.
이온 : 그 기억입자의 분출을 인위적을 강력하게 만든 것이「세피로트 트리」, 즉 기중이지요.
가이 : 요약하면 기억입자에 타고서 올라가자는 거구만.
제이드 : 일시적으로 세피로트를 활성화 시켜서 분출시킨 기억입자를 타르타로스의 돛으로 받아냅니다.
나탈리아 : 무사히 성공한다면 좋겠는데요.
애쉬 : ......걱정 마라. 시작한다!
[외각대지 필드, 루그니카 평야 남쪽]
제이드 : 제대로 올라온 모양입니다.
나탈리아 : 여기가 공중에 있었다니 믿기 어렵사와요......
가이 : 자 그래서? 타르타로스를 어디다 세우면 되는데?
애쉬 : 반은 베르켄드의 제 1 음소연구소에 자주 출입했었다. 거기서 정보를 수집하기로 하지.
아니스 : 수석총장이?
애쉬 : 난 반의 목적을 오해하고 있었다. 놈의 진짜 목적을 알기 위해서는 놈의 행동을 알 필요가 있어.
아니스 : 나랑 이온 님은 그냥 다아트로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애쉬 : 이쪽 일이 끝나면 돌아가게 해 주지. 나는 타르타로스를 몰 인원이 필요한 것 뿐이다.
가이 : 자기 부하를 쓰면 될 걸 가지고.
애쉬 : 그렇겐 안 돼. 내 행동이 반에게 고스란히 알려지겠지.
나탈리아 : 괜찮지 않겠어요. 우리들도 반의 목적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답니다.
이온 : 나탈리아 말대로예요.
아니스 : .....이온 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돕겠지만요오.
제이드 : 저도 알고 싶은 것이 있어서 말입니다.
제이드 : 잠시간 애쉬에게 협력할 생각입니다.
가이 : . . .
애쉬 : 베르켄드는 여기서 동쪽이다. 자아, 거들어.
<페이스 채트 '다시 외각대지로'>
나탈리아 : 무사히 마계(클리포드)에서 탈출할 수 있었사와요.
아니스 : 타르타로스에서 봤던, 그 커다란 기둥이 세피로트였던 거지?
아니스 : 그게 외각대지를 받치고 있었다니 믿기지가 않아.
나탈리아 : 네...... 하지만 우리들은, 거기에 올라타 마계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아니스 : 정말,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이야~♪
애쉬 : ......이론은 잘못이 없었다. 성공하는게 당연했어.
가이 : 결과가 제대로 된 것 뿐이겠지. 실패했다면 우리 다 죽었을지도 몰라.
나탈리아 : 가이, 당신 루...... 아니 애쉬에게 가시를 세우고 계시지 않나요?
가이 : 이거 실례했군(가 버린다).
나탈리아 : 가이...... 아직도 그런......
애쉬 : 나탈리아! 내버려 둬라. 난 아무 상관 없다.
나탈리아 : 애쉬......
<페이스 채트 '루크를 생각하다'>
가이 : ......유리아 시티는 멀리 아래쪽, 이라.
나탈리아 : ......가이. 당신, 루크를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가이 : ......응? 어어, 뭐... 그렇지. 티아 이외엔 다들 돌아와 버렸고......
가이 : 저 녀석, 완전히 버려졌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해서.
가이 : 거기다, 역시 아직 루크 저 놈한테는, 내가 붙어 있어줘야......
나탈리아 : 그런 것을 자의식 과잉이라 하는 거랍니다. 도대체가 당신은 루크 응석을 너무 많이 받으셔요.
나탈리아 : 적어도 모두들, 루크의 무책임한 발언 때문에 기가 막혀 있었고요.
가이 : ......하지만. 걔는 복제였단 말이야.
가이 : 7년 전 저택으로 돌아온 후, 루크가 저런 식으로 자라게 된 책임은 내게도 있어.
가이 : ......그리고, 너에게도.
나탈리아 : ......그렇 ......군요. 그럴지도 몰라요.
나탈리아 : 확실히 당신 생각하시는 대로, 루크에겐 지금 의지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건 이해가 가요.
나탈리아 : 하지만 그렇다면...... 7년간 존재가 완전히 잊혀져 있었던 애쉬는, 누가 지탱해 주는 것이 옳을까요?
나탈리아 : 그것도 저나 당신 같은 어릴 적 친구의 역할이라 생각한답니다.
가이 : ......분명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 겠군......
(타르타로스를 몰아 적당히 돌아다녀 보자)
(셰리던 항구로 가면 호위 사기단에 걸린 닉 선생을 돕는 이벤트가 발생. 자동으로 다아트 항구로 가며 나탈리아의 오의 습득)
(베르켄드 항구로 가자)
[베르켄드 항구]
나탈리아 : 분명 베르켄드는 당신 아버님의 영지였었지요. 옛날 둘이서 베르켄드의......
애쉬 : ......시가지는 남쪽이다. 가지.
나탈리아 : 애쉬......
<페이스 채트 '반의 단서를 찾아서......'>
아니스 : 베르켄드에 가면 수석총장의 목적이란 걸 알 수 있을까~?
이온 : 어떨까요. 그래도, 그 밖에 단서가 없으니까요.
제이드 : 그렇습니다. 일단은 베르켄드의 제 1 음기관 연구소에 가 볼 수밖에 없겠지요.
애쉬 : 그래. 놈이 빈번하게 드나들고 있는 곳이니, 무언가 비밀이 있을 거다.
나탈리아 : 그렇사와요. 분명 단서가 발견될 거예요.
가이 : ......그리 잘 될려나.
나탈리아 : 가이! 무엇이지요, 그 태도는......
애쉬 : 나탈리아! 내버려 둬.
......
아니스 : 우와~, 뭔가 험악해~. 저기요 대령님, 왜 저러는 걸까요?
제이드 : 아니스, 괜한 추궁을 하지 않는 것이 숙녀의 마음가짐입니다.
(국도를 따라 베르켄드로 가자)
[음기관도시 베르켄드]
(제 1 음기관 연구소는 시가지를 지나 층계를 올라가면 있다)
[베르켄드 제 1 음기관 연구소]
(의무실의 서랍을 뒤지면 다크 씰 등 아이템과, 특히 아니스 전용 장신구 전쟁여신의 인형을 입수할 수 있다. 장비시킨 후 전투시 주목)
(복제 연구시설까지 들어가서 스피노사라는 노인에게 말을 걸자)
스피노자 : !! 너는 루크!? 아니...... 애쉬...... 이냐?
애쉬 : 흥, 킴라스카의 배신자가 아직 뻔뻔하게 이 도시에 있을 줄은...... 정말 웃기는군.
나탈리아 : 배신자라니 무슨 말씀이시지요?
애쉬 : 이 자는...... 내유괴를 한 몫 거들었던 자다.
제이드 : 설마 금기인 '포미클리' 에 손을 댔던 것은......!
애쉬 : ......제이드. 당신 상상대로다.
스피노자 : 제이드! 사령술사(네크로맨서) 제이드!
제이드 : 포미클리를 생물에 응용하는 것은 금지되었을 터입니다만.
스피노자 : 포미클리 연구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시험해 보고 싶을 연구일세!
스피노자 : 자네도 그렇지 않나 제이드 카티스! 아니, '제이드 발포아 박사'!
스피노자 : 자네는 포미클리를 탄생시킨 사람이야! 복제를 수십개나 만들었었지!
애쉬 & 가이 & 아니스 & 이온 & 나탈리아 : !!
제이드 : 부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포미클리의 원리를 고안해 낸 것은 저이니.
스피노자 : 그렇다면 자네가 나를 책망할 수는 없네!
제이드 : 죄송하게 됐습니다. 자신과 같은 죄를 저질렀다 해서 상대를 감싸는 것 같은.
제이드 : 그런 상처를 서로 핧아주는 것 같은 짓은 제 취미가 아닙니다.
제이드 : 저는 자신의 죄악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기로 삼았던 겁니다.
제이드 : 생물 복제는, 기술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이드 : 당신도 연구자라면 잘 아실 텐데요. 최초의 생물 복제체가 어떤 말로를 맞았는지.
스피노자 : 나, 나 나는 그저...... 반 님이 말씀하신 보관계획에 협력했을 뿐이야!
스피노자 : 복제 정보를 보존시킬 뿐이라면......
애쉬 : 보관 계획? 무슨 이야기인가.
스피노자 : 너, 몰랐던 게냐!
애쉬 : 됐으니 설명해 어서!
스피노자 : ......말 못한다. 안다 생각하고서 그만 입에서 새 버렸네만 이것만은 말 못해.
(제이드에게 '포미클리 발안자' 의 칭호)
(시설을 나가려 하면...)
연구원 1 : 이런. '포미닌' 이 부족해졌군. 그게 없으면 복제를 만들 수 없는데.
연구원 2 : 벌써냐? 다음에 '와이욘 거울동굴' 로 채취하러 가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연구원 1 : 그 동굴은 여러가지로 편리하지만, '라디시어 대륙' 까지 가야 한다는 게 귀찮지 참......
(그럴듯한 정보를 들었다. 이제 밖으로 나가자)
<페이스 채트 '금기의 기술'>
이온 : 당신께서 포미클리 기술의 발안자이셨던 거군요......
제이드 : 예. 포미클리가 가진 몇가지 문제점. 그것을 무시하고서라도 해 보고 싶었던 것이, 과거에 있었습니다.
제이드 : ......젊었던 것이겠지요. 저도.
이온 : 제이드......
아니스 : 괜찮으세요, 이온 님? 얼굴빛이 좋지 않으신데요?
이온 : 아니요...... 괜, 괜찮습니다..... 그저 좀, 놀라는 바람에......
가이 : ......즉, 당신이 포미클리를 탄생시켰기에, 루크가 태어났다는 이야기인가......
아니스 : 그렇다면, 대령님이 루크 아버님이란 얘기가 될까?
제이드 : 부친, 입니까...... 제 아들이라면 더 총명하고 귀염성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아니스 : 와아 너무하셔~.
제이드 : 원체가 애쉬에게 포미클리를 적용시킨 것은 제가 아니라 반이니까요.
제이드 : 루크의 부친에는 반이 해당되리라 생각합니다.
루크 : (아버지...... 선생이...... 하지만......)
애쉬 : (............)
(밖으로 나오면)
나탈리아 : 반은 복제의 정보를 모아 뭘 어떻게 할 생각일지요.
아니스 : 그야 복제를 만들려 하는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애쉬 : ......와이욘 거울동굴로 가겠다.
나탈리아 : 서쪽의 라디시어 대륙에 있다는 동굴 말씀이신가요? 하지만 왜......
제이드 : 복제에 대해 조사할 생각이신 거겠지요. 거기에서는 포미닌을 채취할 수 있다 하니까요. 거기다......
나탈리아 : 거기다?
제이드 : ......뭐어, 여러가지로 말입니다. 라디시어 대륙이라면 킴라스카 영토. 마르쿠트는 간섭할 수 없습니다.
제이드 : 디스트는 원래 마르쿠트의 연구자였으니, 포미클리 기술을 훔쳐 달아나기에 좋은 장소였겠지요.
애쉬 : ......수다는 그 쯤들 떠시지. 가자.
아니스 : ......에이~. 가는 편이 나을까요, 이온 님.
이온 : 그래요. 지금은 얌전히 애쉬 말에 따라보도록 하지요.
가이 : 난 빠질란다.
애쉬 & 아니스 & 이온 & 나탈리아 : !!
애쉬 : ......어째서냐, 가이.
가이 : 루크가 걱정되서. 그 넘을 데리러 가 줘야지.
아니스 : 기막혀! 그런 바보는 내버려 둬도 돼는데.
가이 : 바보이기에 내가 붙어있지 않으면 걱정된단 말야.
가이 : 거기다 그 녀석이라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어.
나탈리아 : 가이! 당신은 루크의 부하이자 친구가 아니신가요. 진짜 루크는 여기에 있다구요.
가이 : '진짜 루크' 라면 그 놈이겠지. 하지만......
가이 : 내 친구는 저 밑의 멍청이 쪽이라고.
루크 : (......가이, 고마워......)
제이드 : 데리러 가시는 것은 자유이십니다만. 어떻게 유리아 시티로 돌아가실 셈이신지?
애쉬 : ......다아트 북서쪽에 '아라미스 용수동' 이라는 장소가 있다.
애쉬 : 혹시 복제 놈이 여기 외각대지로 돌아오겠다면, 거길 통하게 되겠지.
가이 : 미안하다. 애쉬.
애쉬 : ......흥. 네가 그 놈을 선택할 건 알고 있었다.
가이 : 반 요장에게서 들었다, 라는 거냐? 뭐어 ── 그것 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만.
나탈리아 : 무슨 말씀이신지.
가이 : ......암것도 아냐. 그럼.
나탈리아 : 루크! 막지 않으실 거예요!
애쉬 :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마. 그건 이미 내 이름이 아냐.
나탈리아 : . . .
(가이와 헤어진다)
<페이스 채트 '떠나가는 가이'>
나탈리아 : 가이를, 말리지 않으셔도 괜찮으셨나요?
애쉬 : ......녀석 마음대로 하라지.
애쉬 : 너도, 그 복제에게 가고 싶다면 언제라도 가도 상관 없어.
나탈리아 : ......저는......
제이드 : ......망설이실 만도 합니다.
제이드 : 루크가 복제인간이었다 하더라도, 그와 함께 보냈던 7년이라는 시간이나 추억은 사라진 게 아니니까요.
나탈리아 : ......
제이드 : 뭐, 그것은 어찌 되었건. 가이가 빠진 것이 전력전으로 불안하지 않습니까.
제이드 : 와이욘 거울동굴에도 분명 마물은 있을 테지요.
애쉬 : ......이제 가이 이야기는 하지 마. 마물 쯤, 놈이 없더라도 내가 처치해 주지.
제이드 : 아이구. 이쪽 루크도 가이가 맘에 드셨던 겁니까. 친구가 떠나가서 서운하신 모양이십니다.
애쉬 : ......시끄러워!
제이드 : 흠. 미묘하게 성격도 닮아 있군요.
제이드 : 이론상으로는 맞지 않습니다만, 자란 환경이 닮았다면 그도 이렇게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페이스 채트 추억'>
나탈리아 : 이런 곳에 복제 연구시설이 있었을 줄은......
나탈리아 : 저...... 자기 나라인데도 모르는 일이 너무 많사와요. 왕녀로서 실격이네요......
애쉬 : 성 안에 있는 것 만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사실은, 어릴 적에 배우지 않았나?
나탈리아 : 그...... 그 때 일은 잘 기억하고 있답니다!
나탈리아 : 당신께서 저를 처음으로 성 밖으로 데리고 가 주셔서...... 그리고는......
애쉬 : ......성 안에 있었던 게 바티칼 안에 있던 것으로 바뀐 것 뿐이다.
애쉬 :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눈으로 자신의 다리로 확인해야 해.
애쉬 : 그러지 않는다면 이 나라의 정치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다.
나탈리아 : ......당신께서는 변함이 없으시어요.
나탈리아 : 어리셨을 적과 마찬가지로, 이 나라의 미래를 염려하여, 제 모자란 부분을 받쳐 주시지요.
애쉬 : ......착각하지 마. 난 옛날의 내가 아니야.
애쉬 : 7년 전 유괴 때 내 안의 루크는 죽었다. 지금 네가 보고 있는 건, 루크의 환상이야.
나탈리아 : 그렇지 않사와요! 저는 알 수 있답니다. 당신께선...... 역시 루크이시라는 것을.
애쉬 :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고 했을 텐데?
애쉬 : 나는 애쉬(ash = 재)다. 성스러운 불꽃... 즉 루크의 타고 남은 찌거기야!
......
나탈리아 : ......그래도 저는, 당신이......
(베르켄드 항구에서 출항해, 바로 서쪽 라시디어 대륙의 와이욘 거울동굴로 향하자)
[와이욘 거울동굴]
나탈리아 : 무언가 축축한 공기로군요.
이온 :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있으니까요.
아니스 : 이온 님은 타르타로스에서 기다려 주세요!
이온 : 저도 흥미가 있습니다만......
아니스 : 안돼요! 위험하니깐요!
애쉬 : 도사는 돌아가시지. 따라오면 방해가 돼.
이온 : ......유감입니다.
루크 : (좀 데리고 가 줘라!)
애쉬 : (바보냐 너? 싸우지도 못하는 놈을 뭐하러 데리고 다니나)
제이드 : 안으로 들어가 보십시다.
<페이스 채트 '의문의 시설'>
나탈리아 : 저기요, 애쉬.
나탈리아 : 아까는 복제가 어떠니 하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여기는 무엇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인가요?
애쉬 : ......나도 자세한 건 모른다.
애쉬 : 단지, 이곳에서 무언가의 복제 연구가 행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아니스 : 포미닌이 어쩌구 그랬으니깐. 입구에도 잔교가 있었구, 사람이 자주 온다는 느낌이야.
제이드 : 일단, 안쪽까지 들어가 보십시다. 뭔가 알 지 모르니까요.
아니스 : 대령님은 왠~지, 이번에도 뭔가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오.
제이드 : 엉뚱한 말씀을. 저도 여기 와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저......
애쉬 : 음? .....뭔가 알고 있나?
제이드 : ......아니오. 아무것도.
......
제이드 :「와이욘」동굴입니까...... 정말 바보 같습니다......
<페이스 채트 '굴욕'>
아니스 : ......헤에~. 아니스 대 발견! 애쉬 말인데 의외로 상냥하네☆
애쉬 : ......무슨 소리야.
아니스 : 이온 님 일 말이야아. 말은 방해된다구 했어도, 실은 위험에 처하지 말았으면 했던 거지?
애쉬 : 내가 방해된다면 방해가 된다는 뜻이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어.
아니스 : 또 또~! 쑥쓰러워 하는 것 봐☆
애쉬 : 이...... 이 꼬마가! 입 다물고 어서 걷기나 해!
아니스 : 헤~. 그렇게 금방 발끈하는 것도 상당히 루크랑 닮아 있네.
애쉬 : 뭐...... 뭐가 어째!!
아니스 : 것 봐~~~ 또 화내지♪
애쉬 : ......큭!!
(동굴 안을 진행하다 보면 왠 해파리 같은 것들을 볼수 있다)
나탈리아 : 저건, 무엇일까?
(방심하고 다가가는 나탈리아를 공격하려던 해파리 들을 단숨에 해치우는 애쉬)
아니스 : 애쉬! 멋져~♡
애쉬 : ......무사한가?
나탈리아 : 아...... 네. 괜찮사와요. 고마워요, 애쉬......
애쉬 : ......제이드. 이 놈들을 본 적이 있나?
제이드 : 생물은 전문 분야는 아닙니다만은.
제이드 : 흠...... 이 부근에 서식하는 것들과는 다릅니다. 신종 치고도 조금 묘하군요.
애쉬 : ......간단히 풀리진 않을지도 모르겠다.
애쉬 : 가자.
<페이스 채트 '루크의 걱정'>
루크 : (......야, 방금 마물이랑 붙었을 때, 너 일부러 대충 싸운 거 아냐!?)
애쉬 : (뭐? ......바보냐?)
루크 : (설마 아군인 척 하면서, 모두를 마물에게 죽게 만들려 하는 건......)
애쉬 : (제정신이냐 너! 그럭저럭 강한 녀석 들이다만, 원래가 내 발끝에도 못 미치는 거란 말이다)
애쉬 : (후우...... 이 이상 쓸데없는 헛소리를 늘어놓겠다면, 그에 상응하는 각오를 해야 할 거다)
루크 : (뭐, 뭐야...... 어차피 떨어져 있는데, 아무것도 못 할 거면서.....!)
애쉬 : (네게는, 말이지......)
루크 : (야...... 설마...... 하지 마......!)
애쉬 : (흥...... 아무 짓도 안 하마...... 네가 조용히 구경하고 있는다면)
루크 : (......)
(안쪽으로 진행하면 왠 시설을 발견하게 된다)
나탈리아 : 여기는......?
제이드 : 포미클리 연구시설인 것 같습니다. 폐기되어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애쉬 : 연산기는 아직 살아있군.
제이드 : 대단하십니다. 루크였다면 가동시킬 수 없었겠지요.
애쉬 : 이건...... 포미클리 효과범위에 대한 연구...... 인가.
제이드 : 데이터 수집 범위를 넓히는 것을 통해 거대한 크기의 복제를 만들려 했던 모양입니다.
아니스 : 커다란 거라면...... 집 같은 거요?
제이드 : 더 큰 것이지요. 제가 연구에 몸담고 있었던 시절에도, 이론상으로 작은 섬정도라면 복제를 만들 수 있었으니까요.
아니스 : 크다아......
애쉬 : ......뭐야 이건!? 말도 안 돼!!
나탈리아 : 왜 그러시는지?
애쉬 : 봐라! 반 놈들이 연구하는 중인 최대 복제 작성범위를!
제이드 : ......약 30,000,000 평방 킬로미터!? 여기 올드란트 지표의 10분의 일은 됩니다!
나탈리아 : 그런 커다란 것을! 복제를 만들더라도 놓을 자리가 없을 텐데요!
제이드 : 채취해서 보존했던 복제 제작정보 일람표도 있습니다. 이건...... 마르쿠트 군이 폐기시켰을 데이터로군요.
애쉬 : 디스트가 빼돌린 건가?
제이드 : 그렇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소멸된, 호드에 살던 주민들의 정보입니다.
제이드 : 과거, 제가 채취하도록 지시했던 것이니 틀림 없을 것입니다.
나탈리아 : 설마라는 생각은 들지만요...... 호드를 복제로 부활시키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닐련지요?
제이드 : ......신경이 쓰입니다. 이 정보는 가져가기로 할까요.
(그러던 중 아니스가 뭔가를 발견한다)
아니스 : 어라, 이거 티글?
나날리아 : 어머나! 이런 곳에 갇혀 있다니 먹이는 어떻게 하고 지냈을까.
애쉬 : 살아있는 것을 보니 누가 여기서 기르고 있는 것일테지. 아마 이 놈들은 복제와 오리지널(즉 피험체)이다.
제이드 : 그런 듯 하군요. 별 모양의 멍이 같은 자리에 나 있습니다.
아니스 : 이 애들도 뮤우처럼 불을 뿜거나 할 수 있을까.
(화륵)
아니스 : 와아, 깜짝이야!
나탈리아 : 이 애도 같을까요.
나탈리아 : 어머, 이 쪽은 기운이 없어 보이네요.
제이드 : 복제는 능력이 열등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쪽이 복제인 것이겠지요.
아니스 : 하지만 대령님. 여기 붙어있는 인식표를 보니 여기 허약한 애가 오리지널인 것 같은걸요.
제이드 : 그렇습니까. 분명 복제 정보를 채취할 때, 피험체에게 나쁜 영향이 가는 경우도 없잖아 있습니다만......
나탈리아 : 어머나...... 악영향이라면......
제이드 : 최악의 경우에는, 죽습니다.
제이드 : 완전동위체라면 다른 현상이 일어난다는 연구결과도 듣긴 했습니다만......
루크 : (그, 그런...... 내가 태어난 것 때문에 이 녀석이......)
제이드 : 나탈리아, 거기다 애쉬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이드 : 복제 정보를 채취당한 피험체에게 이변이 일어나는 것은, 무기물의 경우 10일 이내가 됩니다.
제이드 : 생물의 경우에는 더욱 빠릅니다. 7 년이나 싱싱하신 애쉬에게는 아무 일 없을 겁니다.
나탈리아 : 다행이예요......
루크 : (다행이다......)
애쉬 : (쓰레기한테 걱정을 받다니 나도 갈 데까지 갔군 그래......)
루크 : (......뭐, 뭐라고!)
애쉬 : (시끄러워! 닥쳐!)
아니스 : 하~아. 복제란 너무 어려워. 이거 대령님이 생각해 내신 기술이죠?
제이드 : ......예, 그렇습니다. 지우고 싶은 과거의 하나입니다만.
애쉬 : ......슬슬 뜨지.
아니스 : 결국 여기서 알아낸 건 총장이 뭔가 커다란 복제를 만들려 하고 있다는 일 뿐?
애쉬 : 그거면 충분하다...... 가자.
나탈리아 : 가시다니, 어디를......
애쉬 : 뒷 일은 나 혼자서 어떻게 해 보마. 너희들은 고향으로 바래다 주지.
(나가던 도중......)
애쉬 : ......조심해라. 뭔가가 있군.
나탈리아 : 네......!?
해파리 왕초. 어패류인 주제에 물속성 내성이 없는 뚱딴지 같은 보스이다.
덩치가 크고 파워가 조금 있으나 행동이 굼뜨므로, 영창을 방해하고 막을 걸 막으면서 다 같이 공격하면 된다.
가끔 조개 껍질 안에 숨으며 브루프(해파리)를 3 마리씩 불러내지만 능력이 낮으므로 크게 위협적이지 못하다.
거품발사가 좀 귀찮을 수도 있겠으나, 오히려 그 자리에 즉석으로 물속성 FOF가 생기므로 변환기술로 보복해 주자.
아니스 : 뭐에요, 방금 그거! 컸어! 기분 나빠!
제이드 : 포미클리 연구에는 생물에 악영향을 미치는 약품도 많이 사용을 합니다.
제이드 : 그 영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탈리아 : 애쉬...... 저어, 감싸 주시어서 정말 고마워요......
애쉬 : ......가, 가지 이만!
<페이스 채트 '엔션트 광석'>
아니스 : 저기요 저기요, 이 근처 말인데 거울 같지 않아요? 신기해라~.
아니스 : 혹시 캐서 가지고 돌아가면 비싸게 팔리지 않을려나요?
나탈리아 : 어머, 정말이시와요. 이것이 거울 동굴이라 불리는 이유이겠지요.
제이드 : 엔션트 광석입니다. '포미닌' 은, 저런 돌에서 채취할 수 있습니다.
제이드 : 일부 연구자들에게는 비싸게 팔 수 있겠지요.
아니스 : 저, 정말이세요!?
애쉬 : 그럴 틈이 어디에 있나. 필요하다면 나중에 알아서 캐러 와.
아니 : 아잉~!
제이드 : 어차피 특수한 도구를 쓰지 않고서는 채굴할 수 없습니다. 안됐군요.
아니스 : 아이~~~~잉!
(타르타로스까지 돌아가면 이온이 반기... 려 하는 참에)
이온 : 어서오세......
아니스 : 지진!?
나탈리아 : 꺄악......!
(이번에도 나탈리아를 보호하는 애쉬)
나탈리아 : 아, 저기...... 고맙습니다......
애쉬 :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나탈리아 : 그렇사와요! 성에서 빠져나가려고 창에서 뛰어 내리다......
애쉬 : ...방금 지진, 루그니카 남부가 무너져 내린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스 : 그럴 수가! 어째서!?
애쉬 : 남 루그니카를 받치고 있던 '세피로트 트리' 를 루크가 소멸시켰기 때문이지.
애쉬 : 지금까지 다른 지방 세피로트의 지탱으로 간신히 떠 있었겠지만 그것도 한계일 거다.
제이드 : 다른 지방으로의 영향은......?
애쉬 : 우리들이 도사를 끌고 다니며 세피로트의 문을 열게 시켰던 것을 잊었나?
이온 : 문을 열더라도 패시지 링은 '유리아 식 봉주' 로 봉인되어 있습니다. 아무도 취급할 수 없을 텐데요.
애쉬 : 반 녀석은 그걸 움직였단 말이다!
제이드 : 즉, 반은 세피로트를 제어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까.
제이드 : 그렇다면 그의 목적은...... 외각대지를 더더욱 붕괴시키는 일일까요?
애쉬 : 그런 듯 하다.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다음 번엔 센트비나 주위가 무너진다더군.
애쉬 : (시간이 없군. 너와 놀아주는 건 여기까지다!)
[감시자의 도시 유리아 시티]
(벌떡 일어나는 루크)
루크 : ......회선이 끊긴 건가.
뮤우 : 주인니임!
루크 : 뮤우......
(창 너머 저 편에 서 있는 티아를 바라보는 루크)
루크 : 맞아! 센트비나가 위험해!
[유리아 시티 세레니아 꽃밭]
티아 : 루크......눈을 떴구나.
루크 : 여기...... 꽃밭?
티아 : 세레니아 꽃이야. 마계(클리포드)에서 자라는 건 밤에 피는 이 꽃 정도니까......
티아 : 여긴 외각대지가 하늘을 덮고 있기에 볕도 거의 들지 않고......
티아 : 그건 그렇구. 왠지 초조한 것 같은데.
루크 : 참 그랬지! 외각대지로 돌아가고 싶어.
티아 : 금방 돌아갈 수 있을거야. 지금은......
루크 :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단 말야! 이대로는 센트비나도 붕괴될 거라고, 애쉬가......
티아 : ......무슨 이야기야? 하지만 당신은 지금까지 잠들어 있었는데......
루크 : 안단 말야! 나랑 그놈은 이어져 있으니까!
티아 : ......그게 진실이라 하더라도 센트비나가 무너지는 걸 어떻게 막을 생각인데?
루크 : 아, 그건......
티아 : 당신, 아직도 아무것도 몰라.
티아 : 타인의 말에만 좌지우지 되고 뭐가 일어나고 있는지 스스로 이해하려 하지도 않으면서......
티아 : 그래서는 액제류스 때와 마찬가지야.
루크 : ......하하. ......정말 그래.
루크 : 반 선생이 그랬다고. 애쉬가 그랬다고...... 라면서. 그런 말만 하면서......
루크 : 이래선...... 모두가 정떨어져서 날 버리는 것도 당연하겠지.
티아 : 알고 있었어? 다들 외각으로 돌아갔다는 걸......
루크 : 아까 말했잖어. 나랑 애쉬는 연결되어 있다는 거. 그넘을 통해 봤어.
루크 : ......역시, 난 애쉬의 그놈의 복제였던 거구만......
티아 : 루크......
루크 : 난, 지금까지 자신밖에 보이지 않았던 거지......
루크 : 아니, 자신도 볼 수 없었던 걸지도 몰라......
티아 : ......그래.
루크 : 나, 변하고 싶어.
루크 : ......변하지 않아선 안 된다고.
티아 : 정말로 변하고 싶다 생각한다면...... 변할 수 있을지도 몰라.
티아 : 하지만, 당신이 변한다 해서 액제류스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건 아니야.
티아 : ......수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사라졌다는 진실도.
티아 : 그 만큼의 죄를 짊어지고서. 당신 어떻게 변할 생각인데.
루크 : 모르겠어.
루크 : ......너무 촌스럽다, 나. 이런 말 밖에 할 수 없다니.
루크 : 액제류스 일...... 사과해서 될 일이라면 얼마든지 사과할 거야.
루크 : 내가 죽어서 액제류스가 부활한다면...... 조금은 무섭지만...... 죽을래.
루크 : 하지만 현실은 그런 게 아니잖어. 죄를 갚으려 한다 해도, 모두 다 갚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루크 : 그러니까,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할 거야.
루크 : 그게 뭔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생각했어. 변하고 싶다고.
티아 : 역시 이해 못 하고 있는 것 같아. 그렇게 간단히......
티아 : 죽는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걸 보니까.
루크 : ......당장 믿어달라는 말은 안 할게.
루크 : ......티아. 분명 단도 가지고 다녔지?
티아 : 응, 있긴 한데......
루크 : 잠깐 빌려 줘.
(감동적인 전개와 함께 애니메이션 무비가 나온다. 루크 변모)
티아 : 루크......!
루크 : 이걸로, 지금까지의 나랑은 작별할래.
티아 : ......응.
루크 : 이제부터의 나를 좀 지켜봐 줘, 티아. 그리고서 판단해 줬으면 좋겠어.
루크 : ......지금 당장은 잘 안 될지 몰라. 실패할 지도 모르지. 그래도 난...... 변할 테니까.
티아 : ......그렇구나. 지켜볼께. 당신을.
루크 : 부탁해......
티아 : 응. 하지만 마음 놓지 마. 난 언제라도 당신을 포기할 수 있으니까.
티아 : ...그보다, 센트비나가 정말로 붕괴한다면 그것을 막을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돼.
루크 : ......그렇구만. 그래도 어쩐다.
티아 : 시장님께...... 할아버님께 여쭤보자. 회의실에 계실 거라 생각해.
루크 : 좋았어, 가자.
(새로운 결심을 굳힌 루크와 티아의 2인 파티가 결성된다. 회의실로 가자)
<페이스 채트 '자신의 의지로......'>
루크 : 붕괴를 막을 방법 같은 건 상상도 가지 않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센트비나에 가지 않으면...
티아 : 그러네. 붕괴는 막을 수 없더라도 주민들을 피난시킬 수는 있을 거야.
티아 : 아무튼 할아버님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루크 : ......티아.
티아 : 왜?
루크 : 나, 아무것도 모르니까.
루크 : 유리아 시티 시장님한테 얘길 듣더라도 이해가 안 가서 네게 여러가지 조언을 듣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루크 : 어떻게 할 지는, 확실히 스스로 정할래.
티아 : 그렇구나...... 하지만, 처음부터 변명하듯「아무것도 모르니까」라는말은 하지 말아 줘.
루크 : 아...... 이런. 미안.
티아 : 급하게 변하려 하지 않아도 될 거라 생각해.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한다면서?
루크 : 그랬지. 어. 일단은, 시장님이랑 얘기를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어.
티아 : 응. 자, 가자.
<페이스 채트 '잃어버린 기술'>
루크 : 여긴, 외각 대지에서 지금까지 보아왔던 도시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던데.
티아 : 장기가 분출되고 있기에 그렇다는 이야기야?
루크 : 그것도 있지만..... 봐, 건물 구조라던가, 재질이라던가......
티아 : 그러네. 확실히 외각대지의 시가와는 차이가 있어.
티아 :하지만, 이 도시가 어떤 재질로 만들어져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
루크 : 무슨 소리야?
티아 : 이 도시는 외각대지를 부상시키기 이전부터 있었으니까. 즉 창세력 시대의 도시야.
티아 : 장기에서부터 도시를 지키기 위해, 당시에도 최신예였던 기술을 쓴 것 같다고는 해두.
티아 : 지금은 그 기술이 거의 다 소실되어 버려서......
루크 : 엉? 그럼 이 건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른다고?
티아 : 맞아. 그래서 간단한 수리는 할수있지만, 근본적인 개조는 아무도 할 수 없는 거야.
루크 : 뭔가 믿기가 힘든 얘기구만.
(나가기 전 안쪽 방에 들러보면, 티아에게서 중요 아이템 캐릭터 디스크를 받고 그 방에서 인명록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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