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몰 : 왓샤 조사 건에 있어 방해를 받았다는 보고가 엘 바들레르에게서 들어왔더군요. 조사해보니 비시아스 님은 왓샤와 친족으로, 엄밀히 말하면 범인은닉죄에 저촉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허나, 적어도 엘 바들레르의 내적 조사활동을 방해했다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이번 건에 대해, 바고니아 국 수상으로서 엄중히 항의합니다.
워그넬 : ..... 알겠습니다.
비스몰 : 우리의 기본방침은 안티라스 부대와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최근, 볼클스 교단 등과 관련해, 엘 바들레르와의 충돌이 잦아지는 점은 저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워그넬 : ....... 후우.
웬디 : 수상이 직접 연락하다니, 상당히 화가 났나 보네요.
세니아 : 글쎄? 진심으로 열받은 거면 연맹에다 항의했을걸.
셜리안 : 그럼, 그저 우리에 대한 견제인 걸까요?
세니아 : 혹은, 빚을 만들어두려는 걸지도 몰라.
셜리안 : 빚, 이라... 지금까지 계속 싸움을 걸어온 건 엘 바들레르인데 말입니다.
웬디 : 하지만, 엘 바들레르와의 전투는 저들에게 강제조사라는 대의명분이 있어요.
세니아 : 그게 비스몰이 노리는 거라니까. 빈틈이 없다고 해야하나, 쪼잔하다고 해야 하나... 뭐, 대뜸 대원 신병을 넘기라고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자. 그보다, 지금은 팡을 쫓아가야지.
워그넬 : 네. 그래요. 서둘러 GPS 좌표로 향하지요.
팡 : ..... 좋아. 주위에 반응은 없다. 간신히 추적자를 뿌리쳤군. 이제... 얘기한 좌표에 왔는데, 여기에 뭐가 있어?
왓샤 : 후후후... 보채지 말거라. 이 근처 암벽에... 오오, 이거다.
팡 : 벽이 열리잖아?! 뭐야 이거!?
왓샤 : 중요한 걸 숨겨두기 위한 금고같은 게다. 이렇게 해 놓으면 다른 놈이 밖에서 봐도 모르지.
팡 : ........ 대단한 장치로군. 대체 어떻게 만든 거야?
왓샤 : 뭐, 암벽에 자연적으로 생긴 구멍을 이용한 게다. 그보다 이 안에...
팡 : ....... 할아버지. 뭐 찾는 중간에 미안한데, 먼저 나한테 얘기해줄 게 있잖아.
왓샤 : ........ 뭔데 그러냐.
팡 : 다른 게 아니잖아. 할아버지가 그라기오스를 연구하는 이유.
왓샤 : 흥... 말하는 걸 보니 이미 대충 감은 잡고 있는 게 아니냐?
팡 : ........ 혹시 할아버지, 그라기오스의 힘으로 어머니 아버지를 되살려내려는 거야?
왓샤 : ...... 이제야 알았느냐. 여전히 이해가 느린 녀석일세.
팡 : 진심이야...? 그 존재조차 명확치 않은 그라기오스의 힘을 이용한다니...
왓샤 : 서두르지 마라. 그라기오스 부활 방법은 이미 알아냈다.
팡 : 뭐!?
왓샤 : 한번 부활의식을 해봤지만... 그 때는 완벽한 성공에 이르지 못하고 그라기오스의 힘을 이끌어내는데 그쳤다.
팡 : 해봤지만...? 할아버지... 지금... 무슨 말 하는 거야...?
왓샤 : 난 다시 그라기오스 자료를 검토해, 그라기오스 부활에 정령의 힘이 불가결하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난 마장기신을 끌어들여 포제션의 에너지를 이용해 그라기오스를 부활시키려 해봤지.
팡 : 끌어들여, 포제션을........... 서... 설마 그날 그 신전 얘기야?! 이게 무슨 얘기야... 그럼, 할아버지, 정말로 볼클스 교단에...
왓샤 : 아무렴 어떠냐.
팡 : 뭐....!?
왓샤 : 하지만 작전은 실패... 쓸모없는 놈들 같으니. 하지만... 음. 그래. 이거다! 그 비문을 해독한 결과... 이것만 있으면 마장기신 없어도 그라기오스를 부활시킬 수 있다고 판명했다.
팡 : 뭐야 그게!?
왓샤 : 정령석이란 게다. 제조방법이 실전된 금기 유물 중 하나다. 강제로 정령을 안에 가둬서 그로부터 거대한 힘을 끌어낼 수 있는 물건이지.
팡 : 정령을... 강제로?! 끔찍하군...!
왓샤 : 뭐가 됐든 쓸 수 있다면 쓰는게다. 모든 것은 내 염원을 위해! 너도 그렇잖느냐, 팡! 슬라니스와 굿덴을 다시 만나고 싶지 않느냐!
팡 : 아버지... 어머니...
왓샤 : 난 할 수 있다! 이 정령석만 있다면...
팡 : 큭... 그런 건!!!
왓샤 : 어어!?!?!
팡 : 정령을 희생시키다니... 그런 것, 두고 볼 수가 없어!!
왓샤 : 뭐, 뭐하는 게냐, 팡!? 정령석 이리 내!! 이리 내라!!
팡 : 할아버지... 이러지 마!
왓샤 : 팡! 나를... 이 할애비를 배신하는 게냐?
팡 : !! 배신...!? 나는... 배신하지 않아!
왓샤 : 이놈... 역시 그 계집년 치마폭에 놀아나고 있구나!! 팡!! 이리 내놔라, 내놔아아아아아아!!!!!!!!!!!!!
팡 : 큭... 안돼!! 그리고 할아버지는 볼클스 교단의................. !?
우프 : 흥... 빈틈을 찌르려 했는데, 아슬아슬하게 눈치챘군.
팡 : 뭐야... 우프!?
우프 : 찬물 끼얹어 미안하다만, 왓샤 사교를 모셔가야겠다.
팡 : 왓샤... 사교!? 그게 지금... 무슨...
왓샤 : 에이이, 우프 이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팡에게서 정령석을 빼앗아라!!
우프 : ... 싫소. 내가 받은 임무는 왓샤 사교를 회수하는 것이지, 임무 이외에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는 주의라오.
왓샤 : 무슨 건방진 소리냐!! 사교 말이 말 같지 않느냐!!
우프 : 똑같은 사교간의 명령이라면 먼저 나온 피레일 사교의 명령이 우선된다오.
왓샤 : 으으으, 융통성 없는 놈!! 이래서 실행부대 놈들은...
팡 : 하... 할아버지... 이제 지금... 뭐야...? 할아버지가... 사교라고...?
왓샤 : ......... 정말 예나 지금이나 눈치없는 손자놈일세.
팡 : 큭... 영장기!? 할아버지......... 제길!!!
제 28화. 조부와의 결별 (祖父との決別)
로이즈 : 우프, 사교는?
우프 : 문제없소. 여기 계시오.
왓샤 : 이제 그 젊은 놈의 임무라는 건 끝났겠지! 지금부터 내 말에 따라라!
우프 : 돌 회수가 임무였지. 가디폴 1기 정도는 금방 해치워 드리리다.
왓샤 : 아니, 기다려라! 팡을 죽여서는 안 된다! 그놈은 내 계획에 필요해! 마장기를 부수다가 정령석까지 부서지면 어쩌려고 그러냐!!
우프 : 알겠소. 그럼 움직임을 멈춰서 가디폴 째로 납치하지.
팡 : 할아버지... 정말로....? 큭........ 나는.........!!
(아군 등장)
우프 : 안티라스 부대가 왔군... 역시, 사교를 먼저 회수하길 잘 했소.
마사키 : 볼클스 교단!? 팡, 무사하냐!?
팡 : ...............
마사키 : 야, 안들리냐?! 왜 그래, 팡!!
왓샤 : 에에이, 저 년놈들이!! 네놈들 따위한테 팡하고 정령석을 넘겨줄까보냐!!
세니아 : 왓샤... 당신, 역시 볼클스 교단 사람이었구나!!
로이즈 : 귀찮게 되었군요... 그럼 저 자는, 안티라스 부대를 없애버리고 붙잡읍시다. 왓샤 사교, 위험하니 물러나 계세요.
왓샤 : 음... 하지만, 반드시 팡과 정령석을 되찾아와야 한다!!
세니아 : ........... 사교!? 왓샤가 그렇게 거물이었어!?
마사키 : 쳇... 역시 팡은 속고 있었구만... 어쨌든, 팡을 구해야지!
메피르 : 알겠습니다아. 저도 팡 선배님을 설득해 보겠습니다아~
세니아 : 그래... 시간 잡아먹으면 또 어디 가버릴지도 모르고... 빨리 구출하자.
[팡 격파 -> 게임오버]
팡 : 큭... 결국 난... 아무 것도 못 하고...!!
세니아 : 팡이... 끌려가버렸어...!
[5턴 째 -> 게임오버]
팡 : 큭... 안티라스 부대가 고전하고 있다... 나 때문에... 이 이상 폐를 끼칠 바에야, 차라리..!!
세니아 : 팡!? 설마... 이제... 안 돌아오려는 거야.....!?
[마사키가 팡 설득]
마사키 : 야, 팡!! 정신차려!!
팡 : 큭... 마사키... 나는...!
마사키 : 일단 저놈들먼저 처리하자!! 얘기는 그 다음에 하고!!
팡 : 저놈들을... 그래. 지금은 아무 생각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적 증원)
마사키 : 쳇, 또 왔구만... 어쨌든, 격추되지 마라!
[메피르가 팡 설득]
메피르 : 정신차리세요오, 팡 선배니임~!
팡 : ....... 메피르구나.
메피르 : 마음은 알겠는데요오, 여기서 멍~ 하니 계시면 위험하잖아요오.
팡 : 마음...? 그래, 네 부모님도... 그래. 난 아직. 죽을 수...
(적 증원)
메피르 : 아, 적이 또 왔습니다아. 팡 선배님, 조심하세요오~
[세니아가 팡 설득]
세니아 : 팡! 정신차려!
팡 : 세니아 님... 하지만, 저는...
세니아 : 할 말이 많은 건 알겠는데, 지금은 눈앞의 상황만 생각해!
팡 : 눈앞의 상황만... 그렇군요. 지금은... 그렇게 하겠습니다.
(적 증원)
세니아 : 적 증원이 왔네... 어쨌든, 여기서 격추당하지 마, 팡!
[마사키 vs 우프]
마사키 : 매번 뱃속 시커먼 놈들끼리 시덥잖은 수작질이냐!!
우프 : 호오, 우리에게 관심이 있나? 그거 고맙군.
[세니아 vs 우프]
세니아 : 설마 이런 데에 니들 은신처가 있을 줄은 몰랐네!
우프 : 훗... 은신처가 꼭 하나만 있으라는 법은 없지.
세니아 : .... 사람 헷갈리게 만들려는거 같은데, 쓸데없는 수작이야!
[적 전멸]
마사키 : 팡....
세니아 : ......... 여튼 무사하구나.
팡 : 모두들... 나는...
세니아 : 일단 자세한 얘기부터 듣자. 그 다음 얘기는 나중에 하고. 알았어, 팡?
팡 : ...... 알겠습니다.
팡 : ........... (이건... 결국 그 때하고 똑같잖아..! 혼자 제멋대로 뛰쳐나가고, 그 결과 목표를 이루기는 커녕, 주위사람들을 배신하는 결과만...! 내가 좀 더 빨리 확인했더라면.... 아니, 나는 확인하는게 무서웠던 거야... 볼클스 교단 신도가 아닐 거라고... 그럴 리가 없다고, 눈을 돌려버렸다. 참... 멍청한 짓거리를... 천재고아인 줄 알았는데...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서... 그에 들떠서 할아버지에게 속아넘어가서는... 지금의 난, 볼클스 교단을 도와주고 있던 멍청이일 뿐이야...)
세니아 : ..................
팡 : 세니아 님.... 이시군요.
세니아 : 팡... 네 처우 얘기 해주러 왔어.
팡 : .......... 예. 어떤 처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세니아 : 그 전에... 하나만 묻자. 우리가 불러도 무시하고, 왓샤를 데리고 도주해서, 그 자와 같이 행동하고 있던 거... 우릴 배신하려는 거였어?
팡 : ...... 아뇨. 아닙니다.
세니아 : 그럼 왜? 왓샤가 볼클스 교단 스파이가 아닌가 의심해보지 않았어?
팡 : 그건.... 모르겠습니다. 인정하기 싫었던 거겠죠.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 맘속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눈을 흐리게 만들었던 게 아닐런지요. 아니, 할아버지와의 추억 뿐만이 아니라... 부모님과의 이야기도... 가족과 재회해서, 그리고, 저는..
세니아 : ...........
팡 : 혹시 할아버지가 교단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거라면 내가 설득해서 구해내자... 이런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스파이는 커녕, 볼클스 교단 사교... 제가... 멍청했습니다.
세니아 : 그래........... 알았어. 그럼, 네 처분을 통보할게. 팡 잔 비시아스는 현시간부로 대원으로 복귀, 이후 그 직무를 전력으로 다할 것.
팡 : ............ 예......!?
세니아 : 못 들었어? 다시 안티라스 부대 대원으로 일하라고.
팡 : 예......!? 그거... 진심이십니까?!
세니아 : 이런 걸 농담이라고 하겠어? ...... 안심해. 정식 승인절차 밟은, 진짜 사령장이니까.
팡 : 하지만... 그게 가능한 겁니까? 저는, 제멋대로 행동하고, 모두들 위기에 빠트렸습니다. 심지어 할아버지의... 볼클스 교단을 돕는 짓까지...
세니아 : 협력이야 했을지 몰라도, 정령석은 회수했잖아. 충분하고도 남을 공적이야.
팡 : 하지만, 저는... 모두들 배신하는 짓을...
세니아 : 니가 그랬잖아. 진심으로 배신하려 한 게 아니라고. 그럼 된 거 아냐?
팡 : 세니아 님....................... 감사합니다!!
세니아 : 됐어. 이제... 신경쓰지 마.
팡 : 알겠습니다. 하지만...
세니아 : 뭔데?
팡 : ........ 별일이군요.
세니아 : 응? 뭐가?
팡 : 세니아 님께서 "신경쓰지마"란 말씀을 하실 줄은 의외였습니다.
세니아 : ......... 날 뭘로 보는 거야.
워그넬 : 음~ 그런고로 여러분께 다시 설명하는데, 팡이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본래 대원자격정지기간보다 꽤 빠른 복귀입니다만... 그라기오스 부활에 대해 정보를 모아, 그라기오스 부활의 열쇠인 정령석 회수에 성공한 고로 그 공적을 반영한 결론입니다.
팡 : 모두들... 미안하다.
마사키 : 돌아왔으면 됐다. 팡 네가 없으니까 영 맥이 풀려서.
귀도 : 이때껏 논 만큼 뼈빠지게 굴러 주실까.
팡 : 그래. 그러지.
세니아 : 죽도록 굴려줄테니까 각오해.
팡 : 알겠습니다.
웬디 : ........ 역시 팡은 욕먹으면 좋아하나봐?
츠레인 : .......... (뭐야...? 어떻게 다들 이렇게 웃으면서 용서할 수 있는 거야...?)
류네 : 근데, 이제 어떡할 거야? 왓샤는 볼클스 교단에 돌아간 거 같은데...
세니아 : 볼클스 교단이 나타난 이상 행방을 추적하는 건 어려워. 왓샤가 남긴 자료에서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 전에 일단 S함하고 합류해야지.
마사키 : S함이면... 여기 있는 동안 반 안티라스 부대하고 만나지 않았었네. 튜티가 파제뮤트랑 얘기가 잘 된 건가?
세니아 : 그렇게 잘 풀리진 않은 것 같아. 뭐, 자세한 얘기는 합류하고 하자.
미오 : 그치. 우리도 보고할 게 산더미고.
마사키 : 그럼, 합류지점에 가자.
츠레인 : 989, 990, 991... (그런 짓을 했는데... 팡 선배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한 거 아냐?) 992, 993, 994... (교단 사교한테 협력했던 사람을 이렇게 간단히 용서하는게 말이 돼...?) 995, 996, 997... (아무 짓도 안한 메피르는 그렇게 죽을 고생 했는데...) 998, 999, 100!! (그래, 맞아... 메피르한테도 너무 친해지지 말라고 못을 박아 둬야겠어...) 101, 102, 103... (가족이 교단이었다는 건 메피르가 제일 솔깃할 이야기니까...)
류네 : ...... 츠레인?
츠레인 : 어!??! 아, 류네 선배님. 에에... 왜 그러십니까?
류네 : 아니, 카운트 세는 게 이상해서... 왜 그래?
츠레인 : 어억!!? 그, 그랬습니까?!!?
류네 : 단위가 틀리더라구.
츠레인 : 아..... 아니, 그게........ 조금 너무 집중했나 봅니다...
류네 : 반대로 뭔가 생각하느라 주의력 산만해진거 같은데?
츠레인 : 으...... 네, 죄송합니다.
류네 : 뭐, 맘이 안 풀릴 때에는 몸을 움직이는 것도 좋기는 한데... 너무 맘에 담아두고 있으면 네가 다친다.
츠레인 : 예... 알겠습니다. (하아... 나 지금 뭐하는 거냐...)
류네 : (츠레인... 역시 뭔가 쌓인 게 많은 거 같아. 오히려 더 쌓인 거 같기도 하고... 자기 마음 문제니까, 본인이 해결할 수밖에 없고, 츠레인한테는 메피르가 있으니까 내가 뭐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지...)
[놀스 레이 : 에반젤릭 세레니티 추가 이벤트]
귀도 : 팡의 증언을 기반으로 압수한 숨겨진 금고 내부 조사가 끝났습니다.
세니아 : 어땠어? 정령석 같은 금기유물 있었어?
귀도 : 이게 목록입니다만... 기대한 건 없었습니다.
세니아 : ........ 뭔가 들어있던 건 많았던 거 같은데, 정령석같은 희귀한 건 없었다 그거네.
귀도 : 혹은, 우리가 모르는 중요한 가치가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요.
세니아 : 맞아... 그라기오스랑 관계된 유물이라면 그라기오스에 빠삭한 왓샤 정도 되어야 그 가치를 알 테니까...
귀도 : 예... 단, 목록 마지막에 있는 그건, 달리 가치를 아는 사람이 있을 법도 한데요.
세니아 : 응? 마지막에... 이건... 가족사진?
귀도 : 아마. 왓샤의 가족이겠죠. 그리고 거기 찍힌 소년은...
세니아 : ........... 팡이네. 닮았어. 지금은 저모냥인데... 어렸을 땐 이렇게 귀여웠네.
귀도 : 호오..... 귀엽습니까?
세니아 : 앗, 이상한 의미 아냐!! 지금 그 벽창호같은 팡하고 비교해서 그렇다는 거야!!
귀도 : 훗... 알겠습니다.
세니아 : 아, 귀엽다는 말 나와서 말인데... 있지 귀도. 나, 그렇게 까칠해보여?
귀도 : ...... 갑자기 무슨?
세니아 : 팡이랑 얘기하다가 좀 부드럽게 말해줬더니 신기하다느니 의외라느니 그러는 거야. 뭐 남들한테 딱히 착하다던가 그런 말 듣고 싶은 건 아닌데...
귀도 : 조금은 신경쓰인다 이 말씀이군요.
세니아 : 어 뭐.
귀도 : 흠, 그럼... 정보부원으로서 이미지 전략 방법을 제안해볼까요.
세니아 : 이미지 전략? 광고 때리고, 간판 세우고 뭐 그럴 것도 아닌.......... 아 잠깐!! 아냐 그거 하자!!!
귀도 : 묘안이라도 나오셨나요?
세니아 : 요즘에 놀스 레이에 달 새 무기를 고안하고 있었거든.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지 그게 문제였는데... 이미지 딱 나왔어!!
귀도 : 그럼... "부드러움"을 이미지로 하는 무기입니까?
세니아 : 부드러움보다는... 포용력이라고 할까... 평화로움... 그런 느낌? 놀스 레이한테 그런 무기 있어도 이상하지 않잖아?
귀도 : 네... 사용하는 무기의 이미지를 이용하자 그 말씀이군요.
세니아 : 응. 이미지 떠올랐으니까 당장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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