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리안 : ..... 다른 문제가 생겼어. 바고니아 정부가, 지노와 팡의 신병을 요구하고 나왔어.
팡 : 나하고 지노를...?
지노 : ..........
류네 : 신병을 넘기라니... 보통 일이 아닌데. 무슨 일이래?
워그넬 : 바고니아 군을 이탈한 건으로 2명을 탈주범으로 군법회의에 넘겨야 한다고 정부 내에서 새로운 성명을 냈더군요.
팡 : 타... 탈주범!? 하, 하지만... 그 얘기는 이미 바고니아 정부와도 합의를 본 이야기일 텐데...
워그넬 : 음~ 그랬었던 것이긴 한데...
마사키 : 이새끼들이 아주 막나가자는 거구만!
셜리안 : 알다시피 우리 안티라스 부대는 하나의 국가 취급을 받고 있어. 국가간 한번 합의한 문건을 정당한 이유 없이 무시할 수는 없어. 이건 국제적 상식이지. 하지만 바고니아는 그걸 대수롭지 않게 무시하는데.
마사키 : 테러로부터 바고니아를 지켜주겠다고 왔더니만, 대체 뭐하자는 짓거리야!! 거기다, 저번에는 지노보고 출석해달라니 뭐니 하더니만!
지노 : ....... 내가 얘기 좀 하지.
셜리안 : 응? 아아... 뭔데?
지노 : 어제부터, 바고니아 정세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알아낸 것들이 좀 있네.
류네 : 바고니아 정세... 아아. 바고니아 정부랑 테러리스트가 결탁한 게 아닌가 하는 거 말이지.
지노 : 음... 단, 그 얘기 자체는 현재로서는 뜬구름에 가깝네. 완전히 연결고리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테러리스트와의 관계나 상호 관여를 증명할 뚜력한 증거나 의심은 없었네. 그보다 신경쓰이는 건 현재 행해지고 있는 바고니아 총선거지.
마사키 : 총선거?
지노 : 그래. 현재 여당은 선거전에서 고전하고 있거든. 여당은 이전에 제츠를 국방책임자로 임명했던 전적으로 지금 엄청난 비난을 사고 있는데다, 전의 테러 때 정부 초동이 늦어졌던 것으로 테러 피해가 확대되는 등 문제만 커지고 있네. 지지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이대로 가면 참패는 불보듯 뻔한 일. 그래서 나온 게 지금 이 이야기일세. 아마 여당은 우릴 표를 얻기 위한 제물로 삼으려 드는 거겠지.
마사키 : 제물이라니 뭔 소리야.
지노 : 우리를 제츠와 내통한 극악인으로 길거리에 내놓겠다 이거지. 그리고 우릴 처단하는 것으로 반 제츠를 표방하는 단체의 공감을 가서 표를 확보해서 선거에 승리하겠다, 뭐 이런 꿍꿍이겠지.
마사키 : 하아? 장난쳐? 그딴 꼼수를 납득할 사람이 있겠어?! 아니, 애시당초 지들 권력을 지키려고 멀쩡한 사람을 죄수복입히고 처벌이니 뭐니, 개념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지노 : 정론이지. 그게 정론이네만... 안타깝게도 지금 정치가는 그런 치졸한 수법이 통할 거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자들일세. 아니, 오히려 여당은 이미 패배를 각오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로자리 : 그럼.........
지노 : 그렇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 자리라도 많이 의석을 확보하려 드는... 마지막 발버둥인 걸세.
마사키 : ........... 구역질나는 새끼들.
지노 : 어쨌든, 그런 삼류 쇼에 어울려줄 시간은 없네. 내가 제안 하나 하려고 하는데.
워그넬 : 제안? 들어봅시다.
지노 : 이번 이야기는, 여당이 강행체결에 들어갈 스텝 밟기입니다. 즉, 현시점에는 성명 하나만 나왔을 뿐으로, 아직 정식 외교문서는 나오지 않았지요.
류네 : 그럼, 그걸 가결시키지만 않으면 된다 이건가?
지노 : 그래. 그리고 그를 위해, 나와 로자리가 증인 청문회에 나서면 되네.
워그넬 : 그렇군요. 여당이 증인청문회를 요구하게 만들자 이거군요. 지노는 의회에도 줄이 닿아 있지요.
지노 : 예. 우리가 증인 청문회에 응해서, 모든 사실을 밝힌다면 여당은 안건제출을 보류할 수밖에 없겠지요. 단, 그것만으로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워그넬 : 음~ 문제라 하심은?
지노 : 현재 의장이 여당인 점입니다. 잘못하면 우리가 증언하는 것 자체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걸 막으려면 사전에 저와 로자리가 야당의원들과 물밑작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사키 : 물밑작업? 뭔가 나쁜 짓 하는 것 같은데...
지노 : 물밑작업이라고 말은 했지만, 뭐 협박이니 매수니 그런 건 아니네. 우리들, 여당. 야당 사이의 이해관계를 명시하고, 우리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도록 사전에 협력을 부탁하는 걸세.
마사키 : ........ 흐~ 음, 그렇구만. 아니, 물밑작업 뭐 그런 말은 악당들이나 하는 이미지가 좀 있어서.
로자리 : 상황이 이런데 이미지가 좋니 나쁘니 그런 소리가 나와!? 둘이 체포되어서 재판정에 서야 정신 차리겠어!?
마사키 : 내가 그렇게 두겠냐. 우린 절대 동료를 넘기지 않는다고. 만에 하나 끌려가게 되면, 박살내서라도 되찾는다.
팡 : 마사키...
지노 : 참 든든하군. 하지만, 원만히 끝낼 방법이 있다면 그걸 쓰는 게 좋지 않나. 바고니아와의 관계가 악화되어버리면, 앞으로 바고니아에서 활동할 때에 지장이 생길 테니.
마사키 : 뭐, 그건 그렇지.
지노 : 그럼, 사전 물밑작업과 증인 청문회 출석을 위해 잠시동안 저와 로자리의 단독행동을 허가해 주시겠습니까.
워그넬 : 안티라스 부대 대표로서는 허가합니다만, 마사키, 어떠십니까?
마사키 : 난 정치나 그런건 잘 모르는데... 지금 여당이 수준미달인 놈들이라는 건 알겠다. 난 찬성.
지노 : 고맙네.
마사키 : 그래, 지노랑 로자리가 가면 잘 되는 거지?
로자리 : 아마 그럴걸? 선생님 제자들 중엔 얘기가 통하는 사람들도 많고.
마사키 : 그래. 불역구원류 연줄을 이용하면 되겠구만.
워그넬 : 음~ 그럼, 지노와 로자리는 당분간 개별행동을 해 주세요.
팡 : 지노, 난 안 가도 괜찮나?
로자리 : 팡 씨가 가면 반대로 반감 살 사람이 많을걸?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을테고...
팡 : 윽... 그래.
지노 : 걱정 말게, 팡. 엘 바들레르 부대의 즈람 대장께서도 도와주실 걸세. 그 분도 발이 넓으시지.
워그넬 : 그럼, 이 건은 지노와 로자리에게 맡기고, 그 동안 우리는 계속해서 테러에 대한 경계에 들어갑니다.
셜리안 : 이상, 해산.
웬디 : 아, 마사키.
마사키 : 야, 웬디. 쉬러 왔어?
웬디 : 응, 마사키도?
마사키 : 어. 아 맞다. 피로 쌓였다거나 그러지 않아?
웬디 : 에!? 아니, 뭐 괜찮은데... 근데 갑자기 왜 그래?
마사키 : 아니, 저번에 식당에서 만났을 때 많이 피곤해보였거든.
웬디 : 저번에? 아아. 축전소 수리하고... 그때 언니가 나와서 좀 시끄러웠지. 미안해.
마사키 : 아니, 난 괜찮은데... 그 뭐냐, 또 몸 뺏기는 거 아닌가 싶어서 좀 걱정이 되네.
웬디 : 응. 그건 괜찮아. 겉으로 드러난 인격이 바뀌는 경우는 있어도, 어느 쪽이 사라진다거나 하는 건 없어.
마사키 : 그래... 그거 안심이네.
웬디 : 걱정해줘서 고마워. ... 근데, 그때, 언니랑 무슨 얘기 했어?
마사키 : 엉? 기억 안나?
웬디 : 그땐 잠들었었고... 나중에 언니한테 물어봐도 두루뭉실 넘기더라구. 뭐, 로자리나 사토 씨도 계셨으니 이상한 소리는 안 했겠지만, 좀 신경쓰이긴 하잖아?
마사키 : 음....... 그때 뭐랬더라........ 그 뭐냐, 여심이 어떻니 뭐니 이런 얘기 했던 기억은 나는데... 도중에 이건 뭐 머리가 돌아버릴거 같던게 내용은 기억나는게 거의 없네.
튜디 : 호오... 기억이 안 나신다. 그렇게 얘기해줘도 아직 모자랐다 이거냐...
마사키 : 켁!? 또 나왔어!? 진짜 괜찮은거야, 웬디!?
류네 : 어, 마사키, 여기서 뭐하... 튜, 튜티!!? 잠깐, 마사키랑 둘이 뭐하는거야!?
마사키 : 오오, 류네!! 마침 잘 왔어!!
튜디 : 열내지 마라, 이것아. 웬디 심정의 일부를 대변해주고 있는 것 뿐이다.
류네 : 엥, 웬디 언니 심정?
튜디 : 웬디는 너무 솔직하지 못한 게 탈이지. 그래서 내가 웬디가 평소 숨겨두고 있던 마음의 일부를 대신 얘기해주는 거다. 그런데 이 벽창호놈은 그걸 듣고도 잊어버렸단 말이지...
류네 : 잊어버려!? 마사키, 너 진짜 너무하네!!
튜디 : 그래서 한번 더 마사키에게 평소 웬디가 어떤 심정인지 깨닫게 해주려는 거다.
류네 : ...... 그렇구나. 그럼 나도 같이해. 불공평하잖아. 당신은 잘 모르겠지만 웬디 언니하고는, 먼저 앞서나가는 사람 없기로 약속했거든.
튜디 : 흥... 마음대로 해라.
마사키 : 켁, 이거 또 일이 심각하게 꼬인 거 같은데................!?
(삐릭 삐릭)
코레트 : 긴급방송. 모든 조자는 즉시 제 1브리핑 룸에 집합할 것. 반복합니다, 모든 조자는...
튜디 : 음...
류네 : 아놔, 소집...
마사키 : (사, 살았다...)
튜디 : 운도 좋구나... 하지만 잊지 마라! 난 언제나 널 지켜보고 있다!
마사키 : ............... 악역 대사잖아 그거.
류네 : 그런 말 하지 말고, 가자 마사키!
마사키 : 어, 어어!
워그넬 : 바고니아 정부에서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마을로 향햐는 평화연합급진파 부대를 발견, 이를 제압해달라는군요.
류네 : 뭐야, 바고니아 정부?! 지노랑 팡 넘기라고 할 때는 언제고...
마사키 : ........ 이 상황에서 의뢰를 내놓는다? 열받는걸 넘어서 애잔하네.
셜리안 : 물론, 싫다면 의뢰를 거절할 수도 있지만... 그 결과로 피해가 날 경우, 증인청문회에 설 지노와 로자리의 입장이 나빠질 거야.
마사키 : 그거까지 계산했다 그거구만...
류네 : 뭐가 됐든 실제 테러리스트들이 있다면, 그냥 넘길 수 없잖아.
마사키 : ........ 맞는 말이야. 짱구 굴리고 있어봤자 소용없지. 사정이야 어쨌든, 테러리스트들을 박살내자구!
워그넬 : 의견이 모였군요. 그럼, 테러리스트 진압에 들어갑니다.
제 9화. Political Pollution (정치적 잡음)
마사키 : 어디보자... 이 근처일 텐데..
메피르 : 아, 적 반응 확인~ 여기 있습니다아~
마사키 : 여기 있었구만, 테러리스트! 안그래도 짜증났는데, 니들한테좀 풀어야겠다!
류네 : 마사키, 열내는 건 좋은데 너무 앞서가진 마! 지노랑 로자리가 없어!
마사키 : 그래, 알아!
드렐 : 저건 안티라스 부대잖나. 그런데 조금 이상한데...? 생각외로 전력이 적다. 단순한 양동일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굴러들어온 기회일지도 모르겠군.
[3턴 째]
마사키 : 증원!?
팡 : 머리수가 좀 빡세졌는데...
류네 : 잠깐, 하나가 더 오는데! 어라, 이 식별...
??? : 참 곤란하게 됐군. 복귀코스에서 테러리스트들을 만나다니. 뭐, 그냥 넘길 순 없겠군.
마사키 : 저 기체... 엘 바들레르인가!
잔나 : 저는 엘 바들레르 소속 잔나 마우레시오 대위입니다. 치안유지활동으로 안티라스 부대와 공동으로 테러리스트 진압에 임하고자 합니다.
마사키 : 엘 바들레르와 공동작전이라...
류네 : 어쩔거야, 마사키?
- 협력을 부탁한다
- 협력은 필요없다
[-> 협력을 부탁한다]
마사키 : 그래, 좋아. 좀 도와줘.
잔나 : 알겠습니다. 그럼, 당신들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겠습니다.
(잔나 조작가능)
팡 : (....... 잔나로군.)
드렐 : 엘 바들레르... 하지만 그래도 1기만 나타났으니 우리쪽에도 승산은 있다.
[-> 협력은 필요없다]
마사키 : 아니, 안 도와줘도 돼.
잔나 : .... 그렇습니까. 그럼, 저는 독자적으로 치안유지활동에 들어갑니다.
드렐 : 엘 바들레르... 하지만 그래도 1기만 나타났으니 우리쪽에도 승산은 있다.
[잔나 등장 다음 턴]
잔나 : 음... 저 기체는... 틀림없어. 팡의 기체다.
[드렐 격파]
드렐 : 음, 이 이상은 무리로군. 뭐 좋다. 처음부터 양동이 목적이었으니.
[협력 요청 & 적 전멸]
잔나 : 테러리스트 전멸을 확인... 협력, 감사드립니다.
마사키 : 우리야말로 살았다. 고마워.
잔나 : 그런데... 잘 있었나, 팡?
팡 : !? ..... 어, 그래.
잔나 : 오랜만이구나. 한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군.
팡 : ...... 그래.
잔나 : 변한 게 없군.. 아니, 변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맞으려나. 어쨌든, 건강해보이는 것 같아 안심이다. 그럼, 전 이만 복귀하겠습니다.
[협력 거부 & 적 전멸]
잔나 : 흥. 이 정도로군. 혼자서도 정리가 됐을 법도 한데.
코레트 : ..... 이건? 앗, 테러리스트 조난신호를 확인! 탈출장치가 이상작동한 기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블러드로이 : 오호라. 정보를 뽑아낼 수 있겠구만. 좋아. 회수반 보내.
마사키 : 저만큼 숫자가 모이니 좀 귀찮긴 하네. 저것들. 1대1이면 껌인데.
셜리안 : 기체 식별은 평화연합급진파더라.
마사키 : 들었던 거 같은데. 마장기 없애야 하니 뭐니 하던 놈들이지?
류네 : 대강 말하면 그렇지.
메피르 : 저번에 데모 때 들었는데, 모체단체가 평화연합이랬죠오~
마사키 : 그래. 그때...... 이름처럼 평화적인 데모만 하면 우리가 출동할 일도 없을 텐데 말야.
워그넬 : 어쨌든 우리 임무는 완료됐습니다. 이제 지노와 로자리 쪽 결과만 기다리면 됩니다.
마사키 : 그래... 잘 되면 좋을 텐데...
잔나 : ..... 끝이 없군. 코덱이 좀 정신차리고 일하면 이런 고생은 안 하는 건데... 그나저나 팡 그녀석, 저쪽에서는 잘 살고 있는 것 같았지.
(삐릭 삐릭)
잔나 : 음, 이 반응은... 탈출 포트... 아까 그 테러리스트? 설마 이런 데로 날아왔을 줄은 몰랐군. 조자는... 살아있군. 헛고생만 하고 가나 싶었는데, 이건 생각지도 못한 수확이군.
로자리 : 우리 왔어!
지노 : 없는 사이 수고들 많았네.
마사키 : 오, 왔구나! 그래, 어떻게 됐어?
로자리 : 대성공이쥐!!
마사키 : 그래, 잘됐다!! 잘 했어, 지노.
지노 : 난 별로 한 것도 없네. 즈람 대장님이 전면적으로 협력해 주셨고... 비스몰 대신이 우리 편을 들어줬지.
마사키 : 비스몰... 맞아, 저번에 지노 불렀던 그 양반이지. 그렇게 거물이었어?
로자리 : 응. 나도 비스몰 대신이 공격하는 거 처음 봤는데, 와, 죽여주더라. 정의의 단죄! 뭐 이런 느낌이랄까, 여당 놈들은 분위기에 쫄아서는 나중 가니까 표정이 아주 폭발 직전이더라니까!!
마사키 : 헤에, 나도 보고싶어지는데?
로자리 : 괜찮아. 진짜 대박났으니까 뉴스 같은 데에서도 꽤 비중있게 나올 거야.
마사키 : 뉴스........... 어.......... 뭐, 땡기면 볼게.
로자리 : .......... 안볼거구만.
마사키 : 시끄.
지노 : 오히려 너무 잘 풀려서 우려되는 점도 있었지.
류네 : 우려?
지노 : 내가 바고니아 정부에 출석해 정부 내에서 절충역할을 맡았던 적이 있었지? 비스몰 대신은, 그때 업무기록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공격하더군.
마사키 : ? 그게 왜?
류네 : 지노가 바고니아에 출석했던 게 비스몰이 여당을 공격하는 데 큰 무기가 되었다 이 얘기야.
지노 : 그래. 그 때 테러진압에 공헌해 정부의 각 방면에 참가했던게 내 입장에 큰 플러스가 되었지. 그리고 그 출석 자체를 추천한 건 다름아닌 비스몰 대신이었으니...
마사키 : 엉? 그럼 뭐야, 비스몰은 처음부터 이런 일이 있을 거라는 걸 알았다는 거야?
지노 : ........... 그런 인상이 너무 강하더군.
마사키 : 설마........ 아크레이드도 아니고 말야.
지노 : 아니, 내가 느낀 두려움은 거의 그 정도였네. 아크레이드처럼, 우리 편이라면 마음 든든하지만 적이라면 무서운 남자라고 말일세.
류네 : 아크레이드... 아 맞아. 저번 전쟁 때 슈테도니어스 군에 있던 그 양반 말이지. 그 군략에 우리도 진땀 뺐지.
마사키 : 흐음... 뭐, 실물을 보지를 못했으니 말은 못 하겠지만...
지노 : 어쨌든, 조금은 긴장해두는 편이 좋겠네.
마사키 : 그래도 뭐 이번에 협력해줬으니 당장은 우리편이라고 생각해도 되잖아?
지노 : 꼭 그렇지만도 않네. 전에 가볍게 얘기했던 적이 있지만, 지금 바고니아는 총선거를 앞두고 있지. 이번에는 여당의 음므롤 작으려는 우리와, 선거에서 여당을 이겨야 하는 비스몰 대신과의 이해가 우연히 일치했던 것뿐일 수도 있네.
마사키 : ....... 즉, 선거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건가.
셜리안 : 그런데 지노. 돌아오자마자 이런 말 하는 것도 미안한데, 부탁이 있는데.
지노 : 내게 부탁할 일? 뭔가?
셜리안 : 앞선 전투에서 평화연합급진파 구성원 1명을 포로로 잡았어. 심문을 좀 해줬으면 하는데.
지노 : 포로 심문을... 내가?
셜리안 : 엘 바들레르 때 경험이 있다고 들었는데.
지노 : 어떻게 그걸... 그래, 세니아 님이로군.
셜리안 : 그것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들었는데. 부탁해도 될까?
지노 : ........... 이미 다 알고 있다면 어쩔 수 없지. 내가 해도 된다면 받아들이지.
마사키 : 상당한 수준이라니, 지노가?
셜리안 : 응. 지노가 심문해서 거대한 테러정보를 캐내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한 적도 있다던데.
지노 : 우연이 겹친 것 뿐일세.
마사키 : 헤에... 쥑이네.
류네 : 엘 바들레르 심문이면... 막 대못 박고 양초 붓고 그런거 아냐?
지노 : ...... 대체 무슨 심문을 생각하는 건가. 나는 어디까지나 신사적으로 대화로 해결한다네.
류네 : 신사적.......... 이라굽쇼.
마사키 : 그래, 엘 바들레르 얘기 나와서 말인데, 이번에 만난 엘 바들레르 대원은 처음 보는 얼굴이던데. 이름이, 어...
팡 : ........ 잔나 마우리시오.
마사키 : 아 맞아맞아.
지노 : 호오. 잔나와 만났다고. 얘기 좀 해봤나, 팡.
팡 : 뭐... 그냥 인사 정도였지.
지노 : 흠... 역시, 엘 바들레르 대원과는 말을 섞기 어렵나?
팡 : 뭐.......... 난 계속해서 밀정부에게 감시받고 있었으니까.
지노 : 음... 그랬지.
마사키 : 밀정부? 우리 첩보부같은 뭐 그런 거야?
지노 : 그래.
팡 : 난 랑그란 출신이었으니까. 당연히 스파이 의심을 받았고 항상 잔나 같은 밀정부의 감시와 조사를 받고 있었지.
마사키 : 그렇게 의심되면 처음부터 입대 받지를 말던가.
지노 : ........... 그건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류네 : 뭐, 우리도 가엔 입대하기도 했고 이런저런 사정 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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