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키 : 엉... 방금 코덱 기체 나갔어?
지노 : 그래. 급한 임무가 있다더군.
마사키 : 임무? 또 테러?
지노 : 아마 그렇겠지.
마사키 : 흐음... 그냥 생 양아치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자기 할 일은 하는구만.
지노 : ....... 코덱 한명만 보고 엘 바들레르가 다 그럴 거라 생각하면 다른 대원들이 가엾지.
웬디 : 아, 지노. 잠깐 저 좀 봐요.
지노 : 무슨 일이신지, 웬디 씨?
웬디 : 실은 돌아온 라스톨을 좀 봤는데... 당분간 쓸 수 없겠어요.
지노 : .......... 무슨? 어떻게 된 겁니까.
웬디 : 보안잠금을 걸어놨는데도, 코덱이 라스톨을 억지로 움직이다보니 기체 여기저기 상처도 생기고, 조정이 잘 되지가 않아요. 한번 정밀점검을 해야 할 거 같아요. 라스톨 자체가 조정이 어려운 기체이기도 한데...
지노 : 음... 코덱 이놈. 사람 곤란하게 만드는군.
마사키 : 잠깐... 그럼 지노가 탈 기체가 없는 거 아냐. 어떡해?
웬디 : 그래서... 아까 코덱이 이걸 주더라. 지노 씨 드리라고.
지노 : 메세지...?
(삑)
코덱 : 지노 씨께. 지노 씨가 이 메세지를 보고 계신다는 건 역시 라스톨이 망가졌다는 거지요. 죄송합니다. 그 대신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웰스피나는 계속 지노 씨께서 쓰셔도 돼요. 이쪽 기체 숫자가 부족하니 뭐 그런건 제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마시고요. 그럼... 나중에 또 한번 대련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이 메세지는 지우려고 하면 자동적으로 폭발하니까요. 소중히 간직해 주세요.
마사키 : ........... 마지막에 뭔가 섬뜩한 얘기가 나왔다 야?
지노 : 웰스피나를... 하지만, 아무리 중대장이라지만 코덱에게 그럴 권한이 없을 텐데...
웬디 : 바고니아 정부로부터도 정식으로 사죄와 양도 연락이 왔어요. 허가는 받은 거 같은데요?
지노 : 흠... 어떻게 이야기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군요. 그럼, 나는 계속해서 웰스피나를 쓰도록 하지요.
웬디 : 하아... 라스톨 망가진 거 들으면 세니아 님 또 열받으시겠네.
지노 : 아니, 세니아 님은 오히려 웰스피나 보고 기뻐하시지 않으실지?
웬디 : 아....... 맞네요. 저도 바고니아 신형 마장기에 흥미가 있거든요.
마사키 : 저기요... 그러니까... 그거... 메세지가 폭발하니 뭐니 그거...
웬디 : 아. 이왕 받은거 지노 씨가 쓰기 쉽도록 개량해버릴까봐요.
지노 : 호오... 개량 말입니까.
웬디 : 시작기니까 개량 여지는 많을 거예요. 하드포인트도 남아있을 테고. 긴샤스를 해체했을 때 얻은 데이터를 응용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지노 : 흠. 웰스피나 안티라스 부대 판 개량형... 이름하여, 웰스피나 레이라 명명할까요?
웬디 : 맞네요. 바고니아 식 네이밍이면 웰스피나 가 되어야 하겠지만, 우린 랑그란식으로 가죠.
지노 : 그럼 개량 잘 부탁하겠소.
웬디 : 네, 맡겨주세요. 인스피레이션이 딱 떠올랐으니까, 분명 좋은 기체가 나올 거예요.
지노 : 그렇군요... 기대하겠습니다.
마사키 : (둘 다 다른 세계에서 놀고 있어...........)
셜리안 : 방금, 바고니아 정부에게서 요청이 들어왔어. 이 근방에 테러 피해를 받은 지역을 시찰해 달라더군.
류네 : 시찰?
워그넬 : 2중 트랩의 가능성도 있으니 우리에게 조사를 부탁한 겁니다.
마사키 : 그런건 국방군이나 특수부대가 해야 하는 거 아냐?
셜리안 : 바고니아도 바쁘다 이거지.
마사키 : ........ 아무리 비상시라지만 우리 너무 부려먹는거 아냐?
지노 : 어쩔 수 없네. 그게 안티라스 부대의 임무니까. 테러도 충분히 세계의 위협이 된다네. 그보다 셜리안, 장소는 어딘가?
셜리안 : 살세 현 세도르 시야.
지노 : ........ 최초 동시테러 표적이었던 마을이군.
로자리 : 콘서트 홀이 목표였던 거기네. 사람 꽤 죽었다고 들었는데...
지노 : 음. 바고니아에서는 제일 피해가 컸던 곳이라네. 바고니아 군 구X원파견이 늦어졌지. 내가 바고니아 정부에 출석했을 땐 이미 늦었더군.
마사키 : 끔찍하구만...
류네 : 즉, 군대가 출동하면 현지에서 욕먹을지도 모르니 우리보고 대신 해달라 이거네?
셜리안 : 뭐, 그게 본심이겠지. 초동대응이 늦어진건 현 정권의 명백한 미스니까.
로자리 : 그럼, 2중트랩 가능성이니 뭐니 하는 건 그냥 구실이고?
셜링나 : 아니. 실제로 뭔가 함정을 파놨을 가능성 자체는 충분히 있어. 구리개명단 놈들이 상대니까 말야.
마사키 : 구리.......... 아. 저번에 귀도가 말했던 테러조직 말이지?
류네 : 헤에. 기억하고 있네.
마사키 : 어떤 의미론 알기 쉬운 이름이잖냐.
로자리 : 기술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다니, 제츠랑 다를 바가 없잖아!
팡 : 위험한 기술을 소지한 놈들이다. 트랩을 설치해놨다고 봐도 이상할 게 없어.
마사키 : 흐음... 뭐, 진짜로 트랩 같은걸 쳐놨다면 위험하지. 출동해야겠다.
셜리안 : 그럼, 본 함은 이제부터 살사 현 세도르 시로 향한다. 이상. 모두 자기자리로 돌아가라.
웬디 : .............. 처참하네. 아직 잔해도 정리가 안 됐어...
지노 : 부상자나 시신 수용은 끝난 것 같지만, 행방불명자가 아직 수십명 정도 있다고 하더군. 일단, 다시 조사해볼 필요가 있겠네.
마사키 : 제기랄!! 관계없는 사람들을 이렇게나 끌어들이다니...!
류네 : 구리개명단 놈들... 용서 못 해!!
남성 : 야.
메피르 : 저기~ 여긴 위험해요오~ 여러분, 물러나 주세요오~
남성 : 니들... 군인이지!?
마사키 : 어? 아, 아니. 우린 안티라스 부대인데.
남성 : 안티라스 부대? 흥... 랑그란 앞잡이 놈들이었냐.
지노 : 그렇게 말씀하시면 곤란하지. 우린 연맹의 지시로 행동하고 있소.
남성 : 그럼 이 참상을 보고 아무 생각 안 들어!?
마사키 : 지금 조사중이야. 여기 너무 다가서지 말고. 트랩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남성 : 야, 피해자한테 지금 말 까는 거냐?
지노 : 미안하오. 하지만, 우리도 이 참상에 분개하던 중이오.
마사키 : ....... 미안. 어쨌든 비켜 줘. 여긴 위험하니까.
??? : 음? 그놈, 본 적이 있는데. 지상인......... 마사키 안도라는 놈 아닌가?
남성 : 그래, 맞아! 사이바스터 조자 맞지!
마사키 : 근데 뭐.
??? : 너희들 지상인이 이 세계에 오고 나서부터 전쟁이나 테러가 끊이지를 않잖나. 모든 원흉은 너희들 지상인이다!!
마사키 : 하아? 갑자기 무슨 소리야.
??? : 지상인만 없으면, 마장기신만 없으면 이 세계는 평화로워질걸!! 이번 테러도 그래! 마장기신이 있으니까 우리가 휘말려든 거라고!!
마사키 : 이봐,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우린 전쟁을 막으려고...
??? : 다들 들어봐! 우리 부모님과 형제 모두, 지난 삼국전쟁 때 말려들어 돌아가셨다!! 야만스런 지상인 놈들은, 민간시설이든 뭐든 상관없이 공격했다고!! 이런 놈들한테 마장기신같은 위험한 걸 쥐어줘도 되겠나!?
남성 : ..... 맞아. 지상 놈들은 전쟁의 규칙도 모르는 놈들이었어.
여성 : ... 맞아. 지상인이 오고 나서부터 항상 문제만 일어났어!
남성 : 그러게. 랑그란도 참 뭐같은 것들을 데리고 왔어!
웬디 : 사... 사람들이 갑자기 모여들고 있어. 다들 살기까지 띄고...
류네 : 이거 좀... 위험하지 않아?
메피르 : 저~ 여러분, 화 좀 가라앉히세요오~
??? : 모든 것의 원흉은 안티라스 부대다!! 당장 꺼져라!!
남성 : 맞아, 꺼져라!!
메피르 : 저희들은~ 여길 조사하러 온 거예요오~
여성 : 여긴 우리나라야!! 외부인은 꺼져!!
??? : 당장 꺼지란 말이다!!
메피르 : 아야!!
마사키 : !? 지금 돌 던진 거 누구야!? 메피르, 괜찮아?
메피르 : 으으~ 아파요오~
지노 : 모두들 진정하시오! 여길 파괴한 것은 테러리스트요! 우린 그걸 조사하러 온 거란 말이오.
남성 : 시끄러! 꺼져!
여성 : 꺼져라!! 꺼져!!
남성 : 꺼져!!! 꺼져!!!
웬디 : 큰일났다... 둘러싸였어...
마사키 : 큰일인데... 테러리스트에 대한 분노를 우리한테 풀려 하고 있어. 팡이랑 로자리 마장기를 부를까?
웬디 : 안돼. 그래다간 공포감만 크게 만들 뿐이야.
마사키 : 하지만, 이대로는...
남성 : 꺼지라구!!
마사키 : !? 웬디, 위험해!!
웬디 : 꺄악!?
마사키 : 큭... 웬디, 안 다쳤어?
웬디 : 고, 고마워, 마사키. 아, 마사키, 피........
류네 : 어, 마사키?!
마사키 : 괜찮아. 큰 상처 아냐.
웬디 : 있어봐. 치료해줄 테니까.
류네 : 당신들 정말... 작작 좀.....!
웬디 : 안돼! 류네 참아!!
류네 : 하지만, 이건 정말...!!
??? : 외부인은 꺼져라!!
지노 : 그만두시오!! 나쁜 것은 이곳을 파괴한 테러리스트, 구리개명단의............. 음? 저 자,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분명...
??? : 좋아, 다들 이제 이놈들을...
지노 : 생각났다!! 이놈, 바슈 자레이드 맞지!! 구리개명단 부장!!
바슈 : !? 무, 무슨 소리야?
여성 : 어?! 구리개명단이면... 테러리스트?!
남성 : 으... 으아아아악!! 도, 도망가!!
남성 : 테러리스트다아아아아!!!!!
여성 : 꺄아아아아아아악!!
메피르 : 와오... 진짜 순식간에 흩어지네요오~ 눈깜짝할 사이에 다들 없어졌어요오~
바슈 : ....... 쳇. 조금만 더 하면 됐는데. 설마 내 얼굴을 알 줄은 몰랐다. 대단하군, 안티라스 부대.
마사키 : 이 새끼... 테러리스트였냐!
류네 : 그것도 구리개명단 부장이라 그거지!!
메피르 : 아까부터어~ 묘하게 바람잡이질 한다 싶었는데에~
바슈 : 흥. 계기를 만들어준 것 뿐이지. 너희들은 미움받는 존재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거든.
마사키 : 켁. 정체가 뽀록나자마자 버림받은 놈이 무슨 개소리야!
자노 : 바슈 자레이드. 체포하겠다. 움직이지 마라!
바슈 : 어이쿠. 그렇겐 안 되지. 준비는 갖춰놨거든.
마사키 : 마장기!?
바슈 : 그럼, 나중에 또 보자.
지노 : !? 도망 못 간다!!
(펑)
지노 : 큭!? .......... 맨몸으로는 못 쫓아가겠군.
마사키 : 서둘러! 우리도 마장기에 탄다!!
메피르 : 웬디 언니는~ 안전한 곳에 피난해 계세요오~
웬디 : 아, 응. 그럴게.
마사키 : 아니, 웬디는 사이바스터 서브시트에 타. 여기 있으면 위험해. ... 아까 그놈들도 근처에 있을 거야.
웬디 : 아....... 그래. 고마워 마사키. 그렇게 할게.
제 8화. 악랄한 탐구자 (非道なる探求者)
니마일 : 네 얼굴이 알려져 있었다니, 안티라스 부대의 정보망을 너무 얕봤었군.
바슈 : ....... 죄송합니다.
니마일 : 아니 됐다. 안티라스 부대에 대한 일반시민의 반발을 확인하는 목적은 달성했으니.
바슈 : 예.
니마일 : 작전을 다음 단계로 옮긴다. 이제... 음!?
바슈 : 왜 그러십니까?
니마일 : 아지트에 문제가 발생했다. 난 먼저 아지트에 돌아갈테니, 여기는 맡기겠다.
바슈 : 맡겨주십시오.
니마일 : 음.
지노 : !? 거기 서라! 방금 도망친 놈은 니마일 게인자인데!?
바슈 : 자, 단장님을 쫓아가게 둘 수는 없다. 너희들, 시작해라.
일반인 : 으으으... 으... 으아아아아아!!!
지노 : !? 방해하지 마라!!
(전투)
마사키 : 지노!! 왜 반격을 안 해! 빈틈 투성이구만!!
지노 : 잠깐, 마사키! 이 자는 테러리스트가 아냐!! 억지로 싸우도록 협박받았어!
마사키 : 뭐!? 그럼, 이건...
바슈 : 그래. 보통 일반인이다. 내일쯤 되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겠지. 안티라스 부대를 쓰러트린 테러리스트로든, 혹은 안티라스 부대에게 참살당한 비극의 주인공으로든 말야.
일반인 : 으... 으으...! 아버지... 어머니..!!
지노 : 이놈들... 인질을 잡았군!!
류네 : ............ 이 비겁한 새끼!!
바슈 : 그래. 이왕 비겁한 김에 갈데까지 갔다. 당연히 탈출장치는 떼어놨지. 기체만 부수고 구해보려는 수법은 안 통한다.
지노 : ...... 어쩔 수 없군. 테러리스트를 먼저 격파할 수밖에!!
마사키 : .......... 그래. 그거 말고는 길이 없다.
바슈 : 뭐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 등뒤에서 칼이나 맞지 않도록 조심해라.
웬디 : 마사키, 류네! 저 기체 식별신호는 구리개명단으로 되어 있어! 사이플래시나 사이코 블래스터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해!
마사키 : 그럼, 적의감지 시스템으로 바꿔서... 아, 안돼. 그것도 안되겠다. 아까 그 일반인들까지 휘말려들겠어. 류네, 너도 조심해라!
류네 : 그래! 너야말로 웬디 언니 같이 타고 있으니까, 격파되지 않도록 조심해!
마사키 : 괜찮아! 이딴 놈들이 웬디에게 손대게 두겠냐!
[지노 vs 바슈]
바슈 : 설마 내 얼굴까지 알 줄이야. 과연 전직 엘 바들레르 부장이로군.
지노 : 그러는 네놈도 우리에 대해 조사는 마친 것 같군.
바슈 : 물론이지. 지식은 가장 훌륭한 칼이 된다.
[류네 vs 바슈]
류네 : 이런 더러운 짓거리나 하고... 네가 그러고도 남자냐!?
바슈 : 여자면 더러운 짓 해도 되나? 그리고, 네가 그래봤자 아무 설득력이 없다.
류네 : 그거 뭔 뜻이야!?
[메피르 vs 바슈]
메피르 : 아까~ 지인~ 짜 아팠어요오~!
바슈 : 사실 거기서부터가 본편이었는데 말이다.
[로자리 vs 바슈]
로자리 : 이딴 짓을 하다니... 너희들, 가만 안 두겠어!
[팡 vs 바슈]
팡 : 네놈들의 악행... 용서할 수 없다!
[마사키 vs 바슈]
마사키 : 더러운 짓이나 하고 말야, 용서 못 해!!
바슈 :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힘... 그걸 자기들끼리 감추고 있는 연금학협회가 나쁜 놈들이다.
[바슈 격파]
바슈 : 조금만 더 갔으면 됐는데... 됐다. 이걸로 끝난 건 아니다.
[일반인 제외 적 전멸]
마사키 : 이제 너만 남았어! 이제 됐잖아. 항복해!
일반인 : 아, 안돼... 이 기체엔 감시장치가 달렸어... 싸울 수밖에...
마사키 : 제기랄!! 어떡하지...
??? : 오오. 안티라스 부대 분들 아니신가?!
코덱 : 어라. 우연이네. 또 만났네요.
마사키 : 엘 바들레르?!
지노 : 코덱...... 거기다 즈람 대장님입니까?
즈람 : 오오, 지노. 오랜만이구나! 건강해 보이는구만.
코덱 : 그런데, 왜 그래요 여러분? 이런 놈이야 단박에 해치우면 될텐데. 뭣하면 제가 베어버릴까요?
일반인 : 히익...!!
지노 : 하지 마라, 코덱! 거기 타고 있는 건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코덱 :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요? 무슨 말씀이세요? 식별은 구리개명단인데.
마사키 : 구리개명단이, 그 녀석 부모를 인질로 잡고 있는 거야! 그걸로 협박해서...
즈람 : 오오, 그런 사정이 있었구만. 걱정할 거 없네!
마사키 : 걱정 없다고? 무슨 소리야.
코덱 : 실은 우리들 방금 구리개명단 아지트를 뭉개버리고 오는 길이거든요. 그때 민간인을 구했는데. 영상 보낼게요. 이렇게 둘이었는데... 자, 부모님 맞아요?
일반인 : 어... 네, 네 맞아요! 아버지 어머니! 무사하신 거죠!?
즈람 : 음, 좀 쇠약해지신 하셔서 치료원에 보냈지만 딱히 다치거나 하시진 않으셨다네. 두분이 아들도 같이 끌려왔다고 하시길래 걱정했는데, 이렇게 된 거였구먼.
일반인 : 아버지... 어머니... 무사하셨구나...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지노 : ....... 그럼 이제 싸우지 않아도 되겠지?
일반인 : 네... 여러분 덕택에... 설마 살아서 아버지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마사키 : ............. 잘됐구만.
일반인 : 고마워요... 정말, 고마...
(퍼엉!!)
즈람 : !?
마사키 : 뭐...........!?
류네 : 어.......?
(퍼엉!!)
웬디 : .............
마사키 : .......... 야. 이게 대체 무슨............ 뭐야 이거?
웬디 : 마사키......
마사키 : 뭐냐고 이거... 방금전까지 일 잘 풀린 거 아니었어...?
류네 : ................
마사키 : 부모님 구출하고... 이제 안 싸워도 되는 거였잖아.....? 다시, 부모님 만날 수 있다고........
코덱 : ........ 처음부터 일회용으로 쓸 생각이었군요. 자폭장치까지 달아놓고.
지노 : ................. 큭!!
즈람 : 이... 인간같지 않은 놈들!
마사키 : ............ 큭!! 제기라아아아아아아아알!!!!!!!
셜리안 : 이번 건은 엘 바들레르를 경유해 사건경위가 제대로 보도되었다고 해. 시민을 선동해서 우릴 궁지에 몰아넣으려던 테러리스트의 목적은 실패로 끝났다고 할 수 있겠지. ... 참 드라이하게 이야기가 되지만.
메피르 : ....... 역시 슬프네요오~
지노 :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으니... 마사키는 괜찮나?
셜리안 : 쇼크가 꽤 큰 듯 해. 류네와 웬디 씨가 곁에 있어.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테러로 양친을 잃었던 적이 있던 것 같으니, 그만큼 충격이었겠지.
지노 : 그런데, 이번 건... 좀 맘에 걸리는데.
로자리 : 뭐가 걸려요?
지노 : 음... 그놈들이 우리가 출동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듯한 소리를 해서 말일세. 단장 니마일이 그랬지. 안티라스 부대에 대한 반발을 확인하는 목적은 완수했다, 라고.
팡 : 하지만, 군부대는 시민의 강한 반발 때문에 출동이 곤란한 상황이었잖나. 그러니 우리가 올 것이라 예측했다 해도 부자연스럽지는 않아.
지노 : 물론 그건 알지. 단, 정부에서 테러 대책을 세우는 동안 좀 신경쓰이는 정보를 얻었네.
팡 : 신경쓰이는 정보?
지노 : 바고니아 정부 안에 테러리스트와 결탁한 인간이 있다, 는 정보일세.
로자리 : 엑, 말도 안 돼!!
지노 : 그래. 나도 그냥 뜬소문이라 생각했네만...
셜리안 : 물론 보고는 받았지만... 특별히 근거가 있는 정보는 아니었으니까.
로자리 : 정부 높으신 분들이 테러리스트랑 친구라니 보통 믿기 어렵잖아.
지노 : 어쨌든 이번 건에 대해서도 확증이 있는 건 아닐세. 난 바고니아 정부 내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야겠네.
셜리안 : ........ 그래. 만에 하나 바고니아가 테러리스트에게 동조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우리 행동방침도 궤도수정을 할 수밖에 없어.
워그넬 : 의심쟁이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말이지요. 음-, 그럼 바고니아에 대한 조사는 지노에게 맡기겠습니다.
지노 : 알겠소.
마사키 : ...............
류네 : 마사키, 있어? .......... 아예 문이 열려있네.
웬디 : 그럼 나도 들어갈게...
마사키 : 어. 류네랑 웬디구나...
웬디 : ...... 괜찮아, 마사키?
류네 : 마사키, 역시 아까 그거...
마사키 : ............ 옛날 나 생각이 나서.
류네 : 응?
마사키 : 부모님이 테러에 말려들어서... 테러리스트가 증오스러워서 미치겠는데, 나 혼자선 뭐 어떻게 되지도 않고... 그런 모습이 옛날 나 같아서... 그런 녀석이 내 눈앞에서 죽으니까... 조금, 다리가 풀리더라고.
류네 : 그렇구나...
마사키 : 그 녀석은 다시 부모님 만날 수 있다면서 좋아했잖아. 난 딱히 화목한 가족이었던 것도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부모님을 다시 살아서 만날 수 있다면... 뭐 이런 생각 조금은 해봤지. 그걸... 다시 부모님 만날 수 있다며 기뻐하던 녀석을, 그렇게 죽게 둬 버렸단 말이지... 그 상황에선 방법이 없었다는 건 머리로는 알지만... 납득이 안 간단 말야...
웬디 : ..... 무리도 아니지.
마사키 : ......... 뭐, 걱정할 필요는 없어. 난 더 이상 싸울 의지를 잃거나 하지는 않을 테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짓을 하는 테러리스트 놈들을 때려잡는게 나의, 마장기신의 사명이니까.
류네 : ...... 응.
웬디 : 마사키...
마사키 : 그러니까, 그 뭐냐. 걱정하게 해서 미안.
류네 : ......... 뭐야. 마사키답지 않게 왜이래.
마사키 : 시끄.
웬디 : 잘 됐네... 그래도, 진짜 힘들면 무리하지 마.
마사키 : 그래... 하지만, 구리개명단 놈들... 절대... 절대 용서 못 해!!
지노 : (흐음... 마사키는 해결됐군. 그럼 이제...)
지노 : 여기 있었군. 한참 찾았다네, 로자리.
로자리 : 응? 아, 지노 아저씨.
지노 : 정신통일 중이라. 걱정할 필요도 없었나 보군.
로자리 : .......... 지노 아저씨는 못 당하겠네. 티 안내려고 했는데.
지노 : 나도 제츠 떄 그 일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다네.
로자리 : 나도, 혹시 수틀렸으면 그 사람처럼 됐겠지... 제츠한테 조종당해서...
제노 : 극복했나?
로자리 : 응. 괜찮아. 나야 뭐 그떄 기억도 없고. 쓸데없이 분노폭발하거나 그러지도 않아.
지노 : 아니. 분노의 감정을 억지로 억누를 필요는 없네. 단, 그것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걸세.
로자리 : 아.......... 맞아. 선생님도 그러셨는데.
지노 : 음. 그것만 알고 있으면 되네.
로자리 : 난 그렇다 쳐도, 마사키는 어때?
지노 : 웬디 씨와 류네 둘이 마사키와 같이 있다네. 그 둘에게 있어서도, 마사키와 함께 있는 것이 쇼크도 나아질 걸세.
로자리 : .......... 지노 아저씨 진짜 속 넓다. 이런 때에도 주위사람들 하나하나 신경써주는구나.
지노 : 부장 경험을 좀 살려봤지. 대장님께는 한참 멀었지만 말일세. 그럼 난 그만 바고니아 정부 조사하러 가야겠네. 나중에 봄세, 로자리.
로자리 : ......... 이런 거 보면 참 번듯하단 말야, 지노 아저씨. 나도 좀 보고 배워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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