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키 : ................
미오 : 읭? 왜 그래 마사키? 표정이 웬일로 잠잠하네.
마사키 : V함이 그렇게 탈탈 털렸는데... 이렇게 다들 무사히 모여있다는게 참 다행이다 싶어서.
미오 : 아~ 그러게 말야. 다시는 그렇게 등골휘는 싸움은 하기 싫다...
워그넬 : ........ 여러분 다들 모이셨군요. 그럼 브리핑을 시작하지요. U함, V함, S함 순서대로 각자 분산 활동중의 얻은 정보를 보고해 주세요.
셜리안 : 그럼 U함부터... 바고니아의 상황에 대해 보고하지. 우리도 선전했지만... 테러를 막아내지 못한 곳도 있어. 바고니아 정부의 움직임 자체도 나빴거든. 지나치게 군비축소에 매달린 결과, 다발하는 테러에 대응하지를 못했어.
튜티 : 자위력을 행사하지 못할 정도의 군축이라니... 왜 그런 멍청한 짓을...
로자리 : 이게 다 제츠 때문이야. 그 영감탱이가 똥을 하도 퍼질러놔서 군대에 대한 불신감이 뿌리가 박혔거든.
튜티 : 제츠........... 그럴만 하네.
지노 : 그 뒤로는... 몇 번인가 엘 바들레르와 접촉이 있었지.
얀론 : 엘 바들레르... 바고니아의 특수부대였던가.
지노 : 극히 약체화된 바고니아 군 안에서 예외적으로 선진적인 정예부대일세. 사기, 훈련도 모두 높아 적이 된다면 어려운 상대가 될 거야.
미오 : 적이 된다니... 우리랑 바고니아가 싸울 이유가 없잖아?
지노 : 그래... 지금은 그렇지. 하지만, 이번 총선거 결과에 따라 정부의 스탠스가 달라질지도 몰라.
세니아 : ......... 그에 대해선 바고니아 정세를 조사한 뒤 우리도 대응책을 생각해주다.
메피르 : 아, 잠깐만요오~
셜리안 : 네.
메피르 : 테러리스트 거점을 조사했을 때에~ 압수한 게 몇 가지 있는데요오~ 그 중에 이런 책이 있었습니다아~
귀도 : 많이 더러운데. 무슨 책이지.
메피르 : 네~ 타이틀은 [그라기오스 연구 서론(서설/序說)]이랍니다다아~
튜티 : 그라기오스...?!
마사키 : 그라기오스.......... 그게 뭐였드라?
세니아 : 볼클스나 라스피토트처럼 3사신 중 하나잖아.
마사키 : 아..............라스피토트가 나왔을 떄 그런 소리 했었던 것도 같네.
세니아 : ...... 잊어버려도 무리는 아니지. 그 사신들하고 같이 전설적인 존재이긴 하지만, 라스피토트보다 정보가 적고, 자세한 것은 아무도 모르니까. 굳이 말하자면 창조신으로 불린다는 것 정도? 그 의미조차 불명이긴 해.
마사키 : 창조신....... 이라.
시몬느 : 그래서, 그라기오스에 대해 그 책에서 새로운 정보가 나왔어?
세니아 : 대충 봐 봤는데, 추상적인 표현이 많아서... 좀 더 알아보면 뭔가 나올 것 같긴 하지만.
마사키 :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신이라. 맘에 걸리는구만.
귀도 : 이제 V함 차례로군. V함은 알다시피 테러리스트의 집중공격으로 폭침위기에 처했었지.
레미아 : 대체 어떻게 그런 상황에까지 이른 거예요. 전력이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그렇게까지 궁지에 몰릴 수가 있어?
귀도 : 굉장한 함정에 빠졌었달까.
레미아 : ......... 아무리 함정에 빠졌다지만 함이 아예 움직이지를 못하게 되다니.
세니아 : 엘시네한테 당했다고 봐야겠지. 은형의 술법으로 한번에 접근해서 V함 기관부를 노렸다니까.
마사키 : 그래, 그거 말야! 어떻게 엘시네가 살아있는 거야!?
세니아 : ....... 다들 알고 싶어할걸?
웬디 : 그 사람이 탄 기체는 볼란조른과 동형기, 혹은 같은 계열로 거의 틀림없어요.
가엔 : 그렇다면, 볼클스 교단이 뭔가 수를 쓴 거겠군.
로자리 : 맞아. U함 쪽에 나타나서 발목잡은 녀석들도 있었고.
프레시아 : 볼클스 교단은 S함에도 발목잡으러 나타났었어요. 도중에 데몬 타입한테 시간 뺏기기도 했고...
마사키 : 설마 슈우처럼 볼클스 교단이 엘시네를 부활시켰다던가...
세니아 : ........... 지금으로서는 결론이 안 나와. 완전히 예상외의 사태잖아.
귀도 : 일단 정보부 조사로도 부활한 엘시네를 만났다는 체험담이 몇 개인가 나오긴 했었지만... 내용이 내용이만큼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었지.
세니아 : 그 정보 출처가 신앙심 깊은 신자의 종교적 체험담 뭐 그런 거였거든. 가능성이란 걸 고려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지... 신경쓰이는 건 엘시네가 우리 앞에 나타난 이유야.
마사키 : V함을 노렸다며?
세니아 : 맞는데... 아무리 봐도 엘시네 개인의 자유의사인 것 같지가 않거든.
마사키 : 무슨 소리야?
류네 : 원래대로라면 얀론 앞에 먼저 나타나는게 먼저 아닌가, 그거지?
얀론 : ............
레미아 : .........?
세니아 : 얀론이 어느 배에 타고 있었는지 몰랐으니 그랬을 가능성도 있지만, V함 습격은 굉장히 계획적이었단 말이지. 우리가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한순간의 빈틈을 노려서 기동력을 빼앗고 테러리스트에게 포위공격당하게... 볼클스 교단은 테러리스를 계획적으로 지원하고 있었던 것 같단 말야.
미오 : 근데, 게오드는 교단 지원을 받지 않았다고 했는데?
세니아 : 직접적인 지원은 못 받았겠지. 하지만 교단은 어떻게든 다른 방법으로 테러리스트를 지원해서 계획을 성공시켰어. 물론 V함을 침몰시키는 최종계획은 못 이뤘지만 말야.
마사키 : 그래서, 테러리스트가 전멸한 직후 나타나서 우리 숨통을 끊으려 했다 그건가.
류네 : 맛난 곳만 쏙 빼가려 했네.
미오 : 스케일이 참 크긴 했는데... 그런 거 치고는 마지막에 가서 참 싱거웠어.
셜리안 : 어쨌든, 엘시네에 대해서도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겠어.
얀론 : ..................
미오 : 아 맞다. 일제공격때문에 정신없어서 까먹었네. 에란 만났었어.
마사키 : 에란........ 그놈 또 깝치던?
미오 : 그건 아니고, 바로 가버리더라. 목적이 뭔지도 모르겠고. 아, 근데 포제션 못 쓰게 된 거 같던데?
마사키 : 포제션을? 정령한테 거부라도 당했대냐?
미오 : 제르보이드 자체는 움직이던게 이상하더라니까. 마사키 때는 사이바스터 자체가 안 움직였잖아.
마사키 : 맞네...
세니아 : ............ 제르보이드에 대해선 현재로서도 불명확한 게 너무 많아. 에란 본인이 얘기해주면 모를까.
마사키 : 그럴 일이 있겠냐... 그놈은 지 맘에 안 들면 절대 얘기 안 할걸.
세니아 : 그러게... 뭐, 기회 되면 그때 불게 만들지 뭐.
케리트 : 마지막으로 S함, 슈테도니어스 보고입니다. 일부 현장에서 피해가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거의 무사히 넘겼습니다. 특수부대 요그 슈바일 대장 로요라 블랙번의 지휘가 훌륭했지요.
귀도 : 로요라 블랙번.....?! 그 자가 슈테도니어스에........ 아니, 그놈은 그럴 수 있지...
류네 : 알아?
귀도 : ....... 지상의 유명한 전략가일세. 좀 문제가 있는 전략론을 주장하던 자이지만.
미오 : 문제?
귀도 : 그 자의 전략론은 극단적인 효율주의야. 아군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누르고 적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입히는 것. 싸움의 기본이긴 하지만, 그 자는 그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아. 전투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무슨 비정한 수단이든 거리낌없이 선택하지.
튜티 : 귀도 말이 맞아. 지난 전쟁 때 무차별공격과 전리 플라즈마 포 사용 진언했던 것도 로요라였거든.
미오 : 저, 전리 플라즈마 포를.......!? 나쁜 놈이잖아......!!
귀도 : ....... 전술가라면 몰라도, 전략가로서는 쓰레기지.
튜티 : ........ 그 사람과 많이 얽히고 하다 보니, 로요라는 우리를 계속 노려댔어.
레미아 : 테러리스트보다 로요라하고 싸운 게 더 많지 않나 싶을 정도라니까. 대체 우리가 거길 뭐하러 간 건지.
마사키 : 로요라하고 싸웠다니... 슈테도니어스 정부 의뢰로 거기 간 거 아냐? 지들이 불러놓고 우릴 쳤다고? 이상하잖아.
튜티 : 나도 생각해봤는데... 로요라가 지휘하는 요그 슈바일은 독립된 지휘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 덕분에 정부 의향하고는 다소 다르더라도 작전행동이 가능했던 것 같아.
마사키 : 개판이구만... 지멋대로 깽판치는 슈테도니어스 특수부대 대장이라. 라세츠가 생각나네.
튜티 : 어머. 날카로운데? 로요라는 지금 딱 라세츠 포지션이야.
마사키 : ........... 괜찮은 거야? 그런 놈이 그런 포지션 꿰차고 있으면 또 언제 전쟁 터질 지 모르는 거 아냐/.
얀론 : 정규군 보직은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가 아냐.
세니아 : ..... 그래. 그건 내정간섭이거든.
마사키 : 하지만...
튜티 : 괜찮아. 로요라 건은 로드니랑 아크레이드가 어떻게 잘 해주고 있어. 이제 무익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말야.
마사키 : .... 그래. 그 둘이면 잘 해 주겠지...
워그넬 : 그럼, 각 함으로부터의 보고는 이상입니다만... 프링호르니 수리상황은 어떻습니까?
웬디 : 잠정적 수리는 곧 끝납니다. 합체상태의 작전행동에는 문제 없을 거예요. 단 메인 슬러스터는 아직 수리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V함 단독항행은 불가능해요.
세니아 : 분리해서 행동할 일은 거의 없을 테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츠레인 : 그럼, 프링호르니는 3척 다시 합체해서 움직일 수 있는 겁니까?
세니아 : 응. 수리 끝나면.
코레트 : 세니아 님. 세니아 기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세니아 : 응? 세니아 기관에서? 뭐지.......... 흐~ 음. 이거 또 찝찝하네.
류네 : 뭔데?
세니아 : 방금 세니아 기관에서 정보가 들어왔는데, 이 근처에 볼클스 교단이랑 싸우고 있는 마장기가 있다는데?
귀도 : 볼클스 교단과...? 습격당한 겁니까?
세니아 : 딱히 구원신호를 내는 건 아닌데.
지노 : 호오. 그럼 정면대결을 벌이고 있다는 건데.
가엔 : 기특한 자들도 있군.
세니아 : 좀 맘에 걸리니까 보러가자. 오케이?
미오 : 응. 그래.
튜티 : 네. 갑시다. 어쩌면 구원신호를 발신할 수 없는 상황인 건지도 모르니까.
얀론 : 그래. 이론은 없다.
마사키 : ............
미오 : 읭? 왜 그래 마사키?
마사키 : 아니, 뭔가 위화감이 좀 든달까. 뭔가 까먹고 있는 것 같달까... 뭐랄까... 존재감 없는 사람이 하나 없는데 그게 생각이 안 난다고 해야 하나......... 아!! 겐나지!!! 겐나지 어디갔어!!
류네 : ........ 자문자답 죽이네.
미오 : 겐짱은 합류하고 곧바로 아하마드 도와주러 잠입조사 갔잖아. 신명여단하고 싸울 때도 없었는데 뭘. 몰랐어?
마사키 : 그랬냐...? 한마디 좀 해주지 그랬어.
류네 : 합류 직후에는 정신이 없었으니까 뭐. 평소에도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데...
세니아 : 어쨌든, 마사키도 OK?
마사키 : 엉? 어. 상관없어.
워그넬 : 의견이 모였군요. 단, 프링호르니는 아직 움직일 수 없으니 마장기로 움직여 주세요.
마사키 : 오케이.
제 13화. 추적자 에란 (追跡者エラン)
볼클스 교도 : 큭... 이놈, 누구냐!
??? : ..........
볼클스 교도 : ... 대답 안 하겠다면, 힘으로라도 불게 해 주마!!
(전투)
??? : ......... 허약하군.
볼클스 교도 : 이... 이건... 엄청난 힘... 크아아아아아악!!!
??? : 도망쳤나. 아니면 한패를 부르러 갔나... 약해. 너무 약해. 이래서야... 음? 이건...
(에란 등장)
??? : 제르보이드... 에란이냐.
에란 : 드디어 찾았다...! 뭐야? 왜 나한테서 도망치는 거야?!
??? : ...........
에란 : 당신한텐 물어볼 게 쌓였단 말야! 대답해! 당신, 왜 모다르에...
??? : 묻는 게 많군... 애도 아니고 말이다! 어디서 어리광이냐, 에란!
에란 : 뭐......!?
(적 증원)
??? : 흥. 마중 나왔나. 모다르 놈들, 쓸데없는 짓을 하는군. 뭐 좋다.
에란 : !? 잠깐, 도망가려고!?
??? : 에란... 아직 너와 싸울 때는 아니다. 그때까지 실력을 더 갈고닦아둬라.
에란 : 큭........!!
무데카 : 자, 대신 우리가 놀아주마.
마가렛 : 이제 그만 우리 좀 작작 따라다녀라!
(아군 증원)
마사키 : 에란? 니가 싸우고 있었냐?
에란 : .............
마사키 : 야, 쌩까지 말고! 대답해봐!
무데카 : 뭐야, 안티라스 부대잖아?!
미오 : ........ 이거 왠지 랑그란에서 본거같은 시츄에이션인데. 그때도 에란이 무데카, 마가렛한테 달려들었드랬지...
에란 : ... 그거 기억하고 있으면 잘 됐군. 이번에도 난 니들 안중에 없으니까. 내 방해는 하지 마라. 알겠냐?
마사키 : 이 새끼 진짜...
세니아 : 잠깐 정지! 너 아까 모다르 어쩌구 했지!?
에란 : ............
세니아 : 뭐야 진짜! 나도 쌩까는 거야!?
마사키 : 엉? 모다르는 또 누구야?
세니아 : ........ 이따 얘기하자. 저놈들 먼저 정리해!
마가렛 : 안티라스 부대... 네놈들하고 싸우는 것도 우리 임무다.
무데카 : (로자리... 너하고는 싸우고 싶지 않지만...)
마사키 : ...... 그래서, 어쩌라고?
세니아 : 제르보이드는 무시하고, 용병부대를 격퇴시켜. 에란한테 물어볼 것도 많아.
마사키 : 제르보이드하고는 싸울 필요 없다 이거구만.
[팡 vs 무데카]
무데카 : 이 기체라면 네놈에게 지지 않는다, 팡!!
팡 : 기체가 좋고 나쁘다고 승패가 정해지는 게 아니다!!
무데카 : 먼저 신형에 타놓고 무슨 뻘소리야!!
[로자리 vs 무데카]
무데카 : 로자리!! 큭, 왜 나온 거야...
로자리 : 우리한테 덤비는 거면 누가 상대든 상관없어!!
무데카 : 난 아니라구!! 난 너를 그냥 다른 사람들하고 똑같이 생각한 적 없...
로자리 : 문답무용!!
[에란 vs 무데카]
에란 : 그 기체... 불쾌한데.
무데카 : ...... 뭐냐. 겁먹었냐?
에란 : 맘대로 지껄여라. 난 지지 않아!!
[에란 vs 마가렛]
마가렛 : 에란..... 넌 회사를 배신했다. 그 대가를 치뤄라!!
에란 : 난 마르테나 사를 이용한 것 뿐이야. 하물며 파제뮤트라니 아예 번지수 잘못 찾은 거라니까.
[마사키 vs 마가렛]
마가렛 : 불 속에 날아드는 벌레라는 말이 딱 맞는군... 라세츠 대령님의 원한을 갚겠다!!
마사키 : 지겹지도 않냐!!
[시몬느 vs 마가렛]
시몬느 : 마가렛, 너 정말 작작 좀...!!
마가렛 : 배신자 주제에 내 마음을 알겠냐!!
[마사키 vs 무데카]
무데카 : 방해하지 마라, 고 하고 싶지만 상대가 너라면 얘기가 다르지. 라세츠 님의 원수!!
마사키 : 또 그 소리냐! 난 이제 망설이지 않는다!!
[마가렛 격파]
마가렛 : 큭... 오늘은 물러나지만, 부대 편성만 끝나면 네놈들에게 지지 않는다!
[무데카 격파]
무데카 : 쳇... 제르보이드 버스트... 아직 안정된 운용이 되지를 않는군.
[적 전멸]
에란 : ...............
세니아 : 야, 에란! 방금 그 녀석이랑 모다르하고는 어떤 관계야? 조금이라도 얘기해줘!
에란 : 시끄럽게... 니들한테 할 말 없어.
세니아 : 기껏 구해줬더니만 무슨 말이 그래!
에란 : ........ 못 놀아주겠구만.
세니아 : 아, 잠깐, 에란!? ............. 가버렸네.
미오 : ....... 으음.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역시 뭔가 이상해.
마사키 : 엉? 뭐가?
미오 : 아니, 보통 에란 저녀석은 우리한테 더 시비걸고 그러지 않나 싶어서. [도와주긴 뭘 어째? 언제, 누가, 누구보고 도와달라고 했는데?] 뭐 이러면서 말야.
세니아 : 아....... 그것도 맞네.
마사키 : 그렇게 뻐기던 포제션도 안 썼고 말이지. 뭔 일 있나...
지노 : ........ 상황을 잘 파악할 수가 없군요.
귀도 : 최초 얻은 정보로는 볼클스 교단의 마장기와 누군가가 전투중이었다는 얘기였소만.
세니아 : 도중에 도청한 얘기 들어보면, 에란이 어떤 남자를 쫓아왔고, 그 남자가 볼클스 교단하고 싸웠던 거 같은데.
지노 : 예. 그리고 그를 데리러 파제뮤트 사의 부대가 나타났지요. 그렇다는 말은 그 남자는 파제뮤트 사와 관계된 인물이라는 걸까요.
세니아 : 그럴 가능성이 높지. 에란도 모다르 이름을 말했고 말야.
마사키 : 그 모다르가 누군데?
세니아 : 파제뮤트 사 사장이야. 마르테나 사에서 분리독립을 주도한 장본인.
마사키 : ..... 그래서?
세니아 : 엥? 그래서라니?
마사키 : 아니. 세니아가 꽤 집착하길래 뭔가 있는 놈인가 싶어서.
세니아 : ...... 모다르는 원래 랑그란 정부 사람이었어. 그래서 좀 신경이 쓰였나보네.
마사키 : 흐음... 근데 우리 말고도 볼클스 교단하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었구나.
가엔 : 당연하지. 볼클스 교단에게 있어 신도와 협력자 이외에는 모두 적이니까.
로자리 : ........ 우리만 정의의 편이다, 뭐 이런 소리 하려고?
마사키 : 누가 그렇대냐. 그냥 지금까지 그런 사람들을 만난 적이 없으니까 하는 소리지.
로자리 : 저번에 엘 바들레르도 볼클스 교단 추격했는데?
마사키 : 엉? 아아... 바슐리에 나왔을 때 말이구만. 그랬던가.
세니아 : 물론, 각국 군대와 경찰도 볼클스 교단의 활동을 엄중히 감시하고 있지. 그리고, 옛날에는 민간인들도 볼클스 교단하고 싸우고 그랬어.
마사키 : 옛날에는? 요즘엔 안 싸워?
세니아 : 마장기가 보급된 후로는 교단도 마장기 타고 나오잖아. 그 이전에는 대규모 토벌대를 결성해서 교단 대부대하고 격렬한 전투를 몇 번이고 했다는 기록이 있어. 남은 기록대로라면 마지막으로 대규모 전투가 있었던 게 30년쯤 전이었던가.
마사키 : 흐음... 뭐, 보통 개인이 교단하고 싸울 만한 마장기를 가지고 있진 않지.
세니아 : 당시에는 아직 정령과의 계약이 성공한 때가 아니었으니까, 정확히 말하면 마장기가 아닌 범용기뿐이었지만.
귀도 : ... 어쨌든, 에란이 쫓던 그 남자에 대해선 밝혀진 게 없군요.
세니아 : 뭐, 에란도 무시하라고 했으니 신경써봤자 나오는 것도 없겠지. 조사 가능한 범위에서만 조사하자.
로자리 : 아놔 진짜... 지우고 지워도 끝이 없네...!
튜티 : 왜 그래 로자리? 그러다 단말기 망가지겠다.
로자리 : 아, 튜티 언니... 쓸데없는 메일 지우던 중이야.
튜티 : 엄청 많은데? 스팸메일이야?
로자리 : ........ 하나하나 아주 썰을 풀어놓은 메일이야. 전부 다 무데카가 보낸 거.
튜티 : 아이고... 어드레스 알아냈구나.
로자리 : 알아냈다기보단, 알려줬거든.
튜티 : 어머? 왜?
로자리 : 어쩌다 보니 그게. 이제와서 수신거부 해놓기도 그렇고...
튜티 : 어쩌다보니, 라니... 좀 경솔했던 거 아니니?
(삐리릭 삐리릭)
튜티 : 어머, 내 단말기네? ................. 어머나, 즈볼바네.
로자리 : 즈볼바? 누구야?
튜티 : 라다트 사람이야. 슈테도니어스에서 만났는데...
로자리 : .......... 좋아?
튜티 : 엥? 아, 아니, 그런 거 아냐. 그냥...
로자리 : 그냥?
튜티 : .......... 만나자마자 프로포즈 날리더라.
로자리 : 우와?! 그냥 들이댔어?! 그 만지 박사인가 뭔가 하던 에리얼 사람 생각나네.
튜티 : 아, 그래, 박사였지... 어디서 들어봤다 했는데, 설마 내가 그 짝 날 줄은...
로자리 : ........ 그래서, 혹시 오케이 했어?
튜티 : 말이 돼니... 좋은 친구사이부터 시작하자느니 뭐니...
로자리 : ......... 나보고 뭐라 할 때가 아니구만.
튜티 : 스토커같은 건 아니니까 뭐. 메일도 정중하게 써서 보내고, 매일 딱 정해진 시간에 오는 정도야.
로자리 : 흐응..........
튜티 : 그래도 정말 좋은 사람이니까 뭐 안좋게 말하거나 하지 마.
로자리 : ........ 그런 타입은 언니가 딱 확실히 해주지 않으면 좀 머리아플텐데? 애매한 태도로 헷갈리게 하면 언니나 그 사람이나 상처입을텐데.
튜티 : ...... 그러게. 그건 나도 아는데...
로자리 : ......... 아님 혹시 의외로 싫지는 않다던가?
튜티 : 얘, 얘가 진짜! 그런 거 아니라니까!
계승자 : .... 이상이, 얻은 정보에서 분석해낸 안티라스 부대의 피해상황입니다.
게오드 : 그래..... 알았다. 물러가라.
계승자 : 예.
게오드 : ......... 프링호르니 V함이 단독항행불능이 되었지만 그 이상은 사실상 피해가 없다는 거군. 전력을 다했는데도 피해가 고작 이 정도라... 그리고... 우리 계획이 볼클스 교단 놈들에게 이용당하다니... 역시, 힘없는 자는 가진 자들에게 이용당할 뿐인가. 그렇다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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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악명높던 13화.
소감은 딱 하나.
제발 시작 님바스 한대만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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