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그넬 : V함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전투는 종료, 함의 피해는 막대하지만 전원 무사하다 합니다.
류네 : 마사키는요?
워그넬 : 잘 도착했답니다. 뭐, V함 도착하는데 라 기아스를 한바퀴 돌았다나...
류네 : 라 기아스 한바퀴?!
팡 : 방향치 스케일부터가 달라...
로자리 : 그러고도 제시간에 도착한 사이바스터가 용하네.
셜리안 : 도착 직후 적이 퇴각했기 때문에 전투 자체는 없었던 것 같지만. 하지만, 그 적이 문제야...
류네 : 문제라니?
셜리안 : 미확정 정보이긴 한데... V함을 습격한 자들 중에 엘시네가 있었다고 해.
지노 : 뭐...?!
류네 : 말도 안돼, 엘시네가!?
셜리안 : ... 미확정 정보라고 했잖아. 자세한 내용은 물론이고 그게 사실인지 어떤지도 아직 확인이 안 돼.
지노 : 엘시네... 하지만, 그 여자는 그때 분명히...
류네 : .............
셜리안 : 이번 V함 습격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해봐야 할 것이 많지만... 어쨌든 일단 당면한 위기는 넘겼다고 봐야지. S함 본대도 무사히 V함과 합류한 듯 하고.
류네 : 그럼 우리도 다른 데랑 합류해?
지노 : 아니, 그 전에 할 일이 있네.
로자리 : 할 일?
지노 : 잊었나? 우리가 바고니아에 온 목적은 바고니아에서 발생한 테러를 진압하는 걸세.
로자리 : 아.......... 맞다. 바고니아 정부나 엘 버드렐이나 뭐 그런 것들이 연달아 나와서 잊어버렸네...
류네 : 뭐, 애시당초 바고니아 정부부터가 목적을 잃어버렸을걸.
로자리 : 어라, 그래도 동시테러는 이제 가라앉지 않았어?
지노 : 음. 하지만 전에 잡은 포로에게서 새 정보를 입수했네.
셜리안 : 지노가 심문한 결과, 포로에게서 평화연합급진파의 아지트 위치를 알아냈어. 진술에 따르면 장소는 원포트 현, 에피프 산 남쪽 능선, 좌표는 2724, 9015라더군.
류네 : 너무 정확한 거 아냐? 함정같은 거 파놨을 가능성 없나?
팡 : 나도 증언내용을 조사해봤지만 큰 문제점은 없는 것 같았다.
류네 : 팡이?
팡 : 나도 정보부원이다. 심리분석은 할 줄 알아. 100% 확실한 건 아니다만.
메피르 : 그래도, 이 좌표 자체는 신빙성이 높습니다아~ 다른 데이터에도 모순되지 않고요오~
류네 : 흐~ 응... 어쨌든 가 볼 가치는 있다 그거네.
지노 : 덧붙이자면 이 아지트에는 진입 루트가 설정되어 있다는 것도 알아냈네.
로자리 : 진입 루트?
셜리안 : 적 아군을 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아지트로 가는 항로야. 이걸 타고 가면 적은 우리를 아군이라고 오인하게 될 거라는 거지.
로자리 : 왠지 함정 냄새가 나는데? 우리 전력이면 그냥 정면에서 쳐들어가도 이길 수 있잖아?
지노 : 아니, 우리 전력이 명백히 우위이기 때문에 루트를 이용해 기습할 필요가 있네. 우리가 접근하는 걸 눈치채고 증거를 인멸한다던가 도주하거나 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지.
로자리 : 아, 그러네........
류네 : 우리가 간다는 걸 알면 곧바로 도망칠 생각부터 하겠지.
셜리안 : V작전 습격에 평화연합급진파도 참가했다더군. 지금 이 타이밍에 그 놈들의 아지트에서 정보를 얻어낸다면 V함 습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 기습이 성공하면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
류네 : 함정이면 함정 째로 엎어버리지 뭐.
로자리 : 정답.
워그넬 : 이야기가 정리되었군요. 그럼, 평화연합급진파의 아지트로 가지요.
제 11화. 적인가 아군인가? 엘 바들레르 (敵か味方か? エル·バドレル)
구성원 : 큭, 설마 진입루트를 타고 올 줄이야... 여기까지 따라잡혔으니 이제 도망칠 수 없다! 지형 이점을 살려서, 놈들을 격퇴시킬 수밖에 없어!
팡 : 육안으로 보일 거리까지 접근하면 역시 들키긴 하는군.
셜리안 : 아니, 잘 됐어...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충분해. 아지트 입구가 보일 정도잖아.
류네 : 좋아. 그럼 걸리적대는 마장기들은 치우고...
(삐릭 삐릭)
코레트 : 레이더에 반응! 5시방향에서 복수의 마장기가 접근 중!
블러드로이 : 음, 적의 증원이냐?
코레트 : 아닙니다, 이 식별은... 엘 바들레르입니다!
즈람 : 오오, 안티라스 부대도 왔구만!!
지노 : 엘 바들레르? 여기엔 어쩐 일로...
즈람 : 어제 잔느가 테러리스트를 잡아왔거든! 정보를 불게 했지!
잔나 : 대장님... 정보 소스를 그렇게 광고해버리시면...
즈람 : 엉? 하하하, 미안 미안!! 뭐 안티라스 부대도 비슷하지 않겠어?
지노 : 부정 못하겠군.
코덱 : 근데 대장님. 난감해졌지 말입니다.
즈람 : 응? 뭐가 말이냐?
코덱 : 테러리스트 기지 조사권 말입니다. 우리랑 안티라스 부대, 어느 쪽 조사권이 우선되는 거랍니까? 원래대로라면 연맹하고 바고니아 정부가 협의해야 하는 거겠지만, 지금부터 얘기 꺼냈다가 저것들이 도망치면 안되잖아요.
즈람 : 으음... 맞는 말이다. 난감하군...
지노 : 코덱, 너 설마..,
코덱 : 아, 그리고 우리가 압수한 증거는 중요기밀이니까 절대 공표 안 시킬 겁니다! 그럼 안티라스 부대 여러분은 정보를 못 얻어가겠네요. 아~ 이를 어째~
로자리 : 우와. 국어책 읽기 제대로네.
즈람 : 그럼 이렇게 하지. 보아하니 저기가 기지 입구로 보이는데. 저기 빨리 도착한 쪽이 기지 조사권을 얻는 게지... 어때?
류네 : 스피드 싸움이라 그거지?
코덱 : 에이 그럼 재미없잖아요. 그보다 더 심플하게 진검승부 어떄요?
류네 : 진검승부?
코덱 : 마장기로 붙자고요. 끝까지 남아있는 쪽이 승리. 간단하죠?
지노 : .......... 그게 목적이었나, 코덱?
잔나 : 그건 무리야. 우리와 안티라스 부대가 써워야 할 이유가 없어.
코덱 : 전장에 이유가 어딨어요. 나중에 같다 붙이면 그게 이유죠 뭐.
로자리 : 자기가 억지부리고 있으면서 뭔...
코덱 : 안티라스 부대의 힘을 시험해볼 찬스이기도 하잖아요? 지금은 싸울 이유가 없더라도 선거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건데요. 안티라스 부대의 전력을 당장 분석해볼 수 있는 천재일우의 찬스라고요.
즈람 : 으음. 틀린 말은 아니군... 그 유명한 안티라스 부대의 실력, 구경 좀 해보는 것도 재밌겠군.
잔나 : 대장님?!
즈람 : ..... 그냥 해본 소리다. 이 숫자로 양쪽을 다 칠 수는 없잖아.
코덱 : 쳇, 재미없어. 대장님이 그러시다면야 저희야 따라야죠 뭐.
즈람 : 우리 혼자 결정할 것도 아니지. 어쩌시겠소, 여러분?
워그넬 : 으음~ 난감하군요. 이럴 땐 마장기신 조자의 판단이 필요한데요... 엘 바들레르와 벌어진 상황이니... 지노, 당신 의견은 어떤가요?
지노 : 즈람이 하자는 대로 하지요.
류네 : 재밌겠네! 빨리 도착한 쪽이 아지트 조사하기!
즈람 : 말이 통하는군! 좋아. 그럼 제대로 한번 해볼까!
코덱 : 아~ 아. 사실 안티라스 부대랑 진검승부해보고 싶었는데...
잔나 : 포기해 코덱. 아쉬우면 안티라스 부대보다 먼저 가던가.
코덱 : 늬예늬예. 저도 압니다요.
구성원 : ............ 가만히 들어주려니 이것들이!! 우릴 바보로 알면 무슨 꼴을 당하는지 보여주마!!
(포대 기동)
류네 : 어라, 고지대를 뻇겼네.
즈람 : 겁먹을 거 없다! 전기, 돌격!!
셜리안 : 이 지형에서는 잘못하면 절벽이 붕괴될 위험이 있어! 맵병기는 쓰지 말고 싸워!
[3턴 째]
지노 : 음, 뭐지?
코레트 : 이쪽에 접근하는 기체 확인!
지노 : 적 증원인가?!
코레트 : 아닙니다. 이건... 엘 바들레르 식별입니다!
산나 : 사후처리하러 왔더니만... 아직 전투중인가.
가레오스 : 고작 테러리스트 상대로 뭐 이렇게 시간이 걸려.
지노 : 저건... 가레오스와 산나로군!
산나 : ......... 지노네.
가레오스 : 흥, 누가 있든 없든간에 우리 임무는 변하지 않는다.
산나 : 그래... 맞아.
[엘 바들레르가 먼저 도착 -> 게임오버]
즈람 : 하하하! 우리가 이겼구만!!
지노 : 큭... 늦었나.
셜리안 : 안돼... 이러면 단서를 얻을 수가 없는데...
[목적지 도착]
지노 : 훗, 우리가 이겼네, 즈람.
즈람 : 하하하!! 대단하구만, 안티라스 부대! 조사권은 자네들이 가지게!!
코덱 : 쳇. 졌네. 지노 씨하고 싸우지도 못하고, 뭐야 이게...
(삐릭 삐릭)
잔느 : 음, 잠깐! 이건... 적 증원이다!
드렐 : 일제공격을 끝내고 돌아왔더니 기지가 제압당하고 있다니... 뒤늦은 감도 들지만 그렇다고 그리 쉽게 거점을 포기할 수는 없지!
즈람 : 흠... 복귀하던 부대가 있던 모양이군. 조사권 싸움은 결판이 났지만, 테러리스트 진압도 해야지.
류네 : 같이 싸우자고?
즈람 : 그게 엘 바들레르 본디 임무 아니겠나.
지노 : 그래... 협력 고맙네.
코덱 : 그정도는 해야 여기 온 의미가 있죠 뭐.
잔나 : 그럼 우리도 잔존 테러리스트를 토벌한다.
[드렐 HP 50% 이하 or 격파]
드렐 : 큭... 양쪽에서 공격이라니... 이놈들 상대로 싸우는 건 너무 어렵군. 하지만, 살아만 있으면 재기의 찬스는 찾아온다.
워그넬 : 설마 엘 바들레르와 경쟁하게 될 줄은 몰랐군요. 생각외로 큰 싸움이 되었습니다.
지노 : 하지만 이번엔 정면대결이 아니었습니다. 그 장소에서 엘 바들레르와 진검승부를 벌였다간 참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겁니다.
류네 : 그러게. 사기도 높고 훈련도 잘 된 것 같더라.
로자리 : 엘 바들레르에는 선생님 제자들이 많거든.
셜리안 : 실력자들이 많다 이거군.
[지노 특수스킬 : 진두지휘 습득]
워그넬 :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지노의 판단이 아주 컸습니다.
지노 : 아닙니다... 저는 단지 의견을 냈을 뿐입니다.
워그넬 : 그게 냉정하고 객관적이었고 적확했다는 겁니다.
류네 : 지노는 엘 바들레르 부장도 했었다며. 역시 그게 컸나봐.
지노 : 그 경험을 살린 게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군.
셜리안 : 음. 지휘관 적성은 높은 것 같아. 마장기신 조자의 재량을 따지는 경우가 많으니 보통 그런 건 그닥 상관 안 하지만... 이 정도라면 현장 레벨의 지휘는 더 적극적으로 해 주면 좋을 것 같아.
지노 : 현장 레벨의 지휘... 라. 알겠네. 의식해 보지.
지노 : 그런데, 기지 조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셜리안 : 지금 웬디 씨와 메피르, 그리고 팡 셋이서 내려갔어. 다행히도 내부가 크게 파괴되지는 않은 것 같더군.
지노 : 그래. 그렇다면 성과를 기대해도 좋겠군.
팡 : ........... (엘 바들레르...)
메피르 : 팡 선배니임~ 왜 그러십니까아~?
팡 :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냐. 미안. 호위역인데 말야.
메피르 : 우후후, 괜찮습니다아~ 믿고 있어요오~
팡 : 그, 그래...
웬디 : 여기엔 아무도 없는 것 같으니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괜찮아.
메피르 : 다 빠져나갔네요오~
웬디 : 아지트에 남아있던 전원 다 아까 출격했던 거 같네.
메피르 : 그런데 웬디 언니이~ 눈치채쳤어요오?
웬디 : 응... 이건 고대신전을 개조한 아지트야.
메피르 : 근데에... 볼클스 신전하고도~ 라스피토트 신전하고도~ 좀 다르네요오.
웬디 : 응... 그런데 라스피토트에 대해서도 지난 전쟁에서 조금밖에 알아낸 게 없잖니. 우리가 모르는 양식의 신전이 아직 있어도 이상할 건 없어.
메피르 : 그렇지요오~
웬디 : 시간하고 장비만 있으면 자세히 조사해볼 수도 있을 텐데... 어쨌든 이 신전에 대해서도 가능한 기록해 두자.
메피르 : 네~ 에
웬디 : 아, 이 컴퓨터 살아있네. 메피르, 데이터 샐비지 되겠니?
메피르 : 세니아 님께서 주신 툴을 쓰면 되지 않을까요오~
웬디 : 그럼 부탁할게. 난 이 근처를 조금 더 살펴볼게.
메피르 : 알겠습니다아~
로자리 : 그래서, 수확은 있어?
메피르 : 최대한 다 압수했는데에~ 분석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아~
지노 : 합류 후에 해도 늦지 않을 걸세. 우선, 수고했네.
메피르 : 전자 데이터만이 아니라 책이나 서류도 압수했는데에~ 그건 정리하려면 시간 많이 걸릴 거예요오~
워그넬 : 그럼, 얻은 정보 분석과 정리는 정보부에 넘기지요. 다른 부대에서도 중요한 정보가 있다고 한까, 그동안 일단 합류지점으로 향합시다.
블러드로이 : 알겠습니다. 전원 자리로 가라. 진로를 랑그란으로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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