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글로벌 ‘인싸’ 놀이터, 에픽게임즈 부스
국제게임쇼는 말 그대로 ‘쇼’지만, 정말로 한바탕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는 부스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실용성 문제로 화려한 장식이나 조형물도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약속된 사람만 들어오도록 외벽으로 꽁꽁 싸매는 부스도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E3 2019 에픽게임즈 부스는 진정으로 ‘쇼’라 부를 만한 모습이었다,
번쩍이는 조명과 멋들어진 조형물, 대형 스테이지와 다채로운 포토 존, 단순한 게임 시연을 넘어 직접 몸을 흔들 수 있는 놀이 공간, 오가는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짜 음식과 음료 그리고 기념품까지. 소위 ‘인싸겜’이라 불리는 ‘포트나이트’답게 부스에도 온갖 즐길 거리와 활기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행사장 안에 무슨 나이트를 차려 놓았다. 나이트… '포트나이트'….
'포트나이트' 행사에 빠지면 섭섭한 배틀 버스. 부산 지스타에도 왔었다.
자신이 인기가 없다면 '포트나이트' 티셔츠가 부족하지는 않나 확인해보자.
어쨌든 이곳에는 정신 나간 대형 벌룬과,
정신나간 큐브 장식과,
정신 나간 사람들이 가득하다. 심지어 뭔가 전염성이 있다.
아마도 데드…풀과 빅 바나나 빌런?
살짝 위험한 인상과 달리 친절하다. 기념 촬영도 선선히 해준다.
그런데 아까부터 주변에서 서성이는 당신 대체 누구야!?
게임쇼 부스에 마련된 시연대 정도는 평범한 축이지만,
에픽게임즈 부스는 고소한 공짜 팝콘과,
행사장의 열기를 식혀줄 공짜 음료,
그리고 공짜 기념품이 가득하다. 무슨 용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건 위급 시 사용할 소방 도끼가 아니라, 게임에 나오는 장비들이다.
이렇게 다소곳이 들고 추억이 될만한 사진을 남기거나,
평소 마음에 안 들던 동료를 제거할 때 사용하면 된다.
1:1 사이즈로 재현한 '포트나이트'의 정신 나간 탈것 볼러(Baller)도 있다.
그린 스크린 덕분에 손쉽게 재미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포트나이트'하면 역시 댄스가 빠질 수 없지.
춤을 잘 추면 점수도 나오고, E3 리더보드에 이름도 올려준다.
!! 야생의 댄서가 나타났다. !!
그리고 시작되는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댄스 배틀.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