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인 투 디 어비스, PS4 ‘검은사막’ 전격 발표
전세계가 주목하는 국제게임쇼 E3 2019가 11일 성대한 막을 올린 가운데, LA 컨벤션 센터 인근에서 또 하나의 작은 축제가 열렸다. 다름아닌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가 리갈 시네마 라이브 스타디움을 통째로 빌려, 제2회 ‘인투 디 어비스(Into the Abyss)’를 개최한 것.
본 행사는 15달러 티켓을
구매해야 입장이 가능함에도 5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려 리갈 시네마 라이브 스타디움이 가득 찰 정도였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가 직접 사회를 맡았으며, 조용민
‘검은사막 모바일’ 총괄 PD와
청강대 교수 출신인 김광삼 게임디자인 전략실장이 참석하여 북미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검은사막’
IP가 추구하는 플랫폼 확장에 대한 것이었다. 펄어비스는 작년 ‘인투 디 어비스’ 첫 회에 ‘검은사막’ Xbox One 버전을 발표한 바 있는데, 올해는 새로이 PS4로의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단순히 PC 버전을 그대로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PS4에 최적화된 UI와 4K 해상도의 고품질 그래픽을 보여주겠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검은사막’ Xbox One 버전은
앞서 3월 4일부터 북미,
유럽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두 달여간 50만 장이 넘게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아울러 구독형 서비스인 Xbox 게임패스 인기 순위 TOP5에 오랫동안 머무는 등 콘솔용 MMORPG로서 흥행성을 증명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PS4 보급율이 Xbox One을 크게 웃도는 상황인 만큼, 금번 플랫폼 확장의 파급 효과도 매우 클 전망이다. ‘검은사막’ PS4 버전은 북미, 유럽, 아시아(한국, 일본) 지역에 3분기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오는 7월 2일부터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언어는 영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일본어 그리고 물론 한국어를 지원한다.
‘검은사막’의 또다른
플랫폼 확장은 모바일이다. 국내에선 얼마전 정식 서비스 1주년을
맞은 ‘검은사막 모바일’이 4분기 내 기출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국가에 글로벌 론칭한다. 현재
국내와 대만, 일본 서비스를 진행 중인 ‘검은사막 모바일’은 세 앱마켓에서 모두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과연
모바일 MMORPG의 성공 사례가 전무하다시피 한 서구권에서도 승승장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흥미로운 소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세계적인 대세 장르 배틀로얄을 ‘검은사막’에 접목한 ‘그림자
전장(Shadow Arena)’ 모드가 스탠드 얼론(Stand-alone,
단독 구동)으로 전환된다. 총 50명의 플레이어가 인스턴스 전장에서 생존 투쟁을 벌이는 ‘그림자 전장’은 특히 북미, 유럽, 러시아
지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착안한 펄어비스는 MMORPG가
아니라 ‘그림자 전장’만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가 끝난 후에도 방문객들은 로비로 나와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기며 ‘검은사막’에 대한 담소를 나눴다. 로비에는 ‘검은사막
모바일’과 ‘검은사막’ PS4
버전의 시연대가 마련되었으며 티셔츠와 부채, 배지, 스티커
등 추억거리가 될만한 기념품도 주어졌다. 즐거웠던 ‘인투
더 어비스 2019’ 풍경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