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기사

[기사 제목]

도입부터 충격과 파격의 연속,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

조회수 5179 | 루리웹 | 입력 2025.09.08 (23:00:00)
[기사 본문]

뭇 ‘디지몬’ 팬이 기다린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작 ‘사이버 슬루스’가 나온 지 10년이 흐른 데다 SRPG로 변주를 꾀한 ‘디지몬 서바이브’도 미묘한 평가에 그친 만큼, 정말 제대로 된 ‘디지몬’ 게임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반다이 남코 역시 이를 모르지 않는지 최신작 ‘타임 스트레인저’는 PC 및 거치형 콘솔로 플랫폼을 한정, 그래픽과 시스템 모두 일신된 모습이다.


본작의 기본적인 플레이 메커니즘은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가 줄곧 그랬듯 모험·육성·전투 세 축이 연결 및 순환되는 구조다. 메인 스토리를 좇아 이곳저곳 탐험하며 마주친 디지몬의 데이터를 모아 컨버트, 새 동료로 받아들여 육성하길 반복하는 것. 물론 ‘사이버 슬루스’와 비교해 랜덤 → 심볼 인카운터로 바뀌는 등 굵직한 변경점도 많다. 즉 계승 및 발전이란 속편의 모범 답안을 제출했다는 게 필자가 받은 첫인상이다.


모험, 육성, 전투까지 두루 발전한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 

 

지난 6월 시연이 게임 중반쯤 내용을 뚝 잘라낸 빌드였던 데 반해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플레이가 가능했다. 먼저 “윤회를 반복하는 운명의 아이여, 그대에게 속죄할 기회를”이란 의미심장한 내레이션과 함께 남/녀 성별을 선택하게 된다. 여기서 고르지 않은 쪽은 동료로 등장한다. 이들은 괴이 현상을 조사, 해결하는 비밀 조직 ADAMAS 요원이며 디지몬에 대해서도 수수께끼의 위상전자 생명체라며 존재 자체는 파악한 채다.


이러한 도입부는 탐정, 해커가 되기까지 상황을 차례로 보여주던 전작과 확실히 다르다. 첫 장면서 이미 ADAMAS 요원에다 곧장 임무로 돌입해 내용을 따라잡기 살짝 버거운데, 그래도 덕분에 배경 소개로 늘어지는 구간이 전혀 없다. 물론 파트너 디지몬-파닥몬, 쉬라몬, 피코데블몬-을 얻고 어떻게 싸우는지, 어디로 갈지 등 기본적인 시스템 튜토리얼은 제공된다. 보통은 고르지 않은 쪽 성별의 주인공이 무전을 쳐주는 식이다.


img/25/09/08/19924be91054c329e.jpg

어째선지 어려진 미레이, 이번에는 디지랩이 아닌 틈새 극장이란 모양

 

img/25/09/08/19924be92cc4c329e.jpg

시작부터 주인공은 요원 신분으로, 늘어지는 설명 없이 곧바로 투입된다

 

본격적인 게임의 출발점은 신주쿠,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도 퍽 익숙한 가부키초 근처다. 여기서 도보로 도쿄 도청까지 이동하는데 놀랍게도 청사 주변이 거대한 장벽으로 봉쇄됐다. 이른바 평화의 벽이라지만 당연히 납득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아 격렬한 시위로 번진 상황. 인파를 뚫고 장벽 근처에 다가선 주인공은 공사용 터널을 통해 장벽 너머로 잠입한다. 주어진 임무는 괴이 현상과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 터널 안쪽이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의 첫번째 던전으로 적 디지몬과 싸우고 상자를 여는 등 기본적인 플레이 메커니즘이 소개된다. 간혹 나오는 샛길은 끝자락에 상자가 놓인 정도로 전체적인 레벨 디자인은 선형적이다. 배회하는 디지몬도 거의 유년기 아니면 성장기인데 뜬금없이 카오스드라몬이 한 마리 있긴 하다. 본작부터 심볼 인카운터로 바뀐 만큼 그냥 옆으로 달려서 피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말자.


img/25/09/08/19924bebe184c329e.jpg

당장 인간계부터 상황이 심상찮다, 도쿄 도청 주위에 둘러친 거대한 장벽

 

img/25/09/08/19924bf87b64c329e.jpg

메탈그레이몬에 쫓기다, 오메가몬이 날아들고, 도청은 왜 저러며, 거인은 또 무ㅓ…

 

앞서 주인공 배경 소개를 시원스레 생략하더니 이어지는 전개도 충격의 연속이다. 창졸간 처음 보는 소녀가 나타나 아는 척을 하더니-수수께끼 소녀라 표시되는데 게임 외적으로는 본작의 히로인 미소노 이노리라고 알려진 상태-, 겨우 잠입한 장벽 너머는 디지몬이 득시글대는 처참한 폐허다. 심지어 디지몬으로조차 보이지 않는, 도쿄 도청 높이의 절반쯤 될법한 강철 거인이 돌아다니며 미소노 이노리를 붙잡으려 든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전개에 휩쓸려 도청 옥상으로 오른 주인공은 하늘서 덮쳐온 쿠카몬과 첫 보스전을 치른다. 그 후 정체불명의 검은 형체에게 쫓기는 미소노 이노리를 도우려는데 앞서의 강철 거인이 다시금 나타나고, 다 끝났나 싶던 차에 차원의 틈이 열리며 유피테르몬 래스 모드가 날린 로켓 펀치까지… 이윽고 청사 주변은 엄청난 폭발에 집어삼켜진다. 농담이 아니라 이게 전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img/25/09/08/19924bfd1624c329e.jpg

휘몰아치는 전개에 '슈로대'를 잘못 켰나 싶고ビッグバン! パアアアァァァンチ!!

 

img/25/09/08/19924c1749e4c329e.jpg

'타임 스트레인저'란 부제처럼, 세계뿐 아니라 시간을 넘나드는 흐름인 듯

 

여기까지가 1부 시연이고, 2부는 디지털 월드의 어느 해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얼마간 플레이했다. 다만 2부 시연은 중반쯤 해금된 시스템 및 콘텐츠를 체험하라는 의도라 스토리는 별 게 없었다. 그래도 몇몇 대화로 추측건대, 본편으로부터 8년 전 올림푸스 12신과 타이탄족의 전쟁이 벌어졌고 그 여파가 인간계에도 미친 모양. 저 폭발에 삼켜져 8년 전 디지털 월드로 날아간 주인공이 전쟁 자체를 막는 흐름인 듯하다.


참고로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는 신주쿠와 아키하바라, 그리고 디지털 월드 일리아스를 주무대로 삼았다. 전작의 경우 나가노, 시부야, 아사쿠사, 우에노, 오다이바 등 도쿄 여러 지역을 조금씩 구현했는데, 이번에는 에어리어 수가 줄어든 대신 규모는 훨씬 커졌다. 그렇다고 오픈월드는 아니고 여러 구획이 연결된 형태지만. 향상된 그래픽와 심볼 인카운터로의 전환 덕분에 생동감 넘치는 디지털 월드를 볼 수 있다.


img/25/09/08/19924bf43594c329e.jpg

인간계는 신주쿠와 아키하바라로 축소된 대신 규모와 재현도에 힘을 줬다

 

img/25/09/08/199292601184c329e.jpg

저 멀리 날아가는 에어드라몬 등 여러모로 생동감이 느껴지는 디지털 월드

 

6월 시연서도 살폈듯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의 디지몬은 일곱 종족으로 나뉜다. ‘디지몬’ IP 공식 도감의 6종 + 노 데이터-아마도 게임 오리지널 몬스터가 속할-까지 총 7종이다. 그래도 프리, 배리어블 같은 추가 종족은 상성 체계에 편입되지 않아 실제 전투 양상은 ‘사이버 슬루스’와 비슷한 느낌. 거기다 새롭게 도입된 애널라이즈 기능 덕분에 적과의 상성 유불리를 확인하기 쉽고 대미지 배수도 큼직이 표시해준다.

 

동료 디지몬을 얻는 방식도 전투 → 스캔 % 상승 → 컨버트로 전작과 동일하다. 100%만 채워도 생성 가능하나 200%에 가까울수록 재능치와 최대 HP가 늘어난다. 또한 신규 요소인 성격의 비중이 굉장히 크다. 용맹은 물리 어태커, 우호는 서포터, 박애는 힐러, 지계는 마법 어태커 타입이며 능력치 상승은 물론 진화 갈래까지 결정짓기 때문. 다행히 동료 디지몬과 짬짬이 대화를 나눔으로써 비교적 쉽게 성격을 바꿀 수 있다.


img/25/09/08/19924c2a7854c329e.jpg

종족 7종, 속성 11종으로 늘었어도 기본은 여전히 데이터 > 바이러스 > 백신

 

img/25/09/08/19924c2a97a4c329e.jpg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 성격이 고쳐진다니, 디지몬이 웬만한 사람보다 낫다

 

최근 아틀러스나 니혼팔콤처럼 오랫동안 커맨드 배틀 RPG를 고수해온 개발사들이 하나 둘 실시간 액션의 문법을 수용하는 가운데, 본작 역시 디지어택이란 신 기능을 선보인다. 필드서 곧장 적을 공격해 없애거나 유리한 상태로 커맨드 배틀에 돌입하는 것. 물론 경험치와 기타 보상도 제대로 들어온다. 실시간 액션까진 아니고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알아서 우위 상성의 동료 디지몬이 발사되는데, 되려 간편해서 좋은 느낌이다.


전투 관련으로 또다른 괄목할 변경점은 보스전이다. 로얄 나이츠조차 그저 능력치 높은 적에 불과했던 전작과 달리 CP(크리티컬 포인트)를 가운데 둔 힘겨루기가 펼쳐진다. 적의 약점을 찌르거나 아군 힐/버프를 주면 이쪽 CP가 상승해 강력한 에이전트 스킬, 크로스 아츠를 발동할 수 있다. 반대로 보스에게 유효타를 계속 허용할 경우 저쪽 CP가 올라 연속 행동, 필살기 등 위험천만한 패턴이 나오는 식. 그 기믹은 보스마다 다르다.


img/25/09/08/19924c328804c329e.jpg

랜덤 → 심볼 인카운터로 바뀐 것만으로도 쾌적한데, 디지어택은 혁신 수준

 

img/25/09/08/19924c32a674c329e.jpg

보스전은 CP를 둘러싼 일진일퇴는 물론, 타격 부위가 추가되는 기믹도 있다

 

한 가지 좋은 예로 2부 시연의 보스였던 샤크몬을 들 수 있겠다. 어비스 에어리어를 주름잡는 타이탄족 샤크몬은 이따금씩 차지 태세로 돌입하는데, 몸을 웅크리며 머리 쪽에 타격 부위가 하나 더 생긴다. 여길 마구 때려 수 턴 안에 파괴하지 못하면 차지 완료와 함께 CP가 가득 차며 일제 포격으로 엄청난 광역 피해를 입힌다. 대신 제때 부위를 파괴하면 샤크몬이 충격으로 몸을 가누지 못한다, 며 얼마간 행동 불능에 빠지게 된다.


이외에도 간단한 QTE로 추가타를 먹이는 스트라이크 플러스, 빈사에 이른 디지몬이 반짝 강화되는 브레이브, 주인공의 에이전트 스킬 등 크고 작은 신 기능들이 많다. 이 모든 게 결국 종래의 스펙으로 찍어 누르기식 전투를 탈피하기 위함이다. ‘사이버 슬루스’는 후반에 갈수록 관통기 유무로 소위 흥/망캐가 갈렸는데, 본작은 나름 구제책으로 어떤 디지몬이든 어태치먼트 스킬 디스크를 최대 4개까지 장착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img/25/09/08/19924d406b84c329e.jpg

스크라이트 플러스, 브레이브, 크로스 아츠 등 전투에 깊이를 더하는 시도들

 

img/25/09/08/19924d4053d4c329e.jpg

장착형 스킬 디스크는 관통기가 반필수였던 전작에 대한 반성으로 추가됐다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의 파티 구성은 출전 셋, 대기 셋, 게스트 셋을 더하여 최대 아홉 마리다. 게스트 멤버는 아이기오몬이 사실상 고정인 것 같고 나머지는 스토리 진행에 따라 들어오거나 빠진다. 아이기오몬을 제외한 나머지 게스트는 직접 조작할 수 없으나 다행히 AI와 성능이 준수했다. 가령 2부 시연의 게스트 멤버였던 다이버몬은 샤크몬의 일제 포격이 날아들기 전 방어를 취해 간접적으로 대처 방법을 알려줬다.


무엇보다 반가운 개선 사항은 이제 박스로도 경험치가 분배된다는 거다. 이 시리즈는 궁극체 디지몬을 얻기 위해 재능치, 축적치, 우정치 등을 따지며 진화/퇴화를 반복하는 구조라 소위 레벨 노가다가 심하다. 그래서 경험치 획득량을 뻥튀기하는 플래티나워매몬이 반드시 필요했는데, 이제 박스 속 디지몬까지 동반 성장하므로 육성 부담이 크게 줄었다. 상술한 디지어택과 조합하면 유년, 성장기 디지몬 여럿을 금세 키울 수 있다.


img/25/09/08/19924d990fd4c329e.jpg

이제 박스까지 경험치가 분배되는 덕분에 많은 디지몬을 동시 육성 가능하다


img/25/09/08/19924d98fd84c329e.jpg

디지팜을 포함해서 디지몬 육성 관련 요소를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성격 - 특정 파라미터 성장 / 성격 스킬(패시브) / 스트라이크 이펙트의 효과 변화
- 용맹: 공격력이 쉽게 상승(물리 어태커 타입)

- 우호: 방어력이 쉽게 상승(서포터 타입)

- 박애: 정신이 쉽게 상승(힐러 타입)

- 지계: 지력이 쉽게 상승(마법 어태커 타입)

 

2. 재능치 - 디지몬의 레벨 상한을 나타냄

- 진화할 때 재능치 상승

- 전투 참가 / 약점 찌르기 / 마지막 일격 / 노 대미지 승리 시 더욱 상승

- 디지팜 특훈으로 상승

 

3. 축적치 - 진화, 퇴화 시 계승할 수 있는 파라미터

- 강화 아이템으로 스테이터스에 가산된 수치

- 레벨업이나 디지팜 특훈으로 상승한 스테이터스의 1% 가산

- 축적치를 계승할 수 있는 횟수에 제한이 있음

 

4. 우정치 - 높을수록 축적치 계승 횟수가 늘어남(최대 100회)

- 디지몬과 함께 모험하면 조금씩 상승

- 동료 디지몬과 대화를 통해 상승

- 전투 참가 시 상승

- 디지팜에서 먹이를 주면 상승


여기다 동료 디지몬에 올라타는 디지라이드처럼 비교적 소소한 신 기능까지 헤아리면 웬일로정말 반다이 남코가 신경을 많이 썼구나 싶다. ‘타임 스트레인저’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하라 료스케P가 본지 인터뷰서 밝히길, 이번에 들어간 디지몬이 450체가 넘는데 PS 비타 시절 모델링을 재활용할 수 없어 결국 전부 다시 만들었단다. 거기다 적잖은 디지몬이 고유기 연출을 지녔으니 그 얼마나 지난한 작업이었을지 짐작 가능하다.


또 하라 료스케P는 ‘타인 스트레인저’의 목표 시장이 기존 ‘디지몬’ 팬덤뿐 아니라 JRPG를 좋아하는 모두라고 호언키도 했다. 설령 IP의 후광이 걷히더라도 여전히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게임 한 편을 만들고 싶다고. 나아가 여기서부터 새롭게 ‘디지몬’ 팬이 되어준다면 더없이 기쁘겠다는 퍽 야심 찬 포부다. 과연 본작이 ‘디지몬’ 게임치고 훌륭하다, 정도를 넘어 올해 기억될 만한 JRPG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mg/25/09/08/19924be64dd4c329e.jpg

어서 빨리 디지털 월드 일리아스서 모험할 날이 기다려지는 시연이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

기     종

PC/PS5/XSX

발 매 일

2025년 10월 2일

장     르

RPG

가     격

제 작 사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기     타





댓글

목록보기

댓글 | 8
1
 댓글


(IP보기클릭)223.39.***.***

BEST
디지몬 맞지? 여신전생이 아니라 인류 한 번 멸망시키는거 아니지?
25.09.09 01:22

(IP보기클릭)14.40.***.***

기대중
25.09.09 00:03

(IP보기클릭)175.114.***.***

데모판 풀어주면 좋겠당 ㅎㅎ
25.09.09 01:22

(IP보기클릭)223.39.***.***

BEST
디지몬 맞지? 여신전생이 아니라 인류 한 번 멸망시키는거 아니지?
25.09.09 01:22

(IP보기클릭)220.118.***.***

충격의 연속으로 아미도 나왔으면...
25.09.09 06:14

(IP보기클릭)118.216.***.***

초 기대작... 올해의 JRPG는 너로 정했다
25.09.09 09:53

(IP보기클릭)119.65.***.***

다음달 생일때 필구입 해야겠다
25.09.09 16:48

(IP보기클릭)122.208.***.***

이거시 ps5의 글픽인가..ㄷㄷㄷㄷㄷ
25.09.09 21:59

(IP보기클릭)110.10.***.***

페르소나신작이네 아니네 뭐여
25.09.10 00:44


1
 댓글




목록보기

뉴스 리스트



1 2 3 4 5 6 7 8 9 10



BEST 게시글
게임
애니/책
갤러리
커뮤니티
게임
애니/책
갤러리
커뮤니티
게임
애니/책
갤러리
커뮤니티
게임
애니/책
갤러리
커뮤니티
BEST 뉴스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BEST 유저정보
콘솔
PC
모바일
취미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