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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 IP 없어도 제대로 된 RPG를 추구

조회수 6597 | 루리웹 | 입력 2025.09.08 (2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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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간 굳건히 다져진 IP의 힘은 굉장하다. 그 IP를 등에 엎은 작품과 그렇지 못한 오리지널 타이틀은 출발선이 결코 동렬일 수 없다. 그러나 IP의 힘에 취한 나머지 게임으로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소홀한 경우도 적잖다. 혹은 IP 홀더가 지나치게 간섭하든지, 빠듯한 IP 전개 일정에 맞춰야 한다든지 같은 외부 요인이 원인일 수 있다. 어쨌든 실제로 IP 원작 게임을 둘러싸고 비슷한 문제가 왕왕 터져온 게 현실이다.


따라서 신작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가 설령 IP가 빠지더라도 여전히 제대로 된 RPG이길 바란다는, 반다이 남코 하라 료스케P의 포부는 칭찬할 만하다. 시리즈 중심축인 모험, 육성, 전투를 두루 발전시키며 역대 최다 450여 디지몬을 모조리 현세대기 수준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쇄신의 기반은 충분히 갖췄다. 이제 정식 발매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지난 6월에 이어 한 번 더 하라 료스케P와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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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남코의 신작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 프로듀서, 하라 료스케

 

● ‘사이버 슬루스’로부터 10년 만에 신작입니다.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는 늘 육성, 모험, 전투의 세 요소를 순환하며 즐기는 게임이었죠. 그렇기에 세 요소 모두 나름의 발전을 추구했습니다. 먼저 육성 측면은 여러 가지 편의성 개선과 더불어 총 열여섯 가지 성격을 넣었어요. 가령 똑같은 아구몬이라도 성격에 따라 스테이터스의 성장치가 달라지는 등 육성의 다양성이 늘어났습니다.


다음으로 모험 측면은 디지털 월드 일리아스의 역할이 큽니다. 전작의 경우 디지털 월드로 가는 일은 거의 없고 보통 그 앞 단계인 전뇌 공간에서 스토리가 진행됐죠. 반면 ‘타임 스트레인저’는 제대로 디지털 월드를 구현해 인간계와 대비되는, 웅대한 판타지 세계에서 모험한다는 게 매우 큰 변경점이라 봅니다.


끝으로 전투 측면은 어떤 디지몬이든 자유롭게 장착, 교체 가능한 어태치먼트 스킬이 추가됐습니다. 덕분에 이제 자신이 좋아하는 디지몬으로 오롯이 파티를 꾸리면서도 원하는 전략대로 싸울 수 있습니다.


● 부제 ‘타임 스트레인저’가 갖는 의미와 본작의 테마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디지몬’ IP 불변의 테마인 인간과 디지몬이 함께 맺는 유대, 를 본작도 추구합니다. 또한 여태껏 그다지 주목받지 않았던 디지털 월드 일리아스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두 가지가 기획 초기부터 흔들리지 않은 중심축이고, 거기에 시간 여행이란 소재를 더해 확장시킨 결과가 바로 ‘타임 스트레인저’입니다.


그리고 부제 ‘타임 스트레인저’에 관해서는 주인공의 입장을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이라 봐주시기 바랍니다. 전작 ‘사이버 슬루스’는 주인공이 전뇌 탐정이고 ‘해커스 메모리’는 말 그대로 해커잖아요. 이번 주인공의 경우 시간의 흐름을 타는 자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런 부제가 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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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여행이란 부분도 상당히 신경 쓰입니다만, 좀 더 들려 수 있을까요


: 앞서 답변했듯 기본적으로는 인간과 디지몬의 유대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모든 설정을 준비했습니다. 그 세부적인 사항까지 말하면 완전히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홍보 과정에서도 시간 여행 관련 정보는 최대한 억제해왔고요. 정식 발매까지도 전부 밝힐 생각은 없습니다. 모쪼록 관련 내용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감상해주기 바라며, 나아가 인간과 디지몬이 맺는 유대의 따뜻함과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 시리즈 최대 규모인 450여 종의 디지몬을 전부 구현한 점도 인상적입니다


: ‘사이버 슬루스 해커즈 메모리’ 기준으로 약 300종이었습니다만 그 모델링을 현세대 하드웨어로 곧장 옮기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450종 이상을 거의 모두 새롭게 만들었어요. 전투 시 스킬 모션은 물론이고 마을에서 NPC일 때 움직임, 직접 데리고 다닐 때 움직임, 또 디지몬을 탑승하는 디지라이드가 추가됐는데 저마다 움직임이 다르고, 주인공 성별에 따라서도 올라탄 모습이 다르니까… 이 모든 걸 450종 모두에게 동일한 퀄리티로 적용한다는 건 매우 방대한 작업이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디지몬’ 공식 유튜브에 ‘개발현장 잠입’이란 동영상으로 올라가 있으니, 모쪼록 한 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거기다 데이터, 바이러스, 백신의 3종족에 넷이 늘어나 7종족 체계가 됐죠


: 게임 내 종족 설정은 ‘디지몬’ 공식 도감을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실 데이터, 바이러스, 백신 외에도 다른 종족이 더 있는데 ‘사이버 슬루스’서 전부 구현하지 못했거든요. 이번에는 모든 종족을 다 넣어서 7종족이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노 데이터, 라는 분류 자체가 없는 경우를 포함해 7종족 체계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많은 거 아니냐 싶을지 모르는데, 기존 데이터 > 바이러스 > 백신의 삼파전 외에는 종족간 상성 관계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대체 뭐가 다른가 하면, 특정 속성에 약점 또는 내성이 많다든지 하는 특이한 경우가 존재합니다. 종족간 상성 관계와 별개로 개성이 드러난다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종족, 속성간 유불리에 기반한 전투는 ‘사이버 슬루스’부터 계승된 만큼 그리 낯설지 않을 터입니다. 거기다 새롭게 추가된 애널라이즈 기능은 몇 번이고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고 공격을 하거나 받을 때 대미지 배율도 표시되니 데이터 > 바이러스 > 백신의 삼파전만 알면 별 문제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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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볼 인카운터로의 변경, 그리고 애널라이즈 기능에 대해 좀 더 듣고 싶습니다


: ‘타임 스트레인저’는 균형 잡히고 우수한 RPG를 목표로 개발했습니다. 설령 ‘디지몬’ IP를 제거하더라도 한 편의 제대로 된 RPG로서 즐겁게 플레이할 정도로요. 우수한 RPG라면 여러 가지 기준이 있을 텐데요. 스토리가 좋다든지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든지 전투가 재미있다든지 말이죠. 그 가운데 편의성 역시 중요한 기준이라 봅니다.


즉 필드에서 적을 곧장 처치하는 디지 어택은 편의성 개선의 일환입니다. 애널라이즈 역시 보물상자를 찾기 쉽도록 넣었고요. 그리고 ‘타임 스트레인저’는 게임 밸런스가 꽤 빡빡한 편인데다 특히 보스전이 어려워서 사전 준비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다가올 전투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도 애널라이즈 기능이 필요하죠.


끝으로 심볼 인카운터 방식을 채택한 건 세계관 표현의 측면도 있습니다. ‘타임 스트레인저’는 디지털 월드 일리아스가 주무대가 되는데, 거기서 여러 디지몬이 돌아다녀야 더욱 몰입감이 높아지겠죠. 그런 점까지 고려한 심볼 인카운터입니다.


● 보스전이 그저 더 강한 디지몬을 상대하는 게 아니라 고유한 기믹이 많더군요


: 모쪼록 보스들이 지닌 개성을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전작의 보스전은 다양성이 좀 아쉬웠던 게 사실이라 ‘타임 스트레인저’는 스토리상 등장하는 보스들의 기믹을 강화했습니다. 그에 어떻게 대응할지 또한 상당히 자유도가 높으므로 자신만의 전략으로 보스전을 공략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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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장비품처럼 취급되는 어태치먼트 스킬이 밸런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사이버 슬루스’서 크게 지적받은 문제가 특정 디지몬, 특정 스킬이 지나치게 강력하다는 점이었죠. 자신이 좋아하는 디지몬을 꺼내고 싶어도 스킬 성능차 때문에 결국 파티가 획일화되니까요. 이에 대한 반성으로 고안한 게 바로 장착 가능한 범용 스킬의 도입입니다. 어태치먼트 스킬을 활용하면 좋아하는 디지몬으로 파티를 꾸리면서도 의도한 전략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디지몬 각자가 지닌 고유의 필살기, 스페셜 스킬은 별개입니다. 완전체쯤 되면 기본적으로 다들 강력하지만 특정 상황에서 더 유용하다는 식으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자신이 좋아하는 디지몬으로 자유롭게 전략을 짜면서도 각자가 지닌 개성은 잃지 않는 균형점을 찾는 것입니다.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전체 게임 밸런스를 맞췄습니다.

 

● 전작은 진화, 퇴화를 반복하는 시스템상 반복적인 육성이 퍽 고단했습니다만


: 육성에 있어서도 큰 폭으로 편의성이 개선됐습니다. 일례로 주인공의 고유 능력인 에이전트 스킬이란 게 추가됐는데, 여기서 취득 경험치 배율을 높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투 속도 상승, 오토 배틀, 디지 어택 같은 다른 편의성 개선과 좋은 시너지를 일으키죠.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꼭 전투 멤버가 아니라 박스에 머무는 디지몬까지 경험치가 분배된다는 겁니다. 물론 박스로 가는 경험치 배율이 높진 않으나 단순히 소지한 것만으로 육성이 가능하므로 매우 편리합니다. 덕분에 전작보다 다양한 디지몬을 기용할 마음이 자연스레 들 거라 기대되고요.

 

● 본격 등장하는 디지털 월드와 더불어 인간계 역시 배경 묘사가 돋보입니다


: 스토리의 몰입감을 강하게 의식했기 때문이죠. ‘사이버 슬루스’의 경우 도쿄 전역에 여러 에어리어를 두었습니다만 ‘타임 스트레인저’는 신주쿠, 아키하바라로 한정 짓는 대신 밀도가 훨씬 높아졌어요. 스토리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선택 및 집중한 결과입니다. 인간계뿐 아니라 디지털 월드 역시 디지몬들의 생활감이 제대로 살아나길 바랐고요. 특히 일리아스 중심부인 센트럴 타운의 생생한 분위기를 꼭 느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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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디지몬’ 팬덤의 연령대 등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가 타겟층이 될까요


: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는 수많은 ‘디지몬’ 게임들 중에서도 플래그십 타이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많은 ‘디지몬’ 팬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게 첫번째입니다. 지금도 ‘디지몬’을 즐기는 분들은 물론 한때 좋아했지만 떠나간 분들까지 전부 포함해서 말이죠.


두번째는 ‘디지몬’은 잘 모르더라도 평소 JRPG에 친숙한 분들이 즐겨주기 바랍니다. 기존 시리지를 전혀 몰라도 제대로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니까요. 당장 주인공부터 게임 도입부서 디지몬을 처음 접하게 됩니다. 디지몬은 이런 존재다, 진화나 퇴화가 가능하다 등 관련 설정을 하나씩 설명하며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최종적으로 ‘타임 스트레인저’를 통해 ‘디지몬’이 지닌 매력을 느끼고 팬이 되어주길 꿈꾸며 만든 작품입니다.


● 끝으로 ‘타임 스트레인저’를 기다리는 뭇 게이머에게 인사 부탁합니다


: ‘타임 스트레인저’는 전작으로부터 약 10년 만의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 신작입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느냐면, 오로지 게이머 여러분께 좋은 작품을 전달하고픈 마음과 뜨거운 열정으로 정성스레 다듬어왔기 때문입니다. 기존 ‘디지몬’ 팬은 물론이고 처음으로 이 시리즈를 접하는 분들까지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을 목표했습니다. 정식 발매까지 딱 한 달이 남았으니 모쪼록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

기     종

PC/PS5/XSX

발 매 일

2025년 10월 2일

장     르

RPG

가     격

제 작 사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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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25.244.***.***

BEST
디지몬 IP 중국산 스마트폰 게임들 보면 진짜 조금 보다가 바로 지루해 지는 느낌인데 이건 진짜 좀 기대되는중
25.09.08 23:21

(IP보기클릭)121.153.***.***

BEST
그래도 저 사람이 드래곤볼 카카로트 프로듀서라 게임 보는 눈이 있던데
25.09.0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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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하시네
25.09.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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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캐는 이쁘던데
25.09.0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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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 IP 중국산 스마트폰 게임들 보면 진짜 조금 보다가 바로 지루해 지는 느낌인데 이건 진짜 좀 기대되는중
25.09.0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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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면 한정판 예약판매 시작하겠죠..?
25.09.0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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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하시네
25.09.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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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완전 기대중입니다.
25.09.0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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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 사람이 드래곤볼 카카로트 프로듀서라 게임 보는 눈이 있던데
25.09.0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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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1414235214
카드워리어즈 재밌었는데 | 25.09.09 09: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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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밌겠당
25.09.09 06:42

(IP보기클릭)211.104.***.***

썸네일 타블로인줄
25.09.09 07:54

(IP보기클릭)14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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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캐는 이쁘던데
25.09.09 07:59

(IP보기클릭)106.250.***.***

스위치로는 안나오나 누워서 스위치로 굴리면 딱 좋을 것 같은데
25.09.09 11:38

(IP보기클릭)211.234.***.***

기대됩니다.
25.09.09 17:11

(IP보기클릭)14.42.***.***

디지몬이 포켓몬 다음이라 그렇지, ㅈㄴ 큼직한 ip인데수
25.09.09 19:22

(IP보기클릭)121.146.***.***

다 좋은데 플스 30 프레임 이야기 들었을때는 좀 짜치더라....라이브러리때문에 플스로 사야하나 피시로 해야하나 ㅈㄴ 고민중임
25.09.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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