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기리 쿄우코 : 나왔군....
모노쿠마 : 하가쿠레 군이 들은 소리는 공사현장이 아니고 폭발음이었지롱!
나에기 마코토 : ...폭발음?
모노쿠마 : 머신건일라나? 우후후, 공사현장 소리랑 비슷하긴 하지....
나에기 마코토 : 무, 무슨 소리하는거야 너....
모노쿠마 : 앗차! 더 이상은 안돼지! 입에 지퍼 채워야겠다!! 비밀이야 비밀~!!
키리기리 쿄우코 : 그럼 하려던 말이나 해. 우릴 부른 이유가 뭐지?
모노쿠마 : 에이, 재미없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라구!? 나랑 얘기 좀 해 주라~
모노쿠마 : 왠지...요새 기운이 없어요....털도 푸석푸석해지구....이게 다 이 "심심한 나날" 때문일거예요.
모노쿠마 : 난...좀 더 자극 넘치고 덴져러스하고, 위트한 나날을 원해요!
모노쿠마 : 다음 검정이 안나타나서 심심하다구--!!
모노쿠마 : 그래서, 내가 너네들한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 주겠어요!!
나에기 마코토 : 도, 동기라면...! 설마 그 때 영상 같은....이상한걸 보여줘서 살인을 유도하려는거야...?
모노쿠마 : 살인을 유도해!? 왜 사람을 그렇게 나쁘게 말하니!!
이시마루 키요타카 : 무, 무슨 짓을 꾸미는진 모르지만, 우린 더 이상 서로 죽이지 않을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모노쿠마 : 흠...그거 훌륭하네...열심히들 해 봐. 난 나대로 알아서 시작 할테니까. 그럼~ 이번 테마는....
모노쿠마 : "부끄러운 추억"과 "밝히기 싫은 과거"예요! 인간은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부끄러운 추억이나 밝히기 싫은 과거가 있기 마련이죠....
모노쿠마 : 내가 이번에 너네들의 그런 과거를 독자적으로 조사해서 모아왔지롱!
모노쿠마 : 에- 내 손에 든 이 봉투 속엔, 너네들의 그런 비밀스런 정보가 들어 있어요....지금 나눠줄테니까 얼른 확인해 보세요~!!
모노쿠마는 그렇게 말하며, 손에 든 본투를 우리 앞에 던졌다.
나는 허겁지겁 내 이름이 적힌 봉투를 주워 두려움 속에 내용을 확인했다.
....순간 전신이 경직됐다!!
『나에기 마코토는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 오줌쌌다....』
나에기 마코토 : 뭣....!
아사히나 아오이 : 이, 이걸 어떻게...?
이시마루 키요타카 : 어떻게...알고 있는거지...!?
다들 얼굴이 창백해졌다.
모노쿠마 : 시간제한은 24시간이예요-!! 그때까지 검정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엔 이 부끄러운 추억을 온 세상에 뿌려 버리겠습니다-!
모노쿠마 : 꺅- 챙피해-!!
나에기 마코토 : ............그게...네가 말한 동기의 뜻이야?
모노쿠마 : 네, 그래요. 싫죠? 들키고 싶지 않죠?
나에기 마코토 : 그야 들키긴 싫지만...우린 그런것 때문에 사람을 죽이진 않을거야...!
모노쿠마 : ...뭐, 뭐라구!!
이시마루 키요타카 : 그래! 이까짓걸로 살인이 일어날리가 없지!!
모노쿠마 : 그, 그럴수가....그치만...추억은 너네들과 바깥 세상을 잇는 중요한 키워드고....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과거도 있을거라 생각해서....열심히 준비한건데...!
모노쿠마 : 에휴우~ ....이걸론 살인이 안일어 난다니....너무 슬퍼.....그럼 할수 없지. 24시간 뒤에, 이 비밀을 폭로해서 자기만족이나 해야지 뭐....아....힘빠져....
무척 낙담한 듯 모노쿠마는 체육관 안으로 사라졌다....
아사히나 아오이 : 처음엔 놀랐지만...조금 김새네. 그야 비밀이 밝혀지는건 창피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것 때문에 사람을 죽일것 까진 없...겠지?
이시마루 키요타카 :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다. 그냥 지금 여기서 서로의 비밀을 고백하는거야!! 그러면, 동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잖겠나! 음, 좋은 생각이다! 그럼 나부터 시작할게! 내 부끄러운 과거는....
후카와 토우코 : 네, 네 부끄러운 과거 같은거 듣고 싶지 않아....!
이시마루 키요타카 : 뭣!?
후카와 토우코 : 난...난...싫어...말하고 싶지 않아...누가 뭐라든...절대 말안해...!
세레스 : 저도....싫다기 보단 무리예요.
야마다 히후미 : ....그런 소리 하면 더 듣고 싶은게 사람의 습성이죠. 얘기해 보시죠....
세레스 : 말 못해요.
야마다 히후미 : 괜찮으니까 말해봐요, 자자...!
세레스 : 싫다니까요....
야마다 히후미 : 자자자자자-!
세레스 : 말하기 싫댔잖아! 이 썩은 돼지고기야아아아!!
야마다 히후미 : 끼야아아아아아!!
토가미 뱌쿠야 : 나도 동감이다. 말할 필요따위 없어.
이시마루 키요타카 : 후, 후지사키 양은....?
후지사키 치히로 : 미안해...지금은 말못하겠어...하, 하지만...
후지사키 치히로 : ...이렇게 약하게만 있으면 안되니까....나중에 꼭 말할게....노력하고...강해져서...너희들한테 얘기할게....
아사히나 아오이 : 얘기하고 싶지 않으면 억지로 안해도 돼. 나도 실은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 뭐....
오오와다 몬도 : 이렇게들 반대하면...아무리 형제의 제안이라도 안되겠어....
이시마루 키요타카 : 그, 그래...할수 없지....어쨌든, 이런것 가지고 살인이 일어날리는 없을테니....
그렇...겠지....
사람을 죽이면서까지 밝히기 실은 과거 같은게....있을리가..없겠지?
이시마루 키요타카 : 그럼, 비밀 얘기는 그만두자....
이시마루 키요타카 : 기한인 24시간 이내에 각자 각오를 하자꾸나! 우리 비밀이 세상에 퍼지는건 굴욕적이지만, 사람을 죽일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이시마루 키요타카 : 그러니까....그...성급한 짓들은 하지마....
야마다 히후미 : 그러니까 오히려 불안해지잖아요....
이시마루 키요타카 : 아, 응...미안하다...그럴리 없다는건 알지만....
『딩-동-댕-동』
모노쿠마 : 에~ 교내방송입니다. 오후 10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곧 "심야시간"이오니 식당은 문이 잠겨 출입금지 구역이 됩니다~ 그럼 좋은꿈 꾸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하가쿠레 야스히로 : 어쨌든, 이제 심야시간이니, 오늘은 이만들 쉬자.
오오가미 사쿠라 : 그래. 내일을 준비하자....
솔직히, 묘한 불안은 남아있었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렇게까지 심각하게는 생각하지 않고 해산하여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과거와 기억....
우리들과 바깥세상을 잇는 키워드....
솔직히 나는 모노쿠마의 그 말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런 것 때문에 살인이 일어날리 없어. 그렇게 생각했다.
[#IMAGE|b0042375_4d146f4ec305d.jpg|pds/201012/24/75/|mid|900|503|pds18#]
나에기 마코토 : 피곤하다...오늘은 이상하게 졸려....
나는 잠에 빠졌다.
그 때, 이미 진행되고 있던 "비극"따윈 조금도 알지 못한 채.
- 모노쿠마 극장
모노쿠마 : 잠깐 내 얘기 좀 들어 줄래? 세상에 대한 태도랄까..."능동적"과 "수동적"의 차이랄까....예를 들어서『죽여 버렸다』랑『죽였다』의 차이에 대해선데...이 차이를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구. 『죽여 버렸다』랑『죽였다』는 전혀 다르거든. 내가 하는 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 『죽여 버렸다』는, 누구라도 할수 있지만『죽였다』를 할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적어. 냉정히 생각하고 판단하에, 행동으로 옮기는건 감정적으로 움직이는것 보단 훨씬 어렵다구. 각오가 필요해, 각오가. 응?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냐구? 그거는....나도 잘 모르겠어. 행간을 잘 읽어 봐.
??? : ............어...나....일...어...나.......
모노쿠마 : 안녕.
나에기 마코토 : 으, 으아아아악!!
모노쿠마 : 우푸푸...나이스 리액션...역시 넌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니까~!
나에기 마코토 : 뭐, 뭐야! 뭐하러 왔어!!
모노쿠마 : 방향을 바꿔서 교내방송이 아니고 직접 깨우러 왔지!!
나에기 마코토 : 뭐 때문에...!?
모노쿠마 : 재밌잖아. 그리고...모처럼이니까 내 입으로 가르쳐 주고 싶었거든....
나에기 마코토 : 뭐를 말야...?
모노쿠마 : 그러고 한가하게 있어도 되나 몰라~? 친한 친구 중에 누가 "무슨 일"이 일어 난것 같은데 말야!
나에기 마코토 : 뭐...?
모노쿠마 : 어, 왜 그래? 안색이 죽은 사람 같이 새파래졌네?
나에기 마코토 : 무, 무슨 일이라니...무슨 의미야!!
모노쿠마 : 우푸푸. 그걸 확인하는건 네가 할 일이야! 열심히 해~!
누구한테...무슨 일이 생겼다니...서, 설마!
나에기 마코토 : 아니, 그럴리 없어...그럴리가...없어....
하지만, 하지만....
아니 이렇게 생각만 할때가 아냐. 일단
나에기 마코토 : 식당...우선 식당으로 빨리 가보자!
밑에 글에서 좀 과민반응 한것도 있어서 쪼끔 더 올려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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