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자 넓은 천장이 있었다.
본적이 있는 넓은 천장....
몸을 일으키자 얼굴이 보였다.
본적이 있는 얼굴들....
나에기 마코토 : .........
아사히나 아오이 : 아, 깨어났구나! 괜찮니?
오오와다 몬도 : 자빠져 자고 있을 때가 아냐...얼른 일어나....
나에기 마코토 : 어....?
하가쿠레 야스히로 : 네가 기절해 쓰러져 있는걸 우리가 옮겨 온거야
오오가미 사쿠라 : .....그런 일이 있었으니, 무리도 아니다.
나에기 마코토 : 그런...일....?
나에기 마코토 : .....!! 으으....으으으으.....!!
아사히나 아오이 : 나에기...괜찮아...?
나에기 마코토 : 꿈이 아니라고...? 그, 그게...? 꿈이...아냐...?
토가미 뱌쿠야 : 현실이다....마이죠노 사야카는...죽었다.
나에기 마코토 : ....큭!!
끈적끈적한 절망이 몸속에서 부플어 오르다가 한꺼번에 폭발했다.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달렸다.
토가미 뱌쿠야 : 어딜 가는거지...
나에기 마코토 : 당연하잖아! 마이죠노를! 마이죠노를 마이죠노를!!
토가미 뱌쿠야 : ....이미 확인했다. 마이죠노 사야카는 틀림없이 죽었어.
나에기 마코토 : 싫어! 난 갈거야!!
오오와다 몬도 : 거기 서라고! 네가 가서 뭘 어쩔거야!
나에기 마코토 : 그럼, 여기 남는건 무슨 의미가 있는데!? 아니, 이런 때 왜 체육관 같은데 모여있냐구!! 친구가...마이죠노가....죽었잖아!!
죽었다...그 말을 내뱉는 순간 난 이제야 실감했다....
마이죠노는....죽은거야....
키리기리 쿄우코 : ...우리라고 이런데 있고 싶어서 있는게 아냐.
나에기 마코토 : 그럼...왜....
후카와 토우코 : 뻐, 뻔하지...모노쿠마...그, 그게 모이라고....
이시마루 키요타카 : ...그게, 우린 물론 반대했지....마이죠노 양이 큰일을 당했는데...무슨 소리하냐고...! 하, 하지만...
키리기리 쿄우코 : 지금은 그 놈을 따르자고 내가 설득했어. 우린 붙들린 몸이야. 괜히 반항했다가 좋을거 없어....더 이상...희생을 늘리지 않기 위해서기도 해....
나에기 마코토 : ..........왜....왜 그런 놈 말을 들어야만 하는데....마이죠노가 죽은것도 그놈일게 뻔한데...!
띠용!
모노쿠마 : 난 안그랬어! 그것만은 믿어줘!!
쿠와타 레온 : 나, 나왔구나...
모노쿠마 : 난 교칙위반을 하지 않는 이상은 손 안대요. 이 학교의 취지에 반하는 짓은 절대 안한다구요!
후지사키 치히로 : 그럼...누가 마이죠노를....
모노쿠마 : 에이, 알면서! 마이죠노를 죽인건 너네들 중 누군가지!
그 말에...우리들은 완전히 침묵했다.
마이죠노를 죽인게...우리들 중 누군가...? 그런...말도 안되는 소리가....
모노쿠마 : 어? 왜그래...?하트에 개틀링건이라도 맞은 표정들이네?
모노쿠마 : 아잉, 처음에 그랬잖아-! 너네중 누군가 여기서 졸업하려고 마이죠노를 죽인것 뿐이라구! 그게 룰이니까! 나쁜 짓이 아냐!
야마다 히후미 : 거짓말...이죠?
나에기 마코토 : 덩연히 거짓말이지! 저 놈이 죽인거야!!
모노쿠마 : 아니...죽인건 너네들 중 하나야. 그건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을텐데?
나에기 마코토 : 뭐...!?
나는...무심코 모두의 얼굴을 둘러보았다.그건 다른 모두도 마찬가지였다...
공포와 혼란과 의혹이 뒤섞인 시선들이 오고 갔다.
후지사키 치히로 : 진짜...인거야아...?
이시마루 키요타카 : 누가...누가 죽인거냐...!
세레스 : 참 나...믿을수 없는 짓을 하는 사람도 다 있네요....
오오와다 몬도 : 야! 저런 놈 말에 넘어가지 말라구!
토가미 뱌쿠야 : ....닥치고 있어. 그 전에 그 인형한테 확인할게 있다. 우리 중에 살인자가 있으면, 그 놈은 여기서 "졸업"하는거지...?
모노쿠마 : 응?
토가미 뱌쿠야 : 시치미 떼지마. 살인을 저지른 자는 졸업할수 있다고 네가 말했잖아?
모노쿠마 : 우, 우푸푸....우푸푸....우호호호호.....
모노쿠마 : 우햐햐햐햐햐!!
쿠와타 레온 : .....왜 웃냐?
모노쿠마 : 우푸푸...아니 그게...생각하는게 너무 어려! 죽이기만 하면 땡이라니, 그리 간단히 나갈수 있을거 같애? 너네 아직 세상 참 모르는구나! 데빌스럽게 몰라! 지옥스럽게 몰라! 본론은...오히려 이제부터라구!!
나에기 마코토 : 본론...?
모노쿠마 : 그럼 이제『졸업』에 대한 보충설명을 시작하겠어요!! 『누군가를 죽인 자만이 졸업할수 있다』는 점은 전에 설명한대로지만, 그 때 지켜야만 할 약속이 있었죠?
세레스 : 교칙 6번 항목 말인가요....자신이 살인을 한 검정이라는걸 다른 학생들이 알게 해선 안된다....그걸 말하는거죠?
모노쿠마 : 그래, 그냥 죽이기만 해선 안돼. 다른 학생들이 모르게 죽여야만 하는거지! 그 조건을 클리어 할수 있는지 없는지 판정하기 위한 시스템으로서...
모노쿠마 : 살인이 일어나고 일정시간 뒤에『학급재판』이 열립니다!
학급...재판....?
모노쿠마 : 학급재판은, 살인이 일어나고 수시간 후에 열립니다! 학급재판장에선 살인을 저지른 "검정"과 나머지 학생인 "하양"과의 대결이 이루어집니다!
모노쿠마 : 학급재판에선『비밀로 살인한 검정은 누군가?』를 너네들끼리 의논해야 합니다. 그 결과는, 학급재판 마지막에 "투표"로 결정됩니다. 그리고 너네들이 낸 대답이 정답일 경우엔 질서를 흐뜨린 검정만이 "벌"을 받고 남은 멤버들은 공동생활을 계속합니다. 단...혹시 틀린 인물을 검정으로 지목했을 경우는....죄를 피한 검정만이 살아남고 남은 하양 전원이 "벌"을 받습니다. 물론 이 경우엔 공동생활이 강제종료 됩니다! 이상, 학급재판의 룰이었습니다!!
야마다 히후미 : 저기 근데...아까부터 말하는 "벌"이란게 뭔가요....?
모노쿠마 : 아...쉽게 말하자면....
모노쿠마 : 처형이지 뭐!
야마다 히후미 : 처, 처형!?
후지사키 치히로 : 처형이라니...무슨 소리야...?
모노쿠마 : 처형이 처형이지. 처.형!! 전기의자로 찌릿찌릿! 독가스로 뭉게뭉게! 허리케인이 걸리면 온몸이 갈기갈기! 그런거!
이시마루 키요타카 : 그, 그러니까...범인을 맞추면, 범인만 죽고...혹시 범인을 못맞추면....우리 전부가 처형당한다고?
모노쿠마 : 똑똑한 침팬치네! 시치미 뚝 떼고 자기는 범인이 아니라고 어필하는게 굿이야! 즉, 바깥 세상에서 말하는 재판원 제도지. 범인을 정하는건 너네들이야. 단, 판단은 신중히 해. 너네들 전부의 목숨이 걸렸으니까! 그럼, 지금 말한 룰도 교칙에 추가해 둘테니까 각자 확인들 해!
- 교칙이 추가 되었습니다. 교칙 메뉴에서 확인해 주세요.
에노시마 쥰코 : 야, 잠깐!! 말이 완전 엉망진창이잖아!!
모노쿠마 : 응...?
에노시마 쥰코 : 학급재판 같은 소리 하네! 난 그딴거에 참가하는건 싫어...!
모노쿠마 : 왜...?
에노시마 쥰코 : 왜긴 왜야! 내가 왜 범인을 맞춰야 되냐구!
모노쿠마 : 안돼! 학급재판에 참가안한 사람은 벌을 받아!!
에노시마 쥰코 : 뭐? 벌...?
모노쿠마 : 어둡고 무~서운 감옥에 갇힐지도 모르고....
에노시마 쥰코 : 시끄러!! 뭐라하든 난 절대 참가 안해!
모노쿠마 : 너 진짜 멋대로다!
에노시마 쥰코 : 남말 하네!! 죽이든 말든 맘대로 해! 난 관계없어!!
모노쿠마 : 눈 앞의 압도적인 악의 박력에...솔직히 오싹하다. 하, 하지만...
모노쿠마 : 난 악에 굴하지 않아...마지막까지 싸우는게 모노쿠마야....그렇게 지나가고 싶다면....
모노쿠마 : 날 쓰러뜨리고 지나가랏---------!!
그 말과 동시에 모노쿠마가 뒤뚱뒤뚱 돌진했다. 하지만...
모노쿠마 : 꺄윽....!
에노시마 쥰코 : 자, 이제 만족했니?
모노쿠마 : 너야말로.
에노시마 쥰코 : 뭐?
모노쿠마 : 학교장인 모노쿠마에 대한 폭력을 금한다. 교칙위반이네...소환마법 발동! 살려줘! 궁그닐의 창!!
푹! 푹푹!!
에노시마 쥰코 : .............어? .....어머....?
에노시마 쥰코 : 이....이상하지 않니...? 내가...왜.........?
에노시마는 최후에 눈을 부릅뜨더니...
그대로...두번 다시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아사히나 아오이 : 뭐, 뭐야...
후지사키 치히로 : 이게....
쿠와타 레온 : 거, 거, 거짓말이야.....
야마다 히후미 : 거짓말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
모노쿠마 : 난 지금 "약속"의 위대함을 통감하고 있어요....가능하면 죽는 사람은 안나오게 하고 싶었는데....
모노쿠마 : 역시 보여줄 필요가 있었거든! 오오! 이 위대한 약속! 너네도 이제 알겠지?
모노쿠마 : ....난 진심이야. 거역하는 학생은...조각조각내나, 폭파시키거나, 산채로 파묻거나, 녹여버리거나...etc....그렇게 되기 싫으면...너네들은, 학교의 교칙을 준수 할 것!!
수많은 창이 꽃혀 있는 에노지마의 몸....그 몸에서 대량의 피가 번지고 있다....
이게...내가 처음으로 본 "사람이 죽는 순간"이었다.
누가 봐도 명확했다.
아까까지 동료였던 에노시마는....
죽었다. 살해당했다. 절명했다. 이렇게 어이없이....
이게...인간의 죽음....
모노쿠마 : 놀랄거 없어. 그냥 죽은거 뿐이잖아. 언젠가 인류가 멸망하는것 처럼 당연한 일이고 언젠가 세계가 끝나는 것 처럼 완전 자연스러운 일이야. 소년 만화도 아니고, 죽었다 나중에 살아나는 일은 없어.
모노쿠마 : 이게 현실이란다!!
키리기리 쿄우코 : ...왜 죽인거지? 감옥에 가두는거 아니었어?
모노쿠마 : 마음이 바꼈어.
키리기리 쿄우코 : ...처음부터 죽일 셈이었던게 아니고?
모노쿠마 : 죽일 셈...? 뭐라고 읽는건데? 주길샘...? 내가 처음부터 주길샘이었다....그말이야?
모노쿠마 : 아냐아냐, 난 모노쿠마 쌤이라니까!
모노쿠마 : 뭐 그건 아무랬자 상관없고...검정을 찾는 조사에 대해 너네들한테 이걸 나눠줄게! 내가 사체에 대해 꼼꼼하게 기록한 파일. 그 이름하여...더 모노쿠마 파일!! 어차피 너넨 초보자들이니까 사체조사 같은덴 한계가 있을테니, 내가 대신 사망상태나 사인같은걸 정리해 논거야!
모노쿠마 : 응? 내가 어떻게 사인 같은걸 조사했냐구? 감시카메라로 다 봤으니까 그러지!!
키리기리 쿄우코 : 그럼 넌, 마이죠노 사야카를 죽인 범인을 안다는거지?
모노쿠마 : 당연하지! 안그러면 학급재판의 판결을 공정하게 내릴수 없잖아?
키리기리 쿄우코 : 그래, 판결은 공정하게 내린다는거군. 그 말을 들으니 조금 안심이야...
모노쿠마 : 그럼 열심히 조사해! 열심히 할수밖에 없거든!! 해야만 하니까! 그럼 학급재판에서 만나요!
띠용!
모노쿠마는 그렇게 사라졌다.
혼란스러운 상황과....
곤혹스러워 하는 우리들과...
싸늘하게 변해버린 에노시마를 남기고....
오랫동안....우리들은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마이죠노와 에노시마의 죽음이 너무나 쇼크였음은 당연했지만.....그것만이 아니었다.
이 중의 누군가가 "사람을 죽였다"라는 사실....
더구나 그 인물을 찾아내지 않으면 "다른 모두"가 처형을 당한다는 것...
서로가 서로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봐야 하는 상황....
최악의 상황이었다....
다만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녀는...동요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키리기리 쿄우코 : 이러고 있을때가 아냐...이대로 서로를 의심하는건 안돼. 그건 서로를 의심없이 믿는 것 만큼이나 비참한 결과를 불러 올테니까...
쿠와타 레온 : ....뭐?
키리기리 쿄우코 : 협력이 필요해. 누굴 믿든 안믿든 그건 자기 문제지만...
세레스 : 하긴, 언제까지 죽은 사람 붙들고 있어봐야 소용없겠죠....
아사히나 아오이 : 마, 말을 해도 그런 식으로...!
세레스 : 저는 몇번이나 충고 했어요. 적응 못하는 자는 죽는다고....적응하지 못하거나, 반항을 하니까...사람이 죽는거라고요. 자업자득이죠....
아사히나 아오이 : 너무해! 아무리 그래도 심하잖아!!
키리기리 쿄우코 : 지금은 누가 범인인가를 밝혀내는게 먼저야....안그러면 우리 모두가 처형당해....
토가미 뱌쿠야 : ....네 말대로야. 얼른 범인수색을 시작하자.
오오가미 사쿠라 : 어차피 우린 벗어나지 못한다...할수밖에 없어.
아사히나 아오이 : 할수밖에...정말로 할수밖에 없구나....
쿠와타 레온 : 처형 X까고 있네...누가 죽을거 같냐...! 젠장...해주겠어...!
할수밖에 없어....
모두가 그렇게 되뇌었다....자신을 일으켜 세우려는 듯....
그래...할수밖에 없어....
하고 싶지 않아도 할수 밖에 없어....
그게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이라면 할수 밖에 없어...!
그리고...난 알아야만 해...
왜 마이죠노가 죽은건지...
왜 마이죠노가 죽어야만 했는지...
아는건 무섭지만...하지만 알아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난..."마이죠노의 죽음"을 납득할수 없어....
그러니....
할수 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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