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희망봉 학원』...몇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각계의 유망한 인재를 끊임없이 배출해낸 전통의 학교.
수많은 분야의 초일류 고교생을 모아,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정부공인의 초 특권적인 학교...이 학교를 졸업만 하면, 남은 인생은 무조건 성공이라고 까지 불리고 있다.
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희망"을 길러내는 일을 목적으로 한, 그야말로 "희망의 학교"라고 불리기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 거대한 학교는 도시 한복판에서도 일등급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마치...그곳이 세계의 중심이라도 한 양....
이 학교의 입학자격은 2가지....
"현역 고교생일것"
"각분야에 있어서 초일류일 것"
신입생 모집따윈 하지도 않고, 학교측에 스카웃 된 학생만이 입학을 허락받는다.
그런 "초"가 몇개씩이나 붙을 정도로 엄청난 학교 교문 앞에....
나는 서 있다.....
나에기 마코토 : 우선 흔하지만, 자기소개부터 시작할까...내 이름은 "나에기 마코토"다.
외견은 보는대로 평범 그 자체인 고교생....내용도 마찬가지....성격도 특기도, 성적도 이렇다할 특징이 없다.
특별한 취미나 취향이 있는것도 아닐뿐더러, 뮤턴트도 아니고 스탠드도 꺼낼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만화, 음악, 영화를 알고 싶다면 순위방송을 보는게 제일 빠를거다. 1위 한것들이 그거니까.
"왕도"라는 단어마저 한수 접을 정도인 그야말로 평범중의 평범....
...그게 나다.
처음에 자기소개라는 진부한 대사로 시작한 것도 그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좋게 말해서 유일한 장점이 있다면, 남보다 좀 긍정적인거.....이려나.
그런 평범한 나는, 지금....
희망봉 학원이라는 절대 평범하지 않은 학교 앞에 서 있는데....
나에기 마코토 : 진짜...엄청난 곳에 와버렸구나...나 같은게 이런 학교에 다니는건가?
아니나 다를까, 나는 이 학교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삼켜져 버렸다.
하지만, 내가 이러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왜 그러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도 우선, 어젯밤의 "사전준비"를 설명하는게 좋겠지.
희망봉 학원에 선택받는 학생들은, 진짜 각분야의 초일류 고교생 뿐으로서 그 선택 멤버에 대해선 인터넷 게시판에서 전용 스레가 생길정도로 화제가 된다.
사전준비 겸 뒤져봤더니....그곳엔 저마다 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난 "초고교급" 간판들 뿐이었다.
예를들면 "초고교급 아이돌"로서 희망봉 학교에 입학한 국민적 아이돌 그룹의 메인보컬로 활약하는 화제의 여고생 아이돌이나....
"초고교급 야구선수"로서 입학한 고교야구 대회 우승팀의 에이스에 4번타자. 프로구단들도 눈독들이는 인재...
"초고교급 패션걸"로서 입학한 패션잡지 표지를 수없이 장식한 인기 모델에, 여고생들의 카리스마적 존재....
덤으로 "초고교급 폭주족"같은 이상한 간판으로 입학한 놈도 있고....일본 최대 폭주족 짱으로, 전국 일진들의 존경과 두려움을 한몸에 받는 남자라고 한다.
그 밖에도, 초 고교급 격투가나, 초고교급 상속자, 초고교급 수영선수에, 초고교급 동인작가....초고교급 프로그래머, 초고교급 갬블러, 초고교급 선도부장, 초고교급 점술가 등등....
내 무력함을 통감하게 해주는 휘황찬란한 멤버들 뿐이었다....예를 들자면 사자무리에 던져진 삼색고양이의 기분....
하지만 좀 걸리는것도 있었다. 아무리 검색해 봐도 정보가 없는 신입생이 몇명 있는것 같다...그 중 한명은 별다른 재능 없는 나니까 상관없지만, 다른 신입생은?
나에기 마코토 : 나처럼 별 볼일없는 애들이 더 있다는건가...?
....라고 생각하자 용기가 조금 생겼다. 아무리 나지만 한심한 성격이다.
그건 어쨌든, 문제는 그런 "초고교급"이 붙는 멤버들 속에, 왜 나같이 평범한 고교생이 선택되었는가다.
그 이유는...
희망봉 학원에서 보낸 이 입학통지서를 보면 대번에 알수 있다.
『이번, 저희 학교에선 평균적 학생중에서 추첨을 통해 한명을 뽑았습니다. 그 결과 당첨된 당신을 "초고교급 행운"으로 간주하여, 우리 학교에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즉, 내가 선택된건 여기 써 있듯이 그냥 "운"이란 소리다.
원래라면, 사양하는 쪽이 좋은걸지도 모르지만...."졸업만 하면 인생성공이 당연"하다는 말을 들은 후라면 말도 안되지....
하지만 이렇게 학교를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역시 사양할걸, 이라는 두려움이 들었다.
나에기 마코토 : ...그래도 이렇게 계속 교문앞에 서 있을순 없는 노릇이지....
나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손에 든 입학 통지서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엔 "신입생은 8시에 현관홀에 집합할것"이라고 써 있다. 집합시간까진 아직 멀었지만....
나에기 마코토 : 이제...가볼까....그래...가자!!
고작 첫등교에 할만한 정도는 아닌 엄청난 결의를 다지며 현관홀로 발걸음을 향했다.
나에기 마코토 : 잡합장소라는 현관홀이...여기구나. 아직 아무도 안왔나보네...
현관홀의 웅장한 벽시계를 올려다보니 시각은 7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집합시간은 8시니까...아직 50분이나 남았군. 아무도 없는게 당연한가....
나에기 마코토 : 긴장된다..너무 빨리왔나...
시간도 제법 남았고, 여기서 계속 기다리는것도 지루하다.
그래, 긴장도 풀 겸 먼저 학교를 좀 둘러볼까.
나에기 마코토 : 나도, 이제 이 학교의 학생이니까 문제 없...겠지?
약간의 시간 때우기...
나는 그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희망봉 학원에 첫발을 내딛었다.
새로운 학교 생활의 시작이 될 희망의 첫걸음.
....이 되었어야 했다.
나에기 마코토 : ...윽!?
하지만, 그 한걸음을 내딛음과 동시에 내 시야가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이윽고, 세상이 엿가락처럼 흐물흐물 녹는다.
빙글빙글빙글빙글,
흐물흐물흐물흐물흐물흐물흐물흐물흐물흐....
그 다음 순간엔....
그냥 암흑.
그것이 시작....그리고 일상의 끝....
나는 그 시점에서 알아차리는게 좋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희망봉 학원에 온건 "초고교급의 행운"따위가 아닌....
"초고교급 불행"이었다는걸....
- 프롤로그
절망학원에 어서 오세요
나에기 마코토 : ............................응?
나에기 마코토 : 어....? 여, 여긴 어디지...?
내가 눈을 뜬 곳은 딱딱한 책상 위였다. 몸이 이상하게 나른하다...
따분한 수업시간 중에 깜빡깜빡 존 적은 있지만 지금은 왜 책상 위에서 자고 있던거지?
애초에 본적도 없는 교실에서...
나에기 마코토 : 어떻게...된거지?
희망봉 학원에 어서 오십시오. 우선 간단한 조작설명을 하겠습니다.
아날로그 패드로 화면상의 조준점을 움직입니다. 조준에 대응하는 사물이 있을경우, ○버튼을 누르면 그 대상을 조사할수 있습니다.
또한 방향키, L버튼, R버튼으로 시점을 조작할수 있습니다.
우선 교실 내를 조사해 주세요.
(시계를 조사하면....)
시각은...어느샌가 8시를 가리키고 있다. 내가 현관에 들어선게 7시 10분이었으니까....그 후로 한시간 가까이 지났다는건가....
(카메라를 조사하면...)
저건...감시 카메라? 요샌 세상이 험하다보니, 불한당이 들어오지 못하게 설치 된걸수도 있지.
(TV를 조사하면....)
TV가 있다...정부 공인 학교니까 교실마다 TV가 있어도 이상하진 않지만....왜일까...왠지 이상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책상을 조사하면....)
아까까지 내가 엎드려 있던 책상...침을 흘린 자국이 남아있다.
나에기 마코토 : 나중에 닦아놔야지....
그런데, 그 책상 위에는...
나에기 마코토 : 입학...안내...?싼티나는 팜플렛...거기다 손글씨야....
『새로운 학교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학교가 너희들의 새로운 세계가 될것입니다. 심기일전 해주세요』
나에기 마코토 : 뭐지 이게? 누가 장난친건가?
(창문을 조사하면...)
나에기 마코토 : 뭐, 뭐야...이게...?
보통 교실이라면 창문이 있어야 할 그 곳엔 철판같은 것이 자리잡고 있다. 주먹으로 쳐보니...
텅텅....
나에기 마코토 : 역시 철판이야...거기다 엄청 두꺼운 볼트로 조여져 있어...
아니, 볼트가 문제가 아니고 왜 철판이지?
(교실안을 다 둘러보고 나면....)
나에기 마코토 : 음, 이 상황을 살펴보면...
잔뜩 긴장하며 현관에 들어선 나를 누군가가 이 교실에 옮겨놨다는건가....?
그렇다면 이 교실은....희망봉 학원의 교실이 되겠지.
나에기 마코토 : 하지만...그런 것 치곤....
...이상하다. 너무나 이상하다. 창문을 둘러싼 철판...마치 감옥같은 압도감...의미도 모르겠고 이해도 못하겠다...
나에기 마코토 : 일단...다시 한번 현관으로 돌아가보자....집합시간도 지났으니 다른 신입생이 모여 있을지 몰라....
- X버튼을 누르면 방에서 나갈수 있습니다.
(교실 밖으로 나가면....)
나에기 마코토 : 왠지...복도까지 으스스하네....
더더욱 의미불명이다...본격적으로 이해불능이다....
나에기 마코토 : 우선..홀로 가보자...
.
- △버튼을 누르면 맵이 표시됩니다. 다시 한번 △버튼을 누르면 맵이 사라집니다. 너무나 편리하군요!
(현재 다른 곳은 전부 막혀 있으므로 현관으로 갑니다)
내가 다시 현관에 들어서자 그곳엔....
....그들의 모습이 있었다.
??? : 너도 여기 신입생이냐...?
나에기 마코토 : 그럼...너희들도!?
??? : 응, 오늘 희망봉 학원에 입학할 예정이었던 신입생이야.
??? : 이제 15명이군요...그럼 다 모인건가요....
이들이...희망봉 학원에 선택 된 초고교급 학생들... 이 곳에 모인 얼굴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어쩐지...오오라 같은게 느껴진다면 너무 과장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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