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마루 키요타카 : 좋아! 전부 모였지! 그럼 회의를 시작하자!! 한시라도 빠리 탈출하기 위해선 서로서로 조사한 성과를 가지고 정보를 공유해야 하지 않겠나!
에노시마 쥰코 : 아, 잠깐만...!
이시마루 키요타카 : 무슨 일인가!?
에노시마 쥰코 : 어~ 그...뭐더라? 그 은발 여자애....아, 맞다, 키리기리 쿄우코...?
이시마루 키요타카 : 그녀가 왜?
에노시마 쥰코 : 없다고.
이시마루 키요타카 : 뭣이!?
나는, 식당을 둘러보았다....정말로 키리기리의 모습은 없었다.
아사히나 아오이 : 어디 간걸까...누구 본 사람 없니?
하지만, 모두 고개를 흔들 뿐이었다...
후지사키 치히로 : 어...? 아무도 못본거야?
그녀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이유....설마...!
모노쿠마 : 때려죽이든찔러죽이든박살내죽이든베어죽이든터뜨려죽이든눌러죽이든졸라죽이든참혹하게죽이든저주로죽이든....죽이는 방법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누군가를 죽인 학생만이 여기서 나갈수 있다...』그것 뿐인 간단한 룰이예요. 최악의 수단으로 최선의 결과를 낼수 있도록 노력해 주세요
설마...그런 일은....아니, 지나친 걱정일거야....
이시마루 키요타카 : 키리기리 양, 이걸 그냥...첫날부터 지각이라니...지각을 하는것에도 아랑곳 않고 지각 한다는 뜻을 전하지 않는다면, 지각생으로서의 근성이 글러먹은거야....
에노시마 쥰코 : 근데 너 말이 엉망진창인거 아니?
이시마루 키요타카 : 허나, 시간은 엄수해야 하니 할수없군. 제 1회 희망봉 학원 정기 보고회의 개시를 선언한닷!
마이죠노 사야카 : ....그럼 나에기. 우선은...나눠서 조사한 애들의 보고부터 들어 볼까요.
나에기 마코토 : 응, 그래.
마이죠노 사야카 : 우후후...왠지...
나에기 마코토 : 응? 왜?
마이죠노 사야카 : 방금 나, 진짜 나에기 조수 같지 않았어요? 미덥지 못한 조수지만, 열심히 할테니까 잘 부탁해요.
아니...이 이상 듬직한 조수는 없을거야....마이죠노....
마이죠노에게 말을 걸면....
마이죠노 사야카 : 그럼, 상황을 모르는 나에기를 위해, 저부터 간단히 설명할게요. 다 같이 나눠져서, 이 건물 내를 조사해 봤는데,【토가미】◁와【이시마루】는 단독행동을 했고, 키리기리는요...
토가미 뱌쿠야 : 내가 조사한건, 우릴 가둔 범인에 대한 단서다. 하지만, 별다른 발견은 못했다. 이상이다.
이시마루 키요타카 : 그, 그게 끝이냐?
토가미 뱌쿠야 : 발견했으면 보고 했겠지만, 못했으니 할수 없지 않나?
이시마루 키요타카 : 그, 그래...알겠어....
마이죠노 사야카 : 【토가미】와【이시마루】◁는 단독행동을 했고, 키리기리는요...
이시마루 키요타카 : 나는 기숙사 구역을 조사해 봤는데, 그곳에서 세기의 대발견을 했지!! 기숙사엔 전원별로 개인실이 존재하고 있었다!
아사히나 아오이 : ....우리도 다 알거든...진작에 다 확인했어.
에노시마 쥰코 : 문에 이름표가 붙어 있어서 각각의 방이 지정되 있었어.
오오가미 사쿠라 : 마침, 이름이 붙은 열쇠까지 준비되 있더군....
...그럼 역시 아까 방이 내 방이었구나.
에노시마 쥰코 : 그리고, 방은 완전 방음이었어. 나랑 후지사키가 확인해 봤는데.
후지사키 치히로 : 옆방에서 큰소리를 쳐도 전혀 안들렸어.....
세레스 : 열쇠까지 달린, 청결한 샤워룸도 있었어요.
에노시마 쥰코 : 근데 열쇠가 달린건 여자방 뿐인것 같아.
....어? 아까 조사했을땐 내 방 샤워룸이 잠겨 있었던거 같은데...이상하다...나중에 다시 한번 조사해 보자.
오오와다 몬도 : 지 X대로 남의 방까지 준비하다니, 애초부터 우릴 여기다 묵게 할 속셈이었어...!
이시마루 키요타카 : 없는것 보단 낫지 않은가! 덕분에 서바이벌 생활을 보낼 걱정은 없어!
후카와 토우코 : 그, 그래서...너네들 보고는 그것 뿐이야? 우등생이...그럴리 없겠지....
이시마루 키요타카 : .......보고는 이상이다! 그럼 다음!
마이죠노 사야카 : 【쿠와타, 하가쿠레, 에노시마 ,후지사키】는 같이 행동했어요.
에노시마 쥰코 : 우린 어디로 나갈데가 없나 해서 복도랑 교실 창문의 철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조사해 봤어. 근데 결과는....
쿠와타 레온 : 전멸이야 전멸. 철판이란 철판은 죄다 꽉 조여져 있어 가지고....
후지사키 치히로 : 빠져 나갈데는 아무데도 없었어...! 이 학교 진짜로 봉쇄된거야...!
에노시마 쥰코 : 큰일났네...클났어클났어클났어클났어클났어...진짜 클났어...이제 어쩔거야 우리...!
쿠와타 레온 : 야야, 진정해. 나까지 식겁하잖아....
마이죠노 사야카 : 다음은 【아사히나와 오오카미, 오오와다】◁가 같이, 나머지 【세레스랑 후카와, 야마다】가 같이였어요.
아사히나 아오이 : 우린 밖으로 연락할 수단이 없나 해서 학교 구역쪽을 조사해 봤는데, 아무것도 못찾았어...미안....
오오와다 몬도 : 현관홀로 돌아가서, 그 입구에 있는 쇳덩어리를 어떻게 못하나 시험도 해봤는데, 나랑 오오카미가 같이 덤벼도 꿈쩍도 안했어. 책상이나 의자도 X나게 던져 봤지만 소용없었고. 완전 쇠처럼 단단했다구....
세레스 : 그렇겠죠. 쇠니까요.
오오와다 몬도 : ...어쨌든 정공법으론 그 쇳덩어릴 부술 방법은 없는것 같아.
아사히나 아오이 : 눈물 날것 같아...하지만 수분 감소를 억제해야 하니까 참아야돼...
오오가미 사쿠라 : 남은건 내가 말하지...외부 연락수단과는 관계없지만, 조금 신경쓰이는 것을 찾았다. 학교와 기숙사 복도엔 2층으로 이어진 계단이 존재하더군.
아사히나 아오이 : 근데, 셔터로 막혀 있어. 아무리 찾아도 스위치 같은건 없고...
오오가미 사쿠라 : 즉, 현재로선, 건물 1층밖에 조사할수 없다는 말이지만... 지금은 안되더라도 2층보다 윗쪽은 아직 탈출구가 존재할 가능성이 남아 있을수 있다는거다.
마이죠노 사야카 : 다음은 【아사히나와 오오카미, 오오와다】가 같이, 나머지 【세레스랑 후카와, 야마다】◁가 같이였어요.
세레스 : 정확히 말하면, 저희들이『같이 행동했다』기 보단『다같이 아무것도 안했다』라고 해야겠죠. 계속 체육관에 남아 있었거든요. 학교안을 돌아다니면서 조사하는건 제 이미지가 아니라서요....
에노시마 쥰코 : 아무것도 안하고 체육관에 있었다구? 너네 생각있니?
후카와 토우코 : 그치만...아무도 말 안해줬잖아...같이 가자고...말 안했잖아...! 날 따돌린 너희가 나쁜거야...!
에노시마 쥰코 : 뭐래, 같이 가고 싶으면 네가 말하면 될거 아냐!!
후카와 토우코 : 흥...누, 누가 너 같은 걸레랑 같이 다니고 싶대....
에노시마 쥰코 : 걸레...?
후카와 토우코 : 난 너같이 몸이나 막굴리고 골빈 여자는 새, 싱리적으로...구역질이 난단 말야....
에노시마 쥰코 :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네...쌩판 처음 보는 사람한테 그런 악담이 나오니!?
하가쿠레 야스히로 : 둘 다 냉정하게 얘기하자, 이러면 피부에도 안좋이, 응?
마이죠노 사야카 : 맞아요! 싸움 할 정도로 사이가 좋은거예요?
마이죠노...그건 좀 아닌것 같아....
마이죠노 사야카 : 이제, 대충 다 들었고 얘기안한건 저 뿐이네요....전 이 식당을 조사해 봤는데, 안쪽 주방에 있는 냉장고 속엔 식량이 꽉 차 있었어요. 아무래도 식량 걱정 할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야마다 히후미 : 아무리 많아도 15명이면 며칠 못버틸텐데....
후카와 토우코 : 너, 넌 깨라도 줏어 먹던가....
야마다 히후미 : 잉? 내가 새인가요?
마이죠노 사야카 : 괜찮아요. 냉장고는 매일 자동으로 식량이 보충되니까요.
마이죠노 사야카 : ....라고 모노쿠마씨가 그랬어요.
에노시마 쥰코 : ...만났어!?
마이죠노 사야카 : 냉장고를 조사하는데 갑자기 튀어나와선 그 말을 하고 바로 사라졌어요. 나무 빨라서 무선조종기 같지 않았어요.
후지사키 치히로 : 신출귀몰한 인형병기..무서운건지 안무서운건지 미묘한 설정이네....
아사히나 아오이 : 근데 괜찮아? 곰이 잡아먹으려고 하지 않았어?
야마다 히후미 : 머, 먹어..? 그게 무슨 의미로? 먹는다는게 무슨 의미로 먹는건데?
아사히나 아오이 : 으익, 뭐, 뭐야....!
쿠와타 레온 : 야 이 돼지야! 너무 어그레시브 하잖아! 낮술 처먹고 주정하냐!?
하가쿠레 야스히로 : 좋은 술주정도 있다구.
에노시마 쥰코 : 야! 너네 장난치지마! 지금 이해가 안돼? 우린 지금 감금 당했단 말야! 언제 죽어도 안 이상하다구!
오오와다 몬도 : 그 여자 말이 맞아...지금 장난칠때가 아니라 진짜로 뭐든 해야 한단 말이다....
그 때 오오와다의 말을 가로 막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 : 너무 시끄러운걸....
키리기리 쿄우코 : 여유들이 있나봐? 아니면 현실을 못받아 들이는것 뿐인가...?
이시마루 키요타카 : 키리기리 양! 지금까지 뭘 하다 온거지!! 회의가 벌써 시작했잖나!
그러자, 그녀는 침묵한 채로 테이블 위에 한 장의 종이를 던졌다.
나에기 마코토 : 어...? 이건...
키리기리 쿄우코 : 희망봉 학원의 안내도 같아...
나에기 마코토 : 안내도...?
이시마루 키요타카 : 이건...어디서 난거지?
키리기리 쿄우코 : 어디든 상관없잖아.
이시마루 키요타카 : 상관없기는! 엄청 신경쓰이지 않는가!!
에노시마 쥰코 : 그보다, 그 종이에 무슨 의미가 있는건데?
키리기리 쿄우코 : 이 약도를 보면 지금 우리가 있는 건물은 희망봉 학원의 구조와 똑같아.
나에기 마코토 : 그럼 여긴 틀림없는 희망봉 학원이란 거야...?
키리기리 쿄우코 : ..구조만은 말이지. 하지만 여러가지 묘한 개축을 한것 같아...
나에기 마코토 : ...개축?
키리기리 쿄우코 : 자세한건 몰라, 손에 넣은 약도는 1층뿐이었으니까...
후지사키 치히로 : 정말로 희망봉 학교였다니...다른데로 끌려온게 아니었구나....
오오와다 몬도 :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가 어딨어. 이런데가 나라의 장래를 책임질 엘리트를 길러내는 학교라고?
아사히나 아오이 : 근데, 여기가 희망봉 학교라면, 다른 학생들은 다 어디갔을까?
하가쿠레 야스히로 : 아~ 이런 꿀꿀한 얘기는 고만 좀 하자...
나에기 마코토 : 하가쿠레는 지금 우리들 상황이 걱정도 안돼?
하가쿠레 야스히로 : 걱정? 무슨 걱정...? 지금 이거 학교에서 준비한 깜짝 이벤트잖아? 이런거 가지고 일일이 움직인다는건 입에서 엑토플라즘이 나올 얘기여! 잠이나 자면서 이벤트 끝날때까지 기다리면 되지 뭘 다들....
세레스 : 우후후후...!
후카와 토우코 : 넌...뭐가 웃긴거야...!
세레스 : 여러분들이 흩어져서 조사한 보람이 있어서 다행이군요.
후카와 토우코 : 너, 넌 여태까지 뭐 들은거야? 도망갈데도 없고...범인 정체도 모르는데 무슨 보람이 있다고...!
세레스 : 어머, 조사한 덕분에 알게 됐잖아요.
세레스 : 도망 칠 곳도 없는 밀실에 갇혔다는게, 확실한 사실이라는걸요....
그녀의 말에...우린 침묵할수 밖에 없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하지만, 그것이 우리 눈앞에 닥친 현실이었다.
후카와 토우코 : 마, 말하지마...애써 잊고 있으려 했는데....출구도 없는곳에 갇히다니, 어, 어떡하라구....
토가미 뱌쿠야 : 간단하지, 나가고 싶으면 죽이면 돼...
에노시마 쥰코 : 야 너! 농담이라도 그런 말 하지마!!
마이죠노 사야카 : 다들 진정해요...! 좀 더 냉정하게...이제부터 어떡할건지 생각해요....
쿠와타 레온 : 뭐..좋은 방법 없을까...
세레스 : 적응이죠...여기 생활에 적응하면 되는거예요.
후지사키 치히로 : 여기서 살라는걸...받아 들이란거야아...?
세레스 : 적응력의 결여는...생명력의 결여...살아 남는 자는 강한 자도, 착한 자도 아녜요. 변화를 따르는 자 뿐이라고요....그러니 저부터 여러분께 제안을 하나 하죠.
오오와다 몬도 : 뭐어? 제안?
세레스 : 여기에 갇혀 있는 이상. 저흰 이 곳에서 밤을 보낼수 밖에 없어요...여러분, 야간 시간에 대한 룰은 기억하고 계시겠죠?
『밤 10시부터 아침7시까지는 "심야시간"입니다. 심야 시간에는 출입금지 구역이 있으므로 주의합시다』
『취침은 기숙사 구역에 마련된 개인실에서만 가능합니다. 다른 방에서의 고의적 취침은 선잠으로 간주해 벌을 받습니다』
세레스 : 이 심야시간 말인데...룰을 하나 더 추가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나에기 마코토 : 룰을 추가한다니...?
세레스 : 『심야 시간의 외출금지』...요. 교칙엔 없지만 저희들끼리 제한을 두는거죠.
후카와 토우코 : 뭐, 뭐하러?
세레스 : 이대로라면, 저희들은 밤이 될때마다 불안해서 살수가 없을거예요.
세레스 : 누군가 죽이러 오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마이죠노 사야카 : 네...!?
세레스 : 그런 의심을 품은채로 밤을 계속 보내다간 금방 지쳐버릴테죠.
오오가미 사쿠라 : 그 방치책으로 심야시간의 행동에 제한을 두자는거군.
세레스 : 다만, 교칙과 달리 강제력은 없어요. 어디까지나 여러분의 뜻에 달렸죠.
에노시마 쥰코 : 난...찬성이야...저 고스로리 말대로 "룰"을 세우지 않으면 다 같이 쓰러질거야.....
이시마루 키요타카 : 나도 남자를 대표하여 찬성한다!
쿠와타 레온 : 언제부터 남자 대푠데!?
세레스 : 그럼 다들 찬성 하신거죠? 다행이네요. 그럼 전 이만 실례하겠어요.
후지사키 치히로 : 어..? 어디가아...?
세레스 : 이제 곧 심야시간이니, 샤워부터 해두려고요. 그럼 이만....
세레스는 사뿐거리는 발걸음으로 식당을 나갔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말릴 생각조차 안드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행동 같았다.
야마다 히후미 : 어, 엄청 천연덕스럽네요...이 곳에 사는데 아무 의문도 없는것 같아....
오오가미 사쿠라 : 적응력인가....
에노시마 쥰코 : 어떡할래, 의장? 한명 없어졌는데...
이시마루 키요타카 : 으, 으음...그, 그럼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도록 할까....
이시마루 키요타카 : 왜냐하면, 심야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내일을 준비하자꾸나!
후지사키 치히로 : 정말로...이런데서 자야 하는거야아...?
에노시마 쥰코 : 할수 없잖아. 안자면 지쳐 쓰러질건데....
오오와다 몬도 : 오늘은...포기할수 밖에 없겠군....
후카와 토우코 : 오늘은 그렇다쳐도...내일부턴 어, 어떡할건데...?
오오가미 사쿠라 : 오늘처럼 흩어져서 계속 조사하는수밖에 없지. 뭔가 발견하면 서로 정보를 나누면 된다.
아사히나 아오이 : ....맞아, 그렇게 하자.
에노시마 쥰코 : 그럼 해산하자...나도 피곤해....
다들 무거운 발걸음으로 각자의 방으로 향했다...
마이죠노 사야카 : 나에기...우리도 가요.
나에기 마코토 : 응,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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