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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금일(한국 시각 25일), 자사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루나(Luna)’를 발표하고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루나’는 구글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인 ‘스테디아(Stadia)’와 같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다. 사용자의 PC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서버에서 게임을 실행하고 통신망을 통해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전달하여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서 다운로드나 업데이트, 하드웨어 구성의 필요성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루나 서비스 가입자는 아마존의 파이어TV(Fire TV) / PC / Mac. 그리고 iOS와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모바일 기기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루나 서비스는 채널 구독과 같은 형태로 진행된다.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에는 루나+ 채널을 통해서 타이틀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루나+의 지원 타이틀로는 ‘바이오하자드7’ / 컨트롤 / 팬저 드라군 과 같은 게임부터, ‘플레이그 테일: 이노센스’ / ‘더 서지 2’ / 유카 레일리 / Iconoclasts 같은 플랫포머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ABZU / GRID / Brothers: A Tale of Two Sons 등 게이머들에게 알려진 타이틀도 제공된다. 채널 구독의 가격은 월 5.99 달러로 책정됐으며,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더 많은 타이틀을 추가한다.
자사가 제공하는 ‘루나+’ 채널 외에도 ‘유비소프트’의 게임만을 제공하는 채널도 서비스할 방침이다. 유비소프트 채널에서는 유비소프트가 유통 및 개발했던 게임의 무제한 플레이를 제공한다. 최신작인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 ‘파크라이6’ 등을 출시와 동시에 플레이할 수도 있다. 최대 4K 해상도를 지원하며, DLC를 포함한 무제한 플레이가 제공된다. 유비소프트 채널은 아마존이 서비스할 게임 채널 중 첫 번째로 내정되었고, 추후 다른 채널도 서비스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루나’는 아마존이 보유한 서비스와의 연동도 지원한다.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와의 연동이다. 플레이어들은 루나 환경에서 트위치 스트리밍을 시청할 수 있고, 영상 시청 도중 루나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다. 여기에 아마존 AWS 게임 서버로 구동하여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루나는 서비스 외에도 전용 컨트롤러를 별도로 공개했다. 루나 컨트롤러는 알렉사와의 연동을 지원하며, 클라우드 서버에 직접 연결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한다. 즉. 컨트롤러를 잡기만 하면, 복잡한 페어링 등 별다른 설정 없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고 기기 간의 전환도 더욱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아마존 측은 테스트 결과, “블루투스를 통해 PC와 Mac 등에 직접 연결하여 플레이할 때보다, 루나 컨트롤러로 직접 연결하는 것이 지연 시간이 17~39ms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루나 컨트롤러의 가격은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49.99 달러로 책정됐다.
월 5.99 달러. 파격적인 가격과 서비스의 연동을 발표한 아마존의 클라우드 게이밍 ‘루나’는 현재 미국을 대상으로만 얼리 액세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외 다른 나라의 출시 여부, 서비스 확대에 대한 방침 등은 현재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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