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산물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36만 달러에 최종 낙찰
미국 댈러스의 헤리티지 옥션(Heritage Auctions)에서 경매를 진행한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은 콘솔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존재다. 닌텐도와 소니가 협력하던 시기 개발된 이 콘솔 기기는, 소니가 처음으로 제작한 게임용 콘솔 기기이기도 하다.
해당 프로토타입 기기를 생산한 이후에 양사는 협력을 중지했으며, 이후 소니는 1994년 '플레이스테이션'을 출시하며 콘솔 시장에 진출을 알린바 있다. 따라서 콘솔 기기 역사에 있어서는 소니의 콘솔 시장 진출 이전 시점, 새로운 경쟁사가 등장하기 이전에 협력을 상징하는 희귀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은 당시 200대만을 프로토타입으로 생산했으며, 이번에 경매에 붙여진 제품은 소실 및 폐기를 피해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기기로 알려졌다. 해당 기기는 닌텐도의 패미컴 외형에 소니의 CI, CD-ROM 드라이브가 장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헤리티지 옥션 측은 현재 롬 팩을 통한 게임 구동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며, CD-ROM 또한 수리를 거쳐 복구되었다고 설명했다.
2월부터 입찰이 진행된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은 1개월 간의 입찰 기간을 거쳐 최종 낙찰가 36만 달러(한화 약 4억 2,790만 원)로 결정됐다. 그리고 높은 낙찰가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콘솔 게임 기기' 부문에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낙찰자에 대한 정보는 비공개가 유지되어 어떤 사람이 해당 기기를 구매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