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 가득한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무제한 환불 개시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완성도와 약속 불이행으로 혹평 받은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가 무제한 환불을 받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6일, 공식 게임 웹사이트를 통해 이러한 공지를 올렸다. 블리자드는 자사가 제공하는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 보증을 추구하며, 일반적으로는 구매 일자 및 이용 여부에 따라 환불이 가능한지 판단한다는 것. 다만 1월 29일 출시된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에 한하여 아무런 조건 없이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
이처럼 이례적인 무제한 환불은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출시 후 악화일로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원작을 최신 기술로 되살린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40시간 이상의 멋진 게임 플레이와 새롭게 개편된 4시간 이상의 컷신을 약속했으나 그 무엇 하나 제대로 완성되지 않았다. 앞서 공개된 데모 버전보다 떨어지는 그래픽, 여러 구현되지 않은 개선점, 그리고 자막 이상을 비롯한 각종 버그로 현재도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
이에 블리자드는 지난 4일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를 개선해갈 계획이 있음을 알리며 몇 가지 지적에 답했다. 게임 컷신이 원작과 너무 동떨어진 모습을 원치 않았으며, ‘워크래프트’의 진정한 정신(true spirit)을 보존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해명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은 사태를 진화하긴커녕 되려 악화시키고 말았다.
과연 금번 무제한 환불이 여론 회복의 분수령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