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닝은 요즘 마트나 드럭스토어에서도 많이 볼수있는 홍차브랜드에요.
대표적인 얼그레이, 레이디그레이가 매우 훌륭하고
티백으로 많이 팔고 가격도 저렴하고 쉽게 접할수있다보니 홍차 입문에 필수요소로 통하고 있지만
그때문에 평범한 중저가 브랜드로만 인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와이닝은 홍차가 동인도회사를 통해 영국에 퍼지기 시작할때부터 홍차 공급을 담당했던
유럽 홍차 역사에 엄청난 기여를 한 유서깊은 회사에요.
영국 왕실이 국고를 위해 홍차에 과도한 세금을 매겨 무리하게 세수를 올리고 있을때
4대째 트와이닝인 리처드 트와이닝이 목숨을 걸고 직언해서 홍차 관세를 낮추는 대신 물동량을 올리는데 성공한 사실도 있습니다.
사실여부가 100%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레이 백작이 트와이닝에 중국 홍차를 재현해줄것을 요청해서 얼그레이가 탄생했다는 얘기도 있구요.
그래서 얼그레이 홍차에 공식적으로 그레이 백작가의 서명을 쓰는 곳은 트와이닝밖에 없습니다.
지금 팔고있는 트와이닝 얼그레이에는 모두 저렇게
맨 아래에 조그맣게 7대 그레이 백작의 서명이 들어가지요.
맛있는 차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뽑아주는 트와이닝이지만
그 중에서 직접 마스터 블랜더의 이름을 걸고 1년에 딱 두번 생산되는 프리미엄 라인업이
이 시그니쳐 블랜드입니다.
금속 트와이닝 로고가 번쩍번쩍~
자존심을 걸고 만들어서 그런지 정식 수입가는 15만원..
얘는 12번째 시그니쳐 블랜드인 잉글리시 모닝,
아쌈의 골든팁과 저지대 스리랑카의 실버팁을 블랜드했다고 하네요.
골든팁, 실버팁이라 하는건 모두 어린 잎으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뚜껑을 열면 잉글리시 모닝을 만든 블랜더가 차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고,
서명도 박아놨네요.
밑에는 차통이 기름종이에 싸여있습니다.
로고가 박힌 투명창이 있어서 찻잎을 구경할수 있구요
옆면에는 뚜겅에 있던것과 약간 다른 설명이 있습니다.
블랜딩 된 아쌈이 세컨드플러쉬(여름차) 라는것도 나와있네요.
꼭대기를 옆으로 돌려서 빼면 아랫층에 차통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래서 통 하나당 50그램씩 총 100그램의 찻잎.
골든팁 실버팁 털어댄거 만큼 어린잎의 비율이 엄청 높은거같진 않지만(...)
그래도 훌륭하네요.
확실히 일반 홍차보다는 어린잎이 많고 맨질맨질합니다.
그리고 맨 밑에 한 층이 더 있는데
트와이닝 로고가 새겨진 티 메져 스푼과 작은 책자가 있네요.
스푼은 차를 저을때 쓰는게 아니라 찻잎을 계량할때 쓰는건데
사용해보니 딱 맞게 푸면 3그램, 약간 소복하게 뜨면 3.5그램으로 칼같이 티팟 하나의 분량이 맞춰집니다.
이분이 잉글리시 모닝을 블랜딩한 트와이닝의 마스터 블랜더
마이클 라이트 아조씨.
아쌈과 실론을 블랜딩했다는 설명대로
오렌지 느낌도 나고 살짝 붉은기도 있는 이쁜 색이네요.
색을 봐서는 아쌈보다는 실론의 특징이 좀더 나와주지 않을까 합니다.
확실히 전체적인 느낌은 실론의 풋풋함과 톡 쏘는 강렬함이 오래 남고
세컨드플러쉬라던 아쌈의 바디는 어린 잎이라 그런지 강려크하진 않네요.
물처럼 호롤롤로 편하게 넘어가지만 절대 맹탕은 아니고 맛있습니다.
마시기 전에는 브랙퍼스트티를 생각하고 아쌈이 묵직하게 치지 않을까 했지만
이름처럼 브랙퍼스트 전의 '모닝'을 생각하고 만든 맛이에요.
트와이닝 답게 지극히 영국적인 홍차였습니다~
매일 차 생각날때 한두잔씩 마시기 딱 좋은 느낌이지만 비싸서 애껴마실듯 ㅠ
(IP보기클릭)220.94.***.***
홍차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뭔가 복잡해 보이더라구요.
(IP보기클릭)220.94.***.***
홍차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뭔가 복잡해 보이더라구요.
(IP보기클릭)222.234.***.***
(IP보기클릭)112.144.***.***
(IP보기클릭)5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