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계속 다질링만 마시기는 했지만
역시 추운날에는 역시 구수한 아쌈이 제맛이죠.
오늘의 차는 조금 독특한, 아쌈의 우롱차 입니다. 전에 다질링 우롱차 살때 같이 온거에요 ㅋ
아쌈의 차는 거의 CTC 방식으로 만들어지지만 이렇게 오서독스 방식으로 만들어질때 참 보기 좋아요.
아쌈의 오서독스 차는 제조과정에서 솜털에 차의 즙이 잔뜩 뭍어서
아주 선명한 골든팁, 황금색 잎들이 잘 보이거든요.
다른 차들에도 골든팁이 있긴 하지만 아쌈의 골든팁은 유난히 묵직한 골드의 느낌.
아무튼 아쌈의 골든팁은 언제 봐도 정말 이쁩니다 ㅎㅎ
마른 잎에서는 건초향, 나무로 만든 가구 향, 살구 혹은 황도의 달콤한 향이 나네요.
아쌈은 수색도 정말 최고지요 ㅠㅠ
원본을 형광등 밑에서 찍어서 밝기 조절만 했고 색보정 전혀 안한거에요.
저는 차마다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수색이 있는데
다질링은 연노란색, 스리랑카는 형광 주황색, 아쌈이 바로 이 황금색입니다.
아흥 이쁘다~
코에 끼쳐오는 김에서 잘 익은 과일과 고구마, 곡식의 향이 납니다.
홍차만큼 산화를 시키지 않아서 그런지 아쌈이라기엔 밀키하며 굉장히 부드럽고 과일향이 강하네요.
예상외의 부드러움에 놀라고 있으면 뒤이어 잊지 말라는 듯이 아쌈 특유의 군고구마맛과
입안을 꼭꼭 채워주는 맥아의 맛, 쌉싸래함이 정신을 깨워줍니다.
향긋함과 달콤함, 고소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있고 그 배경에는 꽉 짜여진 무게감이 존재하는,
마치 물 흐르는 듯 한 움직임 안에 강한 힘이 숨어있는 무술가 같은 느낌의 차 였네요.
느껴지는 맛들이 모두 개성있어 마시는 내내 심심하지 않아 재미있습니다.
역시 아쌈의 단짝은 군고구마!
사실 차에 맞춘건 아니고 고구마를 구워놓고 보니 아쌈을 같이 마시고싶어진..ㅋㅋㅋ
닮아있는 둘의 케미는 역시 환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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