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이 아닌 사람들도 크리스마스는 참 뭔가 두근두근 하게 되지요~
저도 종교는 믿지 않습니다만 다들 들떠하니...ㅋㅋㅋ
올해 크리스마스는 일요일이라 손해보는 느낌입니다만 ㅠ
오늘의 차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위해 쟁여놓았던 자넷의 '베들레헴 크리스마스' 입니다.
자넷은 프랑스의 브랜드로 커피, 차, 코코아등을 수입하던 프랑스의 무역상 자나 도레(Janat Dores) 가 만들었습니다.
외국 브랜드 중에서는 이렇게 무역업을 하다가 차로 넘어간 경우가 많더라구요.
유명한 토마스 립톤도 식료품점 하다가 차로 눈을 돌려서 지금은 인스턴트 티의 대명사가 됐고 ㅋㅋ
로고 위에는 고양이 두마리가 있는데, 실제 자나가 키우던 고양이를 로고에 넣은것.
이름은 각각 샘, 뷰 라고 합니다. 무역상이었던 자나는 집을 비울때가 많았는데,
집에 올때만 되면 고양이들이 주인의 인기척을 알아듣고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네요.
고양이들에게 얻은 힘으로 일을 할수 있었답니다. 역시 냥이파워..
이렇게 생겼습니다. 크리스마스 느낌이 풀풀.
그림을 잘 보면 차의 이름대로 예수가 태어난 날을 그림으로 그려놧습니다.
베들레헴이 예수가 태어난 곳이라고 하죠.
동방박사들이 보고 찾아왔다는 별, 요셉과 마리아, 아기예수가 있고 옆에는 양도 있네요.
뚜껑은 이중입니다.
뚜껑 윗부분에도 별이 그려져 있는 센스~
보통 크리스마스라고 이름이 붙어 나오는 차들은 매우 높은 확률로 향신료들이 블렌딩되어있습니다.
겨울 차에는 찬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재료를 쓰기 때문이에요.
보통 계피, 생강, 후추가 많이 들어가지요.
그래서 겨울차, 크리스마스차 라고 하면 수정과의 운명을 피해갈수 없는데 이 차는 어떨지 ㅋㅋ
역시나 계피향이 들어갔는지 향이 꽤 나네요.
단 거슬리게 올라오는 무거운 향은 아니고 상큼하게 깨워주는 계피향입니다. 계피말고 뭔가 다른 향이 섞인거같은데..
눈으로 바로 찾아낼수 있는건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레드페퍼,
노란색 큰 조각들은 말린 사과입니다.
말린 사과 자체로는 맛과 향에 별 차이가 없으니 분명히 사과 향도 들어갔을테고,
강한 계피를 상큼하게 만들어주는 용도로 이 사과향이 들어갔을거같네요.
그리고 이 차를 '베들레헴' 크리스마스로 만드는 가장 큰 이유,
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의 올리브 잎을 섞었다고 합니다. 역시 큰 맛의 차이는 없을거고 의미부여겠지요 ㅋ
왼쪽 위의 초록색 조각이 올리브 잎입니다.
우리면 사과가 불어서 퉁퉁해집니다. 먹어보니 달착지근함.
수색도 이쁩니다.
차 맛이 가볍고 끝이 살짝 떫은것 보니 베이스는 스리랑카 홍차같구요.
가향차 베이스로는 스리랑카만한것이 없지만, 이 스리랑카는 유독 씁쓸함이 많은듯..
계피향이 좀 가벼웠어서 그런지 우린 다음에는 사과와 어우러져 딱 적당하게 달콤한 계피의 느낌이에요.
전 향신료를 좋아해서 좀더 강했어도 좋았을거같습니다 ㅎㅎ
계피와 사과는 궁합이 좋죠. 시나몬애플파이가 존맛인것과 같은 원리~
달달한 사과파이와 함께 마시면 정말정말 좋을것같은 차입니다.
아쌈에 살짝 섞어서 밀크티로 마셔도 맛있을듯.
모두 힘든 시기이지만, 힘내시고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IP보기클릭)180.230.***.***
(IP보기클릭)121.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