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중국에서 온 전차(磚茶)를 하나 얻었어요
보통 양이 많아서 전에는 마셔볼 엄두가 안나던 차인데 선물받으니까 좋아요.
요런건 보통 내몽고나 티벳, 신장 같은 소수민족 지역으로 많이 팔린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이상한 글씨들도
완전 차마고도 포스 ㄷㄷ
청전차는 원료가 되는 차를 네모나게 압축해서 숙성, 산화발효시킨 흑차 종류입니다.
호북/호남성에서 많이 나오는데 이건 호남성 신양에서 만든 특등급이라고 돼있어요.
흑차에서는 보통 보이차가 많이 알려져있는데 보이차는 운남성 보이 지역에서 자란 차로 만든것만 보이차라는 명칭을 쓸수있고
비슷한 맛이라도 다른 지역에서 나온거라면 분류만 같은 흑차일 뿐 이름은 그곳에서 지은 명칭을 씁니다.
사이즈는 살짝 작은 콘크리트벽돌 사이즈에 무게도 생각보다 있네요.
엄청 단단해서 들고 누구 뚝배기도 깔수있을정도 ㄷ
꼭꼭 눌려있는 모습
단면이 나무젓가락 잘라놓은거같이 생겼는데 실제 흑차는 줄기도 많이 넣어서 만들기도 합니다.
운남성 놀러가서 잎 없이 줄기로만 만든 보이차도 마셔봤는데 맛있어요.
대신 우리는게 아니라 뜨거운 물에 푹푹 끓여서 마십니다.
살살 뜯어내보고
길들이려고 뜨거운물 한번 부었다가 따랐는데
가을에 비오고 나서 잔뜩 젖은 낙엽냅새가 숨이 막힐정도로 납니다..ㄷㄷ
호불호 갈리는 이 향 때문에 숙차보다는 생차를 선호하는 편인데 잘 마실수 있을지
근데 색도 생각보다 연하고
마셔보니 익숙한 흑차 맛에 후미에는 살짝 우롱차스러운 꽃맛도 나고 달기까지 합니다.
마냥 구수한 맛을 생각했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섬세한 맛에 당황했네요 ㅋㅋ
홍차파이긴 하지만 가끔 이런거 마셔볼때마다 중국은 어쩜 이렇게 차를 만드는지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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