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자연] 혜성 독수리 그리고 코끼리코

[부엉이프레세페]

지난 주말에 혜성소식에 간만에 장비를 싸들고 별보러다녀왔습니다.

사실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코로나 상황이 심한상태지만....

시골에 별보러가서..야외에서만있을거고

 주변에 다른 별보는사람이있어도 발걸음에도 망원경흔들리느라 서로 가까이갈생각을 아예안하기에.. 위험할거같진않기도하고

제 버킷리스트중하나가 혜성꼬리를 직접보는것인데..

LA에서는 광해가심해서 혜성의핵만희미하게보여서..

남반구에서만볼수있던 07년도 맥너트를제외하면 97년도 혜일밥혜성이 마지막 맨눈관측혜성이였던걸고려하면

이번기회를 놓치기는 많이 아쉬울거같아 무리를좀했는데.. 

다행이 관측지에는 저말고 다른 별지기가 딱 한분만나오셨고

서로의거리도 많이떨어져잇어 안전하게 관측을 잘하고돌아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장비부터설치했습니다.

올해 1월에 새로산 8인치 RC와 무거운 경통을 올리기위해 지난달에 새로들인 새적도의인데..

그동안 코로나때문에 집에만 처박혀잇느라 산지 반년이 지난이제서야 처음으로 가동해봅니다.

이건 제가 옛날부터쭉쓰던 적도의와 경통.. 그리고 6D입니다.

이제는 광시야용으로 쓰고잇습니다. 

해가지고나서 밤9시경이되니까

북서쪽하늘에서

 선명한 C/2020 F3 NEOWISE를 육안으로확인했습니다.

어둡긴해도 길다란 꼬리가 맨눈으로확실히보였습니다

위사진은 100mm 카메라렌즈와 6D로찍었습니다.

아래는 좀더 확대해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윌리엄옵틱스사의 RedCat 51 (초점거리250mm)를 사용하였습니다.

혜성은 10시를 조금넘어서까지보였고

그 이후에는 다시 평소대로 장비설치를 계속이어하고

딥스카이 사진찍다가 아침에돌아왔습니다.

 M16 독수리성운입니다.

내로우밴드이미지는 여러가지 처리법이있는데

독수리성운은 허블팔레트가 참 잘어울려서

SHO로처리했습니다.

중앙부에 길쭉하게 어두운부분이 창조의 기둥이라고 불리우는 별탄생영역입니다.

 그리고 이건 광시야 장비로담은 IC1396 코끼리코 성운입니다.

그나저나 새벽에 별사진찍다가 재미난일이있었는데요..

새벽에 노트북화면들여다보며 사진모니터링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뭔가 으슥 다가오는소리가들리더라고요.. 

 처음에는 코요테인가싶어서 놀랐었는데 자세히보니 친근한얼굴의 보더콜리 두마리더군요..

인근에 목장과 농장이많아서 말이나 양을키우는곳이많이보이는데 그곳에서 양치기하는 시골개 두마리가

잠시 마실나온건가싶어서

다이어트식단으로챙겨가지고온 무염닭가슴살 조금나눠주고 이쁘다고 만져주는데

갑자기 한녀석이 제 망원경에다가 다리를 들고 오줌을 싸버리네요;;;

순간화내서 소리질럿는데 ㄷㄷ.... 가라고해도가지도않고 그자리에 그냥 자리깔고 눕더군요...

차에서 한숨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없어졋길래 갔나싶었는데

운전하고돌아가는길에 보니..길옆에 저렇게 길가에 배째라식으로 둘이 나란히 능글맞게앉아잇네요

[멍멍이랑 야옹이랑]

미국인가봐요 코요테이야기 하신거보니

[부엉이프레세페]

넵 미국입니다.

[아돌_크리스틴]

와 잘찍으셧네요. 이런 우주 관련된 사진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아집니다. 예전에는 별찍는게 소원이였는데 장비가격이랑 가게운영때문에 시간이 없다보니 포기하게 되고 그냥 영상이나 사진만으로 만족하게 되더군요.

[우루라라라라]

후라이팬이... 아니야...?

[N guage]

미쿡살면 짚이나 픽업에 짐 잔뜩실고 어디로든 떠나보고싶네요 하루종일 운전해보고싶기도 하고 사막에가서 맨눈으로 은하도 보고싶구요

[v2killer]

이것이 카메라계의 끝판왕이 천체 촬영 ㄷ ㄷ ㄷ

[Puck_Nemesis]

강아지들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곳이라면 오줌을 갈깁니다 ㅋㅋ 어지간히 작성자 님을 맘에 들어했나 보네요.

[▶◀ draco21]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 저 개들이 받은 고기의 답례로 일부러 코요테나 늑대들로부터 지켜주려고 그리 한것 아닐까 하는 낭만적인 상상을 잠깐. ㅎㅎ

[현문덕]

후라이팬으로 저런 화질 뽑아내려면 얼마나 연습해야 하죠?
.....
정말 잘봤습니다. 와... 대단하시네요. 열정도 촬영기법도

[무적 보노]

정말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인간이 지구에 존재하는 시간은 찰나의 시간일텐데..
모 방송에서 보이저호를 거론 하면서 보이저호의 역활이 우주 공간 어느 곳에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존재 했었다는 흔적을 남기는 것일 수 있다는 말이 정말 인상 깊더군요.

[단단지1]

저런 장비있으면 저런 멋진 하늘볿수잇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