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우사 초령과 함께, ‘검은사막 모바일’에도 아침의 나라가
26일(토), 펄어비스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 유저 이벤트 ‘하이델 연회’가 열렸다. 금번 행사는 당초 오프라인 이벤트로 기획되었으나 최근 각계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 테러 위협과 관련하여 이를 취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따라서 이날 현장에는 진행을 맡은 ‘검은사막 모바일’ 파트너 크리에이터 순냥, 펄어비스 김창욱 총괄실장, 안형규 게임 디자인 팀장을 비롯한 소수 관계자만 자리했다. 1부는 다가올 하반기 업데이트 발표를, 2부는 시청자와 함께하는 퀴즈 등 레크레이션으로 채워졌다.
첫 번째 발표는 빛의 가호 1단계의 무제한화다. 즉 어둠의 신 하둠의 영역 입장 아이템인 빛의 성수 소모량을 낮추는 것. 그간 성수 부족을 호소해온 뭇 유저 피드백을 의식한 업데이트다. 1단계 빛의 가호는 성수 소모 없이 유지되고, 2~3단계도 기존보다는 덜 소모된다. 국내 서버 적용은 8월 29일, 글로벌은 9월 12일부터다.
두 번째는 콘텐츠 간소화다. 매일 소화해야 하는 콘텐츠 즉 숙제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유저가 무척 많다. 이에 숙제의 대표격인 흑정령 의뢰와 길드 의뢰를 3회에서 1회로 간소화하되, 보상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대사막 모험일지 중 사원 콘텐츠는 난이도에 따라 나뉘어지던 것을 하나로 합친다. 마찬가지로 보상 총량은 유지된다. 끝으로 검은돌 신전은 보상은 늘리고 소요시간은 줄이는 방향으로 리뉴얼한다. 일일 의뢰 간소화는 8월 29일 국내, 9월 12일 글로벌 적용되며 대사막 사원 간소화는 9월 5일, 검은돌 신전 리뉴얼은 9월 26일로 예정됐다.
세 번째는 토벌 파견이다. 지식과 각종 아이템을 보상 받는 콘텐츠로, 유저가 직접 플레이하는 대신 서브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여기서 얻는 경험치는 서브 캐릭터에게, 그 외 보상은 메인 캐릭터에게 돌릴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전투력을 공유하는 캐릭터 전이 기능도 마련된다. 국내는 8월 29일, 글로벌은 9월 12일부터 적용된다.
네 번째는 거점전 리뉴얼이다. 일부 상위권 길드의 전유물로 전락해버린 거점전이 더 많은 유저에게 열린다. 상한 전투력 및 참여 인원 조정과 함께 각종 공성 기물 추가로 누구나 전장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점령 길드에게 보상 개념으로 열리던 숨겨진 연회장이 1, 2단계 거점서도 이용 가능하도록 완화된다. 끝으로 세금마차를 약탈하거나 지키는 새로운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 국내 적용은 9월 5일, 글로벌은 9월 19일부터다.
다섯 번째로 ‘검은사막’에 다시금 전성기를 불러온 ‘아침의 나라’가 모바일로도 업데이트된다. 옛 조선 역사와 문화가 담긴 아침의 나라로 가려면 대양 왼편 끝자락 남포항에 들르면 된다. 여기에 교통의 요지 달벌 마을에는 실제 경상남도 함양군 일두 정여창 고택을 참고한 최진사댁과 전라남도 담양 죽녹원을 배경으로 한 십대리숲 등도 볼거리다.
기존 클래스 중 연화가 아침의 나라 화선곡 출신으로 모험의 시작을 안내해준다. 꼭 기존 유저가 아니라도 캐릭터 생성 후 가문명을 정하면 곧장 진입 가능하다. 메인 스토리에서 벗어난 일종의 외전으로서 유저 스스로 모험할 장소를 정하고 의뢰를 수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구미호, 손각시, 금돼지왕 등 실제 한국 설화와 민담서 영감을 받은 신규 우두머리들도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우사의 각성 클래스인 초령이 ‘검은사막 모바일’에 등장한다. 그녀는 우도방 대표이자 공주로서 한국 신화 속 저승인 서천에 있는 꽃밭의 힘을 가져다 쓴다. 주무기는 부적을 엮어 만든 초령부와 망자의 이름을 쓰는 세필붓으로, 명부에서 영혼을 불러내고 저승 꽃을 소환해서 지뢰처럼 활용해 시간차 공격을 펼치기도 한다. 아울러 그 의상은 조선시대 관료가 제사를 지낼 때 입는 조복에 사대부의 예복이던 원삼을 결합한 것. 아침의 나라 및 초령은 국내 9월 12일, 해외 9월 26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끝으로 지난 7월 25일 시작된 프리 시즌이 끝나고 ‘아침의 나라’와 함께 정규 시즌이 시작된다. 시즌 캐릭터는 신규, 복귀 유저가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캐릭터를 육성히도록 설계됐다. 메인 스토리를 해결하다 보면 자연스레 시즌패스를 차례로 완수하고 시즌 전용 장비인 투발라 등 성장에 도움이 되는 보상까지 얻는 식이다.
발표를 마무리한 펄어비스 김창욱 총괄실장은 “늦은 시각까지 함께해준 모험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직접 얼굴을 뵙고 이야기 나누지 못해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준비한 내용을 전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꼭 함께 마주하고 이야기 나누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