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바의 집도 통나무를 이어 만든 단순한 집이었다. 아이바는 오징어 괴물을 내려 놓고는 부위별로 나누기
시작했다. 처음보는 장면에 속이 안 좋아졌다. 아비바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부위를 나누고는 불을 피웠다.
집 근처에 장작을 쌓아 두었는데 잘 타는 마른 나무들이었다.
불을 지핀 아이바는 오징어 괴물의 다리를 굽기 시작했다.
"뭐해 오빠. 와서 오빠도 하나 구워."
"저기. 아이바라고 했지?"
"응 오빠. 왜?"
이런. 순간 귀여워 보였다. 나는 머리를 흔들고 궁금한 걸 물었다.
"혹시 내가 여기에 어떻게 왔는지 알고 있니?"
"응. 알아. 갑자기 나타나던 걸? 오빠 무슨 마법사 같은 거야?"
"마법사?"
"응. 주술사 할머니가 그랬어. 마법사는 요상한 재주를 부린다고 말이야."
주술사? 나는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주술사 할머니라는 사람은 뭔가 알고 있을 듯했다.
"저기. 주술사 할머니를 만나고 싶은데. 데려다 줄래?"
아이바는 망설임없이 말했다.
"일단 배부터 채우구. 어서 먹어 오빠. 오빠꺼 까지 구웠어."
해는 서서히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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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 완결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