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 다들 오랜만이야. 올해도 어김없이 이 날이 왔네. 이 인간도 작년 기일에
무려 6일이나 늦은 게 어지간히 찔렸는지 이번에는 제시간에 맞췄고 말이야.
자, 그럼 올해도 토모에 마미의 기일을 기념하면서..."
- 따다다다다다당!!!!
"X랄하네!!!! 무슨 13주년 기념이야!!!!! 남이 죽은 거 갖고 놀려대는 주제에!!!!
게다가 불길한 숫자인 13이니 더 X같은 걸로 준비했겠지!!! 그래, 이번에는 뭐야!!!!?
목 처묵당한 거 재방송!?!?!?!? 버전별 비교글!?!?!?! 흑역사 까발리기!?!?!?!?
중2병 센스 놀리기!?!?!?!? 다음엔 어떻게 죽을까 글!?!?!?!? 앙!!!!!!!? 뭐냐고!!!!!"
"진정해, 마미. 확실히 인간이 근거불명의 선입견으로 의미를 부여한 13주년이니까
화려하게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절대 널 괴롭히거나 하는 내용이 아니야. 작년에는 이 인간도
작성하고 나서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그 때부터 미리 널 위한 특별한 이벤트로 구상했거든."
"바로 이 인간 공인 (?) 샌드백들과 연이어 배틀을 벌이는 거야.
모처럼 멋지게 활약할 수 있고, 쌓이고 쌓인 기분풀기에는 딱이지?"
"크으으으으으으...!!!!"
"X자식이!!!!! 누가 이 잉여인간 샌드백이야!!!! 누가!!!!!
게다가 우리가 뭐 아쉬워서 쟤랑 싸워야 하는 건데!!!!?
보답으로 뭐 주는 것도 없는 주제에!!!!! 꺼져!!!!!!!"
"그래?"
"그럼 저번처럼 나랑 싸울래?"
"...그냥 쟤랑 싸울게. 젠장... 이왕 이렇게 됐으니 까짓 거 마미루라는
목따이기 대명사쯤 기분풀이 정도로 사뿐히 즈려밟아주지 뭐."
"누가 누구를 즈려밟는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꼴을 보아하니 싸울 수밖에 없긴 하겠네."
"저런 호구 영고라인들 좀 밟는다고
13년에 걸친 분노가 풀릴 것 같지도 않지만."
"누가 호구 영고라인이라는 거야 누가!!!!!"
ROUND 1. 토모에 마미 VS 엔비
"큭큭큭. 첫 상대가 나라는 게 유감이네, 마미루 년.
이 첫 대결이 바로 마지막이 될 테니까."
"자, 새로운 마미루의 체험 시간이다!!!!!"
- 크으으으으으---!!!
- 크워어어어어어어!!!!!!
- 쿠웅
"내 이 위풍당당한 본모습에 벌써부터 힘이 풀린 거야?"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 같은 고통이라도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맛이 있는 법이니까 어떤 마미루를 당해도 원망ㅁ..."
- 타앙!!!!!
"아아아아아악!!!!"
"보자보자 하니까 이게 괴물 코스프레나 하고 있는
쬐끄만 기형 도룡뇽 주제에 누구한테 마미루 마미루야?
내가 너 같은 덩치들 한두 번 상대한 줄 알아?"
"티로 피날레!!!!"
"젠장...!!!!"
- 콰아아
"으아아아아악!!!!!!"
- 푸시식...
"아파아파아파아파!!!!"
"아아아아악!!!!"
- 뿌지직
- 푸식 푸식...
"흐윽... 아아..."
"젠장...!!! 모처럼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10초도 못 버티고 이렇게...!!!!"
- 슥
- 타앙
"God... dam...!!!"
"바이바이 ~ 기형 도룡뇽 씨."
토모에 마미 WIN.
ROUND 2. 토모에 마미 VS 야가미 라이토
"다음은 이제 한 물 다 가서 노래 섭외도 안 들어온다는 인간 관악기 씨인가요?"
"그럴 필요없다. 넌 이미 끝났으니까."
"흐음, 뭔가요 그 자신감은?"
"네가 아까 그 기형 도룡뇽과 싸우고 있는 사이..."
"네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어버렸거든!!!"
"토모에 마미. 타살. 자신이 죽었던 2011년 1월 21일로부터 13년이 지난 오늘
2024년 1월 21일, 샤를로테나 그에 준하는 존재에게 기습당해 다시 마미루당해 사망."
"잘 알겠지만 한 번 이 노트에 적어놓은 건 어떤 수를 써도 되돌릴 수 없어.
설령 적어놓은 사인이 성립불가라 그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결국 심장마비.
네가 죽는 건 이제 무엇도 달라지지 않아. 구태여 야만스럽게 싸울 필요도 없지."
"알겠나, 토모에 마미? 시대를 뛰어넘은 진정한 매력을 지닌 존재는 설령
얼마나 시간이 지나도 이렇게 간단하게 상대를 압살할 수 있다는 것을.
넌 내 룰에 패배하고 신세계의 신에게 저항한 멍청한 마녀로서 죽는 거다."
"..................................................."
"아, 멍청하다는 말은 아닌가? 애초부터 머리 자체가 없으니까 말이야!!!
이러면 머리가 텅텅 빈 미사 이하인 것 아닌가? 하하하하하하하!!!!!"
(울컥)
"뭐,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 마침 오늘이 네 기일이기도 하고,
여기까지 노력한 걸 봐서 카운트 다운 정도는 직접 세주도록 하지."
"앞으로 5... 4... 3... "
"......................................."
"2... 1!!"
- 딸칵
".............................
................................
..................................?
.....................................??"
- 썰렁
"???"
"뭐, 뭐야!!!? 왜 안 죽어!?!? 적어도 심장마비는 되어야 하는데!!!!"
"어이, 라이토. 데스노트로 죽일 수 있는 건 인간 뿐이라고. 쟤는 영혼이 젬인가 뭔가로
바뀐 대가로 이치에 벗어난 힘을 얻은 리치 같은 존재인데 노트가 통할 리 없잖아?"
"말도 안 돼!!!! 그런 게 어딨어!!!!!"
"여기 있네요. 영고라인 관악기 씨."
- 따다다다다다당
"오늘도 약속된 봉산탈춤 시간이랍니다☆"
어디 한 번 그 머리도 없는 소녀에게 죽어봐욧!!!
"크아아악...!!!"
- 털썩
"꺽... 꺼걱..."
"토, 토모에, 마미... 이... 돼지, 마미루, ㄴㅕ...ㄴ..."
"이게 매를 벌어요, 매를."
- 타앙!!!!
"............................."
(사망)
토모에 마미 WIN 2.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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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토모에 마미 기일입니다. 위에서도 나왔듯이 작년에는 기일 당일로부터
무려 6일이나 늦어져버렸고, 아이러나하게도 그 덕분에 마미의 기일이 21일이라는 게 제대로 뇌수에
각인되었습니다. 거기에 작년 마무리는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한 느낌이라 늦었던 것에 대한 보상도
겸해 이렇게 영고라인 되새기기 같은 게 아닌 순수하게 마미를 위한 드림 매치 (?)를 구상했는데...
막상 이미지 캡처를 해보니 분량이 생각 이상으로 많더군요. 이래서는 이걸 한꺼번에 올려도
보시는 분들이 피곤할 것 같아 이렇게 상하로 나누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하편은 내일 올릴 예정.
"...실은 너무 많아서 시간 못 찾출 것 같아 그런 거면서."
(뜨끔)
"네가 하는 게 그럼 그렇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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