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탄: 불행의 연속 콤보
2022년 마지막 동경하던 마히토를 시작으로 스쿠나에게도 신나게 비웃음당한 엔비.
그러나 엔비는 단념하지 않았다. 여전히 인간을 버러지보든 자들을 동경하는 마음으로 마히토도 스쿠나도 계속해서 눈여겨봤다.
그러던 어느 날, 스쿠나와 이타도리 유지 사이에 대격돌이 시작되었으니...
이타도리: 너는!! 너희들은!! 어째서 가만 있지를 못하냐!!! 왜 불행을 흩뿌리고 다니는 거냐고!!!
스쿠나: 오히려 내가 묻고 싶군. 너희들이야말로 왜 그렇게 약한 거냐.
어째서 약한 주제에 삶에 집착하는 거지?
"푹 찌르면 그냥 뒈져버리고 마는 생물이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담다니."
"네놈들은 분수에 맞게 평생
불행을 곱씹으면 되는 거다."
이타도리: (그래... 이 자식들은 어디까지나 저주인 거야)
너도 씹어봐라. 불행을.
스쿠나: 와 보거라.
자세한 건 원작을 안 본 분들에게 대형 스포일러가 돼서 여기서 생략.
이 대화를 끝으로 격돌하게 되는 둘이었지만 그런 건 엔비에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 순간 엔비는 인간으로 치면 진리의 도달 및 열반의 경지에 들어선 것과도 같은 충격에 빠져 있었으니...
"끄, 끝내준다...!! 최고다...!!! 저 말대로야...!!!"
"그래!!! 버러지만도 못한 인간 놈들 따위 분수에 맞게
평생 불행이나 곱씹으면 되는 거지!!! 그럼!!! 그렇지!!!"
"하하하하하하!!!! 이런 간단한 진리도 모르고 쓸데없이 살려고
대들다니!!! 푹 찌르면 뒈져버리면 되는 것을!!! 땅바닥이나
기어다니면 그만인 것을!!!! 감히 깨끗한 척이나 하고 발악하다니!!!"
"아아... 내가 생전 저런 폭풍간지의 대사를 날리지 못했다는 것이 통탄스럽다...!!
조금만 머리 굴렸어도 떠올렸을지도 모르는데 못 떠올리고 가버리다니...
왜 저런 멋진 팩트 폭력을 떠올리지 못했을까...!! 젠장...!! 젠장...!!!"
"뭐, 늦게라도 이런 멋진 응수가 있다는 걸 알았다는 걸로 치자. 하여간
왜 버러지 주제에 불행 좀 곱씹었다고 난리인지 몰라. 그냥 재해를
만난 거라 순응하지를 못할 망정 대들려 하다니 전부 다 정신ㅂ...!!!!"
이렇게 한껏 도취되어 스쿠나가 떠든 망언에 무잔이 떠든 자연재해 드립까지 쳐서 망발을 계속하려는 그 순간...
- 콰악!!
절정에 도달했던 아기 엔비를 가차없이 밟아버리는 자가 있었으니
"쫑알쫑알 잘도 꼴갑을 떠는구나, 이 하등생물이."
"헉"
이 시리즈 작성자인 본인보다 더 무서워하는 노우가미 네우로였다.
"오히려 내가 묻고 싶군. 너야말로 왜 그렇게 하등한 거냐.
어째서 하등한 주제에 인간을 헐뜯으려 하지?
"스스로는 변변찮은 수수께끼 하나 제대로 못 만드는 주제에 감히 이 몸의
식량이자 소유물로서 진화의 가능성을 품은 인간에게 버러지란 말을 내뱉다니."
"네 녀석은 분수에 맞게 평생
불행을 곱씹으면 되는 거다."
- 꽈악 꽈악.
네우로: 알겠나?
엔비: 옙.
강약약강의 정신답게 찍소리도 못하고 바로 수긍하며 찌그러진 엔비였다. 덕분에 이타도리의 간지 대사도 패러디 불발.
의외로 그 긍정의 한 마디만 듣고 바로 사라진 네우로.
"......................................................"
그래도 전신을 사로잡는 원초적인 공포 덕분에 한동안 오래도록 그렇게 찌그러져 있던 엔비.
몇 시간쯤 흘러서야 움직여보려는 찰나
- 콰악!!!
또다시 그를 밟아버리는 자가 있었으니
역시나 이런 자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원작 공인 엔비 전용 고문 & 처형기 로이 머스탱였다.
"나도 묻고 싶군. 너야말로 왜 그렇게 추잡한 거냐.
어째서 추잡한 주제에 개선의 여지가 없는 거지?
"인간들을 이간질하고 짓밟으며 휴즈까지 죽여버린 주제에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인간을 깎아내리려 들다니."
"네 녀석은 지은 죄에 맞게
평생 불행을 곱씹으면 되는 거다."
- 뿍짝뿍짝
"끄아아아아아아악!!!!!"
역시나 로이 머스탱, 그냥 물러났던 네우로와 달리 사정없이 엔비를 마구 밟아주는 참교육을 시전해줬다.
물론 그런 짓밟힘 속에서 당연히 이타도리의 응수를 패러디할 새도 없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으... 으으... 으으으..."
셀 수도 없이 짓밟히며 관광당한 끝에 겨우 정신을 차린 아기 엔비.
여긴 어디지? 나는 누구지? 뭐 이런 식으로 되돌이키며 겨우 몸을 추스르려는 찰나
- 콰악!!!!
또다시 밟아버리는 자가 있었으니
이젠 하다하다 엔비 손에 죽은 휴즈까지 등장.
엔비: (이럴 거면 뭐하러 아까 이 놈 죽인 거 들먹인 건데!!!)
"오히려 나도 묻고 싶군.
네 녀석이야말로 왜 그렇게 아싸인 거냐."
"???"
"어째서 아싸스러운 주제에 우리를 이간질하려는 거지?"
"변신 능력 갖고도 제대로 친구도 못 만드는 생물이
우리가 사이놓게 지낼 리가 없다는 말을 내뱉다니."
"네 녀석은 분수에 맞게 평생"
"(우리 가족의) 꽁냥을 곱씹으면 되지롱!!!!!!"
엘리시아: 싫어~
와 친구없는 찐따 밟아놓고 바로 위에서 왕 느끼한 염장질하는 인성
작성자인 본인이 봐도 이건 좀 아니다 싶은 휴즈 인성 슈듄
"ㅇㅏ&%^&^ㄸ^$^ㅆㅀㅇ!!!! ㄲㅆㄲㅆㅆ%^%&%!!!!!!"
완전 눈이 뒤집혀 뭔 소리인지 알아들어먹지도 못할 궤성을 지르며 날뛰는 엔비였지만
그럴수록 휴즈 일가의 염장질만 더 느끼해졌다 하더라.
이런 판이니 물론 이타도리 유지의 응수 대사는 불발.
"%^ㅓㄴㄸㄲ!!!! ㅆㄲㅅ$%##$@!!!!"
수없이 짓밟혀 탈탈 털린 몸으로도 염장질에 대한 분노로 날뛰는 엔비.
어쩌다 휴즈를 따라와서 그런 엔비를 씁쓸하게 내려다보는 엘릭 형제.
"뭐야 그 눈은!!! 웃기냐!!!? 이런 몰골로 너희들에게
실컷 짓밟히니까 웃기냐!!!!? 앙!!!!? 웃기냐고!!!!!"
"아니, 그저 묻고 싶을 뿐이야."
"왜 그렇게 질투에서 못 헤어나?"
"!?!?!?!?"
"어째서 그 질투가 우리를 향한 것이란 사실을 인정 못해?"
"어... 어이!"
"몇 번이고 서로 손을 잡고 일어서는 인간이 부럽다는
걸 받이들이지 못해서 그걸 망치려고만 하다니."
"자, 잠깐!!! 잠깐!!!!"
"그런 식이라면 그 질투에 맞게
평생 불행만 곱씹게 될 거야."
"줴귀루아아아아아아아아알!!!!!"
결국 원작에서도 자기를 멘탈 붕괴시킨 그 진실을 기어코 또 지적당하고 침몰해버린 엔비였다.
물론 이타도리의 대사는 떠올릴 멘탈도 여력도 없어서 불발.
다른 애들처럼 굳이 밟지도 않고 말 몇 마디만 갖고 상대를 털어버리다니 과연 명작의 주인공들.
"......................................."
그렇게 제대로 찍혀서 불행의 4연속 콤보를 맞고 몸도 멘탈도 탈탈탈 털려 뻗어버린 엔비.
이젠 누가 불행을 곱씹고 뭐고 아무 것도 안 떠올랐다. 그저 생각하는 걸 포기하고 멍하니 뻗어있을 뿐.
-퍼걱!!!
그런 와중에도 기어코 또 밟아대는 자가 있었다.
이제 아무래도 좋기에 심드렁하기까지 한 엔비는 고통이고 뭐고도 없었다. 그냥 귀찮을 뿐.
그저 대체 또 누가 와서 귀찮게 하고 X랄인가 하여 눈을 돌렸다.
- 두웅
"새... 생득영역!!!!? 설마!?!?!?!?"
"바로 알아보는구나."
이젠 아예 자기가 우러러보던 그 장본인까지 강림해버린 상황이었다.
"뜨헉!!!!!!"
네우로와는 다른 종류의 원초적인 공포에 얼어붙어버린 엔비.
"기왕 이렇게 온 거 나도 묻고 싶군.
너야말로 왜 그렇게 찌질한 거냐.
어째서 찌질한 주제에 날 따라하려 하는 거지?"
"하찮은 인연에 질투해서 지 스스로 뒈져버리고 만 녀석이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날 따라하는 말을 내뱉다니."
"네 녀석은 분수에 맞게 평생, 죽어서도"
- 슥
"???"
- 샥
"불행을 곱씹으면 되는 거다."
- 촤악!!!!
과연 스쿠나. 자기 거슬리게 한 놈은 발 아프고 귀찮게
일일이 밟을 것도 없이 어주자로 바로 썰어버리지!!!
크으!!! 존경해버리....!!!!! ...는 건 무리다, 아무래도.
"..........................................."
하다하다 이젠 자기가 우러러보던 그 당사자에게 동경하던 그 취급을
고스란히 당해 원턴킬 당해 생각하는 걸 포기한 채로... 엔비는 그대로 갔...
"자 거기까지!!!"
"마계 777 도구"
"이블 필름."
"!!!!!!!!!!!!!!!!!!!!!!!!!!"
"기뻐해라, 민달팽이 점액 속 세균."
"네 그 숱한 불행들은 이 필름 속에 속속 저장된 채
너 자신은 그 중심 휠에 속박되어 죽지도 못하게 만들었어."
"!?!?!?!?!?!?!?!?"
"죽음의 안식도 없이 분수에 맞게 영원히 네 불행들을 곱씹으며 필름 속을 돌거라.
그 불행들도 필름이 랜덤으로 패턴을 수시로 바꿔대서 익숙해질 틈도 없겠지만."
"아니아니 아니되옵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
몸과 마음에 일찍이 새겨진 공포로 차마 반발도 못하면서
존대말로 울부짖으며 절규하는 엔비였다...
"하아... 어째 맨 처음 시시하게 물러난다 했더니, 이걸 노린 거였냐?
다른 놈들에 내 손까지 빌려서 최대의 고통을 안겨주려고?"
"그런 거지. 네가 직접 올 줄은 생각도 못 했고 관심도 없었지만.
료멘스쿠나라고 했나? 불만 있으면 이 자리에서 나와 한 판 붙어보게?"
"아니, 그 벌레 놈 갖고 더 이상 진지하게 구는 것도 지겹고,
나도 지금 원작에서 싸우는 중이니까. 하아... 짜증나."
그리하여 엔비는 그 자신의 분수와 죄업에 걸맞게 평생, 죽어서도
다양한 패턴으로 불행을 곱씹으면서 언제까지고 불행에 곱씹히게 되었다 하더라...
그야말로 불행의 5연속 콤보 + 무한 변이 반복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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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무잔 팩트 폭력도 그렇고 저거 소재로 괴롭힐 거면 내가 직접
내뱉는 걸로 해야지 왜 자꾸 내가 당하는 걸로 하냐고!!!!! 정 밟혀야 한다면
내가 몸소 저 진리의 팩트폭력들 좀 내뱉고 폼 좀 잡아보자 이 $%^ㅇㅀㅇ!!!!"
닥쳐.
- 콰악
"끼악!!!!"
왜 그렇게 인성이 썩은 거냐. 어째서 썩은 주제에 폼이나 잡으려 하는 거지?
썩은 만큼 괴롭힘이나 당하면 족할 생물이 하고 싶은 악질 진상을 따라하려 하다니.
네 녀석은 분수에 맞게 평생, 죽어서도 불행을 곱씹으면 되는 거다.
"끄아아아아아아악!!!!!"
- 뿌직
아.
앞서 있는 대로 털려서 전신이 연약해져버렸나.
이렇게 되면 위의 것들까지 합쳐 불행의 6연속 콤보인가.
뭐 좋아. 지금 이 패턴도 이블 필름에 넣어줘 네우로. 데헷.
...네놈 인성이 젤로 썩었어 이 화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