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탄: 마히토가 손을 써도 안 돼
주술회전 2기 방영을 앞두고 도시의 뒷골목을 걷는 마히토.
엔비: 저기, 잠깐만 나 좀 보자.
- 뚜벅 뚜벅
엔비: 자, 잠깐...!!! 기다리라고....!!! 했잖... 아...!!! 헥... 헥...!!
엔비: 겨, 겨우... 따라잡았네... 헥... 헥...
마히토: 아, 미안. 너무 쪼끄매서 알아보지도 못했네.
엔비: 큿.
마히토: 그런 72스러운 소리나 내려 부른 건 아닐 테고, 무슨 일인데?
엔비: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네 제자가 되고 싶어서 찾아왔다!!!
마히토: 내... 제자?
엔비: 그래!!! 네 기술도, 하는 행동도 아주 동경의 대상이니까 말이야!!!
"버러지같은 인간 놈들을 마음대로 개조하고
도구처럼 다루고... 얼마나 훌륭한 기술이냐!!!"
마히토: 그걸 배우고 싶다고? 그래서 나처럼 인간들을 마음대로 갖고 놀려고?
엔비: 응!!!
마히토: 음~ 칭찬은 고맙지만, 그런 기형 도룡뇽스러운 몰골로 내 기술을 배우는 건 무리 아닐까.
엔비: 그럼!!! 네 그 무위전변으로 내 몸을 괴물이든 인간 사이즈든 좋으니까
내 영혼 본연의 모습에 걸맞는 형태로 개조해줘!!! 그 다음 기술 배우고 안 되면 포기할 테니까!!!!
마히토: 확실히 그건 고려해볼 만하지만, 맨입으로? 그런 봉사 정신은 없는데 말이지.
엔비: 나도 무료 서비스 해달라고 온 건 아니니까 걱정 마!! 대가가 있으니까!!!
마히토: 대가?
엔비: 내 몸을 개조해주는 대가로...
"지금 네 뒤에 나타난 저 인간 관악기를 네 마음대로 개조해도 좋아!!!"
"!?!?!?!?!?"
라이토: 야 이 놈아 바카야로이드 물 다 빠져서 겨우 관짝에서 편히 잠자고
있던 걸 뭔 일로 부르나 했더니 저 따위 쓰레기 놈 장난감이 되라고 부른 거냐!!?
엔비: 그렇지 뭐~ 어차피 너 바카야로이드에서 마츠다 과녁으로 망가진 것만 수십 만 수백 만은 되니까 여기서
저 마히토의 장난감이 된다 해도 거기서 거기잖아. 할 일 없이 백수로 놀던 거 패러디 거리 생긴 걸 다행으로 알아.
"시끄러!!!! 이제 겨우 관짝에서 자던 판에 그딴 흑역사 줄 긋기는 사절이라고!!!!"
마히토: 아, 마침 너 요즘 유행 지나서 안 보이던 게 걸렸는데 잘 됐다.
그럼, 이 참에 저 제안을 수락해서 한 번 내 실력 좀 발휘해볼까.
"안 돼 오지 마 이 악마 놈아!!!!!"
"(무시) 감사할게."
"무위전변."
- 파지직
"안 돼애애애애애애애애!!!!!"
결국 문답무용으로 마히토의 무위전변에 걸려버린 라이토.
그리고...
마츠다도 없는데 혼자 알아서 봉산탈춤 모드에 돌아가는 중.
엔비: 어라? 평소 하던 것처럼 인간을 스톡으로 하거나 마개조하거나 안 해?
마히토: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역시 저 녀석 하면 저 봉산탈춤이
최고거든. 이제 이걸로 그 마츠다란 녀석이 안 나타나도, 바카야로이드
제작이 없어도 하루에 일정 시간은 알아서 저 봉산탈춤을 추게 될 거야.
엔비: 큭큭큭, 그건 그거대로 괜찮네. 역시, 버러지 주제에
신세계의 신 어쩌고 하던 저런 놈은 자동 인간 관악기형이 최고라니까.
엔비: 어쨌든!!! 이렇게 대가를 받았으니 날 내 본연의 영혼에 걸맞는 형태로
개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속박이 부여된 거겠지!!!? 그럼 당장 개조에 들어가!!!!
마히토: 말 안 해도 간다고. 자!!!
- 콰악!!!!
"!?!?!?!?!?!?!?"
마히토: 아, 미안. 전부터 한 번 나도 밟아보고 싶어서.
어차피 영혼의 형태를 자유자재로 변형하는 내게 신체의
어디를 쓰건 무위전변은 구사 가능하니까 걱정 마.
엔비: 그걸 왜 하필 발로 하냐고!!! 젠장...!!! 알았으니까 빨리 해!!!
마히토: 알았어 알았어.
"무위전변."
- 파앗
- 슥
엔비: 드디어...!!! 됐다...!!! 이걸로 드디어 내 원래... 모습으로...!!!
.............................
.............................
.............................
.............................
(썰렁)
엔비: ....엥?
"????????"
마히토: 뭐야? 왜 변형되지 않아?
엔비: 야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왜 하나도 안 변해!!!?
기술 실패했냐!!? 아니면 지금 장난해!!? 사기친 거야!!!?
마히토: 실패도 장난도 사기도 아니라고. 분명 네 주문대로
네 영혼의 본래 형태에 맞춰서 육체가 변하도록 무위전변을 썼는데.
엔비: 그런데 왜 안 변해!!! 왜 이 빌어먹을 몰골 그대로냐고!!!!?
마히토: 그걸 나한테 물어봤자...
마히토: 아니... 잠깐. 네 주문이 분명 "네 영혼의 본연의
모습에 걸맞는 형태로 육체를 개조해달라"는 거였지"
"너 혹시 그 기형 도룡뇽 모습이 영혼의 본래 모습인 거 아냐!!!?"
"아냐 이럴 리가 없어 이딴 기형 도룡뇽스러운 태아 모드가 내 진짜
모습일 리가 없다고!!!! 이건 다 네 무위전변이 엉터리라서 그런 거야!!!!"
"웃기고 자빠졌네!!!! 수천 수만 번 인간을 개조한 내 실력이 너 한정으로
빗나갈 리가 있냐!!! 결국 그 깜찍한 모습이 네 본래 영혼의 형태라는 거지!!!! 이럼
네가 내 기술 배우는 건 애초부터 무리겠다!!! 아이고~ 딱해서 어찌하나!!!!"
"이런 제기랄!!!! 스쿠나!!!!"
"뭐냐??"
"저번에 저 놈이 네 영혼을 건드렸을 때 그어버린 것처럼 또 그어서
끝장내버려!!! 아니면 네 반전술식으로 내 몸을 개조해주든가!!!!"
"거절한다!!! 자기 주제도 모르는 천치 기형 도룡뇽의 말을 내가 왜 들어야
되는지 모르겠군!!! 내 손가락이라도 하나 갖다주면 또 몰라도 말이야!!!"
".........................................................................
제기랄... 어쩌다 내가 이런 꼴이... 원래는 저 놈들 못지
않게 인간들 따위 발끝에도 못 미치는 우월 악질이었던
내... 왜... 동류인 저 놈들에게까지 이 따위 무시를...!!!"
"우리 못지 않게 인간들 따위 발끝에도 못 미치는 우월 악질이라고? 네가?"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 둘은 이타도리 유지를 비웃었을 때처럼 한마음 한 뜻으로 실컷 비웃어댔다.
"웃기고 자빠졌네 기형 도룡뇽 주제에!!!!!!!"
(부들부들 부들들)
모멸감 속에서 부들부들 떨던 엔비
"이타도리 유지!!!! 이 빌어처먹을 놈들을 전부 죽여버렷!!!!
스쿠나는 아직 네가 그릇이니까 못 죽인다고 쳐도, 저 마히토 놈은
쳐죽이기로 작정했으니까 당장 죽여버리란 말이야아아아!!!!"
결국 자기가 동경한다던 놈을 죽이려 작정한 전혀 반대의 타입에게까지 손을 벌리게 됐다.
"죽여버리겠어...!!!!!!"
"그래!!!! 지금 당장 머스탱이 나 태우던 것처럼 저 누더기 자식을 아주 이렇게 저렇게...!!!!"
"너 말이야 이 기형 도룡뇽 색햐!!!!"
"!?!?!?!?!?!?!?"
"수련하느라 영화에 애니메이션 감상까지 하면서 네가 한 짓거리도 다 봤다!!!!
게다가,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저 누더기 자식에게 기술을 배우려고 해!!!!?"
"너 오늘 여기서 죽어봐랏!!!!"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하하하, 나한테 손 벌릴 때는 언제고 너한테 빌붙이려 하더니 꼴 좋다.
이왕 밟는 거 한 발 한 발 간격을 조절해서 아주 처절하게 밟아주라.
앞서 먼저 밟아본 소감으로써 그 질감을 고려해 텀에 대해 조언해주자면..."
"닥쳐, 다음은 네 차례야. 2023년 방영하는 2기에서 두고 보자."
"예~ 예~"
그렇게 이타도리 유지 발밑에서 극한의 지옥을 맛보는 엔비였다.
그러나 그 후로도 고통이 끝난 것이 아니었으니...
"이 빌어처먹을 기형 도룡뇽 색희!!!!!"
"이제 드디어 끝이 안 보이던 바카야로이드 유행이 끝나 관짝 안에서
잘 자던 차에 불러내 또 이 꼬라지를 만들어!!? 게다가 인간 벌레처럼
죽이는 자식 장난감으로 날 내세우고 그 놈에게서 기술을 배우려 해!!!?"
"네놈은 나 고통받은 거 이전에 그 자체로
쳐죽여 마땅한 쓰레기다아아아아아아!!!!!"
"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렇게 엔비는 이타도리 유지에게 신나게 밟힌 걸로도
모자라 야가미 라이토에게도 그 이상으로 실컷 밟히고 또 밟혔다.
바닥에 늘어붙은 쪼가리가 될 때까지.
그 몰골을 보고 마히토와 스쿠나가 또다시
한 마음 한 뜻으로 실컷 비웃어댄 건 말할 것도 없다...
- THE END -
엔비: 이젠 개객기성으로 따지면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저 놈들에게까지
얕보이게 하냐!!!? 할 거면 무위전변 기술이나 익히게 해주든가!!!!!! 아이고 분해애애애애!!!!
이게 끝까지 미련도 못 버리고 정신도 못 차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