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빼빼로데이가 멀지 않은 어느 날, 다이쇼 소녀 전래동화의 세계에서
시마 타마히코와 타치바나 유즈키의 암자로 찾아온 시마 타마코.
타마코: 당신이 예의 약혼자인가요.
유즈: 아, 예. 유즈키라고 합니다.
타마코: 유즈키 씨...
타마코: 고생이네요, 이렇게 어린데. 지금 심상소학교 (당시의 초등학교) 몇 학년이죠?
유즈: 시, 심상...!?
유즈: 저는 보시다시피 14세의 어엿한 숙녀예요.
타마코: 에? 14? 거짓말! 도무지 그렇게 안 보여!!
타마코: 하지만 뭐, 14살인데 아직 그 키에 그 체형이라면, 당신도 1의 저주를 받은 한 사람이란 거군요.
유즈: 1의 저주?
타마코: 그건 말이죠...
"이렇게 나이 먹고도 전신이 1자 체형인 부류를 말하는 거예요!!!!"
유즈: 그, 그런 거예요!!?
타마코: 그럼요!!!
"당신도 자기 후배에게 가슴 조인다는 소리 듣기 싫어 비키니 수영복의
팬티만 빌려주다가 슬랜더라는 돌려 말한 소리나 들어야 돼고"
"자기 친구랑 목욕하기 전에도 가슴 차이를 의식해야 하고"
"하나 뿐인 여동생에게마저 가슴에서 지고 들어가는"
타마코: 이런 안습한 삶을 살게 되는 거예요!!!
유즈키: 후에에...
타마히코: 그만해, 타마코. 유즈는 아직 14살이라 성장기야. 조만간 일취월장한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그리고 일단 너보다 연상이니까 조금은 공경해야지.
타마코: 에? 일취월장의 가능성? 공경?
"12살인 나보다도 키가 작은 사람에게 그런 희망이 있다고요?"
"12살!!!!?"
타마코: 오호호호호!!!
유즈키: 할 말이 없어요...
타마코: 자, 그렇게 됐으니까 유즈키 씨. 곧 다가올 올해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라도
음미하면서 앞으로의 인고의 세월에 마음의 준비라도 하시는 게 어때요?
유즈키: ...예...
타마히코: 그만해 타마코!!! 그렇게 치면 너야말로 그렇게 키가 크면서
발육이 그 모양이니 네 쪽이 1의 저주를 되새겨야 할 처지 아냐?
타마코: ...어머,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씀을. 전 아직 12살, 거기 유즈키 씨보다도
더 이른 성장기랍니다. 키가 큰 건 시마 가문 특유의 유전일 뿐이예요.
타마히코: 여자는 남자보다 성장이 빠르다고. 12살에 벌써 그렇게 컸으니 앞으로도 희망은 없다고 봐야...
"(찌릿) 성・장・기・라고 했을 텐데요?"
타마히코: 예...
그렇게 알 수 없는 오라에 타마히코도 찍소리도 못내고 찌그러졌다.
다행히 타마코의 이런 날이 선 태도는 유즈키의 따스한 마음 덕분에 누그러져
오히려 유즈키에 대한 메가데레로 바뀌게 되면서 집에는 훈훈한 분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11월 10일 사고가 터졌으니
과로로 몸져누웠다가 지나치게 동여맨 가슴 붕대 덕분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유즈키.
간호하던 타마코가 목욕하러 가서 난감해진 타마히코.
결국 응급처치의 일환으로 유즈키의 가슴 붕대에 가위를 갖다댔다.
- 출렁
그리고 실체를 드러낸 풍만한 가슴.
뒤늦게 깨어나 당혹스러워 하는 유즈키였다.
그렇게 민망한 분위기 속에서 밝혀지는 진실.
"전 항상 이렇게 큰 가슴이 고민이었어요. 여학생
시절에도 부끄러워서 붕대를 감아 숨기고 있었어요."
"그게!!! 키보다도 이 쪽만 성장해서 전신의 양분을 흡수하는 것 같아서!!
기모노도 안 어울리지!!! 살 쪄보이지!!!! 어깨는 결리지!!!! 붕대는 답답하지!!!"
"하, 하지만 유즈 너 저번에 타마코가 1의 저주 운운했을 때 아무 말 못하지 않았어?
이렇게 커서 고민이었으면 왜 그 때는 아무 말도 못 했던 건데!!!?"
"그야!!! 그 언니들은 제 동경이자 선망의 대상이니까요!!! 평소에도 얼마나
그 1의 축복이란 게 부러웠는데요!!! 늘씬해서 각선미도 돋보이지!!! 어깨 결릴
일도 없지!!! 기모노도 잘 어울리지!!!! 상상만 해도 이 가슴이 더 아파진다고요!!!!"
"부러워서 아무 말도 못 했던
거였어!!!!!? 걔들이!!!!!!?"
황당해진 타마히코였다.
다음 날. 약속의 빼빼로데이 당일.
타마코: 최악이예요 유즈 언니!!! 그런 우월한 몸매를 감추고 있었다니!!!"
유즈: 죄, 죄송해요...
타마코: 하아... 뭐, 이번에는 제가 멋대로 일방적으로 착각한 거니까 이쯤에서 그만둘게요.
"하지만, 이미 그 쪽 언니들에겐 올해 신작 애니로 나온 유즈 언니 소문도 쫙 퍼져
있을 테니까 오늘 하루만은 그 몸매가 드러나는 일 없이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들통나면 큿 소리 나오는 걸로 안 끝날 테니까."
"그, 그런 거예요!!!? 설마, 살해당하는 건...!!!"
타마코: 설마,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까지야 가진 않겠죠.
"하지만, 최소 이렇게 되는 건 각오하셔야 할 거예요."
타마히코: 유즈, 너 오늘 하루만은 몸 사리는 게 좋겠다.
유즈: 예... ;;;
타마코: 그건 그렇고 이상하네요. 그 나이에 벌써 키만 놔두고 가슴만 그렇게 커지시다니.
혹시 무슨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었던 건가요? 뭔가 짐작가시는 거 없어요?
유즈: 아, 그게 말이죠...
유즈: 입학 당시에는 저도 또래랑 별 차이가 없었어요.
유즈: 그러던 어느 날, 나무 위에 앉은 까마귀가 물고 있다가 떨어뜨린 카드를 주웠는데
"그 후로 이렇게 대책없이 가슴이 커져 버렸어요!!!!"
"그, 그건!!!!"
"학원도시의 환상의 아이템이라 불리는 바스트 어퍼!!!"
"작년 오늘 그 카드를 둘러싼 1의 저주받은 언니들의
분쟁 사이에서 유실되었다고 들었는데...!!!"
"그, 그래서 그 카드 어떻게 하셨어요!!!? 아직 갖고 계세요!!!!?"
유즈: 아뇨, 이젠 없어요. 그 카드 이후 이 가슴 때문에 너무 불편해서
화가 나고 두 번 다시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하기 위해...?"
"갈가리 찢어 불태워 버렸습니다!!!!"
타마코: 그걸 불태우면 어떡해요!!! 정신 나갔어요!!!?
타마히코: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야 유즈!!!!
유즈: 아, 안 되는 거예요!!!?
타마코: 이제 어떡할 거예요!!! 만약 오늘 그 언니들 귀에 이 사실이 들어가면 유즈 언니는 끝장인데!!!
"끄, 끝장? 만약 들통나면 저 어떻게 되는 거죠 ? 역시 살해당하는 건가요..."
"이젠 살해당하느냐 마냐 그런 문제가 아니예요!!!"
"끔살 확정에"
"우주 개변까지 가능해진 언니 손에 유즈 언니의
존재 자체가 없었던 게 되버릴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엔 눈 뒤집힌 도라마타 언니가
폭주해 이 세계째 소멸당할 수도 있어요!!!!"
"너무해!!! 저도 그 저주받은 아이템의 피해자이고 희생자인데!!!"
"
"그러니까 피해자니 희생자니 그런 말 하시지 말라니까요!!!!"
"타마코 씨야말로 그런 축복받은 몸매를 저주니 뭐니 하시지 마세요1!!!"
"다들 그만하고 일단 유즈 넌 오늘 하루 몸 숨길 곳부터 찾아!!!!"
결론을 말하자면, 뭇 1에게 축복받은 소녀들 사이의 유혈사태를 유발시킨 문제의 바스트 어퍼는,
거유의 환상 속 실체와 고통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아는 유즈의 손에 의해 완전 소각되었다는 것이다.
그대는, 오늘 하루 1에게 축복 (저주) 받은
소녀들의 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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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