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누군가에게 하소연을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올립니다. 긴 글입니다.
저는 이제 20대 후반이 되는 여성입니다. 외동으로 자라 어릴때에는 가난하여 라면 하나로 세가족이 식사를 하고, 학교도 다니기 전부터 엄마아빠 둘다 맞벌이로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많았습니다. 글이 늦어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글을 제대로 쓰지도 읽지도 못해서 반친구 애들의 놀림의 대상이기도 했고, 학교 선생님도 저를 싫어하는 듯 했습니다. 분명 친구들이 저를 놀리며 제 부모님 욕까지 해서 전 그저 그거에 화를 냈는데 선생님은 앞뒤 들어보지 않고 항상 저를 혼냈기 때문이였어요. 하지만 모르죠 어릴때의 저니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 그저 당하고만 있었던 것인지... 그렇게 서서히 자라면서 자존감 같은 것도 떨어질 때로 떨어지고 부모님에 대한 사랑도 자세히 모를 시기가 잦았습니다. 한 번 왕따는 영원한 왕따인지 중학교가 들어서도 저는 친구들에게 더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같이 줄서기 싫은 애, 같은 옆자리가 되면 비명을 지를 애. 전 매일매일을 울면서 잠드는 듯했습니다.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나는 이토록 외롭고 슬플까 자해도 해보고 유서도 적어보고 그러면서도 계속 살고 싶어 했습니다. 누군가는 내 힘든 삶을 해해줄거라고 잘 살았다고, 열심히 버텼다고 그러면서도 삐뚫어지지 않고 강하게 컸다고. 그런 말을 듣고 싶어했고 그런 말을 내 자신에게 하며 버텼던 거 같습니다. 중학교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몇 년 되어서 중3때 엄마가 재혼을 했습니다. 처음엔 좋은 새아버지라 생각했지만 강아지를 키우고 있고 좋아하는 제게 계속 개고기를 권유하시며 폭언도 잦으셨습니다.나는 얹혀사는 인간이라고. 네가 남자였으면 죽여라 팼다고, 인생의 패배자이고. 집나가서 몸이나 팔며 돈이나 벌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셨습니다.
20살이 되고서는 이젠 내게 자유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집을 나왔거든요. 그런데 그마저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제가 돈관리를 제대로 못할까 싶어서 어머니에게 월급을 맡긴 것이 화근이였습니다.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주야 12시간 고생고생하며 공장에서 일도 했었지만 제게 주어지는 것은 15만원. 그것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너무 적다고 생각해서 인상을 해달라 했지만 20만원이 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집세와 전기세등은 제 월급에서 따로 떼 대신 내주시는) 노예가 된 기분이였어요. 실제로 노예였죠. 그렇게 생활하기를 몇 년 지나지 않아 이혼을 하셨고 그 새아버지와 엄마 사이에 나온 동생을 돌봐야 했습니다. 도로 자취를 접고 집에 들어가고 나서 동생을 돌보다가 알바를 시작했는데 그 돈마저 집빚을 위해서다 하고 어머니가 전부 가져가시고 또 20만원 생활이였어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월급을 그대로 제가 받아본 적이 없어요. 애들이 초등학교때까지만... 초3때까지만... 그렇게 점점 늘다가 눈치챘습니다. 난 그저 이용 당하는 게 아닌가 하고. 나를 위해서 라고 어머니가 가게를 차렸지만 난 그 가게를 원하지도 않았고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가게를 차리면 빚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정말로 빚이 쌓였습니다.돈은 모이기는 커녕 빚이 쌓이고 월급이나 돈을 받지도 못하고 1년하고도 반년을 가게에 쏟았어요. 그중 1년 가까이는 쉬지 않고 365일 일만 했습니다. 30대가 다 되어가는데 이대로면 영원히 이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 같아. 집을 나와 연락을 안 했던 친아빠와 연락을 해서 잠시 지내며 돈을 모으는 중이지만... 빠르게 500을 모으고 나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아빠와 같이 지내시는 아주머니가 빨리 나가라고 엄청 눈치를 주시고 뭐라 하시는 말씀이 많기에 얼른 나가야 한다는 다급한...? 조급한 마음이 있습니다만... 이번에 일했던 곳이 엄청 빡세서...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오후8시에 끝내고 오길 반복하니 몸이 망가지더군요... 몸살로 앓아눕고 쉬는 곳이 맘편한 회사는 아닌지라 그만뒀는데... 막막합니다. 빨리 자취를 도로 시작하고 싶어요. 이젠 누구 눈치도 않보고 자유롭게. 돈이 뭐라고...... 이렇게 힘든 걸까요... 매일이 정말 자괴감이 드는 것 같습니다. 내가 살아있는 건지 죽은 건지... 살고 싶어서 바둥거리는 꼴불견인 인간 같아서... 마음 같아선 대출이라도 받고 얼른 자취하면서 돈 갚고 싶어도 어머니가 가게 한다고 벌여놓은 빚이 제게 있어서 그것도 어렵고... 막막하네요 삶이...
여러 가지 말이 길어질 거 같아 생략한 부분도 많습니다. 맞고 자란 거나 이러저러... 그래도 긴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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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입니다, 하나하나 답글을 적긴 어려울 것 같아 댓글로 적습니다. 여러분의 좋은 말씀을 듣고 많이 기분이 나아졌어요. 아버지가 절 어머니 곁으로 도로 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더라 라는 아주머니 말씀을 듣고나서 어제 많이 불안하고 쓰면서도 계속 눈물이 나고 힘들었습니다. 당장 돈도 없어서... 나오지도 못하는데 다시 어머니 곁으로 가면 노예 생활을 할게 뻔했기에 어쩌면 좋을지 생각이 정리가 안 됐었어요. 일단 어찌저찌 인천에 사는 친구네 집에서 잠시 머물기로 하고 그쪽 지역에서 일을 구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한달 정도 일했던 공장에서 11월11일쯤에 월급이 나오니... 적어도 300은 나올 거라고 생각해 그 돈으로 자취를 시작할 생각이에요. 인천 주안역쪽이 싸기도 하고... 어제 글을 적으면서 누군가가 게시글을 보고 한심하다고 이야기하지는 않을 런지, 나약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런지 걱정도 많았어요. 혹은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으신다거나. 생각보다 많은 따뜻한 말씀에 용기가 났습니다. 이제 인천쪽에서 새롭게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내일 당장부터요! 제가 잘 해낼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말씀들을 되새기면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안정화가 되면 생존신고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한 말씀을 주시는 감사한 분들에게, 글을 적진 않았지면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 올리며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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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는 형님은 가게 차렸다가 망하고 남은 돈으로 대학 들어가서 다시 공부하더군요 20대 후반이면 아직 앞날이 훨씬 깁니다 사회나와도 막내고, 어리다고 할 나이니 너무 초조해하지마세요 이제 부담이었던 가족을 떠나셨으니 편한 마음으로 자신의 미래만 준비하시고 가능한 정상적인 회사 찾아서 입사하시세요 글쓴분은 이제 자기만 생각하시고 자기만을 위해 정상적인 삶을 사시면 됩니다 좋은 일이 있으시길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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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끊으라곤 못하겠지만 어머니와 경제적 교류는 차단하세요 가능하면 아버지에게 500을 빌리시고 빨리 나와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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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삶을 살아오셨군요 말씀적어주시면서도 힘들으셨을텐데 고생많으셨습니다. 과거는 과거대로 냅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싶으신데 마음에 걸려있는게 많으셔서 가슴이 아픕니다. 일단은 살아가는 원동력을 얻는게 1번. 그다음 원하고자 하는 자취생활이 2번. 1번은 과거를 과거대로 냅두고 어떠한것을 계기로 새롭게 나 자신이 탄생하면 괜찮지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우선은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을 만들어야 하는데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두신게 있으시다면 좋아하시는 것을 아주 작게나마 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예로들면 좋아하는것이 누군가와의 일상적인 대화라면 지금 글을 올려주신것처럼 질문,고민상담을 올려주시거나 잡담게시판에 간단히 글을 올리시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단 직접 누군가를 대면해서 만나고자 하신다면 신중을 가하셔야 할것같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지만 일부 사람들은 악랄하고 약자를 갈취하고자 하기때문에 만나신다해도 속사정을 쉽게 털어놓으시면 안되겠습니다. 저의 경우 우울하고 힘들고 절망적일때는 노래를 듣습니다. 이러다보니 노래듣는게 좋아졌고 평소에도 아무생각없이 노래듣는게 그저 행복하답니다. 2번을 위해선 어머니와 대화를해서 돈을 받을수 있는지 확인해보시고 받을수가 없다면 알바를 하시면서 돈을 누구에게도 주지않고 모으셔서 자취를하시는게 옳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자취를위해 대출받는게 올바른가는 고민을 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일을하시면서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셨을것같은데 홀로 자취를 하게된다면 당장에는 좋겠습니다만, 시간이지나면 대출에대한 압박이 시작되고 일을 그만두게되면 다시 부모님을 봬야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게됩니다. 저를 보는것 같아 도와드리고 싶은마음에 글을 썼는데 답변해주신 분들의 조언속에 해답과 희망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고 속이 갑갑하고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으시다면 친한사람도 좋지만 이렇게 글을 자주 남겨주시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성자님께서 이 게시글을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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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어도 이 정도 글이면 가슴 아프지 않을 수 없지 비웃는 것보다 공감해주는 댓글들이 훨씬 가치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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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는 형님은 가게 차렸다가 망하고 남은 돈으로 대학 들어가서 다시 공부하더군요 20대 후반이면 아직 앞날이 훨씬 깁니다 사회나와도 막내고, 어리다고 할 나이니 너무 초조해하지마세요 이제 부담이었던 가족을 떠나셨으니 편한 마음으로 자신의 미래만 준비하시고 가능한 정상적인 회사 찾아서 입사하시세요 글쓴분은 이제 자기만 생각하시고 자기만을 위해 정상적인 삶을 사시면 됩니다 좋은 일이 있으시길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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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삶을 살아오셨군요 말씀적어주시면서도 힘들으셨을텐데 고생많으셨습니다. 과거는 과거대로 냅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싶으신데 마음에 걸려있는게 많으셔서 가슴이 아픕니다. 일단은 살아가는 원동력을 얻는게 1번. 그다음 원하고자 하는 자취생활이 2번. 1번은 과거를 과거대로 냅두고 어떠한것을 계기로 새롭게 나 자신이 탄생하면 괜찮지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우선은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을 만들어야 하는데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두신게 있으시다면 좋아하시는 것을 아주 작게나마 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예로들면 좋아하는것이 누군가와의 일상적인 대화라면 지금 글을 올려주신것처럼 질문,고민상담을 올려주시거나 잡담게시판에 간단히 글을 올리시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단 직접 누군가를 대면해서 만나고자 하신다면 신중을 가하셔야 할것같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지만 일부 사람들은 악랄하고 약자를 갈취하고자 하기때문에 만나신다해도 속사정을 쉽게 털어놓으시면 안되겠습니다. 저의 경우 우울하고 힘들고 절망적일때는 노래를 듣습니다. 이러다보니 노래듣는게 좋아졌고 평소에도 아무생각없이 노래듣는게 그저 행복하답니다. 2번을 위해선 어머니와 대화를해서 돈을 받을수 있는지 확인해보시고 받을수가 없다면 알바를 하시면서 돈을 누구에게도 주지않고 모으셔서 자취를하시는게 옳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자취를위해 대출받는게 올바른가는 고민을 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일을하시면서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셨을것같은데 홀로 자취를 하게된다면 당장에는 좋겠습니다만, 시간이지나면 대출에대한 압박이 시작되고 일을 그만두게되면 다시 부모님을 봬야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게됩니다. 저를 보는것 같아 도와드리고 싶은마음에 글을 썼는데 답변해주신 분들의 조언속에 해답과 희망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고 속이 갑갑하고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으시다면 친한사람도 좋지만 이렇게 글을 자주 남겨주시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성자님께서 이 게시글을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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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나비처럼 새로 태어나셨군요 날개를 펴는순간 바닥이아닌 모든것이 보이게되고 새로운길이 보이게되죠 이제 날갯짓을 하실때마다 작성자께서는 아름다워지고 잠시 멈춰도, 혹은 정착하셔도 그곳은 꽃밭이됩니다. | 22.10.28 1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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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물하나
문학이어도 이 정도 글이면 가슴 아프지 않을 수 없지 비웃는 것보다 공감해주는 댓글들이 훨씬 가치있을듯 | 22.10.28 13: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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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00으로 독립하신다는게 혹시 보증금 떄문이시라면 고시원이라는 선택지도 있어요 저는 보증금 없을때 고시원 부터 시작 했어요 성인 여성분이 쓰기 쾌적한 환경은 아니지만 월세만 부담하시면 독립하실 수 있을거에요 부디 힘내시고 잘 사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22.10.30 0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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