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을 미루다 드디어 이 글을 쓰게 되네요.. (글쓰려고 마음 먹은지 2년 넘은거라 좀 내용이 길어요..)
심적으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아서 심장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 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나태한 삶을 살고 있네요.
그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편의를 위해 일기형식으로 작성을 하는 점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때는 중1로 부터 시작한다. 나는 성격이 굉장히 좋은 편이었고, 싫은 소리를 잘 못해서 만만하게 보였다. 친구들 개개인과의 관계는 좋았지만, 반 전체나 어느정도 무리가 있을 때는 좀 나대면서 욕도 먹는 그런 애였다. 너무 파탄적이지는 않았지만(같은 반 여자애 몇명에게 고백 받기도 해서 너무 파탄적이지는 않았던거 같다), 만만하게 보이는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중2때부턴 이미지 관리를 하기 시작한다. 결과는 좋았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다. 그리고 같은 수학학원에 다니던 여자애(이하 A)와 썸을 타며 순탄한 인생을 살려나 했지만 이게 문제가 된다. 다른 반 남자애(이하B)가 A를 좋아한 것이였다. (A는 이쁜편이어서 좋아하는 남자애들이 꽤 있었다) 나는 B와 친했지만 B는 나와 A가 썸을 타는 것을 알고 경계를 했다. 나중엔 이 이유로 나를 싫어하게 된다. B는 혼자 힘으론 안될 것 같아 학교일진같은 선배에게 나를 좀 어떻게 해달라고 부탁했나보다.
그때부터 난 좀 꼬이기 시작했다. 나는 성격이 한명이라도 적을 두는 것을 싫어해서 다시 B와 친해지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지만 잘안됐다. 그리고 나의 말실수라는 건덕지로 그 선배가 일진 그룹톡방 같은 데 초대해서 꼽을 줬지만(B의 모함이라고 생각)말실수에 대한 오해를 잘 설명해서 일단은 넘어가게 됐다.(내가 당시 다른 일진같은 형과도 친분이 있어서 직접적으로 건들이긴 좀 그랬었던걸로 생각이 된다) 나는 그래도 좀 마음이 불편했다. 위에서 말했듯이 성격상 한명이라도 적을 두는 것을 싫어했기때문이다.
2달정도 해결이 잘 안되자 나는 심적으로 약간 불안증세같은 병(?)같은 걸 얻게 됐다. 분명 B만 나를 직접적으로 싫어하고 일진같은 선배는 가끔 꼽을 줬지만 나의 완벽주의자같은 성격때문에 진짜 스트레스를 계속 받아서 인것 같다. 당시 나는 결벽증도 엄청 심했고 완벽주의자적 마인드가 엄청 심했어서 그런것 같다.
해결기미가 안보이다가 B가 인성이 개 쓰레기라 울반 애들한테도 뒷담까이면서 어느정도 해결기미가 보였다. B가 일진 형이랑도 친해서 애들은 쉬쉬하며 피하거나 잘 모르는 애들하고는 그냥 지내는거 같아보였는데 울반 애들한테도 뒷담 엄청까이고 여자애들도 싫어해서 B는 그걸 좀 인식했나보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 얘가 A에 대한 마음이 식었나보다. 그래서 갑자기 B가 나한테 친한척도 하고 하면서 어느정도 풀어졌다. 나는 좀 꼴보기 싫었지만 성격이 좀 물러서 그냥 어느정도 친해졌다. 그리고 그 일진선배도 더는 꼽을 안주고 나중에는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궁금할까봐 얘기하면 A랑은 나중에도 계속 썸을 탔지만 (페메도 많이하고 수학학원 자리도 같이 않고 그랬음) 어쩌다가 이어지지 않게 되었다..ㅠ
이렇게 사건이 일단락되고 불안증세는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다. 그리고 학교를 행복하게 다닌거 같다.
중3때는 그래서 불안증세같은 생각은 나지도 않았다.
이러다가 고1 입학하게 된다.
중학교때는 너무 노느라 공부도 맨날 미루고 안하고 하다가 정신차리고, 고1때 중학교애들이랑 완전히 겹치지 않는 부산으로 전학을 가기도 했고 남고라 그냥 진짜 찐따처럼 조용하게 공부만 하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그래서 중3 겨울방학때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고1때 입학을 하게 된다.
그래서 진짜 찐따처럼 앉아서 공부만하다가 반에서 조용하고 공부만 하는 애들하고 친하게 지내게 된다. (친화력이 좋아서 중학교때도 가끔씩 공부만 하는 애들하고도 얘기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반에선 어느새 공부잘하는 찐따 약간 이런식으로 이미지가 잡혔다. 근데 이렇게 지내다가 뭔가 회의감이 들었다. 중학교때부터 미루던 습관으로 (진짜 악질적인 맨날 계획만 세우고 미루는 게으른 완벽주의자였음. 약간 마인드가 아 그냥 내일 완벽하게 꼼꼼히하고 오늘은 좀 놀자 이런 마인드) 내신도 망치고 현타가 온다. (수학이랑 과학은 암기과목도 아니고 좋아했어서 전교권등수가 나왔지만 한국사이런 암기과목류 들은 진짜 개 망함) 중학교때부터 머리는 좋다는 소리는 들었고, 고등학교 애들도 내가 엄청 공부 잘하는 줄 알았다.(올림피아드 상도 타고 그래서 쌤이 칭찬을 많이 하셨음) 그래서 뭔가 과목하나라도 망친게 부끄러웠고 뭔가 하나라더 망햇다는 생각때문에 갑자가 현타가 세게 왔다. (진짜 이런 완벽주의자적, 강박적인 생각좀 버려야하긴 하는데 ㅠㅠ.. 지가 한국사같은거 공부 안한거면서..)
그래서 뭔가 변화를 시도했다. 다시 적극적으로 애들하고 친하게 지내려고 말도 하고 놀기만 하는 애들하고도 친하게 지내려고 했다. (근데 이 애들 입장에선 약간 공부만 하는 애가 갑자기 나대니까 애들은 좀 깔보는 경향이 있었다..ㅠ) 무튼 그렇게 친해지고 나서 문제가 생겼다. 내가 갑자기 또 중1학년때처럼 나대다가 고1때 친해졌던 남자애랑 싸우게 된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너무 나대다가 이 남자애가 빡쳤다.
결국 사이가 그렇게 틀어지게 되고 난 또 불안증세같은 스트레스를 엄청 심하게 겪었다. 이 남자애가 좀 공부를 못했던 애인데도 불구하고 강박증같은 생각때문에 중2때 불안 증세보다 더 심하게 겪었다.
이때 처음에 얘기했던 심장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 병같은걸 얻게 되었다. 그리고 원래 미루던 습관때문에 공부도 잘 안되고 불안증세때문에 공부는 더 안됐는데 나랑 사이가 틀어진 이 남자애랑 친했던 다른반 애가 내가 시험 못본거를 폭로하듯이 얘기해서 좀 빡친 기억이있다. 당시 그래도 공부 잘하는 이미지였는데 뭔가 깨지는 느낌이어서 그랬던거 같다. 그래서 이 두 사람 빼고는 다 친하게 잘 지냈지만 불안증세가 엄청 심하게 왔었다. 약간 이제 고1와서 공부를 중요시 여겼는데 미루던 습관때문에 암기과목 망친거랑 두명의 친구와 틀어진 강박증세때문에 엄청 불안증세가 심해졌었던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무튼 이렇게 고1 시기를 보내고 고2로 학년이 올라갔다.
고2때는 고1때 공부만 하는 마음가짐에 회의감을 느끼고 살짝 막산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그렇게 결국 이상한 강박증세와 미루는 습관때문에 내신을 놔버리고 정시준비를 하면서 이렇게 이미지가 안좋아지고, 좀 막살면서 또 만만하게 보이면서 조금 현타가 왔다.. 만만하게 보이는게 실없는 소리를 많이해서 그런것 같다. 이제는 정말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일단 고2 와서는 고1때 틀어진 애랑 어찌저찌 말은 하는 사이가 되었다. 자연스럽게 이렇게ㅜ된 걸 봐서 그때 잠깐 틀어진거로 강박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중2때 B라는 친구와 틀어졋다가 다시 해결된것 처럼.
나는 지금 정시파이터라는 명목으로 학교수업도 제대로 안듣고 있다. 정시에 올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 못차리고 딴 짓 많이 하고 있다. 정말 정신 차려야하는데..ㅠㅜ 가슴 두근거리는 건 고1때 중2때 생각도 나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아서 계속 이런다.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별것도 아닌 거로 나 스스러 병을 만든 것 같다..
고3때는 정말 정신차리고 놀지 말고 공부 열심히 조용하게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내 인생에 대한 반성을 좀 하고싶다. 이 글 쓰는 것도 한번에 꼼꼼하게 쓴다는 생각에 미루는 걸 반복해 결국 2년 동안 미루었다. 정말 이제 이 글도 쓴 만큼 미루는 습관을 고쳐야겠다. 그리고 불안증세 스트레스 받아서 심장 두근거리는 이유가 정말 단순하고 어이없는거에서 내가 너무 부가적으로 의미 부여하고 강박증세에 시달렸던거 같다. 이것도 고쳐보도록 해야겠다. 이런 여러가지 생각들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어서 글로나마 이렇게 속시원히 얘기해볼 수 있어서 좋다. 글쓴 이유가 그냥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서 였는데 마음이 후련해진 기분이다..ㅠㅜ 부정적인 걸 주로 쓰다보니 너무 피폐해보이지만 나름 좋은 추억도 많이 있으니 다행이다..
여기까지 다 읽은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위로한마디만 해주면 정말 힘날것같다.. 사실 읽어준 사람만 있어도 힘이 날듯 ㅎ
다들 화이팅이다. 이제 정말 정신차리고 공부 열심히 해야지.
(IP보기클릭)223.62.***.***
화이팅
(IP보기클릭)218.235.***.***
힘내요. 어떨 때는 세상의 전부처럼 보이던 일이, 어느 순간에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하실 때도 올 거에요. 자신에게 가혹하게 대하지 말고, 본인이 본인을 많이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힘내요!
(IP보기클릭)182.172.***.***
(IP보기클릭)124.39.***.***
(IP보기클릭)106.102.***.***
1년1년이 무엇보다도 또렷할 나이.. 정말 부럽군여.. | 22.11.07 08:38 | |
(IP보기클릭)223.62.***.***
화이팅
(IP보기클릭)218.235.***.***
힘내요. 어떨 때는 세상의 전부처럼 보이던 일이, 어느 순간에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하실 때도 올 거에요. 자신에게 가혹하게 대하지 말고, 본인이 본인을 많이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힘내요!
(IP보기클릭)112.147.***.***
(IP보기클릭)220.75.***.***
(IP보기클릭)6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