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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AMD가 JBK 타워 빌딩 컨벤션홀에서 ‘AMD 라데온 RX 480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폴라리스 아키텍처 기반의 라데온 RX 480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아담 코작 AMD 그래픽 프로덕트 매니저와 돈 워리그로브스키 AMD 데스크톱 프로덕트 매니저가 참석,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토니 페르난데즈스톨 채널 월드와이드 세일즈 디렉터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일본 관련 전략이 변화되었는데, 6개월 전 한국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략적 하위 지역으로 분류했다.”며, “RX 480은 6월 해외 발매 후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라데온의 2/4분기 세계 점유율 또한 2% 증가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게임과 관련하여 세계적으로 큰 시장인데, 이곳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한 아담 코작은 “이번 제품은 게임 매니아가 아닌, 100~300 달러 제품을 원하는 다수의 게이머를 위해 제작되었다. 아직 VR을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들, 가격 때문에 옛날 기술에 묶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게임 매나이를 위한 베가는 내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95%의 게이머는 여전히 1080p 이하의 디스플레이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트리밍이 대세가 되고 있고, 프리미엄 VR 경험은 전체 이용자의 1%인 1300만 명만 가능한 상황이다.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해 제작된 폴라리스 아키텍쳐는 5테라플롭스의 10과 2테라플롭스의 11이라는 2종이 있으며, 제품의 특성을 한 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모델명이 변경됐다. 참고로 RX 480은 고해상도 게임과 프리미엄 VR 체험, RX 470은 고해상도 게임, RX 460은 e스포츠에 최적화되어 있다.
RX 480에는 1440p 이상의 해상도, 프리미엄 VR, 미래에 대비한 기술이 담겨 있고, 오버클러킹 툴을 제공하며, DirectX 12와 벌칸 대응 게임에서 특히 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성능 향상은 비동기 쉐이더와 비동기 컴퓨팅을 통해 부하가 걸려도 워크플로우가 끊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1080p 해상도에서 70fps 이상을 목표로 한 RX 470은 고해상도 게이밍과 부드러운 비디오 스트리밍, 미래에 대비한 기술을 제공하고, 메인스트림 급인 RX 460도 최신 비디오 코덱 기술과 오버클러킹을 지원한다. RX 480과 달리 이 두 제품은 레퍼런스 카드가 존재하지 않으며, RX 460의 경우 TDP가 낮고 다양한 폼 팩터로 스케일링이 가능해 노트북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게임과 스트리밍을 동시에 활용하는 상황에 대비해 리얼타임 인코더를 내장한 RX4x0 시리즈는 미래에 대비해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 HDR, 프리싱크를 지원하고, 라데온 와트맨(WattMan)을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GPU를 컨트롤 할 수 있다.
14nm FinFET 공정의 RX 480 아키텍처는 36개의 컴퓨트유닛, 256비트 GDDR5을 지원하고, 하드웨어 스케쥴러를 내장하여 성능을 끌어 올렸다. 4세대 GCN 코어의 경우 불필요한 부하를 과감히 버리는 방식으로 지오메트리 쉐이더 성능을 강화했으며, L2 캐시를 2배로 늘려 컴퓨트유닛 당 성능을 15% 향상시켰다.
콘솔의 경우 하드웨어에서 곧바로 명령을 집어 넣는데 비해 PC에서는 컴파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GPUOpen 쉐이더 인트린직 기능을 추가했고, 델타 컬러 압축 엔진을 이용해 메모리 전송량을 줄였다. 또 비동기식 컴퓨팅은 퀵 리스펀스 큐 기능을 추가해 오큘러스 리프트의 타임 워프를 프레임 저하 없이 쓸 수 있도록 했다.
디스플레이는 4K 해상도에 60fps를 지원하며, HDR로 더 큰 색역과 보다 높은 컨트라스트를 제공하는데, 이를 이용하려는 게임사들의 연락도 오고 있다. 비디오 인코딩 가속은 기존의 H.264 외에 HEVC를 추가하였으며, 2패스 인코딩으로 보다 향상된 퀄리티를 지원한다.
디코딩 가속은 이전 세대의 모든 코덱과 더불어 HEVC 10비트, VP9을 추가, 어떤 디코더를 사용해도 한층 빨라진 속도를 느낄 수 있다.
리퀴드VR도 진화하여 별도의 프로세서가 필요 없는 실시간 GPU 오디오 물리 프로세싱의 트루오디오 넥스트, VR에서 시선의 중심부만 디테일을 높이고 주위는 떨어뜨리는 가변 레이트 쉐이딩이 GPUOpen에서 지원된다.
RX4x0에서 모두 이용 가능한 라데온 와트맨은 원래 CPU 오버클러킹 툴에서 출발했지만 동적인 GPU 주파수 곡선, 전압 조절 곡선, 히스토그램 인터페이스, 충돌 회복 메커니즘 등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GPU 커스터마이즈 소프트웨어로 발전했다.
“PC 게임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고 밝힌 돈 워리그로브스키는 7세대 APU에 대한 설명을 맡았다.
7세대 AMD FX, A12, A10 APU는 차세대 IO와 DDR4 메모리를 지원하며, AMD A9, A6, E2 역시 DDR4 메모리 사용이 가능하다. CPU 성능은 이전 세대 대비 56% 향상되었고, 전력 소비는 1/3로 줄었다. AMD 순정 쿨러인 레이스 쿨러는 별도 판매되는 쿨러와 비슷한 성능을 갖고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신형 쿨러를 출시해 구매 시 몇 달러만 추가하면 정품 쿨러만으로 오버클러킹을 손쉽게 시도할 수 있다.
메인보드는 USB 3.1 2세대와 10Gbps 네트워크, M.2 SATA SSD 커넥터를 지원하고, 기존의 프로세서에서도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AMD가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자처하는 멀티코어와 관련해서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하면서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며, 콘텐츠 크리에이션, 게임 엔진, VR 등 다양한 부문에서 병렬 처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AMD는 같은 가격대에서 더 많은 코어와 캐시를 지원하고 있는데, 특히 VR에서는 캐시의 중요성이 매우 크며, DirectX 12에서는 멀티코어를 네이티브로 지원하여 장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차세대 프로세서인 젠에 대해서는 중요한 제품인 만큼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으나, 오늘 설명한 것처럼 새로운 쿨러, AM4 소켓, 멀티코어, 병렬 처리(8코어 16쓰레드)를 지원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발표를 마쳤다.
아래는 질의 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 게임 관련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게임 쪽에서 경쟁사보다 떨어지는 이미지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토니 : RX480은 PC방에서 최초로 채택되어 앞으로 많은 테스트가 이루어질 것이다. PC방을 위한 엔지니어링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며, DX11 게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개선을 시도할 것이다.
아담 : 엔지니어링은 물론 커뮤니티 및 게임 회사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스트리밍과 관련하여 무엇이 나아졌는지 좀 더 상세한 설명 부탁한다.아담 : 새로운 코덱에 집중하고 있으며, 라이브러리를 공개해서 OBS 등 파트너 업체들이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4GB 제품이 199 달러에 발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했으나 시장에서 거의 보이지 않아 불만을 터뜨린 사람이 많다. 의도적으로 8GB 버전을 더 많이 공급한 것인가? 아니면 실제 수요가 8GB 쪽이 더 많았나?토니 : 4GB의 경우 전 세계 일부 시장에 한정 수량으로 론칭했고, 풀 프로덕션은 8월부터이다. 사업적인 관점에서 봐도 4GB 보다는 8GB 쪽의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199달러의 4GB 제품은 단지 엔트리 제품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