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발매하는 '도시전설 해체센터' 이식의 주안점은?
지난해 2월 발매했던 하카바 분코 작가의 미스터리 어드벤처 ‘도시전설 해체센터’. 일본의 도시전설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특정 그리고 해체하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나름의 확실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악플까지 반영한 완벽한 현지화까지 선보이면서 그 이야기에 더 공감하고 빠져들게 만들도록 했다.
당시 PC / PS5 / NS로 발매되었던 도시전설해체센터는 금일(19일) iOS와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됐다. 이제는 모바일에서도 도시전설 해체센터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으며, 모바일 버전에서는 일부 UI 프레임을 추가하면서 약간의 변화를 가미했다.
현재 모바일 기준으로 19500원에 발매된 도시전설 해체센터. 모바일 발매를 기념하며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는 그간 개발진에게 궁금했던 점들 그리고 모바일 버전의 특징 등을 질문할 수 있었다. 개발진인 하카바 분코와의 인터뷰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근본적인 질문이기는 하지만, 도시전설을 소재로 게임을 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현 시대이기에 가능한 오컬트라고 개인적으로는 평하고 있는데, 이 발상이 어디서 출발했는지 구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 원래는 팀 멤버의 기획서가 계기였습니다만, 도시전설이 미스터리와 상성이 좋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일본에는 요괴나 전설이 얽힌 미스터리가 아주 많은데, 그것의 '현대판'이라는 이미지입니다.
● PC와 콘솔에 이어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도시전설해체센터를 선보이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개발 초기부터 모바일 출시도 상정하고 있었습니다. 게이머 층은 물론 라이트 유저분들도 즐겨주셨으면 하는 기획이었기에, 평소 게임을 잘 즐기지 않는 분들께도 다가갈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 모바일 버전에서 조작 등이 바뀐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터치 조작이나 SNS 탐문에서 세로 화면 조작 등을 고려하시지는 않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 스마트폰 터치 조작을 지원합니다. 화면은 가로 화면이며, 처음부터 모바일 출시를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작 면에서 새로 고려할 사항은 거의 없었습니다.
● UI나 화면 구성 등도 변화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화면이 작다보니, 글자의 크기나 일부 연출도 변화했을 것 같습니다. 변경된 지점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 기획 단계부터 모바일을 상정했기에 거의 그대로입니다. 일부 폰트 크기 조정 외에는 변경점이 거의 없어서 '완전 이식'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 텍스트 중심의 어드벤처는 소설이나 영화와 달리, 반전을 위해서 다른 방식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이러한 반전과 놀라움을 위해 고심했던 부분들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사실 영화나 드라마의 연출 장면을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 임팩트 있는 장면은 텍스트만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비주얼에만 의존하지 않고 설명 또한 확실히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을 의식했습니다.
● 콘텐츠 측면에서 변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발매 이후 피드백을 반영해서 이야기네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 수정된 부분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스토리 면의 추가나 변경은 없습니다. 텍스트 출력 속도 조절이나 챕터 선택 등, PC/콘솔 버전과 동일한 기능을 처음부터 탑재했습니다.
● 게임 내에서 SNS가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인터넷 상의 소문을 찾는 과정을 어떻게 떠올리게 되었는지. 게임 시스템 전반의 기획 흐름이 궁금합니다.
= 도시전설을 테마로 하고 있기에 '현대의 소문은 어디서 태어나고 퍼지는가?'를 생각하면 SNS로 귀결되는 것은 필연적이었습니다. 다만 첫 목업(Mock-up) 단계에서는 SNS 조사 파트가 없었습니다. 제작 도중 조사 파트에 변화와 확장성을 주기 위해 추가한 요소입니다.
● 모바일과 다른 플랫폼은 플레이 시의 호흡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모바일 플랫폼은 이동 중 짧게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이러한 이용 환경을 고려해서 저장이나 이어하기 등의 조정을 고민한 부분이 있다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원래 다양한 플랫폼에서 어떤 환경이든 편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고려했기에, 모바일이라고 해서 특별히 바꾼 부분은 없습니다. 실제로 어떤 플랫폼으로 즐기셔도 위화감 없이 재미있게 플레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도시전설해체센터는 로컬라이징이 너무도 잘 되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로컬라이징과 관련해서 악플러를 고용한 것 아니냐는 농담도 있었고요. 로컬라이징 관련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는지 이 자리를 빌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 한국 서비스의 경우 단순히 일본어를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이름이나 등장하는 고유 명사까지 '한국에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번역해 주셨습니다. ‘도시전설 해체센터’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연장선상에 있는 세계라고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번역 팀 분들께서 정말 집요할 정도로 신경 써서 번역해 주셨습니다.
● 일본의 도시전설을 게임 내에 선정하면서 어떤 기준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일본에서 유명한 것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을 반반씩 섞어 골랐습니다. 그리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비교적 최근의 소재들도 선택했습니다.
● 도시전설이라는 개념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도 합니다. 개발 과정에서 넣지 못햇던 최근의 도시전설이나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도시전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개발 중에는 '입 찢어진 여자' 이야기를 넣을 구상도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70년대 후반에 유행한 도시전설이지만, 한국에서는 2000년대에 유행했다고 들었습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국가를 넘어 전해진다는 점도 도시전설의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플레이를 하면서 빈차하가 원래 주인공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주인공인 천한빛과 주변 인물 빈차하 그리고 재스민의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 주인공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시각이 있을 수 있겠네요. 저는 자스민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원래 기획서에는 빈차하의 비주얼밖에 없었습니다.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단계에서 한빛과 자스민이 추가되었습니다.
● 특정 그리고 해체라는 플레이 요소가 들어가면서 이야기와 함께 게임 디자인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특정 그리고 해체라는 개념을 기획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이것도 기획서에 '특정'이라고 적힌 장면을 컨셉 아트로 그린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본작 프로듀서가 마음에 들어 해서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해체' 역시 기획 단계부터 제목이 ‘도시전설 해체센터’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특정'이 있다면 당연히 '해체'를 해야겠지… 하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결정되었습니다.
● 도시전설이 소재이기 때문에 후속작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깔끔하게 끝을 맺어서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이후에 비슷한 소재의 후속작 등을 고려하시지는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 제작 단계에서는 우선 후속작 생각은 하지 않고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후속작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으나, 유저 여러분의 요청 등을 계속해서 듣고 싶습니다!
● 플랫폼이 확장되는 모습, 최근 유튜브 영상을 게시하는 것을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혹시 게임이 아니라 다른 매체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로의 확장도 생각을 하신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이미 일본에서는 만화와 소설 전개가 시작되어 매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꼭 이런 전개가 가능해졌으면 좋겠네요.
● 챕터의 마무리에 나오는 노래의 분위기 등이 독특하다는 인상입니다. 음악을 제작하면서 공을 들인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음원도 스팀에서 판매 중인데, 스트리밍 플랫폼 (애플뮤직이나 스포티파이 등)에서 공개하실 계획이 있으실까요?
= 80년대 서스펜스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마지막에 곡이 흐르는 연출이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합니다. 사운드트랙은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로 배포 중이니 꼭 들어봐 주세요. (※ 주 : 이미 스포티파이 및 애플 뮤직 등에서 배포 중이며, 인터뷰 이후에 도시전설해체센터가 아니라 ‘Urban Myth Disssolution center’로 검색해야 나옴을 발견했다)
● 기존의 도시전설해체센터의 팬들. 그리고 모바일판을 기대하고 있는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한국 팬분들이 SNS에 올려주시는 팬아트나 코스프레를 항상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모바일 버전 출시를 통해 더 많은 분이 즐겨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