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삶의 축소판이다.” 할리갈리 작가 하임 샤피르
할리갈리 작가 하임 샤피르씨
할리갈리 작가 하임 샤피르 소개:
하임 샤피르 씨는 인기 보드게임인 할리갈리의 작가로서, ‘캐주얼 보드게임의 대가’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모자람이 없다. 게임 개발 경력만 42년이 된 베테랑 게임 개발자로 그의 게임은 할리갈리, 할리갈리 컵스, 이것 좀 봐 등 규칙이 단순하면서도 플레이어 간의 교감과 재미가 커서 오래 기억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할리갈리의 작가 하임 샤피르는 5월 27일 열린 할리갈리 탄생 25주년 기념 파티에서 개발자, 선생님 등 게임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Games, Play and Creativity’ 라는 제목으로 연단에 섰다. 이날 강연은 먼저 게임이 가지고 있는 정의에 대해 고찰하고, 게임 개발자가 생각하는 창의적인 게임의 개발이 어떤 것인지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게임이란 무엇인가?
게임이란, 여가에 하는 것, 서로 모여 즐겁기 위해 하는 것, 규칙이 있는 것, 무언가를 만들어내려는 의도가 없는 것 등 다양한 게임에 대한 정의가 있지만 가장 큰 본질은 게임은 규칙을 가지고 있고, 목표를 가지고 있는 존재이며. 이는 마치 우리의 삶을 간단하게 축소한 것과 동일하다 라 정의할 수 있다. 한정된 공간, 설정된 시간, 정해진 규칙을 가지고 우리의 삶 일부분을 축약시킨 것이 게임이라는 것이다. 즉 게임은 작은 세상인 셈이다.
게임은 왜 하는가?
게임이라는 작은 세상에서의 경험은 실제 현실에서 겪어야 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적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자유가 크다. 예를 들어 실제로 주식을 하다 실패한다면, 그 사람은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게임은 그러한 실패를 겪어도 큰 상관이 없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다시, 다시 또 한 번 게임을 통해 반복적으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결국 성공과 성취감을 체험하고 그것으로 향할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인류의 발전과 확장은 많은 경험에서 오는 성공과 실패를 통해 이룩해 왔는데, 게임은 다양한 수단의 간접경험을 통해 성공에 대한 성취감을 주고, 실패했을 시의 감수해야 할 위험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유익한 수단이다.
창의성이란?
그렇다면 이러한 경험들을 끌어낼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요즘 많은 사람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는 창의성이다. 아인슈타인은 “창의성이란 재미가 있는 지적인 활동이다”라고 말했다. 호기심이나, 상상력에서 오는 지적인 욕구, 즉 재미가 없다면 창의성이란 것은 얻어지지 않는다. 호기심이라는 것은 그냥 알고 싶은 것이며 상상력은 원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창조물을 생각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러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바로 창의성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신이 아니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낼 수 없다. 하지만 이미 있는 어떤 것을 ‘바꾸거나’, ‘더하거나’, ‘빼거나’의 세 가지 방법을 통하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의 대상은 사물이 될 수도, 규칙이 될 수도 있으며, 어떠한 행동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중 가장 강력한 창의성을 가지고 오는 것은 바로 더하는 것이다. Coffee(커피)와 Break(부순다)라는 각기 다른 단어를 더한다면, Coffee Break(휴식시간) 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탄생한다. Angry(화내다)와 Bird(새)라는 단어를 더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의 이름이 탄생했다.
게임에서의 창의성이란?
삶의 축소판인 게임에서 어떤 것을 경험하게 할 것인가, 그 경험을 통해 어떠한 과정과 성공, 실패의 교훈을 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좋은 게임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창의성이 될 것이다. 사건과 사물을 보며, 좀 더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고 사고를 계속 유연하게 가진다면, 더 큰 창의성으로 게임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