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의 2003시즌 예상 성적이 최소 14승에 방어율 4.30으로 나왔다. 구체적인 수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메이저리그 시즌 전망 잡지가 대거 쏟아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10일(이하 한국시간) 발간된 ‘팬터지베이스볼 인덱스’는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84명의 2003년 성적을 예상했다. 이 가운데 32위에 랭크된 박찬호는 올해 14승10패,방어율 4.30의 성적을 보여 원래의 구위를 되찾을 것이라고 소개됐다. ‘팬터지베이스볼 인덱스’는 또 “박찬호가 오른허벅지 근육통과 손가락 물집 등으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어깨에 아무 문제가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 원래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단 (투수들에게 불리한) 알링턴 볼파크가 다소 변수”라고 전망했다. ‘팬터지베이스볼 인덱스’는 00∼01년 LA다저스 시절과 지난해 텍사스에서의 성적을 감안,올시즌 205이닝을 던져 184탈삼진을 기록하고 93개의 볼넷,202안타,24개의 홈런을 허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찬호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탈삼진은 다소 줄고,피안타와 피홈런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월 초 발간된 또 다른 팬터지베이스볼 예측에 따르면 박찬호는 최소 15승에 방어율 4.40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잡지 모두 촔두 자릿수 승수는 너끈히 회복할 것이나 촔3점대 방어율 밑으로 내려가는 것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타자들에게 유리한 알링턴 홈구장에서 얼마나 버텨내느냐에 따라 3점대 방어율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포팅뉴스’ 시즌 전망에서 박찬호는 8점 만점 중 5점을 받았다. 텍사스 로테이션 중 박찬호가 가장 많은 점수(2선발 존 톰슨은 4점)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8점 만점을 받았다.
스포츠비즈니스 관련 기사를 다루는 ‘스트리트 앤 스미스사’가 발간한 시즌 전망 서적에서 박찬호는 ML 투수 랭킹 75위(1위 랜디 존슨),‘애슬론 베이스볼’에서는 62위로 평가됐다. ‘애슬론 베이스볼’은 “찬호는 에이스이긴 하나 팀에서 에이스일 뿐”이라며 “아메리칸 타자들에 대한 적응이 어느 정도 돼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알링턴(미 텍사스)=김성원 특파원 rough@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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