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 트레일러보다 훨씬 낫다, '페르시아의 왕자 : 잃어버린 왕관' 시연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전투 장면이 담긴 트레일러를 보여주면서, 느릿느릿하고 신중한 플레이가 아니라 빠르고 경쾌한 전투. 속도감 있는 움직임에도 더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점을 명확하게 했다. 물론, 플레이어 캐릭터인 사르곤이 왕자가 아니라 왕자를 구하기 위한 역할이라는 점에서 제목이 맞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는 했으나, 뭐…중요한 부분은 아니었다.
명확한 변화를 보여줬고 지향점도 확실했던 이번 페르시아의 왕자. 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사이드뷰 작품이었기에 개인적으로 흥미를 가지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공개 이후 2달이 지난 현재. 독일 쾰른에서 진행되는 게임스컴 2023, 닌텐도 부스에서 해당 타이틀을 시연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갑작스레 공개된데다, 과거 시리즈의 형태로 돌아온 이번 ‘페르시아의 왕자’는 조금은 독특한 설정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일단 주인공인 ‘사르곤'부터가 왕자가 아니고 왕자를 수행하는 무사의 역할이다. 전투에 특화되어 있다는 설정이며, 이로 인해서 게임 플레이가 어드벤처 측면이 아니라 전투 그리고 탐색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진 상태다.
변화한 플레이는 신중함보다는 속도감을 치중하는 쪽에 가깝다. 경쾌하고 빠른 리듬의 공격이 기저에 깔리며, 근거리와 원거리를 조합해서 전투를 한다는 흐름이다. 그리고 이 속도감은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더 빠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 플레이는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흡입력이 있다.
시연에서는 사전에 설명이나 조작법을 제공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어느 정도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다. 기본적인 조작은 사실 일반적인 액션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닌텐도 스위치 기준으로 X로 공격 / Y로 원거리 공격 / A로 점프를 진행하는 구조다. 어떻게 보자면 고전적인 플레이를 기준으로 설정된 조작인데, 이를 부가적인 액션들을 더해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번 페르시아 왕자는 플레이어들이 수없이 점프하고 대시를 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이 모든 동작이 공격 기회로도 연결된다. 버튼의 추가적인 입력이나 콤보 등은 간략하게 존재하고 있지만, 어디서 공격을 하는지에 따라 액션의 형태가 달라지는 구조다.
예를 들면, 사르곤이 공중에 있을 때 좌측 아날로그 스틱을 위 / 아래 중 어디로 기울이느냐에 따라 나오는 공격 방식과 액션이 달라진다. 그리고 공격 타이밍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서 최종적으로 선사하는 피니시 모션이 더해지기도 한다. 이 피니시 모션을 적에게 적중시키면, 적이 날아가거나. 땅바닥에 처박히는 등의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더불어 패링과 원거리 공격. 게이지를 채워 발동하는 필살기 등도 공격을 이채롭게 만든다. 패링의 경우 후술할 목걸이 세팅을 통해 회복 수단이 되기도 하며, 적들의 공격을 안전하게 받아치거나. 방패를 든 적의 방어 수단을 확실하게 파괴하는 역할로 작동한다. 패링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적의 공격을 받아치는 쾌감이 있는 만큼, 플레이어에 따라서 더 파고들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전투 측면에서 지금까지 설명한 모든 기능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며, 플레이어는 복잡하게 설계된 성을 돌아다니면서 납치된 왕자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개발진이 이전에 해당 타이틀을 메트로배니아 장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실제 플레이에서는 그 말이 정말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즉, 이번 페르시아 왕자는 다소 복잡하게 구현된 레벨 디자인을 선보인다. 처음에는 길이 막혀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액션을 활용해서 맵을 주파하도록 했고 이 과정에서 여러 지름길을 개방하거나. 적을 제거하고 퍼즐을 해결하는 것으로 새로운 길을 마주할 수 있도록 설계해 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게임은 맵을 상세하게 지원하며, 특정 지점에 플레이어가 마커를 설치할 수 있도록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고전적인 메트로배니아 스타일처럼 힌트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 편은 아니며, 막혀 있는 길은 별도의 표시가 이루어지는 등 플레이어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꾸렸다. 상당히 많은 정보들을 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이는 모험 과정에서 길을 쉽게 잃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강화 측면도 언급해야 하는 지점이다. 이번 페르시아의 왕자에서는 목걸이를 조합하는 것으로 전투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목걸이에는 총 6개의 코스트 슬롯이 제공되는데, 부착물마다 각기 다른 코스트와 능력이 배정되어 있다. 코스트의 한도 내에서 플레이어가 자신에게 맞는 능력을 선택하고 이를 전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시연에서 선택할 수 있는 효과는 몇 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는 원거리 공격 시에 궤적이 나오고 화살이 벽에 도탄되는 기능 / 패링 시에 체력 회복 / 공중 공격 시의 액션 강화 등 플레이어가 전투 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들을 선택할 수 있다. 이 효과들이 좋은 편이라, 적들이 패턴이 그만큼 악독하거나. 아니면 게임이 적당히 쉬운 편이거나 둘 중 하나인데, 다행스럽게도 후자에 가까워보인다. 이러한 목걸이 세팅은 체크포인트를 겸하는 황금빛 나무에서 변경하게 된다.
기기의 스펙이 낮은 닌텐도 스위치로 시연이 이루어졌음에도 하자 없는 플레이와 전투 상황들이 연속적으로 제공되었고 플레이 시에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전투 측면에서 빠르고 흡입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기에, 개인적으로는 트레일러 영상보다는 몇 배 낫다는 감상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횡스크롤 액션. 혹은 메트로배니아의 형태로 돌아온 타이틀. 플레이어가 왕자가 아니라, 왕자를 구하러 가는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 : 잃어버린 왕관’은 PC / 닌텐도 스위치 / Xbox One 및 Xbox Series X|S / PS4 및 PS5에서 오는 2024년 1월 18일에 만나볼 수 있다.
|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