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 이번에는 두 친구의 악몽, 슈퍼매시브가 이은 ‘리틀 나이트메어 3’
헨리 셀릭 감독의 디오라마풍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귀여우면서도 공포스러운 모험담 ‘리틀 나이트메어’가 어느덧 세 번째 여정에 나선다. 특기할 점은 앞서 두 편을 만들며 시리즈의 기틀을 다진 탈시어 스튜디오로부터 슈퍼매시브 게임즈가 바통을 넘겨받았다는 것. 슈퍼매시브 역시 호러 장르에 잔뼈가 굵은 개발사인 만큼 새롭게 풀어낼 이야기가 퍽 기대된다.
따라서 ‘리틀 나이트메어 3’는 식스나 모노가 아닌 로우와 얼론이라 불리는 두 친구가 이야기를 이끈다. 새부리 가면에 파란 망토를 두르고 활을 쏘는 쪽이 로우, 녹색 점프슈트와 조종사 헬멧을 쓰고 렌치를 휘두르는 쪽이 얼론이다. 정체 모를 괴물과 무수한 함정으로 가득한 네크로폴리스서 로우와 얼론은 서로 믿고 의지할 유일한 단짝이다. 둘의 관계는 게임 시스템에 그대로 반영되어 시리즈 최초로 2인 협동 플레이(CO-OP)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유럽은 6부작으로 구성된 팟캐스트 시리즈 ‘사운드 오브 나이트메어’를 공개하는 등 게임 내외적으로 IP 확장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과연 개발사 변경과 2인 협동 게임으로 전환 등 여러모로 시리즈의 분수령이라 할만한 ‘리틀 나이트메어 3’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프로듀서 코얼리 페니엘로(Coralie Feniello)와 이야기를 나눴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유럽, 코얼리 페니엘로 프로듀서
● 개발사가 슈퍼매시브다. ‘리틀 나이트메어’는 탈시어의 출세작 아닌가
: ‘리틀 나이트메어’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유럽이 소유한 IP다. 탈시어 스튜디오는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싶어했기에 이 IP를 계승할 곳을 물색했고, 역시 슈퍼매시브가 적임자라 판단하여 진행하게 됐다.
● 슈퍼매시브가 주로 호러 인터랙티브 장르를 개발해온 만큼 결이 다를 듯한데
: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 개발자가 주로 참여하는 건 맞다. 슈퍼매시브는 ‘리틀 나이트메어 2’ 차세대기 버전 개발에 조력한 경험이 있고, 그걸 바탕으로 탈시어가 ‘리틀 나이트메어’ 세계를 어떻게 구축하고 표현하려 했는지 충실히 이해하고 반영하려 애쓰는 중이다. 또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유럽에도 시리즈 초창기부터 관여한 인력이 있어 서로 긴밀히 협의해왔다.
● 우비소녀 식스가 아닌 로우와 얼론이 주인공으로 소개된다. 전작과 무관한 이야기인지
: 그렇다. ‘리틀 나이트메어 3’에선 새롭게 로우와 얼론이란 두 캐릭터가 등장한다. 세계관 연동에 대한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까 싶어 간단히 답하겠다. 일부 숨겨진 요소로서 두 전작이 연상될 만한 구간이 있긴 한데, 그렇다고 기존 시리즈를 모른다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 그렇게 충격적인 결말을 내놓고 완전히 새로운 주인공과 이야기를 꺼내는 건가
: ‘리틀 나이트메어’의 세계가 그만큼 광대하며 탐험할 것들이 아직 더 많다는 것을 게이머 여러분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 식스와 모노처럼 로우와 얼론이란 이름에도 뭔가 남다른 의미가 있을 듯하다
: 각 캐릭터의 성격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데, 진짜 그런지 게임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 전작이 검푸른 디스토피아였다면 이번에는 마치 ‘매드맥스’ 같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다
: 트레일러에 공개된 지역은 어디까지나 일부분으로, 각 구간마다 풍광과 분위기가 시시각각 바뀐다. 어디까지나 ‘리틀 나이트메어’다운 DNA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전체적인 톤을 조정했다.
● 금번 트레일러만 봐서는, 깨진 거울이 두 캐릭터에게 중요한 물건이지 싶은데
: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는 매 편마다 주인공에게 중요한 물건이 등장해왔다. 하지만 큰 스포일러가 되므로 더는 답하기 어렵다.
● 세부 내용은 빼더라도 큰 줄기의 목적이나 주제의식은 알려줄 수 있지 않나
: 로우와 얼론은 그때그때 살아남고자 고군분투하지만 결국은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는 게 ‘리틀 나이트메어 3’의 목적이고, 주제의식도 그와 관련 있다.
● 시리즈 최초로 2인 협동 플레이(CO-OP)를 지원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 이미 ‘리틀 나이트메어 2’에서 AI 캐릭터와 합심하는 구간이 일부분 존재했기에 그 다음 단계로서 완전히 다른 게이머와 협력 플레이를 펼치는 게 자연스러웠다.
● 2인 협동 또는 AI와 플레이인데, 후자의 경우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인가
: AI 수준이 너무 뛰어나면 게이머가 지나치게 도움을 받고 반대로 너무 나쁘면 플레이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그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고자 많은 테스트를 진행하고 관련 피드백을 받는 중이다.
● 혼자서 AI와 플레이할 경우, 수시로 로우와 얼론을 바꿔가며 둘 다 조작해도 될까
: 게임을 시작할 때 로우와 얼론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면 남은 쪽을 AI가 담당한다. 다만 일단 시작하면 도중에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교체할 수 없으며, 누구로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몇몇 장면이나 결말이 달라지게 된다. 세이브 슬롯이 여러 개 제공되므로 다양하게 플레이해보기 바란다.
● 크로스 플레이 지원 여부와, 비구매자도 협동 플레이에 초대 받을 수 있는지
: 크로스 플레이는 같은 회사 플랫폼끼리, 그러니까 PS4와 PS5 혹은 XONE과 XSX|S간에만 가능하다. 또한 프렌즈 패스를 지원하므로 호스트가 게임을 소유했다면 비구매자도 초대하여 함께 ‘리틀 나이트메어 3’를 즐길 수 있다.
● 이것이 게임이 다소 단조롭고 분량이 짧다는 시리즈의 약점을 보완할 해법인가
: ‘리틀 나이트메어’의 DNA를 최대한 계승하는 한편으로 신규 요소를 추가하는데도 주력해왔다. 줄곧 소개한 2인 협동 플레이가 그 대표적인 기능으로써 게임의 단조로움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전체 분량에 대해선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라 답하기 어렵다.
● 전작 주인공과 달리 로우는 활과 화살, 얼론은 렌치를 기본 무장을 지녔다
: 새로운 도구는 뭇 게이머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전달하기에 적절한 방편이다. 날아다니는 작은 풍뎅이 같은 건 로우가 쏴서 떨어뜨리고 얼론이 마무리하는 식으로 함께 처치할 수 있다. 다만 그래봐야 아이들에 불과하기에 몬스터 베이비 같은 대형 보스를 상대로는 속수무책이다. 무기는 어디까지나 최소한의 자기방어 수단일 뿐 여전히 퍼즐과 같은 비전투적인 요소 중심으로 구성된 게임이다.
● 모노가 몽둥이를 휘두를 때 조준이 쉽지 않았는데, 활이면 더 어렵지 않을까
: 모노의 활은 조준할 때 편의성을 고려하여 진동 피드백과 같은 방식으로 적을 맞추기 쉽도록 유도해준다.
● 디오라마를 연상케 하는 사이드뷰 2.5D 구조 자체에 변화를 줄 계획은 없나
: 2.5D는 유지하되 전작보다 수직적인 공간 활용을 늘려 오르내리는 구간이 더 많아졌다. 이럴 때는 트레일러에도 잠시 보인 우산을 적절히 펼치길 추천한다. 또한 원근감이랄까, 두 캐릭터가 화면에서 더 멀어지는 방향으로 이동하거나 하는 장면도 추가했다. 다만 어쨌든 기본적인 구조는 ‘리틀 나이트메어’다운 DNA를 쭉 이어가고 싶다.
● 전작의 경우, PS5 버전서 듀얼센스 기능을 적극 활용했는데, 이번에도 그럴까
: 앞서 말했듯 슈퍼매시브가 ‘리틀 나이트메어 2’ 인핸스드 에디션 개발을 담당했다. 따라서 듀얼센스뿐 아니라 PS5 기능 전반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작업 중이다. 물론 다른 플랫폼 역시 최대한의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팟캐스트 ‘사운드 오브 나이트메어’는 탈시어와 슈퍼매시브, 어느 쪽 기획인가
: 각 에피소드에 따라 참여하는 작가가 다르다. 슈퍼매시브가 직접 참여하기도 하지만 어떤 편은 커뮤니티 유저가 투고한 악몽에 대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구성해봤다.
● 팟캐스트서 소개하는 내용이 ‘리틀 나이트메어 3’ 직접적으로 연관되는지
: 게임에서 진행되는 부분과 팟캐스트서 소개하는 내용은 장소와 이야기가 다르므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직접적인 연관보다는 ‘리틀 나이트메어’ 세계관 확장의 일환으로 봐달라.
● 한국의 ‘리틀 나이트메어’ 팬덤을 위해 팟캐스트 한국어 자막을 지원해주기 바란다
: 최대한 많은 커뮤니티와 게이머 여러분이 ‘리틀 나이트메어’ 세계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아쉽게도 현재로선 영미권 언어로만 제공되는 상황이다.
● 끝으로 ‘리틀 나이트메어 3’를 기대하는 한국 게이머에게 인사를 전한다면
: ‘리틀 나이트메어 3’를 선보이게 되어 무척 기쁘다. 본작이 새로운 장소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새롭게 팟캐스트도 진행하듯 앞으로 ‘리틀 나이트메어’ 세계관을 확장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모쪼록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리며 게임 뿐 아니라 팟캐스트도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