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천이사 황천당립! 토탈 워: 삼국 ‘천명’ 챕터팩 선봬
앞서 중국 삼국시대와 다소 동떨어진 ‘팔왕의 난’ DLC로 아쉬움을 산 ‘토탈 워: 삼국’이 본론으로 돌아왔다. 세가와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는 오는 1월 16일, 자사의 전략 게임 ‘토탈 워: 삼국’ 신규 챕터 팩 ‘천명(Mandate of Heaven)’을 출시한다.
‘팔왕의 난’이 삼국시대 이후 진나라까지 나아갔다면 ‘천명’은 본격적인 군웅할거의 시발점이 된 182년 황건동란을 돌아본다. 한나라가 나날이 쇠퇴하며 긴 치세의 종언을 고하는 가운데, 부패한 조정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북쪽은 거대한 기근에 휩쓸렸다. 천하 백성들에게 있어 무능한 영제는 이미 ‘천명’ 곧 만인을 통치할 권능을 잃어버렸다.
이 와중에 창천이사 황천당립(蒼天已死 黃天當立)이란 구호와 함께 태평도 교주 장각과 장량, 장보 삼형제가 일어섰다. 이들은 분노한 백성들을 규합하여 황색 두건을 두르고 무기를 쥐게 하였다. 황건적의 목표는 불의한 한나라를 무너뜨리고 조화와 평화가 지배하는 태평천국을 세우는 것. 혼란한 정세 속에 태평도의 대의는 들불처럼 번져갔다.
반면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한 여러 군벌 또한 한나라의 기치 아래 모여들기 시작했다. 따라서 금번 ‘천명’ 챕터 팩은 반란군인 황건적은 물론 황제 충성파까지 양측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 새로운 세력 지도자와 수많은 신규 인물이 등장하며, 본편 시점까지 계속해서 진행하다 보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익숙한 얼굴들도 차례로 참전하게 된다.
먼저 한나라 진영은 영제 유굉이 이끈다. 그의 세력 고유 진행방식은 ‘궁정’으로 관료, 군벌, 왕실의 세 개 파벌을 중재하고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유굉의 ‘정치력 영향력’은 시간 경과에 따라 서서히 증가하며 아군의 주요 정착지에 행정 건물을 건설하여 획득할 수도 있다. ‘정치적 영향력’은 궁정에서 부패한 고관을 제거하는 데 활용되며. 높은 수준에 도달할 경우 세력을 통째로 제국에 합병해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다음은 계승권을 갖지 못한 황족 유총이다. 그의 세력 고유 진행방식은 ‘전리품’으로 전투에서 상당한 개가를 올릴 시 고유한 부가효과를 제공하는 전리품을 해체할 수 있다. 또한 유총이 전투에 나설 때 증가하는 고유 자원 ‘용맹’은 휘하 병력에 엄청나게 강력한 힘을 제공한다.
끝으로 유비와 공손찬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노식이 있다. 그의 세력 고유 진행방식은 ‘위대한 서고’로 내정 면에서 주어진 업적을 달성하면 다양한 고전을 수집할 수 있다. 최대 5권까지의 저작을 서고에 전시하여 각각 고유한 부가효과를 얻고, 한 벌로 설정된 고전을 모을 경우 더욱 강화된 보상을 누리는 것이 특징이다.
황건적을 이끄는 장각, 장량, 장보 삼형제는 세력 고유 진행방식으로 저마다 반란에 힘을 실어줄 고유 임무를 부여 받는다. 이를 통해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거나 동맹의 힘을 키워주기도 한다. 몇몇 임무에서는 익숙한 얼굴도 만나볼 수 있다고.
황건적은 ‘열의’와 ‘열정’을 고유 자원으로 삼는다. ‘열의’는 장각, 장량, 장보 삼형제의 세력이 공유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차차 감소한다. 태평도에 호응한 백성들의 ‘열의’가 떨어질수록 황건적이 장악한 현이 한나라의 대의로 넘어가버려 반란이 실패한 위험 또한 커진다. ‘열의’를 유지하려면 계속해서 현을 점령하고 전투에서 승리해야 한다.
‘열정’은 반란에 대한 백성들의 지지도를 나타내며 이것이 증가할수록 한나라의 체제는 불안정해진다. 황건적 병력과 건물이 있는 지역에서 ‘열정’을 수급할 수 있으며,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 아예 경계를 넘어 인접한 지역에까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반대로 한나라 세력은 공공질서 건물을 개발하고 황건적이 장악한 현 근처에서 점령 활동을 벌여 ‘열정’을 낮출 수 있다.
캠페인 시작 후 일정 턴이 지나면 ‘천명’을 건 전쟁이 발발하여 황건적과 한나라 충성파가 서로 무자비한 전면전을 치르게 된다. 장각, 장량, 장보 삼형제가 한나라를 무너뜨리고 태평천국을 열기 위해서는 반드시 50개 이상의 지역이나 수도 낙양을 점령해야 한다. 한나라 세력의 승리 조건은 서기 190년부터 시작하는 여느 캠페인과 다르지 않다.
‘토탈 워: 삼국’ 신규 챕터 팩 ‘천명’은 오는 1월 16일 정식 발매되며 본편과 마찬가지로 공식 한국어화를 지원한다. 한나라 세력에서 활용 가능한 새로운 제국 정부 체제는 DLC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플레이어에게 무료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