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얼마나 찰지게 욕할까, 조선 액션 활극 ‘무사: 더티 페이트’
금일 Xbox 파트너 프리뷰서 예상치 못한 국산 콘솔 타이틀 한 편이 깜짝 공개됐다. 제목은 ‘무사: 더티 페이트(MOOSA: Dirty Fate)’이며 2027년 출시 예정이라고. 영상 말미에 확인 가능한 개발사는 다름아닌 게임 속 인물들의 찰진 욕설로 유명한 '건그레이브 G.O.R.E’의 스튜디오 이기몹이다.
금번 영상은 한국어 음성이 깔리는 가운데 해외 게이머를 위한 영문 자막이 삽입됐다. 내레이션은 예스러운 사극 어투이며, 임금을 상대로 백성들이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다 죽어가고 있음을 성토한다. 또한 피칠갑한 사람들이 짐승처럼 거칠게 뛰어다니는 모습으로 보아, 마치 드라마 ‘킹덤’과 비슷하게 좀비 상태가 터졌음을 짐작 가능하다.
여기서 플레이어블 캐릭터, 즉 주인공인 무사 건은 검은 두정갑을 입고 환도와 국궁을 찼다. 이 자는 앞서의 피칠갑한 양민들 뿐 아니라 마찬가지로 갑옷을 입은 군관과도 싸우는데, 마찬가지로 좀비화된 적들로 보이지만 가면을 써 확실히 알 수는 없다. 영상 후반에 등장하는 한 적은 주인공보다 곱절은 큰 거구로 기다란 언월도를 휘두른다.
새하얀 도포들이 둘러앉은 방에 걸린 글귀는 臨事無疑知道力(임사무의지도력, 일에 임하여 의문이 없으니 도력을 알겠고) 讀書有味覺心閒(독서유미각심한, 글을 읽음에 참맛이 있으니 마음 한가로움을 깨닫네)라며 학자의 정신적 경지를 노래하고 있다. 송나라 승려 각범의 ‘이십일우서(二十日偶書二首)서 나오는 구절이다.
스튜디오 이기몹은 4년 전 공개 채용에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 활극 ‘프로젝트 TBD’를 개발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오래 전부터 구상한 작품이며, 17세기 소빙하기로 인한 범세계적 기상이변 탓에 벌어진 경신 대기근서 모티프를 얻었다고. 당시 조선 실록을 살펴보면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었다고 하며, 가까운 중국과 일본 역시 비슷한 문헌이 보일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다.
작중 배경과 소재 등을 볼 때 ‘무사: 더티 페이트’가 바로 ‘프로젝트 TBD’의 결과물로 보여진다. 개발 엔진은 언리얼 5이고 지원 기기는 PC, PS5, XSX|S. 과연 이기몹이 최근 한층 더 타오르는 K-콘솔 타이틀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