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한국에서의 발표회에 참석했던 인피니티 워드의 디노 베라노가 TGS 2019 에도 참석하여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를 소개했다. 먼저 세션 발표가 이루어진 후에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모던 워페어는 캠페인, 멀티플레이어, 협동의 3가지 게임 모드를 가지고 있다. 지난 블랙옵스4 에서 빠졌던 캠페인 모드가 돌아왔고, 이전 ‘모던 워페어(구작)’ 의 전투를 보다 현대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싱글 플레이 전투를 담고 있다.

먼저 플레이 데모를 보여주었다. 런던의 한 골목, 한 가정집을 SAS 대원들이 포위하고 잠입한다. 집 안에는 아랍계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들이 점거하고 있었고 1층부터 차례대로 방을 소개해가며 건물을 수색한다. 야투경을 켜고 은밀하게 진행되는 이 진압 장전은 곧 잠입을 알아 챈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요란한 총격전이 되고, 옥탑방까지 확보한 뒤에 이들의 계획이 담긴 지도들과 기폭장치를 찾는다.

다음은 멀티플레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콜 오브 듀티 멀티플레이에 익숙한 팬들을 한곳에 모여서 같이 게임을 즐기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전에 보지 못한 다양한 맵과 모드를 도입했다. 2대2 전투에서부터 기존보다 훨씬 거대한 규모의 전투까지, 스케일 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단순히 모던 워페어가 달리고 총을 쏘는 게임이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계속 게임을 새로이 탐구하면서 보상을 받기를 원했다.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동시에 심도있는 플레이로 수백시간의 플레이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애썼다.

2대2 건파이트 모드는 소규모의 맵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2대2 전투가 펼쳐진다. 또 이번에는 특정 맵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야간전 모드인데, 야투경을 쓰고 IR 레이저를 이용해서 조준할 수 있다. 이 레이저와 야투경을 활용한 플레이는 숙련이 필요하고, 적 또한 이런 장비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IR 레이저가 노출되어 위치가 드러날 수도 있다.

2개의 주요 팩션으로 코얼리션과 얼리전스인데, 각 진영은 고유의 특별한 오퍼레이터가 있고, 고유의 외형과 음성을 가진다. 오퍼레이터는 오직 장식적인 기능만 하기 때문에 오퍼레이터별로 다른 능력을 가지거나 성능에 차이가 있지는 않다.

건스미스는 새로운 총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으로, 지금까지보다 발전한 다른 차원의 총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며 총기별로 많게는 50종 이상의 바리에이션이 가능하고, 변화를 직접 눈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협동은 원작 ‘모던 워페어(구작)’ 에서 인기 있었던 모드인 스펙 옵스를 다시 가져온 것으로, 협동 모드를 통해 게임의 내러티브를 확장하고 최대 3명의 플레이어가 같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술적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었는데, 포터 리얼 렌더링 기능으로 마치 현실과도 같은 그래픽을 제공한다. 사진 측량 기술로 디테일한 스캔을 거쳐 각 오브젝트를 진짜와도 같은 모습으로, 또 사실적인 시야각, 심도로 제공한다.

디노 베라노는 모던 워페어가 콜 오브 듀티의 경험을 다시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인피니티 워드 디노 베라노 프로듀서

Q&A

● 수많은 시리즈가 있었는데, 왜 ‘모던 워페어(구작)’ 으로 돌아가고자 결정했는가?

디노 : 스튜디오의 사람들은 모던 워페어 구작에 굉장한 열정을 가진 이들이었고, 이것을 꼭 다시 들고오고 싶었다. 그리고 그동안 시리즈에서 익숙한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현대전을 지금의 시각으로 다시 해석하여 여러분이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주고 싶었다.

● 모던 워페어는 매우 시각적으로 현실에 가깝게 보이는데, 이런 부분들이 다음 시리즈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까?

디노 : 이후의 작품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모던 워페어라는 매우 사실적이고 멋진 게임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만들지 못했던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리즈를 재정립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

● 블랙 옵스 4는 여러가지 새로운 요소들이 쓰였었다. 이런 것들이 모던 워페어에는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디노 : 모던 워페어는 이전 작들과의 개발적 연결성 없이 제로부터 만들어진 게임이었다. 전쟁의 처절함, 치열함을 전달해드리고 싶었고, 영웅감이나 멋진 전쟁의 모습 같은 것을 의도하고 싶지는 않았다. 팬들에게 설문조사를 하여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 어떤 것을 기대하는가 조사했을 때, 단순한 선과 악의 일방적인 싸움이 아니라 좀더 복잡하고 복합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 어떻게 우리가 살고 있는 실제 세상이 움직이고 있고 어떤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원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 데모에서 여자 테러리스트나 아랍계 테러리스트가 등장하는데.

디노 : 종교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특정하게 표현하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고자 했다. 우리는 특정 지역이나 가치관을 특정하여 게임을 제공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게이머들이 게임 내에서 어렵고 정신적으로 힘든 선택을 해야하기도 하지만 일방적으로 누가 나쁘고를 정하는게 아니라, 그런 갈등 과정에서 오는 플레이어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었다.

● 모던 워페어는 FPS 계의 전설인데, 이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나.

디노 : 게임 개발은 기본적으로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각각의 구성원이 모두 저마다의 어려운 점이 있었을 것이고, 나는 내 경험을 말해야 할 것이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새로운 것을 어떻게 추가하면서도 또 기존의 콜 오브 듀티에 어떻게 잘 녹여낼 것인가가 가장 어려운 고민거리였던 것 같다. 플레이어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어떻게 공감을 할까 많이 고민했다.

● 지난 베타 테스트에서 가장 많이 받은 반응은 무엇이었나.

디노 : 이전까지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해서 클로즈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었다.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오늘(13일)부터 진행되는 베타의 차이점은 이전 알파 테스트는 2대2 건파이트만 지원했지만 이번에는 6대6을 포함한 더 다양한 모드를 탑재하여 플레이어들이 체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 데모를 보면 마지막에 기폭장치를 만지려는 테러리스트를 쏘는데, 그걸 쏴야만 클리어가 되는건지, 아니면 선택할 수 있는 것인지 플레이어의 선택권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디노 : 순간순간 결정을 해야 하는 지점이 있고, 어느정도는 플레이어의 선택권에 달린 부분도 있는데, 게임의 특성상 자유롭게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마음대로 플레이하는 것은 어렵다. 다만 게임에 수많은 그레이존이 있는데, 명확하게 선악과 목적이 정해져 있지 않은 영역들이 있고 여기에서는 플레이어의 선택이 많은 부분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캠페인에 대해서 아직 너무 많은 정보를 드릴 수는 없지만, 곧 더 많은 정보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 모던 워페어를 다 하고나면 무슨 생각이 들까.

디노 : 지금 엔딩에 대해서 질문하는건가?(웃음) 스포일러가 되니 말하긴 어렵지만, 슬픔, 분노 같은 복잡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스포일러를 하지 않고 이걸 설명하기는 너무 어려울 것 같다(웃음).

● 모던 워페어를 리부트했는데, 스토리적으로 프라이스 대위도 다시 나온다. 그렇다면 오리지널 시리즈와의 스토리적 관계는 어떻게 되는건가? 이번 모던 워페어를 기반으로 다시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시작하는건가?

디노 : 우리는 리이매지닝(재상상) 이라고 부르고 있다. 예를 들어 여기 이 캐릭터는 이름도 프라이스도 생긴 것도 프라이스고 비슷한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캐릭터이며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보다 현대 플레이어들이 보다 공감하기 좋은 캐릭터이자 이야기로서 새롭게 구성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 이후 작품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웃음).

● 좀비 모드가 들어가나?

디노 : 아직까지는 좀비 모드에 대한 계획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