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거창(?)하게 제목을 잡았습니다만
제 글이 늘 그러하듯
소소한 아줌마의 하루하루 일상 중
한조각을 잘라내어
TMI와 함께 버무려 내는 노가리 타임입니다.
저는 참 이상한 성격입니다.
지극히 남에게 관심이 없고 낯가림도 심한 주제에
처음 본 사람과도 수다도 잘 떨어요.
하지만 또 너무 가까이 오면
불편해하면서 또 별 것 아닌 것에
친근감과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는 .. ㅋㅋ
오지랖 한강마냥 넓은 k아줌마이다가
만사 다 알빠노 귀찮은 달팽이이기도 합니다.
(신랑 : 달팽이에게 사과해라! 라고 합니다.)
집 근처에 스타필드가 생기고
처음에는 몇달간 말도 못할 교통체증에
툴툴거리다가도
아이 대리고 쇼핑하기엔
나쁘지 않아서 잘다녔습니다 ㅋ
하 나란 인간
간사한 인간 ㅠ
저는 베이글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산후조리와 육아를 도와주시는
친정어머니께서는
베이글을 매우 좋아하십니다.
몬트리올에서 삼시세끼 베이글로 드시고
한국 올 때면 캐리어를 냉동시킨
베이글을 최대한 챙겨오시고,
귀국 지인 편에도 늘 특정 빵집의 베이글을
부탁하실 만큼 좋아하세요.
그래서 사위가 잘 챙깁니다.
여보 장모님 베이글부터 사요.
ㅇ ㅏ ㅇㅋㅇㅋ
뭐 거창하게 들어간 녀석들 보다
기본맛에 적당한 어시스트가 들어간 애들이
더 맛있더라고요.
아
제 뒤에 계시던 영포티 친구분
다 좋은데 기침은 가리고 좀 합시다.
팍씨
이번 팝업은 무시무시한 가격의 디즈니 친구들
한 7-8만원이면 ㅇㅋ 하고 사주려고 했다가
앞에 1이 하나 더 붙어서
명절이 지나면 사주는거로 (물론 있어야죠 ㅋ)
셀프 타협합니다.
이제 둘이기 때문에
외벌이 아닌 듯 하지만
결국 외벌이하는 신랑에게
부담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무시무시한 기저귀값!!
요렇게 다듬이질 하는 아기가
훌쩍 커버린 것이
신기하고 대견합니다.
아 물론 저 다듬이 방망이가
언제 엄마아빠를 후들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요즘에는 엄마가 아니라
마녀, 계모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뚝딱마녀는 무섭지요,
억울해! 슬퍼요! 할머니 엄마 혼내줘요!
하더라고요.
억울하면
말 좀 들어라 ㅇㅅㅇ
엄마는 원래 악당이라
어릴 적 친구들과 놀때도
악당이 너무 강해서 정의의 전사들이
모두 패배하는 세드 앤딩을 만들곤 했단다. ㅎㅅㅎ
어린이집에서 녹두를 불려 맷돌에 갈았더라고요?
조마난 손으로 고사리와 숙주도 썰고
갈은 돼지고기도 넣고 지져서 녹두전도 하고
재기도 차고 투호도 던지고
등씨름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딸,
이긴거지? ㅎㅎ..;;
엄마와 아빠, 동생을 대신해서
우리 가족 대표로 할머니, 삼촌과
호국원에도 다녀옵니다.
한 때 딸의 마음을 썩히는 손녀딸이
못내 마음에 걸리신 할아버지께서는
끝끝내 편히 가지 못하시고
꿈에서도 벌떡 일어나 호통을 치셨어요.
그때에 비하면
저 철 많이 들었어요,
할아버지 이제는 편히 쉬셔도 되요.
그래도
보고싶으니까
종종 꿈에 와주세요.
저 이제 괜찮아요.
원래 수향미를 먹습니다만
올 해 첫 도정한 쌀을 보내주신지라
햅쌀밥을 해봅니다.
최대한 박박 씻은
뽀얀 쌀이 인사하네요.
어서와~ 밥솥은 준비 끝났단다 ?
그냥 먹어도 맛난 햅쌀밥이지만
흰쌀밥은 무서워서
야채좀 다져봅니다 ㅎㅅㅎ
병아리콩 조림입니다.
너무 달거나 짜지 않게
간장이나 설탕은 많이 줄였어요.
임당을 맞은 저는
언젠가는 당뇨와 싸워야겠죠 ㅋ
출산과 동시에 똑 떨어진
혈당이지만
관리하고 주의해야 한다는 말은
명심했어요..ㅋㅋ
집안 내력이라 생각해서
담담하기도 하고 저는 당뇨 내력도 받았지만
장사 소리 듣는 힘과 근수저로 눈부신
근육량을 자랑하기에 득이 실보다 많은데
임당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미안하다 하시던 아버지의 등은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셨어요.
거 아부지 탓 아닌데? ㅋㅋ
그냥 방탕한 쾌락주의 삶을 살던
내 탓인데? ㅋㅋ
자식을 가져보니
그 때 아버지의 마음이
아주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그치만요
그래도 아빠 탓 아님 ㅋ
내 식습관과 못난 생활 탓임 ㅋㅋㅋ
그건 변하지 않아요 ㅋㅋ
야채랑 들기름 툭툭
물론 원없이 맛있는거 아무 생각 없이
먹고싶다는 생각도 있지만요.
거 대충 다 아는 맛인 경우가 많아서
눈으로만 봐도 좋아요.
히 ><
요렇게 밥하면 김치만 있으면 됩니다.
따님께서는 김만 주면 알아서 잘 싸서 먹어요.
그 밥은 니가 골라먹는 야채도
많이 들어간 밥이다!!
이로써 이번 밥상 대전은
야채 많이 먹인
엄마의 승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어린이집에 보낼 간식도 준비합니다.
공룡 뼈 좀 그만 찾자 ㅡㅜㅋ
너무 너무 먹고싶었는데
못먹던 음식입니다.
떡볶이와 김밥
순대와 튀김 분식조합이죠.
이상하다?
나 김밥 두 줄 시켰는데 ?
주문에 스팸김치 김밥에 김치 빼주세요 부탁드렸더니
바로 전화가 오셔서 아이가 먹을 거라
스팸만 넣어주셔도 됩니다 했는데요.
스팸만요? 하고 물으시더니
밥 김 스팸 딸이 제일 좋아하는 조합이 되어버렸어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이런 배려를 받을 줄은 몰랐는데..
다음에 또 먹어야겠어요.
수원의 매년 즐거운 행사(?)인
장조대왕 능행차입니다.
중앙 백마 분이 무려 이 산 !
ㅎㅎㅎ 하지만 제 개인적인
조선 왕중 최애(?)는 이 도 ㅇㅅㅇ
킹정대왕이십니다.
문종도 좋아합니다만
몸매에서 오는 동질감에
킹종대왕님이죠!
처음에는 이게 뭐라고 행진을 따라다니냐? ㅋㅋㅋ
했는데요.
홀린 듯 따라 걷고 있는 저를 봅니다ㅋ
처음에는 회복도 빠르고 컨디션도
좋았는데요.
확실히 암은 암인가봅니다.
온 몸이 비명을 지르는데
관절 단위로 저리고 아픕니다.
이 글 조차
몇번을 지우고 다시 쓰는지
모르겠어요.
식사량은 조금 회복을 했다가
요즘 다시 급격히 줄어들어
딸래미만큼도 못먹는 경우도 생깁니다.
입이 까끌하고
먹고싶어서 막상 먹으려고 하면
입맛이 뚝 떨어집니다.
입맛 없으면 밥맛으로 먹으면 되는데
둘째는 이미 태어나서 한달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입덧마냥
먹지를 못하니 불혹은 불혹이구나 싶지만
입맛이랑 밥맛의 유혹은 넘어가는게
인지상정이 아니겠습니까? ㅜㅠ?
세상 하등 쓸모없는 걱정이
연예인, 정치인 걱정과 아버지, 어머니 큰 딸
먹는 걱정이라며 낄낄거렸는데
그 큰 딸이 몇 수저 못 들고 내려놓는 모습을 보니
친정 어머니가 많이 걱정하십니다.
대수롭지 않게 말은 합니다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아무튼 이제는
암수술과 회복까지의
생존기록이 되겠습니다만은
지금처럼 늘 잘부탁드려요.
언제나 제 글을 보시는
루리웹분들께도 비 온 뒤 맑은 햇살 만큼
포근하고 따사로운 일상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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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둠칫둠칫 !! | 25.10.05 08: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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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맛이었습니다 와구와구!! | 25.10.05 12: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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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믄요 :) | 25.10.05 12: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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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풍요로운 한가위 되십셔 :) | 25.10.05 1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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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또 예전에 say거시기 시절 방송도 좀 해보고 큼큼 라디오dj 가 꿈이었는데 캬캬캬 현실은 게임 회사의 하수인이었더랍니다.. ㅜㅠㅋ | 25.10.05 1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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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도저히 뭘 만들 여력이 없어서 돈의 힘을 조금 빌렸습니다. 만들어주기에는 제 손목이 덜걱덜걱 거려서요. 휴대폰도 무거워서 큰 맘 먹고 컴퓨터 키는 1인 입니다.. ㅎㅎ 사실 지금 키보드 칠 때도 손가락 마디가 아파요...; | 25.10.05 13: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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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되면 좀 낫지 않겠읍니까..? ㅋㅋ 아마도요.. | 25.10.05 18: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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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한글자에 알 수 없이 가까운 듯 하늘에 우리 같이 있다가 떨어져서도 반짝 반짝 빛나는 모습은 그대로 눈부시기에 초라한 저는 비록 빛을 잃어 누추하지만 그대는 여전히 빛나시기에 한눈에 들어온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은 늘 빛나고 아이들의 눈은 다 맑고 꾸밈없어서 모두가 같은가봐요. 공룡친구 곤충친구 동물친구 모두가 친구가 되는 아이들의 마법인가봅니다. | 25.10.05 18: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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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다 이 세상에 별로 태어나서 성장하고 짝을 이루게 되요 작은 별들이 태어나니 빛이 너무 약한걸요? 이대로라면 빛이 꺼질수도 있을거에요 아빠는 그동안 보고자란 주변에 많은 빛을 모방해 태양이 되려 해요. 태양의 자질을 품고있지만 아직 미숙한 빛이지요 너무 빛이 강하면 작은 별들이 다치고, 너무 약하면 작은 별들이 위험하니.. 점차 성숙한 태양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그치만 작은 별들에겐 또 하나의 빛이 있어요. 태양처럼 활활 타오르진 않지만, 은은하게 때로는 밝게 비추는 달빛을 품고 있어요 태양의 강렬한 빛도, 달의 은은한 빛도 작은 별들은 두 빛을 머금으며 작게 빛난답니다. 애들 귀여워 해주시는게 느껴지네요 ㅎㅎ 공룡, 곤충, 동물, 자동차, 인형 등등 뭔가를 탐구하고 갖고 노는건 어느 누구나 똑같은것 같아요~ | 25.10.05 1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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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동... 저 눈물좀 닦고 올게요. ㅠ_ㅠ) | 25.10.06 1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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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굽신 굽신 :3 | 25.10.06 1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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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마데 인 차이나 하면 가격 엄청 착하던데... 자잘자잘 프린세스 모여있는게 10만원이 넘는다길래 한 3초 정도 고민했어요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ㅋㅋㅋㅋㅋㅋㅋ ㅠ _ㅠ) | 25.10.06 1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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