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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게임쇼 2019에서 공개된 캡콤의 신작 '프로젝트 레지스탕스'를 시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TGS 빌드는 총 3개의 맵으로 구성되어 있고, '서바이버'(생존자)는 타임 카운트가 0이 되기 전에 최종 스테이지를 탈출해야 한다. 타임 카운트는 괴물을 쓰러뜨리거나 승리 조건을 달성하면 증가하지만, 공격을 받거나 함정에 걸리면 감소하며, 0이 되면 오버 타임에 들어가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실패로 처리된다.

비대칭 온라인 대전 서바이벌 호러를 강조한 만큼 한 번에 5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했는데, 필자는 먼저 악역인 '마스터마인드'를 맡았다. 그의 정체는 엄브렐러에 근무하는 다니엘 파브론으로, 피실험체 납치 및 실험 보조를 담당하고 있으며, 괴물 컨트롤에 능숙하다고 한다.

마스터마인드는 맵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를 전환하면서 생존자 팀을 방해해야 한다. 아래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랜덤으로 나오는데, 마치 덱처럼 하나를 사용하면 새로운 하나가 추가되는 식이고, 좀비, 좀비개, 트랩, 릭커, 타이런트까지 배치 가능하다. 단, 카드에는 코스트가 설정되어 있어서 마스터마인드의 코스트 게이지(최대 10)가 허용하는 선에서 사용 가능하다.

카드의 종류는 15종 가량인데, 감시 카메라를 이용한 사격은 쏘기 전에 설치, 쏜 후에 해제 시간이 필요하며, 일반 좀비를 조작하려면 슬레이브화를 시도해야 하지만, 타이런트는 소환하자마자 직접 조작이 가능하다.

맵 화면에는 카메라 외에도 생존자나 경비원 좀비 같은 중요한 대상의 위치가 표시된다. 또 기본적으로 감시 카메라가 있어야 생존자를 볼 수 있는 구조인 관계로 해커의 존재가 상당히 거슬리게 느껴진다.

생존자 측의 생존 기술은 퍼스널 스킬과 피버 스킬의 두 가지가 있는데, 피버 스킬이 보다 강력한 것이고, 양쪽 모두 쿨 타임이 존재한다. 제뉴어리(해커)의 퍼스널 스킬은 과부하(목표 카메라 비활성하), 피버 스킬은 EMP(모든 카메라 손상), 타이론(탱커)의 퍼스널 스킬은 설명이 필요 없을 파워 킥, 피버 스킬은 동료의 사기를 북돋아 일정 시간 데미지를 경감시키는 랠리이다.

또 발레리(힐러)의 퍼스널 스킬은 동료들이 찾기 쉽도록 주위의 아이템이나 위험을 강조하는 생존 본능, 피버 스킬은 한정된 시간 동안 주변 동료를 치료하는 응급 처치 스프레이이며, 사무엘(어태커)의 퍼스널 스킬은 주위의 적에게 뛰어가 주먹을 날리는 대시 펀치, 피버 스킬은 복싱으로 다져진 권투 공격을 펼치는 강철 주먹이다.

생존자들은 첫 번째 맵에서는 퍼즐 조각을 맞춰야 하고, 두 번째 맵에서는 열쇠를 지닌 경비원 좀비를 쓰러뜨린 후 단말기를 해제, 세 번째 맵에서는 바이오코어 중 활성화된 것을 부순 뒤 출구에 모여야 한다. 또 4인 중 한 명이 필요한 오브젝트의 위치를 파악하면 나머지 인원도 맵에서 이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맵 곳곳에 흩어진 엄브렐러 크레딧을 입수하거나 좀비를 쓰러뜨리면, 스테이지 클리어 후 다음 스테이지 시작 전 이를 이용해 무기고에서 장비와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한번 구입한 아이템은 리스폰 하거나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도 소유하고 있으며, 바이오코어 같은 경우 권총으로는 데미지가 잘 안 들어가기 때문에 무기고에서 근접 무기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무기고에는 무기나 탄약 외에 약초도 존재한다. 약초에는 체력을 회복시키는 녹색 약초와 감염 상태를 치료하는 파란 약초의 2종이 있는데, 체력이 많아도 감염 게이지가 증가하면 이동 속도가 느려지므로 조치가 필요하다.

생존자 입장에서 가장 껄끄러운 것은 역시 타이런트이다. 일반 좀비도 사람이 조작하면 경직 시간이 없어 까다롭지만, 타이런트는 체격만 큰 것이 아니라 강력한 파워에 액션도 5종(일반 좀비는 2종)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환 후 자동으로 사라지는 1분 동안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참고로 이번 시연 버전은 다국어를 지원했기에 필자는 한국어 버전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아직 정식 발표는 없었지만, 국내 출시를 예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