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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전 세계 팬들의 취향을 반영,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 — 시죠 료이치 프로듀서 인터뷰
조회수 3177 | 루리웹 |
입력 2025.11.16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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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건담 시뮬레이션 게임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이하, 지제네 이터널)'이 서비스 반주년을 넘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지제네 이터널은 역대 건담 작품 중 자신이 좋아하는 모빌슈트와 캐릭터로 자신만의 부대를 만들어 다양한 건담 세계관을 체험하는 시뮬레이션 RPG, '지제네'시리즈 최신작이다. 원작 스토리 기반으로 꾸며진 다양한 스테이지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부대를 만들어 턴제 전략 전투를 이끌어 나가는 재미가 특징이다.
지제네 이터널은 올해 지스타 2025에 단독 부스로 출전하기도 했는데,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는 시죠 료이치 프로듀서가 직접 단상에 올라 게임을 소개하고 한국 팬들과 직접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을 찾은 시죠 프로듀서에게 지제네 이터널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묻고 답변을 받아볼 수 있었는데, 주요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 봤다.
●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시죠 = 저는 지제네 이터널 글로벌 버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시죠라고 합니다.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 지스타 2025에 방문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시죠 = 한국에 와서 지제네 이터널로 부스도 내고, 스테이지 이벤트도 하고… 이런 것이 처음이거든요. 한국 플레이어 여러분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기에 저도 매우 기대가 됐습니다.
● 지제네 이터널은 전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지제네 시리즈로서 오랜만의 신작이라 흥행을 확신하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소감은?
시죠 =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플레이해 주실 줄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놀랐습니다. 다만, 이번 작품은 스마트폰 앱이기 때문에 가정용 게임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접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죠 = 그래서 기존 시리즈를 좋아하셨던 분들도, 이번에 처음 시리즈를 접하시는 분들도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고, 그 결과 많은 분들이 플레이해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점이 정말 기쁘네요.
● 최근 반주년을 기념했는데,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커뮤니티 반응이 있었다면?
시죠 = 반주년에서는 다양한 캠페인과 선물을 제공해 드렸고, 플레이어 여러분도 굉장히 기뻐해 주셔서 저희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죠 = 그 중에서도 ‘사운드 팩’ 추가, 게임 안에서도 원작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사운드 팩을 판매했는데, 그 부분이 특히 호평을 받아서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사운드 팩은 앞으로도 추가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라서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40년 이상 이어져 온 건담의 역사를 한 작품 안에 담아내는 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을 존중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특히 어떤 점을 신경 썼는지 궁금합니다.
시죠 = 가장 고민했던 것은 어떤 작품을 어떤 순서로 넣을 것 인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그 고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죠. 모두에게 기쁨을 드리면서도,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어떤 작품을 어떤 순서와 조합으로 넣는 것이 좋을지 개발팀과 계속 상담하면서 결정하고 있습니다.
시죠 = 때로는 그 고민이 힘들게 다가올 때도 있지만, 플레이어 여러분이 각자가 좋아하는 작품이 업데이트되면 기뻐해 주시기 때문에 기꺼이 고민하고 업데이트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 건담을 모르는 사람도 유입이 쉬운 구조였습니다. 스토리를 가벼우면서도 알기 쉽게 전하는 내레이션 진행 방식이 매력적이었는데, 이처럼 건담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어필하는 요소가 있다면?
시죠 =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지제네 이터널은 원작 시리즈를 몰라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해 왔습니다. 그래서 처음 게임을 접한 분들이 즐겁다고 해주실 때마다 정말 기쁩니다.
시죠 = 특히, 스토리 부분에서는 애니메이션의 실제 장면을 사용함으로써 스토리가 어떤 내용인지 훨씬 전달되기 쉽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도 스토리를 이해하기 쉬웠던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고 봅니다.
● 건담에는 매력적인 모빌슈트나 파일럿이 많습니다. 다만 수집형 RPG 특성상 성능이 좋은 캐릭터를 주로 사용하게 되서 꺼내게 되는 캐릭터가 정해져 있다는 점이 아쉬운데요. 등급이 낮은 캐릭터는 잘 쓰이지 않게 되죠. SP 강화 같은 요소도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더 개선할 계획일까요?
시죠 = 캐릭터 SP화라든가, 앞으로 예정돼 있는 유닛 SSP화 같은 것이 있습니다만, 그 외 추가적인 강화나 육성을 확충하는 계획은 현시점에서는 없습니다. 앞으로 플레이어 여러분의 피드백을 보면서 가능성을 검토해보겠습니다.
● 지금까지 등장한 기체나 캐릭터 중에서 특히, 유저들로부터 반응이 컸던 것이 있을까요?
시죠 = 특히 반응이 컸던 것은 개인적으로 6월에 ‘빌드 스트라이크 건담’을 업데이트했을 때였습니다.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플레이어 여러분 중 다음 픽업 캐릭터는 뭐가 될지 예상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빌드 스트라이크 건담은 그런 예상들을 벗어났다고 해야할까요. “예상하지 못했다”라는 의견이 정말 많았습니다.
시죠 = 플레이어에게 서프라이즈가 되는 이러한 업데이트는 “이런 건담도 넣어 주는구나”, “이 작품도 들어가는구나” 등 지제네 이터널이 다양한 건담 작품을 다루는 특징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 지제네 이터널는 원작에 대한 애착이 있는 3~40대 ‘건담 세대’ 유저들이 많이 플레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접근성이 뛰어난 모바일 게임인만큼 더 젊은 플레이어도 많을 것이라 보는데 실제 유저 연령대가 궁금합니다.
시죠 = 네. 예상하신대로 30~4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이라는 게임 특성상 10~20대 젊은 팬들도 많이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50대 이상의 분들도 플레이하고 계십니다. 건담이라는 작품이 정말 폭넓은 연령층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 게임 서비스 시작과 비슷한 시기에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가 방송된 것도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방송 시기에 맞춰 보상도 배포했었는데, 의도적이었는지, 아니면 우연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시죠 = 물론 의도적이었습니다. 사실은 매주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고 그 내용에 맞춰 업데이트할 캐릭터를 결정한 후 다음 주에 바로 넣는 식으로 개발팀에게 꽤 무리한 부탁을 하면서 구현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 덕분인지 플레이어 여러분도 굉장히 기뻐해 주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게임 서비스 지역마다 선호하는 작품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게임을 개발할 때 그런 지역 별 선호도를 고려해서 진행하고 있을까요?
시죠 = 그렇습니다. 지제네 이터널 글로벌 빌드는 추가되는 기체나 기능 같은 것들이 전 세계 공통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 세계 플레이어 여러분들의 취향과 어떤 작품을 좋아하는지 등을 분석하면서 추가할 기체나 기능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 최근 추가된 '갓건담'이나 '큐베레이 각성'의 EX 연출이 호평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연출 방향성이 궁금해 지는데 어떤가요?
시죠 = 원작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원작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이 모빌슈트라면 이렇게 움직이겠지’, ‘이런 움직임을 하면 멋있겠다’ 등을 생각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했고, 그것을 검수 받아 실장하고 있습니다.
● 일본판에서는 이터널 패스에 건담 애니메이션 시청권이 포함돼 있습니다.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되는데, 아쉽게도 일본 외 지역에서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타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인지?
시죠 = 현 시점에서 확답 드리기 어렵지만, 일본 외 지역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현재 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현재 건담 시리즈 원작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스테이지 구성돼 있는데, 과거 지제네 시리즈처럼 IF 스토리나 오리지널 스토리를 전개할 계획이 있나요?
시죠 = 과거에 기동전사 건담 SEED 리컬렉션이라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전개한 적이 있는데, 굉장히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분들의 협력과 조정이 필요했고, 겨우 실현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죠.
시죠 = 그만큼 전개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현재로서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더 추가할 예정은 없습니다. 우선은 원작이 있는 스토리, 즉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로 존재하는 스토리를 게임 내에 추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고자 합니다.
● 최근 '갓건담'의 갓핑거 대사를 성우마다 달리 연기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준비 과정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 이러한 팬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계기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시죠 = 팬 서비스라고 해야할까요, 대사를 바꿔서 여러 버전으로 녹음하는 것은 과거 지제네 시리즈에서도 ‘전통적인 서비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지제네 이터널에서도 실현하게 됐고, 많은 분들이 매우 기뻐해 주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플레이어들이 기뻐해 주실 수 있는 팬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가고 싶습니다.
● 현재 MS 독에 특별한 기능이 없는데, 파일럿이나 모빌슈트의 성능을 올려주는 등 효과를 추가할 계획이 있을까요?
시죠 = 현재로서는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플레이어 여러분의 피드백을 보면서 가능성을 검토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죠 = 한국의 플레이어 여러분, 지제네 이터널을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여러분께 기쁨을 드릴 수 있는 업데이트를 계속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제네 이터널을 응원해 주시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








